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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장

Author: 빠우

오늘의 조씨 가문 전원은 여느 때보다도 시끌벅적했다.

서울의 각 업계의 권력자가 전부 모였고 밖에는 고급 외제 차가 가득 세워져 있었다.

오늘은 조씨 가문 조장훈의 팔순 잔치 날이었다.

조장훈도 나름 전설의 인물로 3급 무사이며 휘하에 다양한 산업을 거느리고 있었다.

형원 그룹 외에, 열 개가 넘는 유흥 업소를 운영하고 있어 인맥이 몹시 넓었다.

서울에서 조씨 가문은 최상위권 재벌이었다.

“대흥 부동산에서 백옥 비취 한 쌍을 선물했습니다.”

“믿음 골동상이 불주 하나를 선물했습니다.”

“진가 전당포에서 옥 여의 한 쌍을 선물했습니다.”

문 앞에서 지사가 끊임없이 각 가문에서 보내온 선물을 외쳤다.

부리는 것 중 아무거나 하나 골라도 천 단위는 물론 억 단위도 올라갔다.

여진수가 도착했다.

손에는 검은색 비닐봉지를 든 채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가 나타나자 곧바로 모두의 이목이 쏠렸다.

오늘같이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는 모두 화려하게 차려입고 나타나기 마련인데 오직 그만이 운동복 차림이라 확실히 이질적이었다.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들의 눈빛은 무시한 채 여진수는 곧장 대문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이내 가로막혔다.

정장 차림에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경호원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누구십니까?”

“조장훈을 축하하러 왔다. 비켜.”

여진수가 기를 전부 내보이자, 경호원은 순간 얼어붙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 여진수는 이미 그의 곁을 지나치고 있었다.

집사의 앞으로 간 그는 들고 있던 봉투를 무심하게 넘겼다.

“손님께서 축의금을 선물했습니다.”

돈봉투인 줄 알고 얼결에 외치던 집사의 손에서 봉투가 열리더니, 동전 모양으로 오린 종잇다발이 우수수 쏟아져 내렸다

“뭐? 시비 거는 거야?”

그 시각 여진수는 이미 안채로 들어섰다.

가장 안쪽에는 서울 각 업계의 헤드 급 인물들이 앉아있었다.

조장훈은 여든이었지만 겉보기에는 몹시 정정해 보였다.

두 눈에 언뜻 비치는 안광은 그를 조금도 얕잡아 보지 못하게 했다.

시끌벅적하던 분위기는 바깥에서 누군가가 지전을 선물했다는 말이 들리자 곧바로 얼어붙었다.

조장훈의 얼굴에 미소가 사라졌다.

옆에서 시중을 들고 있던 조준만은 아예 테이블을 내리치며 버럭 화를 냈다.

“누가 감히 오늘 같은 날에 이런 재수 없는 것을 선물해!”

“나다!”

안으로 들어간 여진수는 형형한 눈빛으로 조준만을 쳐다봤다.

“감히 겁도 없이, 나를 속여?”

“네 자식이었구나!”

조준만은 코웃음을 쳤다.

“여긴 네가 올 만한 곳이 아니야. 지금 당장 아버지께 머리를 조아리며 9번 절을 올린 뒤 썩 꺼져!”

여진수는 뒷짐을 쥔 채 섰다.

“네가 뭔데? 조건은 딱 두 가지다. 첫째는 400억을 당장 내게 입금하는 것, 둘째는 너희 조씨 가문 위아래 모두가 나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는 것이야.”

여진수는 이 정도 벌은 약과라고 생각했다.

만약 스승님이 유언에 일을 처리할 땐 절대로 무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시간 낭비 따윈 하지 않고 곧바로 조씨 가문을 없앨 수도 있었다.

“하하하하!”

그의 말이 끝나자 아내에 있던 빈객들이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대체 어디서 온 자식이야, 웃겨 죽겠네.”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는 알까?”

“어디서 굴러 온지도 모를 녀석이 조씨 가문 사람들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사과를 하라고 한다고?”

“죽으려고 작정했군.”

조성준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망할 자식, 감히 이 조씨 집안에게 사기를 치려는 건 네가 처음이구나. 죽고 싶은 모양이군!”

여진수는 웃음이 났다.

“사기? 정말로 뻔뻔하군. 옛날에 내 스승님께서 조준만을 구해주었을 때, 보답으로 너희는 5%의 지분을 내어주었지. 그리고 어제, 난 그 지분을 너희에게 팔았지만, 너희는 그 자금을 가로채 갔지. 정말 부끄러움도 모르는 자식 같으니!”

여진수도 속으로 반성했다. 이건 그의 사회적 경험이 부족했기에 벌어진 일이기도 했다.

“허튼소리!”

조성준은 대노했다.

“우리 조씨 일가는 청렴결백하게 살아왔는데, 감히 모함을 하다니. 여기, 이 자식을 끌어내!”

“잠깐.”

조장훈은 여진수를 직시하며 입을 열었다.

“꼬맹아, 오늘은 내 잔칫날이라 안 좋게 일을 키우고 싶진 않구나. 이러는 건 어떠냐? 2천만 원을 줄 테니 받고 떠나거라.”

조성준은 곧바로 그 말에 따라 품에서 수표를 꺼내 2천만을 슥슥 적은 뒤 여진수의 앞으로 다가갔다.

“너 같은 사람 많이 봤어. 다 돈이 필요해서 그러는 거잖아, 받아. 2천만 원이면 한참은 쓸 수 있을 거야.”

손안의 수표를 여진수의 앞까지 들어 올린 그는 이내 손을 놓아 바닥에 떨어트렸다.

조성준은 한껏 비아냥대며 말했다.

“수표 주워서 얼른 썩 꺼져, 야만인아.”

안채에 폭소가 터져 나왔고, 각 업계의 거물들도 비아냥대는 얼굴로 구경난 듯 여진수를 쳐다봤다.

여진수는 바닥에 떨어진 수표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채 말했다.

“길은 네가 직접 선택한 거다. 이 자리에서 선포하도록 하지. 앞으로 조씨 가문은 없다.”

그 말이 나오자 또다시 사람들이 폭소를 터트렸다.

하나같이 바보를 보는 듯한 얼굴로 그를 쳐다봤다.

조씨 가문을 없앤다니?

조씨 가문은 현재 전성기에 달하고 있는 세력이 방대한 가문이었다.

고작 꼬맹이 혼자서 조씨 가문을 없앤다는 건, 하늘의 달을 따오겠다는 말만큼이나 우스운 말이었다.

조장훈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꼬맹아, 우리 조씨 가문은 선을 베푸는 가문으로 돈도 주었는데 뭘 원하는 거냐? 사람이 너무 욕심이 많아서는 안 돼. 쉽게 다쳐.”

말속에는 협박이 가득했다.

여진수는 쓸데없는 논쟁은 하고 싶지 않아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오늘은 나와 조씨 가문의 개인적인 원한이니 다치기 싫으면 지금 떠나는 게 좋을 겁니다.”

“어딜 감히!”

얼굴에 뒤룩뒤룩 살이 붙은 중년의 남자가 일어서더니 여진수를 향해 호통을 쳤다.

“너 이 자식, 죽고 싶은 모양이구나. 감히 우리를 협박하다니!”

글래머한 몸매의 미시도 비웃음을 띈 채 말했다.

“조씨 가문 어르신은 인자하셔서 너를 다치게 하기 싫으신 것 같으니, 이런 사소한 일은 내가 나서도록 하지.”

권력자들은 모두 자신의 태도를 보여주었다.

이것은 조씨 가문이 자신에게 인정을 빚지게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니 그 누구도 놓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이내, 그들의 경호원을 불렀고, 족히 백이 넘는 사람이 모였다.

하나같이 근육이 빵빵하고 날카로운 눈빛을 하고 있었다.

조성준이 그때 가식적인 말투로 말했다.

“비록 네가 우리 집안에 사기를 치려했지만, 우리 집안 사람들은 다 마음씨가 착하니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 얼른 돈을 가지고 떠나거라. 그러면 이 일은 이대로 마무리하마.”

짝!

여진수는 그대로 손을 들어 뺨을 때렸다.

“거 참 말 많네, 멍청이가.”

그가 살짝 힘을 주자 조성준의 몸이 그대로 허공에서 360도 회전을 하더니 쿵 하고 세게 바닥에 떨어졌다.

한쪽 얼굴이 커다랗게 부어올랐고 눈을 뒤집더니 그대로 기절했다.

이 한방에 여진수는 남몰래 힘을 더했다.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며칠이 지나 발현되기만 하면 7급 이상의 무사가 나서지 않는 한 죽음을 면치 못했다.

그 공격에 안채는 순식간에 정적에 휩싸였다.

조준만이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

“이 개자식이, 감히 내 아들을 때려? 다들 뭘 멍하니 있어. 당장 저 자식을 죽여!’

말을 마친 그는 곧바로 기절한 조성준에게로 달려갔다.

명령을 받은 여러 경호원들은 들고 있던 쇠 파이프를 여진수의 머리를 향해 거세게 휘둘렀다.

여진수의 얼굴이 차갑게 굳었다. 보아하니 오늘은 크게 피를 봐야 할 것 같았다.

거대한 진기가 체내에서 연신 요동쳤다. 폭발한다면 모두가 놀랄 게 분명했다.

“그만!”

바로 그때, 밖에서 커다란 고함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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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온사인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는 초저녁.여진수와 윤설아는 큰길가에 서 있었다. 남자는 준수한 데다 여자는 아우라가 남달라 남들이 보기엔 한 쌍의 선남선녀였다.앞머리를 정리한 윤설아는 촉촉한 눈빛으로 여진수를 보며 부드럽게 말을 건넸다.“저기, 아직 난 너 이름도 모르는데.”“여진수야.”윤설아의 두 눈에 빛이 더해졌다.“오늘 고마웠어. 네가 아니었다면 내 일생이 망가졌을 거야.”“그렇게 고마워하지 않아도 돼. 사실 널 구한 건 바라는 게 있어서거든.”여진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어?”윤설아는 놀라 탄성을 내질렀다. 머릿속의 생각이 순식간에 흩어졌다.그러다 여진수가 전에 같이 밥 먹자고 했던 게 떠올랐다. 설마 호감이 있어서, 이렇게 구해준 걸로 사귀자고 하려는 걸까?윤설아는 여진수를 흘깃 쳐다보다 이내 황급히 시선을 돌렸다.얼굴이 조금 뜨거워지고 마음이 술렁였다.‘어떡하지? 방금 전에 날 구해줬는데, 사귀자는 걸 거절하면 안 좋을 것 같은데. 진수도 꽤 잘생겨 보이는 데다가, 분위기도 괜찮고…’그렇게 그녀가 어떻게 할까 갈팡질팡하고 있을 때 여진수가 입을 열었다.“너의 몸을 보여줄 수 있어?”윤설아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지더니, 말을 더듬었다.“저기, 진수야… 우리 만난 지 얼마 안 됐잖아… 비록… 네가 날 구해주긴 했지만… 그래도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닐까…”여진수는 살짝 멈칫했다. 이내 윤설아가 오해했다는 것을 알아챈 그는 얼른 해명했다.“오해한 것 같은데 그런 거 아니야. 아까 맥을 짚었을 때 보니까 맥이 좀 독특한 것 같아서 뼈를 한번 만져보고 싶어서 그래.”그런 뒤 한 마디 덧붙였다.“우리같이 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각종 희귀 질환에 관심이 많거든.”사실 그는 약왕주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싶은 것뿐이었다.전에 윤설아의 곁에 그렇게 가까이 다가갔지만 약왕주가 어디에 있는지는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그가 수련한 공법 탓에, 약왕주가 일정 거리 내에 있다면 반응이 느껴져야 맞았다.현재까지 느끼지 못했다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17화

    현재 여진수의 마음속에서 윤설아의 중요도는 수직으로 상승했다.그 때문에 그는 직접 윤설아를 집까지 바래다주었다.이연희의 배신을 경험했으니 앞으로 숙소에서 계속 지내는 건 불가능해 밖에서 집을 얻는 수밖에 없었다.“내일 집 알아볼 때 내가 같이 가줄게.”택시 안에서 여진수가 그렇게 말했을 때 윤설아는 다정하게 웃으며 대답했다.“괜찮아. 학교 근처에 집이 몇 채나 있거든.”“…”그가 경솔했다.반쯤 갔을 때 별안간 여진수는 창문을 내려 오른쪽을 쳐다봤다. 그들 곁에 나란히 따라오는 흰색 차량이 보였다.운전석에는 노련해 보이는 짧은 머리의 여자가 있었다.여진수의 안목은 단박에 그녀가 실력이 만만치 않은 여자라는 걸 알아챘다.“저 여자 알아?”여진수는 그 여자를 가리키며 윤설아에게 물었다.그 여자는 내내 그들을 따라왔지만 그를 위협하는 기운은 느껴지지 않았다.몸을 기울여 차창밖을 본 윤설아는 순간 눈을 빛냈다.“민하 언니야. 내 전용 경호원인데 며칠 전에 일이 있어서 잠시 자리를 비웠어. 그게 아니었다면 나도 오늘 같은…”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적이 아니면 되었다.그리고 그 민하라는 여자도 여자도 고개를 돌려 여진수와 시선을 마주했다.그녀의 눈동자는 마치 표범처럼 공격성이 가득했다.다만 그렇게 흘깃 쳐다본 그녀는 안광을 거둔 뒤 고개를 돌려 계속 운전했다.윤설아의 집은 서울에서 가장 호화로운 별장 구역 중 한 곳이었다.그 규모가 축구장 열 개에 달했다.문 앞에 서 있는 경비만 스물이 넘어 더없이 사치스러웠다.고개를 들어 바라본 여진수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이 별장의 풍수지리는 아주 좋아 시시각각 사면팔방의 기운을 끌어모을 수 있었다.이곳에 사는 사람은 경비원이라 하더라도 몸에서 귀티가 흘렀다.여진수는 그동안 스승님을 따라 의술과 무공만 연마한 게 아니라 풍수, 점괘 등 여러 가지 문학들을 적잖이 배운 탓에 못 하는 게 없었다.차에서 내린 윤설아는 여진수를 향해 눈을 깜빡이며 장난기 어린 말투로 귀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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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140화

    허공이 반짝이더니 여진수는 마연수를 붙잡고 한 쓰레기 처리장 상공으로 갔다.이곳은 악취가 진동했고, 거대한 쓰레기 더미에는 거대한 대형 기계 로봇이 작업하고 있었다.마연수의 얼굴색은 순식간에 변했다."원하는 게 뭐야?"여진수는 그녀의 얼굴을 두드리며 말했다."아까까지 당당했잖아? 앞으로 며칠 동안 저 쓰레기 더미에 처박혀 있어."마연수는 비명을 질렀다."아니야, 나한테 이럴 수 없어!"여자애에게 있어서, 특히 예쁘게 자라고, 깔끔하고 땀을 조금만 흘려도 샤워해야 하는 여자에게 있어서 쓰레기통에 가까이 가는 것만으로도 큰 고통이다.방금까지 건방지고 도도했던 그녀는, 지금 온 얼굴에 공포로 가득해, 애원하는 말투로 여진수에게 빌었다.“내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여진수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이제 와서 빌어? 너무 늦었어.”그러고는 바로 그녀를 쓰레기 더미에 버렸다.“아아아… 안 돼, 풀어줘…”마연수는 쓰레기 더미에서 끊임없이 발버둥 쳤다. 토할 것 같았다.주위에 각종 역겨운 쓰레기는 끈적끈적하고 검고, 온갖 악취가 한데 뒤섞여 그녀는 눈이 뒤집히고 온몸에 모공이 터질 것만 같았다.그녀에게 이런 고통은 죽기보다 견디기 힘들었다.여진수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차가운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봤다.“나쁜 놈, 짐승 같은 놈, 나를 풀어줘. 너랑 끝장 볼 거야... 아아아!!”그녀는 욕을 퍼부으며 쓰레기 속에서 몸부림쳤다.하지만 그녀는 여진수에 의해 봉인되어 그녀가 몸부림 칠수록, 그녀의 귀와 콧구멍에 각종 징그러운 물질이 끊임없이 스며들었다.마연수의 심리 방어선은 그대로 무너지고 온몸이 붕괴되었다.이에 따라 그녀는 여진수에 대한 분노가 점점 더 커졌다.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그녀는 여진수의 행동이 그녀를 이용한다는 걸 분명히 알면서도 일부러 자신의 정서를 동원했다.하지만 마연수는 어떻게 해도 평온을 되찾을 수 없었다.그녀는 마계 마황의 딸로,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신분으로 실력이 강대했다.그런데 언제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139화

    여진수는 그 소 요괴 앞으로 걸어갔다.하지만 그는 이제 모습조차 알아볼 수 없었다."제발... 통쾌하게... 한 방에… 끝내줘…"상대방은 이미 숨이 간당간당해,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마음속으론 더욱 후회가 밀려왔다.만약 진작부터 여진수의 실력이 이렇게 무서운 줄 알았더라면, 아무리 간덩이가 부었어도 감히 여진수의 여자를 건드리지 못했을 거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세상에 후회약은 없다.“통쾌하게? 한방에? 꿈 깨!”여진수는 콧방귀를 뀌며 그의 영혼을 뽑아내 계속해서 불태웠다.그는 이 거대한 시체를 연화해 에너지로 가득한 고급 단약으로 만들었다.이 단약은 나중에 다랑이에게 줄 거다.지난번 그에게 준 요단도 아직 완전히 소화하지 못했다.나중에 여진수 손에 있는 이 단약까지 복용하고, 약력을 전부 흡수하면, 아마 대승기에 도달할 수 있을 거다.그때가 되면 구명희 곁에도 강력한 조력자가 생기게 된다.그리고 여진수는 이 소 요괴의 영혼을 혈마 존자에게 삼키게 했다. 그러자 그도 순조롭게 현선의 경지에 도달했다.이제 혈마 존자도 매우 영리해졌다.비록 지금 실력이 크게 늘었어도 감히 여진수를 배신하는 짓을 하지 못한다.여진수는 혈마 존자를 거두어들였다.지금으로선 충분하다, 돌아가서 그에게 전문적인 장비를 만들어 주면 된다.현재 혈마 존자의 유일한 약점은 바로 빛 또는 화염의 힘을 두려워하는 거다.여진수의 수하에 또 고수 한 명이 늘었다.미래에 다른 종족의 강자를 더 많이 죽여 영혼을 삼킬 수 있다면, 현선 최고봉의 전력을 얻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전장에 돌아온 여자들은 상처가 거의 회복되어 여진수를 보고 달려갔다.여진수는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내 잘못이야. 내가 수련하느라 제때 발견하지 못했어, 그렇지 않았으면 너희들도 이런 고통을 받지 않았을 텐데.여자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윤설아는 웃으며 말했다.“아니야, 괜찮아. 이런 전쟁을 겪어보는 것도 우리한테 도움돼.”여진수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앞으로 이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138화

    온몸이 새하얀, 입은 옷과 머리카락, 신발까지 모두 새하얀 여인이 통로에서 걸어 나왔다.그녀의 몸매 역시 완벽했다. 허리는 얇고 다리는 길고 곧았다.차가운 얼굴은 명실상부 얼음 미인이었다.이 여인을 본 여진수의 첫 생각은 바로 빙설의 신, 옥의 뼈다!이 사람은 절세의 매력을 지닌 여자다.그리고 그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도 놀라울 정도로 강했다.그 때문에 여진수는 큰 위험함을 감지했다.전투가 시작되면, 여진수는 크게 다칠 거라고 직감했다.그 요괴는 그 여인을 보더니, 공손히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외쳤다."얼음 공주님을 뵙습니다, 저를 도와 이 얄미운 인족 놈을 죽여주십시오."얼음 공주의 눈동자는 영원히 녹지 않을 얼음 같았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녀의 목소리는 맑고 명쾌했다. 특유의 정취가 담겨 있었다."두 사람은 원수지간이 어울려."여진수는 약간 뜻밖이라고 생각했다. 이 여인이 설마 시비 도리를 따지는 건 아니겠지?그가 요즘 겪어 본 신계든 마계든, 강자가 세상에 내려오면 모두 천하에 군림하여 하계의 인간을 안중에 두지도 않고 무시했다.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예의 바른 사람을 만나게 되자 여진수는 적응하기 어려웠다."뭐 아닙니다, 그냥 여자 몇 명이 마음에 들었는데 이놈이 날 때렸어요."얼음공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여진수를 쳐다보며 말했다.“마음대로 하세요. 전 가만히 있을 겁니다.”요괴는 깜짝 놀랐다.“얼음 공주님... 이러지 마세요. 이렇게 큰 대가로 당신을 소환했는데 제가 일등 공신입니다.”얼음 공주는 음산하고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너 날 처음 만난 것도 아닌데, 내 규칙을 잃은 거야? 난 여자를 괴롭히는 사람이 제일 싫어."여진수는 하마터면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자기 발등을 찍는 격 아닌가?그 요괴는 얼음 공주가 조금도 동요하지 않는 걸 보고 화가 나 그 자리에서 피를 토했다.이 여자를 소환하기 위해 그는 머리까지 하얘졌는데 이런 결과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비록 화가 치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137화

    “꺼져!”포효 소리가 온 세상을 뒤흔들었다.그 요족 강자의 영혼은 크게 다쳤고, 몸은 순식간에 굳어져 버렸다.그는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여진수의 주먹에 맞아 날아갔다.그의 몸은 마치 포탄처럼 연속으로 7~8개의 산봉우리를 뚫고 큰 강바닥에 떨어졌다.여진수가 나타나자 마치 절망 속에 한 줄기 서광 같았다.추운 겨울에 피어오르는 불꽃 같이 그녀들 한테 희망을 안겨다 주었다.윤설아는 눈물을 닦으며 여진수를 향해 소리쳤다."먼저 설현부터 구해. 곧 죽을 것 같아."여진수는 어두운 표정으로 설현 앞에 나타나 그녀의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여진수 최고의 혼돈 선력 덕분에 설현이 아무리 심한 상처를 입었어도 짧은 시간 내에 완쾌될 수 있었다.설현은 여진수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비록 우리는 그놈을 이기지 못했지만, 우리는 누구도 용서를 빌지 않고, 네가 부끄럽게 하지 않았어."여진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애정과 동정심으로 가득한 말투로 말했다.“나 알아, 너희들 잘했어, 다음 일은 내게 맡겨.”그리고 그는 화선자를 풀어 그녀들의 상처를 치료해 주게 하고 그는 그 요괴가 있는 곳으로 갔다.“확!”그 요괴는 강바닥에서 날아올라 온몸에 피범벅이 되어 강물에 젖은 채 끊임없이 뚝뚝 떨어졌다.분노로 인해 얼굴이 일그러졌다.그러나 그는 완강히 버티지 않고 그대로 도망갔다.여진수의 전력은 그를 훨씬 초월한다.그는 우선 숨어 있다가 여진수가 주의하지 않은 틈을 타 몰래 움직이려 했다.그는 여진수가 항상 그 여자들 곁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지 않았다."감히 나를 다치게 해? 내가 반드시 너한테 후회라는 두 글자를 어떻게 쓰는지 알게 해줄게!""그래, 아쉽게도 너에겐 그럴 기회가 없어."여진수의 차가운 목소리가 그의 뒤에서 울렸다.이 요괴는 공포에 질려 크게 소리 지르며 더 빨리 도망갔다.여진수는 그의 뒤에 나타나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도망쳐, 마음껏 도망쳐, 조금만 더 늦으면, 넌 나에 의해 수많은 조각으로 베일 것이다."여진수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136화

    이때 약문의 모든 고위층은 커다란 절망 속에 빠졌다.그녀들은 전력을 다했지만, 여전히 이 요족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이 요족 강자는 한 걸음 한 걸음 윤설아 앞으로 걸어가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드디어 너를 가질 수 있어, 내가 이날을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 알아?”“매일 밤 내 머릿속에서 너의 모습을 그려왔어. 그리고... 얼마나 즐거웠는지 알아? 오늘 드디어 사람을 상대로 할 수 있게 되었으니…”윤설아의 얼굴에 혐오감이 가득했다, 엄청 역겨웠다.그녀의 이런 표정은 즉시 이 요족을 자극했다.그의 몸에서 공포스러운 요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윤설아를 향해 돌격했다.윤설아는 온몸이 떨렸고 모공에서 대량의 피가 뿜어져 나왔다.하지만 그녀는 죽을힘을 다해 이를 깨물며 거대한 압력을 이겨내며 무릎을 꿇지 않으려 했다.마음속에 강대한 신념이 그녀를 지탱했다.그녀는 약문의 리더일 뿐만 아니라, 여진수의 여인이기에 당연히 이 세상에 우뚝 서야 하며 여진수의 체면을 손상시켜서는 안 된다."강하네, 하지만 네가 강할수록 난 더 흥분해."그는 윤설아 앞으로 가 힘껏 숨을 내쉬며 얼굴에 욕심이 가득했다.“정말 향기로워. 이 향기 너무 좋아, 어디부터 손댈까?”그는 음탕한 눈빛으로 윤설아를 훑어보았다.이 순간, 윤설아는 그가 뿜어낸 요력의 힘을 막아내기 위해 온 힘을 다 썼고, 말조차 할 수 없었다.그와 제일 가까운 곳에 있던 한수정이 소리쳤다.“멈춰! 지금 멈춰도 늦지 않아! 그렇지 않으면 약문의 진짜 주인이 나타나면 넌 처참하게 죽을 거다.그는 웃어넘겼다.“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요계 요왕 휘하에 108명의 장군이 있어, 평생 수많은 출전을 했는데, 하계에 누가 나의 적수가 될 수 있어?”그는 자신의 실력에 대해 절대적인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마연수가 옆에서 소리쳤다.“무슨 쓸데없는 말이 그리 많아? 빨리 움직여!”“내가 옆에서 응원해 줄게."그녀는 기다리기 힘들었다.여진수 곁에 사람들이 모욕당하는 걸 볼 수 있어, 마연수도 기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135화

    윤설아의 안색이 살짝 변하더니, 재빨리 뒤로 물러나 그의 공격을 피했다. 그녀의 얼굴이 어두워졌다."엄청 짙은 요기야, 너도 각성자야?"각성자의 일은 여진수가 이미 그녀들에게 얘기한 적 있었고, 그녀들더러 경계하라고 했다.그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입을 벌려, 의심의 여지가 없는 말투로 말했다."이리와, 본존에게 신복하거라."그의 이번 생의 기억과 저번 생의 기억이 융합되었다.그는 전생에 요계의 강자이지만 이번 생에 윤설아에 대한 집착이 너무나 컸다.하여 그는 윤설아를 반드시 얻으려는 자세를 취했다.윤설아는 무고한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기 위해, 몸을 돌려 밖으로 도망치며 동시에 다른 자매들에게 구조 요청을 보냈다."도망치려고? 어디로 도망칠 수 있어?"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차갑게 웃으며 그녀를 쫓아갔다.윤설아는 비교적 황량한 곳으로 도망쳐가고 멈춰 섰다.그 후 한수정, 한여름, 설현, 추겨울 그녀들이 모두 달려왔다, 얼굴빛이 아주 어두웠다.그녀들은 모두 여진수가 얼마 전 준 단약을 받았지만, 아직 다 연화하지 못했다.현재의 전투력은 구겹산선에 해당한다.하지만 눈앞에 이 요족 강자의 실력은 그들을 훨씬 초월했다.그의 상대가 아닌 걸 알면서도 그녀들은 누구도 물러서지 않았다.필경 이곳은 그녀들의 땅이라 반드시 그녀들의 손으로 지켜야만 한다.이 요족 강자는 그녀들을 보고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크게 웃기 시작했다."좋아, 웬 횡재야, 이렇게 많은 미인, 이제부터 너희들은 모두 내 것이야, 순순히 굴복해!"윤설아의 손에 보검 한 자루가 생겨나더니, 몸에 입고 있던 세트에서 찬란한 빛을 발했다."넌 아직 그럴 자격 없어!"말이 끝나자, 그녀는 제일 먼저 뛰어갔다.이를 본 다른 사람들도 윤설아가 혼자 싸우게 할 생각 없이, 각양각색의 비법을 동원해 상대방을 향해 돌진했다.그곳에서 귀가 찢어질 듯한 소리가 터져 나왔다.무서운 에너지의 충격파가 사방으로 확산되어 거대한 파괴력을 이루었다.한수정은 복부가 발에 걷어차였고, 오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134화

    천기는 진노하며 말했다."누구야? 쓸데없이 참견하지 마."여진수는 떠나려다 갑자기 커다란 추론의 힘을 감지하고 즉시 추연의 힘을 따라 이 노인 쪽으로 왔다."내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네가 내 사람한테 무엇을 하려는 거다!"노인은 이 말을 듣더니 분노가 활활 타올랐다."허튼소리, 피안화는 우리 마계… 큰일이다."천기의 안색이 바뀌더니 말 실수한 걸 깨달았다.“마계의 피안화? 이건 또 무슨 소리지...”여진수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러더니 그의 본체는 그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일단 발견한 이상 당연히 그들을 해결해야 한다.천기는 추연을 억지로 중단하고, 그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빨리 도망쳐... 천마 해체!"그는 당장 아주 정교한 비법을 사용해 즉시 사라졌다.다른 몇몇 마족의 강자들은 속도가 조금 느려, 미처 비법을 사용하기 전에 달려온 여진수에게 저지당하고 말았다.다들 분노에 가득 차 결사적으로 반항했지만, 결국 여진수에 의해 쉽게 해결되었다.여진수는 지하실에 서서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이제 남은 건 요계… 주위에 아직 강력한 조력자가 부족해."여진수는 미간을 문질렀다.각 쪽의 강자들이 점점 많아지자, 여진수도 이제 조금 힘에 부치는 느낌이 들었다.최소한 현선급 이상의 전력이 몇 명 더 있어야 한다.그 순간 여진수는 혈마 존자가 떠올랐다.곧 그는 마음속에 계획이 생겨 장원으로 돌아가 문을 닫고 수련하기 시작했다.…약문.오늘 윤설아는 한 무기 제조공장으로 가 정례 검사를 진행했다.직원들은 줄 서서 그녀를 환영했다.그중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자는 윤설아를 한번 보더니 재빨리 머리를 숙여 눈 속에 가득한 탐욕을 가렸다.그는 이 여자를 처음 본 게 아니다처음 윤설아를 만났을 때, 이미 그녀에게 깊게 반했다.하지만 두 사람 사이의 신분과 실력 차이가 너무 커, 그는 전혀 가능성이 없음을 깨달았고, 시간이 지나자, 마음이 비뚤어지기 시작했다.그러나 윤설아는 이 남자를 의식하지 않았다.그녀는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133화

    이 신계의 강자들은 하나같이 가슴이 답답하고 크게 분노했다.그들은 다들 도도하고 거만한 자들이라, 마음속으로 이 하계의 생명들을 무시하고 있었다.그들이 죽이고 싶으면 죽이고, 괴롭히고 싶으면 괴롭힐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여진수는 그들에게 좋은 교훈을 주었다.너희가 설사 신계에서 내려왔다 할지라도 이곳에서 함부로 행동할 수 없다.이곳은 너희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여진수는 그들에게 경고하고 떠났다, 그러자 공기에 가득했던 압력이 갑자기 사라졌다.신자 역시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뒤로 벌렁 쓰러졌다.그의 추종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달려가 그를 받았다.신자는 의식을 잃기 전 말했다."의식을 실시해, 이 세상에 우리 사람들의 각성 속도를 올려. 저놈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겠어."그는 말을 마치고 바로 의식을 잃었다.비록 혼수상태에 빠졌는데도 그의 얼굴엔 분노가 가득했고, 두 주먹을 꽉 쥐었다.이에 그가 얼마나 화났는지, 얼마나 여진수를 죽이고 싶은지 알 수 있었다.…여진수는 생각을 접고, 두 소녀가 끊임없이 재잘거리는 걸 보고 웃었다."먼저 여기 있어, 나 먼저 갈게."그는 떠나기 전, 모한별에게 카드 한 장을 주었다."이 안에 2천만 원 있어, 필요한 물건을 사고, 다 썼으면 나한테 말해."모한별은 깜짝 놀라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안 돼요, 안 됩니다, 저 못 받아요, 이미 저한테 너무 잘해주셨어요.”여진수는 돈으로 그녀를 매수하려는 거다.그는 일부러 정색하며 말했다."받지 않으면 날 싫어하는 거야. 날 그렇게 생각하면 나 기분이 안 좋아."모한별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구명희를 쳐다봤다.구밍희는 그녀의 손을 잡아당기며 말했다."그냥 받아. 내 오빠니 네 오빠와 마찬가지야, 나중에 돈 있으면 두 배로 돌려주면 돼."그제야 모한별은 받으며 또다시 여진수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서울시 아주 오래된 동네.지하실에 남몰래 숨어서 못된 짓을 꾸미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이 모여 있었다.그들은 얼굴이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132화

    신자의 자신감이 넘치고 오만한 말에, 여진수는 단 한 마디만 말했다."등신!"그리고 그는 다시 검을 휘둘렀다.이 일검의 위력은 더욱 강해졌으며, 이미 여진수 6할의 전력을 담았다.나타나자마자 하늘땅이 크게 변했다.심지어 천지간에 울부짖는 소리까지 들려왔다.신자는 노호하며, 온 힘을 다해 이에 맞섰다, 그의 눈은 불타오르는 듯했다.방금 여진수는 그에게 절대적인 치욕을 안겨다 주었다. 반드시 아직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놈을 세게 물리쳐야만 비로소 그의 체면을 회복할 수 있다.하지만 상상은 아름다울 뿐, 현실은 잔혹했다.신자의 힘찬 일격은 여진수의 이 검기를 꺾지 못했고, 그냥 빛만 살짝 어두워졌다.그러자 신자는 비명을 지르며 하늘에서 떨어졌는데,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 엄청 처참한 모습이었다.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믿기지 않았다.너무나 충격이었다.그들의 신자는 천하를 종횡무진하며, 천하를 휩쓰는 존재 아닌가?그런데 어떻게 하계에 아직 모습도 나타나지 않은 남자한테 이렇게 얻어맞을 수 있지?신자는 일어서려고 발버둥 쳤지만 몇 번이고 실패하고 말았다.그의 머리 위의 후광도 산산조각 났고, 그와 함께 그의 마음도 산산조각 났다.“이럴 수가? 절대 이럴 수 없어, 난 질 수 없어.”그는 분노스럽게 포효하며, 두 눈은 광기로 가득했고, 큰 충격을 받았다.이에 여진수도 의아했다."생명력은 완강하네, 내가 6할의 힘을 사용했는데 너를 죽이지 못했어."여진수의 이 말은 진심 어린 감탄이었지만, 신자의 귀엔 강한 자극과 큰 수치로 들려왔고, 그는 그 자리에서 크게 피를 토했다.“푹!”신자는 금빛 색 피를 토하며, 있는 힘을 다해 일어섰다.그의 강한 자존심에 그는 쓰러질 수 없었다.“재주는 좀 있네.”여진수는 가볍게 웃었다.“6할의 힘에 네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면, 7할은?”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다시 검을 휘둘렀다.하늘에 다시 한번 강력한 살의를 내뿜는 검기가 나타났다.그 후, 이 성격이 도도하고 모든 사람을 무시하던 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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