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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작가: 빠우

비서와 함께 올라 온 조준만은 눈앞의 광경을 목격하고는 곧장 크게 외쳤다.

“멈춰!”

건장한 체구의 남자 열몇 명이 움직임을 멈췄다.

“아빠?”

조성준은 놀라 멍해졌다.

“여긴 웬일이에요?”

조준만이 물었다.

“무슨 일이냐?”

조성준은 작은 목소리로 조준만에게 일의 경과를 이야기했다.

조준만의 두 눈에 빛이 반짝이더니 머리를 빠르게 굴렸다.

대략적으로 그는 무슨 일인지 알아챘다.

아마도 여진수가 마침 한형걸을 도와줬지만 동시에 한여름의 원한을 샀고, 그래서 눈앞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정말이지 조준만은 늙은 여우가 따로 없었다.

그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그런 거라면, 시작하거라.”

그때, 여진수가 별안간 입을 열었다.

“당신이 조준만입니까?”

이곳은 형원 그룹의 빌딩이었고, 스승님이 그에게 남긴 유언에는 조준만에 관한 정보도 간략하게 적혀 있었다.

조성준이 버럭 화를 냈다.

“우리 아빠 이름이 네가 감히 부를 수 있는 이름인 줄 알아? 이 촌뜨기야!”

여진수는 그런 그를 무시한 채 말했다.

“역시 당신이 맞았군요. 잘됐네요. 전 당신을 만나러 온 겁니다.”

“오호?”

조준만은 조금 의아했다.

“산에서 내려온 사람이, 나에게는 무슨 볼일로?”

“이념이 제 스승님이십니다.”

쿵!

간단한 한마디에 조준만은 심신이 크게 흔들리며 동공이 확 수축했다.

“아빠, 왜 그래요?”

조성준은 깜짝 놀라 조준만의 얼굴을 살폈다.

“당시에 제 스승님이 당신을 구해주었고, 당신은 스승님께 지분 5%을 주었었죠. 현재 시장가로 당신에게 팔 테니 저에게 현금을 주세요.”

조준만의 낯빛이 이리저리 바뀌더니 끝내 온화하게 웃으며 말했다.

“은인의 제자였군. 당연히 그렇게 해 줄 수 있지. 사무실로 오게, 가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지.”

말을 마친 뒤, 안내하는 자세를 취했다.

조성준은 깜짝 놀라 말했다.

“아빠,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설마 저 촌뜨기가 정말로 우리 회사 지분 5%를 가지고 있는 거예요?”

조준만마저도 고작 15%의 지분만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정도로도 형원 그룹의 최대 주주였다.

그런데 여진수는 오자마자 3대 주주가 되다니. 그렇다면 지위가 그보다도 높다는 것 아닌가?

조준만이 호통을 쳤다.

“닥쳐!”

그런 뒤 한껏 미소 지은 얼굴로 여진수를 향해 말했다.

“이쪽으로.”

여진수는 살짝 고개를 끄덕인 뒤 안으로 들어갔다.

그가 안으로 들어가자, 조준만의 얼굴에서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지며 살기가 가득 찼다.

“문 닫아. 저 자식을 죽여!”

“네!”

열몇 명의 건장한 체구의 남자들이 뛰어 들어가자 조성준은 철문을 닫았다, 그가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아빠, 저 자식을 죽이고 나면 그 지분 우리가 가지게 되는 거예요?”

조준만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당시의 계약은 저 자식이 사인을 해야만 효력이 생겨. 저 자식을 죽이고 나면 그 지분은 영원히 우리의 것이야!”

5%의 지분은 현재 시가로 따졌을 때 약 400억에 달하는 값으로 엄청난 금액이었다.

퍽, 퍽, 퍽…

안에서 우당탕 소리가 들려왔다. 서로 시선을 마주한 부자는 잔혹한 미소를 띄며 웃었다.

이내, 안에서 들려오던 소리가 사라졌다.

조성준은 휴대폰을 든 채 다급하게 철문을 열었다.

“공으로 지분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한여름까지 손에 넣을 수 있다니, 정말 일타쌍피네요.’

콰당.

문이 열렸지만 조성준의 표정은 순식간에 굳어버렸다.

그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여진수가 참혹하게 죽어 있는 모습이 아니라, 털끝 하나 다치지 않은 채 그의 앞에 서 있는 여진수였다.

그리고 그가 육성하던 그 수하들은 전부 바닥에 쓰러진 채 하나같이 게거품을 물고 발작을 일으키고 있었다.

“왜, 놀랍나?”

여진수가 차갑게 말했다.

역시, 스승님의 말이 맞았다! 참으로 음험한 세상이었다!

자신의 것을 되찾으러 온 것뿐인데 계략에 당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만약 그가 무예에 능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비명횡사했을 게 분명했다.

조성준은 겁에 질려 연신 뒷걸음질 쳤다.

조준만 역시도 놀라 슬쩍 뒤로 물러섰다.

여진수는 혼자서 열 몇의 남자를 상대하고도 옷자락에는 주름 하나 없었다.

이는 여진수의 실력이 그들의 용병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당신 무사였어? 1급? 아니면 2급인가?”

조준만이 잔뜩 굳은 얼굴로 물었다.

여진수의 나이에 1급 무사만 돼도 앞으로의 미래가 창창했다.

여진수가 대답했다.

“내려가서 계약서에 사인부터 하죠. 다른 볼일도 있거든요.”

그는 몹시 평온해 보였다.

여진수의 아량이 넓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조준만의 이마에 있는 검은 기운과 손등에 있는 반점들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시반이었다!

그 말인즉슨 그의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당시 스승님은 그를 구할 때, 만에 하나를 위해 한꺼번에 완전히 치료해 주지는 않았다.

혹시라도 나중에 말을 바꿀까 봐 미리 예방을 한 것이었다.

조준만은 살짝 멈칫했다. 그는 여진수가 분노에 못 이겨 그들 부자를 불구로 만들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상대는 몹시도 침착했다.

생각이 바뀐 조준만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절 따라오세요”

현재 두 부자의 목숨이 전부 그의 손에 달린 상황이라 감히 다른 수작은 부리지 못했다.

사무실에 도착하자 조준만은 곧바로 서랍에서 파일 하나를 꺼냈다.

“사인하세요.’

여진수는 서류를 살펴봤다.

비록 학교를 다니지는 않았지만 쌓아둔 지식은 적지 않았다.

그것들은 다 그의 스승님 덕이었다.

서류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그는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됐습니다. 현재 주가에 따라 가지고 게신 지분의 가치는 400억입니다. 지금 바로 입금해 드릴까요?”

몹시 겸손한 태도의 조준만에게는 평소의 날 선 기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조준만은 서울 재계에서 가히 승냥이라고 불리는 자였다.

잔인한 수완에 전부 몰살하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얌전하기 그지없는 꼴이었다.

만약 남들이 이 광경을 본다면 턱이 빠지게 놀랄 게 분명했다.

여진수는 자신의 은행 카드를 꺼냈다.

“여기로 입금해 주세요.”

조준만은 고개를 끄덕이며 직접 송금했다.

그런 뒤 컴퓨터 화면을 여진수 쪽으로 돌리며 말했다.

“보세요, 이미 이체했습니다. 하지만 금액이 워낙 큰 탓에 아마도 12시간은 지나야 입금될 겁니다.”

그 점은 여진수도 알고 있었다.

볼일을 마친 그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곧장 자리에서 일어났다.

조준만은 조성준을 향해 눈짓했다.

“은인을 배웅하거라.”

조성준은 불쾌한 심정을 꾹 누른 채 여진수에게 길을 안내했다.

그들이 떠나자 조준만의 얼굴에 드리웠던 미소가 사라지고 굶주린 늑대 같은 음험함이 들어찼다.

휴대폰을 집어 든 그는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은행 쪽인가? 방금 이체한 그 돈 문제가 좀 생겼네. 송금 좀 막아주게나.”

거액 송금은 이렇게도 할 수 있었다.

은행 쪽의 확인까지 받고 통화를 마친 조준만의 입꼬리에 냉기가 서렸다.

“나에게서 돈 받기란 그리 쉽지 않아!”

이내, 그는 자신이 키우고 있던 용병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들에게 정장을 입히고 무기를 들린 채 형원 그룹에 배치했다.

조준만이 보기에 설령 여진수가 2급 무사라고 해도 그의 휘하에 있는 백여 명의 사람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감히 다시 찾아온다면, 반드시 그 목숨값을 가져가 주지!”

그리고 한편, 형원 그룹을 떠난 여진수는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을 쳐다봤다.

그는 우선 새 옷부터 사고 그 김에 가방도 살 생각이었다.

지금 이 꼴은 너무 궁상맞아 보여 어딜 가나 사람들의 이상한 눈초리를 받게 됐다.

그리고, 막 한 옷 가게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그대로 쫓겨나고 말았다.

“썩 꺼져, 꺼져. 웬 거지 녀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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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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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8장

    덤벙거리는 성격인지 류미연은 자신의 속옷을 치우는 걸 깜빡한 듯했다.헛기침을 하고 시선을 옮긴 여진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가부좌를 틀고 앉아 을 수련하기 시작했다.그는 일찍이 반년 전에 9급 무사의 정점에 달한 천재일우의 무도 천재였다.그의 스승님 말에 따르면서 9급 무사 위로는 완전히 새로운 천지가 열린다고 했다.다만 이 반년 동안 여진수는 아무리 수련을 해도 도무지 발전이 없었다.한 시간 뒤, 돌아온 류미연은 식사 준비를 시작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향긋한 냄새가 났다.여진수가 수련을 멈추고 주방으로 들어가자 열심히 음식을 하고 있는 류미연이 보였다.정말로 훈훈하기 그지없는 풍경이었다.류미연은 어질고 귀여운 여자임이 틀림없었다.다른 여자애들은 저 나이에 아직도 공부를 하고 있을 텐데, 그녀는 벌써부터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었다.“오빠, 왜 나왔어. 주방에 연기가 많아. 조금 있다가 와.”여진수는 고개를 저었다.“괜찮아. 너 이제 학교는 안 다니는 거야?”류미연의 안색이 조금 어두워졌다.“서울대학에 붙었어. 하지만…”뒷말은 듣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여진수는 속으로 400억이 입금되면 그중의 일부로 류미연의 학비를 내줘야겠다고 생각했다.이렇게 좋은 여자애가 학교를 다니지 못한다는 건 너무 아까웠다.류근수는 이제 막 병이 낫기 시작한 테라 너무 기름진 건 먹을 수 없어 류미연은 그에게 죽을 끓여주었다.식탁 위, 류미연은 맥주 두 캔을 따 각자 나눠 마셨다.“오빠, 내가 한잔 올릴게. 우리 아빠를 구해줘서 고마워.”말을 마친 그녀는 맥주를 들더니 곧바로 들이켰다.미간을 잔뜩 찌푸린 것을 보면 그다지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듯했다.여진수가 미처 말리기도 전에 그녀는 이미 절반을 마셨다.배부른지 트림을 한 그녀는 얼굴이 붉게 물들어 보고 있으면 깨물어 주고 싶었다.“술 잘 못하면 마시지 마.”“괜찮아, 오늘 기분이 좋아서 그래.”류미연은 여진수에게 음식을 집어줬다.“굴 좀 먹어 봐.”류미연은 한 상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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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10장

    긴장감으로 팽팽할 때, 한형걸이 안으로 걸어들어왔다.순간, 현장에 있던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한형걸에게서 거대한 기운이 뿜어져 나와 경호원들은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못했다.“한 노선생님!”조장훈은 기쁨을 금치 못하며 얼른 가까이 다가갔다.“여긴 어쩐 일이십니까?”더욱이 조준만은 미친 듯이 기뻐하며 말했다.“한 노선생님, 저희 아버지의 팔순 잔치에 참석하러 오신 겁니까?”자리에 있던 빈객들은 그 말에 부러움과 질투 어린 눈빛으로 조장훈을 쳐다봤다.한형걸이 무려 직접 여든 잔치에 참석하러 오다니, 얼마나 체면이 사는 일인가!만약 조씨 가문을 한 마리의 뱀에 비유한다면 한형걸은 가히 거대한 용이라고 할 수 있었다.조씨 가문을 찍어 누르는 것쯤은 손가락 까딱하는 정도의 일이었다.조장훈이 내민 양손에 한형걸은 마주 잡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차갑게 굳은 얼굴로 꾸짖었다.“자네가 뭐라고, 나와 악수를 할 수 있단 말인가?”미소를 띄고 있던 조장훈의 얼굴이 굳어버렸다.여러 빈객들도 수군대기 시작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인가?한형걸은 안색이 어두워진 조장훈은 무시한 채 여진수의 앞으로 다가와 깊게 허리 숙여 인사했다.“은공을 뵙겠습니다.”쿵!고요한 수면에 커다란 돌덩이가 던져진 듯, 한차례의 파동이 일었다.믿을 수 없다는 듯한 시선들이 여진수를 향했다.도대체 어떤 녀석이기에 한 노선생이 허리를 숙이게 한단 말인가?여진수는 조금 의아해하며 물었다.“여긴 어쩐 일입니까?”한형걸이 웃으며 말했다.“은공께서 이곳에 온다기에, 무슨 일이라도 있을까 걱정되어서 왔습니다. 그런데…”등을 돌린 그는 조장훈을 보며 사정없이 꾸짖었다.“자네 가문은 참 겁이 없군. 이 한형걸의 은인도 모욕하다니!”조씨 가문 일가는 크게 놀라 어쩔 줄 몰라 했다.싸구려 차림의 소년이 무려 거물 같은 한형걸과 관계가 있을 줄이라고는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수많은 사람들이 그 사실에 질투를 금치 못했다.그들은 여진수가 분명 어쩌다 운 좋게 한형걸을 구해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11화

    여진수는 그 주먹을 가볍게 막으며 담담하게 말했다.“그냥 누구 좀 찾으러 온 것뿐이야, 널 괴롭힐 생각 없어.”옆에 있던 학생들은 여진수가 우람한 체구의 소년의 주먹을 간단하게 막는 것을 보고는 놀라운 기색을 드러냈다.“쟤 힘 엄청 세네, 장혁의 공격을 저렇게 간단하게 막아내다니.”“우연이겠지. 장혁은 태권도 검은띠 8단이라고. 엄청 대단하단 말이야. 나 저번에 쟤 혼자서 여른 대여섯 명이랑 싸우는 것도 봤어.”“나도 우연이라고 생각해.”장혁은 놀랍기도 하고 화가 치밀기도 했다. 장혁인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자신의 주먹을 감싼 여진수의 손을 뿌리칠 수가 없었다. 힘을 너무 과하게 쓴 탓에 얼굴도 벌겋게 달아올라 하는 수 없이 크게 외쳤다.“개자식, 이거 안 놔? 죽고 싶어?”여진수는 그의 손을 놓아주며 진심 어린 말투로 말했다.“저기, 난 들어가서 사람 한 명 찾으려는 것뿐이니까 비켜주면 안 될까?”그는 학교에 다닌 적이 없는 탓에 학교의 학생들에게 비교적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있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그런 표정을 본 장혁은 여진수가 자신을 모욕하고 있다고 생각했다.장혁은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분노에 차 외쳤다.“다들 뭘 멍하니 보고 있어? 다들 같이 저 녀석 때려눕혀!”장혁의 옆에는 앞잡이질하는 사람도 함께였다.그시각, 장혁의 명령을 들은 그는 곧바로 달려들더니 여진수를 향해 마구 주먹질을 했다.여진수의 두 눈에 시린 빛이 번뜩였다.차려야 할 예의를 여진수는 다 차렸다. 기왕 상대가 호의를 몰라주니 그도 더는 봐줄 필요가 없었다.9급 무사인 그에게 있어 이런 일반인을 상대하는 건 개미를 죽이는 것보다도 간단했다.주위 사람들은 그의 움직임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한꺼번에 달려들었던 사람들은 전부 비명만 지르며 바닥을 굴렀다.장혁을 비롯한 학생들은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를 알 수가 없어 얼이 빠졌다.별거 아닌 것처럼 손을 탁탁 턴 여진수는 장혁의 곁을 지나치며 손을 들어 그의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12화

    김민준의 경고를 무시한 채 여진수는 곧장 윤설아에게 다가갔다.그 행동에 김민준의 안광은 더욱더 차갑게 번뜩였다.하지만 그는 그 자리에서 화를 내지는 않았다.대외적으로 그는 늘 점잖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었고, 그것은 그가 여자를 만나는 아주 중요한 수단이기도 했다.겉으로는 여진수에게 어떻게 하지 못해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는 어떻게 여진수를 처리할지 다 생각해 놓고 있었다.그때 다른 남학생들도 우르르 몰려들어오는 바람에 김민준의 화는 더욱더 커졌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달려들었으니 더욱더 막을 방도가 없었다.그 시각 여진수는 이미 윤설아의 곁으로 다가갔다.그녀는 몸매가 확실히 빼어났다. 특히 예쁜 다리는 길고 곧아 목 아래는 다 다리 같았다.딱히 뭘 할 필요 없이 그녀는 어딜 가든 절대적으로 사람들의 중심이 되었다.“안녕, 혹시 네가 윤설아야?”친구와 이야기를 하고 있던 윤설아는 고개를 돌리자 명랑한 외모에 눈빛이 맑은 여진수가 자신의 앞에 서 있는 게 보였다.잠시 멈칫한 그녀는 이내 예의상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맞긴 한 데, 무슨 일이야?”그녀는 도리어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평소 자신의 연습실에 올 때면 김민준 외에 다른 남자는 없었는데 오늘은 왜 갑자기 이렇게 많아졌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여진수가 입을 열기도 전에, 옆에 있던 그녀의 친구가 먼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뭐긴 뭐야. 당연히 네 연락처 달라고 하는 거거나 아예 고백하러 온 거겠지.”사람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그녀답게 이내 모든 사람의 이목이 그들에게 쏠렸다.여진수는 태연자약한 얼굴로 말했다.“여긴 이야기를 나눌만한 곳이 아니라서. 조용한 곳에서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약왕주는 중대한 사안이라 이렇게 사람들이 다 보는 곳에서 말할 수는 없었다.“미안, 나 좀 있다가 수업 있어서 그러지는 못하겠어. 할 말 있으면 여기서 해.”어렸을 때부터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백받은 터라, 그녀는 여진수를 당연스레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 중 하나라고

최신 챕터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1873화

    그는 살짝 움직여 그 물고기를 죽였다.그리고 검기로 회를 쳤다.여진수는 저장 반지에서 여러 가지 조미료를 꺼내 골고루 섞어, 회를 찍어 먹었다.그 회는 입안에서 녹아 엄청 맛있고 달콤했다.더 중요한 건 이 고기 한 점에 여진수의 영력이 크게 늘어났다.옆에 있던 소청하도 그 냄새를 맡고, 먹고 싶어 간절히 여진수를 바라보며 말했다."오빠, 저도 먹고 싶어요."직접 잡아먹어."여진수는 말을 마치고 물고기를 통째로 먹어버렸다.온몸이 엄청 편안해졌다.소청하는 입을 삐죽거렸다.“깍쟁이, 나도 잡을 수 있어, 흥!”그녀는 말을 마치고 커다란 두 눈을 뜨고 뚫어지게 앞쪽을 주시했다.여진수는 곧 요령을 터득하고 한 마리 또 한 마리 영어를 낚아 올렸다.그는 일부분을 즉시 잡아먹고 특별한 물고기들은 남겨두었다.예를 들어 용 꼬리가 달린 물고기는 그 안에 용족의 혈맥이 있어 잘 기르면 장래에 용으로 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곧 그는 20여 마리를 낚았다.이때 허공이 흔들리더니 커다란 차트가 나타났고, 모든 낚시꾼들이 전부 볼 수 있었다.그건 낚시 차트였다.1 등을 차지한 건 여진수가 아니라 창이영이었다. 그녀는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50여 마리를 낚았다.여진수는 2위였다.그리고 3위는... 뜻밖에도 마연수였다!여진수는 소청안이 바로 마연수인 걸 모르고 본능적으로 이 이름이 자신과 관계가 있음을 알아차렸다.그는 주위를 바라보더니 곧 낯익은 그림자를 보았다.마연수도 여진수 쪽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여진수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더니 천천히 아래로 향했다.여진수는 미소를 지었다. 이 작은 계집애가 뜻밖에도 이렇게 빨리 다시 나타나다니, 담이 아주 크네.그러나 지금 여진수는 그녀를 상대해 줄 시간이 없었다. 서둘러 순위를 따라잡는 게 우선이다.차트의 제일 위에 허영 같은 향이 하나 서서히 타올랐다.이 향이 다 타면 낚시 시간이 끝날 것이다.창이영은 역시 천명을 받은 여자답게 잠깐 사이에 또 몇십 마리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1872화

    여진수는 고개를 숙여 자기 손바닥만 쳐다보며 그 청년이 떠드는 소리를 아예 신경 쓰지 않았다.그 청년은 이를 보고 크게 화를 내며 심한 모욕을 당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여진수 너 죽고 싶어?!"그는 입을 벌려 백 자루의 비검을 내뱉었다. 검법을 부르자 그 비검들은 홍수로 변해 여진수를 향해 돌진했다."꺼져, 귀찮게 하지 말고!"여진수는 보지도 않고 손을 흔들었다.그 비검들은 다시 더 빠른 속도로 오던 길을 되돌아갔다.그 청년은 놀라 소리쳤다."아니, 구해 주세요! 선녀님 절 구해 주세요!"창이영은 제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고, 그 청년을 지켜만 보았다.그녀는 놀란 표정으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 여진수의 기운에 미묘한 변화가 생긴 것 같았다.여진수는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 손바닥의 상처가 꿈틀거렸다.그리고 그의 몸 주위에 수많은 가닥의 촘촘한 '선'들이 생겨났다.그건 규칙의 힘을 초보적으로 장악했을 때 생겨나는 현상이다.여진수는 창이영을 향해 씩 웃으며 말했다."고마워요."창이영의 눈에 위험한 빛이 번쩍였다.그녀는 여진수에게 이용당했다.그리고 여진수가 보여준 엄청난 재능은 그녀를 크게 놀라게 했다.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자신의 공격을 통해 이 세계의 가장 본질적인 힘에 대한 초보적인 통찰을 얻게 된 것이다.그녀의 마음속에 저도 모르게 살기가 일었다.여진수는 적극적으로 앞으로 다가섰다."덤벼!"이번엔 한주먹이 날아왔다.창이영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주먹을 휘둘렀다.큰 주먹과 작은 주먹이 함께 부딪치고, 기혈의 힘과 규칙의 힘이 부딪쳤다.여진수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으나, 창이영은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찌소리와 함께 그녀의 오른손 옷소매가 찢어지더니 그녀의 하얀 속살이 드러났다.그렇게 그대로 위까지 찢어져 반 초만 더 있으면 온몸에 옷이 다 찢어질 지경이었다.이 옷은 보통 옷이 아니라 아주 귀한 예상우의인데 이렇게 쉽게 찢어졌다.그 긴박한 찰나에 그녀의 몸에 빛이 반짝이더니 그녀는 다른 옷을 하나 더 입었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1871화

    여진수가 손을 흔들자, 그들 몸이 폭발하더니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그리고 소청하를 2번 자리에 앉히고 그는 1번 자리에 앉으려 했다.하지만 그가 앉기도 전에, 작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맹주님이시군요. 안녕하세요 맹주님."엄청 예쁘게 생기고 기질이 범상치 않은 여자 한 명이 여진수앞에 나타났다.그녀는 마치 그림 속에서 걸어 나온 것 같았다.그녀의 손짓 한번, 미소 한 번에 커다란 매력을 내뿜고 있었다.그녀는 여진수를 향해 예의를 갖춰 절을 했다.하지만 여진수는 강대한 영각으로, 눈앞에 이 말도 안 될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이, 여진수에게 매우 예의 바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하지만, 속으로는 여진수를 엄청 무시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맞다, 그냥 무시다!그녀는 여진수의 내력을 알고 있었지만, 마음속으로 엄청 경멸했다.머리에 문제가 있거나 혹은 강한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여진수는 흥취가 생겼다.자신의 실력과 내력을 알면서도 그런 생각을 한다면 뭔가 남다른 게 있을 거다.여진수는 담담하게 물었다.“당신은 이름이 뭐고, 어느 세력 사람인가요?”여자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전 그냥 하나의 산수에 불과합니다, 저의 이름은 창이영입니다.여진수는 손을 뒤로하며 물었다."왜 저를 막는 거죠? 첫 번째 자리에 앉으시려고?"창이영의 몸에서 희미한 기운이 피어올랐다.그녀의 실력을 종잡을 수 없었다. 그녀는 몸에 엄청 진귀한 예상우의를 입고 있었다.그녀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아닙니다, 제가 어찌 감히, 다만 제가 맹주님을 너무 존경해, 당신께 한두 가지 가르침을 청하고 싶을 뿐입니다."두 사람이 대화하는 동안 많은 고수들이 소청하를 눈여겨보았다.그녀는 그 자리에 앉을 만한 실력이 아니다.하지만 여진수가 그곳에 있기에 아무도 감히 움직이지 못했다.많은 사람이 여진수의 신분을 알아보고 그를 피했다.하지만 두 번째 자리가 가져다주는 엄청난 수익이 탐나 그 곁을 맴돌며 떠나지 않았다.그들은 이 두 사람이 싸우길 원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1870화

    여진수가 시계를 클릭하자 메시지가 컴퓨터에 동기화되었다.안가연에게서 온 메시지였다.그녀의 사진들이었다. 치마를 입은 사진, 청바지를 입은 사진, 그리고 프로필 사진 등등.그리고 이렇게 쓰여 있었다.‘오늘 저녁 시간 있으세요? 제가 식사 한 끼 대접하고 싶습니다, 지난번 진수 씨의 도움에 감사드릴 겸.’여진수는 어찌 안가연의 마음을 모를까?다만 현재 그는 일반 사람은 안 건드릴 수 있으면 안 건드리자는 태도였다.필경 그의 긴 수명에 비해, 보통 사람의 100년이란 시간은 그야말로 너무 짧다.하여 여진수는 최근에 일이 많아 며칠 사이 시간이 없다며 즉시 거절했다.한편, 안가연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여진수의 회답을 기다리고 있었다.손에 핸드폰을 쥐고.갑자기 핸드폰이 울리고 그녀는 황급히 확인했다.하지만 메시지를 확인하더니 얼굴색이 창백해졌다.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타이핑하고, 삭제하고, 몇 번을 반복한 뒤에야, 마침내 '좋아요, 그럼 시간이 나면 다시 봐요.' 라는 메시지를 보냈다…여진수는 안가연의 답장을 보았으나 다시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지금은 그녀를 차갑게 대하는 게 제일 좋다.한동안 그녀를 신경 쓰지 않으면, 그녀는 자연히 마음이 무덤덤해질 것이다.이틀이란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사무실에서 소청하와 여진수는 손에 낚싯대를 쥐고 있었다.갑자기 낚싯대로부터 강한 흡인력이 폭발했다.여진수는 위험이 없는 걸 확인하고 그 힘에 저항하지 않았다.눈앞이 흐려지더니 여진수와 소청하는 다시 다른 땅을 밟았다. 눈앞엔 하나의 커다란 강이 나타났다!세차게 포효하는 강물은 마치 한 마리 거대한 용이 헤엄치는 것 같았고, 그 기세는 웅장하고 강대해 사람의 심금을 울렸다.“으악!”소청하는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동공은 즉시 바늘구멍같이 움츠러들었다."세상에! 이 강물은, 전부 영기로 이루어졌어!"이 영하는 길이가 수천 미터에 달하고,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 안에 담긴 영기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였다.여진수도 큰 충격을 받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1869화

    역사에 성기를 획득한 사람도 있다.여진수는 이에 흥미를 느끼고, 버드나무 요수의 몸에 지니고 있던 저장 반지를 가져왔다.열어 보니 안에는 낚싯대 두 대를 제외하고는 좋은 물건이 많지 않았다.그 낚싯대 표면에는 대량의 복잡한 부문이 전각 되어 있었는데, 손에 쥐고 정신력으로 훑어보자 다른 낚싯대의 존재를 '볼 수' 있었다.대한민국에는 80~90대가 있는데, 전부 얼굴을 똑똑히 볼 수 없었다.다른 나라는 적은 나라는 3~5대, 많은 나라는 수백 대나 되었다.약문 쪽은 비교적 적었다, 겨우 8대.이 낚싯대가 바로 입장권이다.이틀 후 영하가 나타나면 어느 곳에 있든 영하로 전송된다.“뜻밖의 수확이네.”여진수는 가볍게 웃더니, 시선은 그 버드나무에 멈췄다.그는 손가락을 튕겼다.그러자 대일 진화가 뿜어져 나와 계속해서 그를 불태웠다.이 버드나무의 체적은 끊임없이 작아지고, 몸에서 흐르던 부패한 기운은 곧 사라지고 왕성한 생기가 이를 대체했다.이 버드나무의 본래의 의식은 여진수에 의해 지워지고, 제일 원시적인 상태로 회복되었다.천겹을 맞고도 죽지 않았다면 그 잠재력은 엄청나다.여진수는 잠시 그걸 단전에서 온양 시켰다.소청하는 시종일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화난 표정으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요수를 다 처리한 후, 여진수는 그녀의 코를 꼬집으며 물었다."왜? 불복해?"소청하는 그 즉시 김이 샜다.“아닙니다, 아니에요.”그보다 강하지 않으니, 순순히 인정하는 게 좋다.여진수는 웃으며 그녀에게 옥패 하나를 던져 주었다."넌 버드나무 요수에게 길들여져 길을 잘못 들었고, 성격도 약간 비뚤어졌다.”“이 옥패를 차고 지내, 한동안 시간이 지나면 넌 정상적인 사람으로 돌아올 거야.” "말도 안 되는 소리, 내가 왜 정상이 아니야?"소청하는 무심코 말을 내뱉고 즉시 반응하더니, 얼굴에 아첨하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그게, 제가 혼잣말을 한 거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이 계집애의 행동에 개의치 않았다.그녀를 도와준 건, 이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1868화

    서울시 남쪽 교외, 200여 리 밖에 크기가 그리 크지 않은 폭포가 하나 있었다.이곳은 지세가 험해 찾아오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이때 폭포 밑에 커다란 검은 색 두루마기를 입은 한 사람이 나타났다.그는 눈만 내놓았고, 나머지 부분은 전부 그림자 속에 모습을 감추었다.한 줄기 빛이 하늘에서 내려와 그의 앞에 떨어졌다.소청하는 여전히 어린 여자애 차림이었지만 평소에 히히 닥닥 거리던 모습은 사라지고 다소 조심스러워 보였다.그녀는 상대방을 향해 공손하게 절을 했다."안녕하세요, 사부님!"상대방은 유유한 눈빛으로 소청하를 바라보자, 그녀는 어깨가 약간 무거워지더니 곧 거대한 압력을 느꼈다.검은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수위가 느는 속도가 너무 느려. 일 년 동안 뭘 했어?"그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소청하의 입과 코에서 피가 배어나고, 그녀의 몸은 끊임없이 떨렸다, 마음속에 불안함이 가득했다."사부님, 저 …"“시간이 없다. 어쩔 수 없구나, 미리 네 육신을 차지할 수밖에.”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은 소청하를 향해 걸어갔다.소청하는 놀라 물었다."사부님, 제 몸을 빼앗으시려고요?""아니면 내가 왜 그렇게 힘들게 해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너에게 자원을 찾아줬다고 생각해?""안 돼!"소청하는 힘껏 고개를 저으며 움직이려고 했다.하지만 그녀는 그 사람 앞에서 아무런 저항력도 없어, 그저 그가 한 발짝 한 발짝 다가오는 걸 빤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안 돼요, 사부님. 사부님은 남자고 전 여자예요.”“하하!”검은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날카로운 웃음을 터뜨렸다."나... 진작부터… 여자가 된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느껴보고 싶었어."소청하는 말을 잃었다.사부가 자기를 죽이려 하자, 소청하는 크게 소리쳤다."당신 아직도 안 나올 거예요? 정말 내가 죽는 걸 지켜볼 거예요?""응?!"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은 멈칫하며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고,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계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1867화

    여진수가 한 번에 60만 억이나 벌자 이를 지켜보던 안가연은 입이 떡 벌려졌다.완전히 거물이구나!그리고 안가연의 빚과 오서희의 친척, 지인들의 빚은 장용화가 갚아주라고 했다.결국 이 모든 건 오서희 한 사람의 잘못이기에 여진수는 다른 사람에게 화풀이하지 않았다.일을 해결하고 여진수는 더 이상 이곳에 머물지 않고 어리둥절해하는 안가연과 함께 떠났다.여진수가 차를 몰고 주택단지를 나서고야 안가연은 정신을 차렸다.“아아아!”그녀는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방금 전에 억눌렀던 감정을 폭발했다.그녀는 크게 흥분되어 우울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엄청 활발해졌다.“여진수 씨, 정말 대단하시네요.”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선생님의 말씀이 좀 이상하네요.""아..."안가연은 두 볼이 즉시 빨개지더니, 자기가 방금 한 말이 확실히 조금 이상한 걸 알아차렸다…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작은 손을 만지작거리며 잠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차 안은 애매한 분위기가 감돌았다.한참 후에야 안가연은 마음을 조금 가라앉히고, 조심스럽게 여진수를 한번 쳐다보더니 다시 재빨리 고개를 숙였다.그녀는 전형적인 여인으로 엄청 부드러운 여자였다.그녀와 함께 있으면 뒤통수를 맞을 염려가 없으니 엄청 편안했다.분위기가 이렇게 된 이상, 안가연은 자신이 고백하지 않으면 끝을 맺기 어려울 것 같았다.그녀는 심호흡하더니 고백할 준비를 했다.그런데 그 순간, 여진수는 차를 길가에 세우고 웃으며 말했다."저기 양꼬치를 파는 가게가 있는데, 드실래요?"안지연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그녀는 기운이 빠졌다, 여진수가 일부러 그랬는지도 모르겠다.이번 기회를 놓쳤으니, 그녀는 다음에 언제 용기 있게 고백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여진수는 의외로 그렇게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 단지 양꼬치를 파는 가게를 보고 먹고 싶었을 뿐이다.두 사람은 차에서 내렸다.안가연은 사실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일인분 주문했다.여진수는 이인분을 구입했다.돈을 물고 그들은 걸어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1866화

    “가연아, 가연아, 우리 친구 맞지?”오서희는 안가연 앞으로 달려가 안가연의 손을 꼭 잡고 ‘애절’ 한 눈빛으로 말했다."내가 그렇게 한 것도 다 이유가 있었어, 다 잘 살고 싶어서 그런 거야. 용서해 줄 수 있지?"안가연은 힘껏 그녀의 손을 뿌리치며 차갑게 말했다."미안하지만 난 너를 용서할 수 없어. 우린 이제 끝이야!"그녀는 마음씨가 착하지만, 바보는 아니다.방금 그녀는 오서희를 그렇게 타일렀지만, 그녀는 전혀 회개할 기색 없었다.그때 오서희는 왜 이렇게 하는 게 그녀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생각하지 않았을까?그녀는 앞으로 이 돈을 갚지 못하면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신용불량자가 된다.앞으로 기차, 비행기도 물론 못 타고, 대출해서 집 사는 것도 안 된다.후반생을 빚에 쫓기며 살게 될 것이다.그녀의 일생은 그렇게 오서희의 손에 망쳐질 것이다.어떻게 이런 사람을 다시 친구로 받아들일 수 있지?"가연아, 내 말 좀 들어 봐, 나에게 기회를 한 번만 줘."오서희가 통곡하는 모습은 더없이 처량하고 가련했다.안가연은 뒤돌아섰다. 더 이상 그녀를 보고 싶지 않았다. 안가연의 눈시울까지 빨개졌다.여진수가 드디어 말했다. 그는 즉시 그녀의 결말을 말해줬다.“난 이미 신고했어. 넌 앞으로 몇십 년을 감옥에서 보내게 될 거야.”“네가 빌린 돈은 집을 팔아 일부 갚고, 나머지는 지금 여기 있는 너희들이 갚아.”방금 그는 영뇌를 통해 이 여자가 얼마나 미친 짓을 했는지 알아냈다.안가연뿐만 아니라, 그녀의 친척, 지인들까지 대출할 수 있는 사람의 돈을 전부 다 갈취했다.인터넷에서 총 20억이라는 거액을 대출했다.그녀의 행동으로 인해, 열몇 개의 가정이 바로 파탄 나고, 파멸의 심연에 빠지게 되었다."감옥살이? 싫어, 나 감옥 가고 싶지 않아!"오서희는 놀라 비명을 지르며 엘리베이터를 향해 뛰어갔다.그녀를 막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오서희가 아래층으로 달려가자, 경찰들이 이미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그녀는 그 자리에서 체포되었다.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1865화

    부잣집 딸들은 맞아서 입까지 삐뚤어지고, 머릿속에 무수한 물음표가 떠올랐다.물론 그녀들도 바보가 아니다. 다만 처음 본 이 장면에 놀라 멍해졌다.몇 초 후, 그녀들은 정신을 차리고 얼음 구덩이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한 여름날인데 그녀들은 닭살이 돋고 계속해서 몸을 떨며 극도의 공포에 빠져들었다.그녀들도 이미 연맹에 대해 들어본 적 있었다.당시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 맹주에 대해 말할 때 보여준 경외심과 존경심을 기억한다.마치 극성팬이 자기 아이돌에 대해 말하는 모습 같았다.그녀들은 부모님께서 이런 표정을 본 적 없었다.그리고 그녀들도 직접 알아봤다.그는 전설로 가득한 남자였다.만약 그가 누군가를 마음에 들어 한다면, 그 사람은 곧 잘나가게 될 것이다.물론 만약 누가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면 그 후과에 대해서도 말할 필요가 없다.이 순간 그녀들은 마치 한 마리 개처럼 이 남자 앞에 무릎을 꿇은 아버지를 보고 머리가 어지러웠다.다들 자기 머리 위에 천천히 하나의 혈홍색의 '사' 자가 생겨나는 것 같았다.그렇게 생각하니 그녀들은 즉시 주저하지 않고 여진수에게 절을 했다.그녀들의 하얗던 이마가 어느새 핏빛으로 변했다."죄송합니다. 당신이 맹주인 줄 몰랐습니다.""제발 큰 아량으로 저희를 용서해 주십시오.""우리같이 보잘것없는 사람은 당신께서 직접 나설 가치가 없습니다."…이전에 얼마나 오만했으면, 지금은 얼마나 처참했다.오서희는 마치 마법에라도 걸린 듯 멍하니 서 있었다.안가연도 마찬가지로 멍하니 여진수를 바라보았다.그녀는 이 남자에게 돈이 많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여진수의 힘이 이렇게 큰 줄은 몰랐다.그녀들은 항상 많은 젊은이의 추앙 대상이었다.하지만 지금... 그녀들을 비굴, 비천하다고 형용해도 과언이 아니다.여진수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도 하지 않고 이들을 바라보았다.1초...2초... 1분, 2분...여진수가 말이 없자, 이들도 감히 입을 열지 못하고, 모두 고개를 숙인 채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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