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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화

Author: 빠우
눈앞의 상황은 누가 봐도 케빈이 가해자였다.

그렇다면 둘이 모종의 관계가 있다는 것밖에 이 상황이 설명되지 않았다.

케빈이 씩씩거리며 김미희에게 말했다.

“쟤 핸드폰으로 녹화까지 했어요. 당장 폰부터 빼앗아야 해요!”

당황한 김미희는 인상을 쓰며 류미연에게 다가갔다.

“너 정말 고약하구나. 넌 초상권 침해라는 것도 몰라? 당장 핸드폰 이리 내놔!”

사무실 공간은 크지 않았다.

김미희까지 들어와서 협동 공격을 펼치니 류미연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는 그리 크지 않았다.

결국 김미희는 류미연의 허리를 잡았고 핸드폰은 케빈이 가로챘다.

그는 신속하게 핸드폰에 저장된 영상을 삭제하고 그것도 모자라 메모리칩까지 분리해냈다.

류미연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증거가 사라졌으니 앞으로 그녀에게 불리한 상황이 펼쳐질 것은 불보듯 뻔했다.

수업이 끝난 선생님들이 사무실로 돌아왔다.

그들은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보고 경악했다.

“어떻게 된 거야!”

일학년 선생님이 고함쳤다.

“선생님, 저는….”

류미연이 입을 여는데 김미희가 중간에서 말을 잘랐다.

“장 선생님, 얘 정말 몹쓸 애네요. 글쎄 사무실까지 찾아와서 케빈 선생님을 유혹했다잖아요.”

“제가 지나가다가 봤으니 망정이지! 글쎄 사무실을 이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제 뺨까지 쳤어요.”

말을 마친 김미희는 눈물까지 흘렸다.

“뭐라고?”

“그게 사실이야?”

얘기를 들은 선생님들이 분노하며 소리쳤다.

케빈은 자기가 피해자라도 된 것처럼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다 제 잘못이죠. 다 제가 너무 잘생겨서 이런 일이 발생하네요. 얘 그냥 보내주세요. 어린 여학생인데 이 일로 인생 망가지면 안 되잖아요.”

류미연은 너무 화가 나서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분명 피해자는 자신인데 저 둘이 짜고 모든 잘못을 자신에게 뒤집어씌웠다.

김미희가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

“이대로 넘어갈 일이 아니에요. 이번에 용서하고 넘어가면 나중에 또 이런 상황 발생하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잖아요!”

“전교에 사실을 알리고 얘를 퇴학시켜야 해요! 그래야 교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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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 아래에서 많은 남학생들이 크게 소리를 질렀다."형님, 무슨 부탁이든 제가 다 들어주겠습니다.""형님 안심하세요. 제가 명희한테 잘하겠습니다."…여진수는 미소를 지으며 이들의 허튼소리에 신경 쓰지 않았다.사회자도 여진수에게 관심을 보였다."네, 말씀하세요.""제가 아까 그 학생 대신 명희와 다시 한번 연주하면 안 되겠습니까?"이 말이 나오자 자연히 또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다.그녀는 이런 일을 혼자 결정할 수 없어 말했다."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물어보고 오겠습니다."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땅에 떨어진 옥피리를 주워 닦았다.사회자는 무전기로 몇 마디 주고받더니, 여진수에게 말했다.“이건 나머지 참가자들의 의견을 물어봐야 한다고 합니다. 대다수의 의견을 들어야 합니다.”참가자 대부분은 괜찮다며 구명희가 한 번 더 공연해도 괜찮다고 했다.구명희는 여진수를 보자 살짝 흥분했다."오빠, 피리 불 줄 알아?"“당연하지.”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 만능이야."“응, 오빠 최고.”밑에 관객들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어딘가 심상치 않다고 느끼면서도 어디가 이상한지 헷갈렸다.그들이 더 깊게 생각하기도 전에 갑자기 더 큰 소란이 일었다.여진수가 마스크를 벗었기 때문이다!여진수의 실제 모습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전기 충격이라도 받은 듯 끓어올랐다.어떻게 이렇게 잘 생겼지?그들은 아무도 이렇게 기질 있고, 이렇게 잘 생기고, 이렇게 몸매가 좋은 남자를 보지 못했다.특히 많은 여학생은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일부 활발한 사람들은 무대 아래에서 소리까지 질렀다."명희 아가씨, 나 당신 오빠한테 시집갈 거예요!""세상에 우리 아이돌보다 더 멋진 남자가 있다니!""나는 저 사람 아니면 평생 결혼하지 않겠다."…통제할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그 여자 사회자도 무대 아래에서 눈도 깜빡이지 않고 여진수를 주시했다.원래 그녀는 이때 질서를 유지하러 나올 예정이었다.하지만 여진수의 매력이 엄청나, 그녀는 지금 뭘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062화

    구명희와 수지는 일어나 무대 뒤로 걸어갔다.무대 위에서 드레스를 입은 여자 사회자의 목소리가 단번에 높아졌다.“학생 여러분, 하이라이트입니다!”“이어서 우리 학교의 퀸카, 구명희와 그녀의 룸메이트 수지 학생, 두 분이십니다!"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그리고 구명희와 수지가 걸어 나왔다.구명희는 간단한 옷차림새였다. 캔버스, 헐렁한 청바지에 분홍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간단한 차림새이지만, 일종의 세속적인 아름다움이 있었다.그녀의 몸에서는 고요하고 우아한 기질이 발산되었고, 오관은 하느님이 손으로 섬세하게 조각한 듯, 완벽해 흠잡을 데 없었다.수지는 무릎까지 오는 검은색 치마를 입고, 하얀 다리를 드러냈다.얼굴에 옅은 화장을 해, 요염하면서도 대범스러운 느낌을 주었다.비록 전체적으로 구명희보다 못하지만, 역시 매우 눈길을 끌었다.구명희는 가야금을 놓고 의자에 앉았다.그리고 수지는 손에 옥피리를 들고 있었다.두 사람이 공연하고자 하는 건 합동 연주였다.여진수는 의외였다. 구명희가 언제 가야금을 배웠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구명희는 여진수를 한번 바라보더니 마음을 가라앉히고 두 손을 가야금 위에 올려놓았다.열 손가락을 움직이자 은은한 음악 소리가 퍼져 나왔다.현장은 즉시 조용해졌고, 모든 사람은 무대 위 두 사람한테서 눈을 떼지 못했다.미녀와 연주는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했다.여진수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구명희는 기초가 탄탄했다, 딱 봐도 공들여 배운 것 같았다수지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그러나 여진수는 듣더니 뭔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차렸다.수지는 초반은 괜찮았는데, 후반은 왜 좀 이상해졌지?정신을 집중해 보니, 수지의 표정에 쉽게 발견할 수 없는 고통스러운 표정이 보였고, 몸까지 살며시 떨고 있었다.여진수는 한눈에 알아챘다.그녀는 생리가 왔다.그리고 방금 전무성이 산 찬 밀크티까지 마셨으니, 십중팔구 이중으로 상처를 받았을 거다.연주가 후반부에 이르자 수지는 더 이상 견지하지 못하고 옥피리를 땅에 떨구고 그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061화

    아니나 다를까, 그는 손에 밀크티를 들고 밖에서 비집고 들어오며 온화한 미소로 말했다."오는 길에 밀크티를 샀어, 자."그는 구명희에게 직접 주지 않고 수지에게 주었다.구명희는 받기 무안해했지만, 그녀의 룸메이트들는 거절하지 않는다.그동안 구명희 덕분에 그녀 셋은 식비, 간식비를 줄였다...수지는 거절하지 않고 받더니 웃으며 말했다."감사합니다."그리고 그녀들은 나눠먹기 시작했다.다른 남학생들은 전무성이 나타나자, 한숨만 내쉬며 물러갔다.그가 나타나면 다른 남자들은 스트레스만 받을 뿐, 자신감을 잃었다.더 남아있어 봤자, 그만 더 빛나게만 해줄 뿐이다.구명희는 공손하게 인사한 뒤, 고개를 숙이고 핸드폰만 만지작거렸다.여진수한테 문자 하는 중이었다.그런데 그녀가 메시지를 반쯤 편집했을 때, 큰 손 하나가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만졌다.“나왔어.”구명희는 고개를 번쩍 들더니 사람들을 매혹시킬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오빠, 왔어?"그녀는 일어섰다. 그녀의 미소는 세상을 녹일 수 있을 것 같았다.전무성은 그 자리에서 멍하니 서 있었다. 언제 구명희의 이런 웃음을 본 적 있었을까?하지만 그는 반응하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그가 사랑하는 그녀의 미소는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미소였다.수지 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 더 열정적으로 그를 잡고 자리에 앉으며 아부했다.“진수 오빠 목마르시죠, 밀크티 드세요.”“간식 드실래요?”“제 거 먹어요, 진수 오빠.”구명희는 입을 삐쭉거렸다. 룸메이트 세 명이 마치 자기 오빠를 두고 싸우는 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진 않았다.그리고 원래 항상 모두의 주목을 받았던 전무성은 현재 거들떠보는 사람도 없어 엄청 난처해했다.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자, 기분이 자연스레 가라앉아 스스로 자리를 찾아 앉았다.모두의 관심을 받고 있는 여진수를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특히 그의 마음속 여신이 여진수와 웃고 떠들고 있었다.여진수는 수시로 그녀의 머리를 만지자, 평온했던 전무성은 깊은 질투심이 생겨났다.질투가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060화

    "오빠, 바빠?"구명희의 가볍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오자 여진수는 한숨을 돌렸다.말투를 보니 사고가 난 것 같지 않았다.여진수는 웃으며 물었다."아니, 왜 그래?""내일 저녁 학교에서 친목 만찬이 있을 건데, 예쁜 언니들이 많이 올 거야, 오빠도 참가할래?"기대감으로 가득한 말투였다."그래, 꼭 제시간에 도착할게."여진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승낙했다.필경 그의 여동생이다.게다가 현재 그의 수위는 정체상태라, 유일하게 계속 승급할 수 있는 방법은 구명희밖에 없다."너무 좋아."구명희는 너무 기뻤다."그럼 나중에 오빠가 어느 선배가 마음에 들면 내가 오빠를 도와줄게."물론 이건 농담이었다.여진수는 그녀와 몇 마디 이야기를 더 나누고 전화를 끊었다.그리고 여진수는 안가연을 서둘러 돌려보냈다. 구명희의 신변에 고수가 없어 안심할 수 없었다.안가연은 여진수와 더 오래 같이 있고 싶었다.하지만 그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즉시 대답했다.그녀는 작은 마술을 부려 각종 CCTV에 발각되지 않도록 몸을 가리고 즉시 학교로 돌아갔다.대문에 다다르자 안가연은 갑자기 몸을 떨더니, 얼굴색은 눈에 보일 정도로 빨개졌다.그녀는 그제야 방금 슈가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 깨달았다."얄미워... 너희 둘... 난…"안가연은 엄청 우울했다.이렇게 사람을 괴롭히는 게 어디 있어, 해도 너무해.불평은 불평이지만 그녀는 꾹 참고 빠른 걸음으로 기숙사를 향해 걸어갔다.…이튿날 저녁, 여진수는 일찍이 서울대학으로 갔다.오늘 밤 이곳은 엄청 시끌벅적했다.신입생 동호회는 항상 선배들이 제일 좋아하는 행사다.이곳에서 많은 잘생긴 남자, 또는 예쁘고 귀여우며 아직 세상 물정을 모르는 여자 후배들을 많이 볼 수 있다...번거로움을 피하고자 여진수는 마스크를 썼다.그렇지 않으면 그의 외모로 이곳에 나타나면 큰 소란을 일으킬 게 분명했다.행사는 로비에서 거행되었다.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여자아이들은 다들 산뜻하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059화

    “으악!”이순심은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안돼! 말할게!”여진수의 입가에 미소가 나타났다.“그건 나의 '순풍귀'란 천부적 재능이야. 백 리 이내의 어떤 바람이나 풀의 움직임이라도 나는 들을 수 있어. 아무리 금제가 있어도 마찬가지야.”"응?!"여진수의 시선이 굳어지더니 자세히 그녀를 쳐다봤다."순풍귀? 그럼 너 천리안을 알아?"“알아.”이순심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더니 그도 반응했다.“너도 그를 알아? 그럼 우리 한 식구네, 날 죽이지 마.”여진수는 턱을 만지며 생각에 잠겼다.이순심의 이 천부적인 재능, 좀 변태적인데.그녀는 금단기에 불과한데 그가 쳐 놓은 방음진을 무시할 수 있다.이 능력은 수위를 무시할 수 있는 능력이다.천리안, 순풍귀는 선계의 두 고수인데, 그들의 능력이 어떻게 하계에 나타날 수 있었을까?여진수는 즉시 많은 생각이 들었다, 혹시 이순심이 바로 선계에서 환생한 그분인가?그리고 천리안...여진수의 머릿속에 각종 생각이 스쳐 지나가고 여진수는 빙그레 웃었다."몰라, 그냥 물어본 거야, 너 올해 몇 살이야?""스물다섯."이순심은 아까 여진수한테 놀랐는지 얌전하게 대답했다.보기에는 전혀 그래 보이지 않았다. 기껏해야 열여덟 살 정도 같아 보였다.그러나 그녀의 이런 몸매와 스타일은 틀림없이 일부 사람들의 흥미를 자아내게 할 것이다.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않고 문을 열어 그녀를 보냈다.이순심의 나머지 정보는 여진수가 나중에 알아볼 것이다.이순심은 대사라도 받은 듯, 생애 가장 빠른 속도로 이곳을 떠났다. 다리가 몇 개 더 자라나지 못하는 게 한스러웠다.이곳은 정말 너무 무섭다.그녀는 사람들이 많은 거리로 뛰쳐나온 뒤에야 안도의 숨을 내쉬며 자기 가슴을 쳤다.“놀라 죽는 줄 알았네, 앞으로 절대 이곳에 안 올 거야… 아!!”그녀는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머리를 감싸고 주저앉았다.무수한 정보의 파편들이 그녀의 머릿속에 떠올랐다.그녀가 갑자기 떠오르는 기억들을 흡수하자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058화

    문밖에 푸른색 도포를 입고, 손에 도목검을 든 여자아이가 서 있었다.그녀는 섹시한 몸매에 소녀 같은 얼굴, 입고 있는 옷까지 더해져 아주 특별한 분위기를 풍겼다."넌 무슨 요괴야? 안에서 무슨 나쁜 짓을 하는 거야!"상대방은 손에 든 도목검으로 여진수를 가리키며 엄숙한 표정으로 물었다.하지만 그녀가 너무나 귀엽게 생겨 위압감은 전혀 없고 오히려 귀엽게만 느껴졌다.여진수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너 어떻게 방 안에 소리를 들은 거야?”여진수는 방음장치를 설치했다, 실력이 그보다 높지 않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었을까?소녀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나한테 방법이 있어. 빨리 비켜, 내가 들어가서 네가 도대체 무슨 나쁜 짓을 하는지 좀 보자!"그녀는 엄숙한 표정으로 애써 위엄 있는 척하려 했다.하지만 아기 같은 목소리는 그녀의 콜라겐 가득한 얼굴을 꼭 꼬집고 싶게 만들었다.여진수는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그럼 먼저 자기소개부터 해야지, 어느 문파에서 왔어?"“맞네…”소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가슴을 쭉 폈다."잘 들어, 본 처녀의 이름은 이순심이고 위도문 문주다!"여진수는 턱을 만지며 말했다."들어보지 못했어. 어느 구석에 있는 문파야?"이순심은 대노했다."건방진 놈! 감히 나를 모욕해? 받아!"그녀의 손에 든 목검이 빛을 발하며, 곧장 여진수를 향해 내리쳤다.어느정도 실력은 있었다, 금단기에 해당하는 실력이었다.물론 여진수는 쉽게 진압하고 그녀를 끌어 들여왔다.그는 갑자기 나타난 이 계집애에게 매우 흥미가 있었다."으아아, 뭐 하자는 거야? 날 풀어줘. 너 이거 범죄야. 너…"이순심은 비명을 질렀다. 그녀는 안으로 끌려 들어오자마자 나무통 속 세 여자를 보았다.약력을 거의 흡수한 그녀들의 등 뒤에, 서로 색깔이 다른 박쥐 날개가 펼쳐지면서 하늘과 땅을 멸망시킬 듯한 기운을 내뿜었다.발버둥 치던 이순심은 그 자리에서 굳어져 눈을 휘둥그레 떴다.“엄… 엄청난 숨결... 대요?!! 나가 꿈을 꾸고 있는 걸 거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057화

    곧 안가연은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실력도 더 늘었다.필경 시조의 정혈을 지난번보다 더 많이 얻었기 때문이다.“우우우, 당신을 다시 볼 수 없을 줄 알았어요.”안가연은 통곡하면서 여진수의 목을 껴안았다.여진수는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이제 괜찮아요."안가연은 눈물을 머금은 채 그를 쳐다봤다.“하지만 저 아직도 무서워요. 오늘 저녁 저랑 같이 있어 주면 안 돼요?”여진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를 바라봤다.이에 안가연은 어색해하며 말했다."그냥 한번 말해 봤어요."여진수는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됐어요, 그만 돌아가세요. 저는 다른 두 사람을 구하러 가야 해요.""네..."안가연은 고개를 숙인 채 대답했다. 감히 무리한 요구를 하지 못했다.이어서 여진수는 소미와 슈가를 한데 모아 치료했다.그는 슈가에게 더 많은 양의 정혈을 주었다.그녀는 회복하자마자 무서운 천겹이 닥쳤다.이는 이종 생명체가 비승하기 전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특유의 흉악함이 있다.그러나 지금의 슈가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몇 시간 후,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바로 이때, 여진수가 갑자기 뛰어들어 금광탑을 꺼내 이득을 좀 보려 했다.비록 지금 그에게 많은 자원이 있지만 누가 영석이 많은 걸 싫어할까?그런데 그가 들어가자마자, 그나마 위력이 있던 천겹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심지어 슈가를 향해 내리치던 천뢰는, 슈가 머리 위까지 갔다가, 그녀가 막기도 전에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이에 여진수는 그대로 어색하게 굳어져 버렸다.이건… 너무 했다.이는 여진수가 두려워, 여진수를 피하는 게 마치 온역을 피하는 것처럼 그대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그러나 슈가는 이 상황을 모르고, 이 장면을 보더니 두 눈은 숭배로 가득했다."도련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도련님께서 들어오자마자, 천겹까지 사라졌어요.”여진수는 헛기침하며 말을 돌렸다.“전력으로 나를 공격해, 네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보자.”그리고 멀리 있지 않은 소미도 함께 손을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056화

    "나쁜 놈! 나쁜 놈!"혈천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비승하광은 환골탈태의 기회와도 같다.혈천과 같은 존재의 비승은, 비승하광의 양과 질 모두 다른 비승자들과 비할 수 있는 게 아니다.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말하자면, 10분의 1만 있어도, 순식간에 몇십 명의 진선 초기들을 현선 최고봉에 도달하게 할 수 있다!그런데 지금 그 도겹 인연의 5분의 4를 여진수가 빼앗아 갔다.하지만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그냥 여진수가 그의 기회를 빼앗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다.이번에 여진수는 배불리 먹었다.수위는 거의 천선 중기에 도달했다.이는 그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거다.여진수는 손을 들어 이 기회를 빌려 일거에 혈천을 없애려고 했다.다만 무형의 힘이 그의 몸에 작용해 여진수의 일격을 완전히 막아냈다.그것은 선계의 힘이 강림한 거였다!혈천의 몸은 서서히 위로 날아올라 선계로 향했다.이 과정에서 그는 무적이며, 설사 여진수라 하더라도 그를 어찌할 수 없다.재난을 면했으니 마땅히 즐거워야 하지만, 혈천의 심정은 오히려 엄청난 분노와 답답함을 느꼈다.그리고 그를 더욱 답답하고, 분노케 하는 일이 벌어졌다.그의 몸에 지니고 있던 각종 보물은 마치 비처럼 우르르 쏟아졌다.선계로 비승할 때는 지상에 있는 어떤 보물도 가지고 갈 수 없다.이는 천지의 규칙이라 하여 인간계가 텅 비는 걸 막기 위해서다.이는 당연히 여진수가 이득 보는 일이었다. 그는 이 모든 걸 거두어들였다.혈천이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눈을 감고 이 장면을 보지 않는 거다.더 보고 있다 가는 미칠 것 같았다.그러나 여진수는 그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크게 웃으며 말했다."너의 헌신에 고마워, 십억 년 동안 고생스레 모은 재산을 전부 나한테 바쳤으니.”“푹!”혈천은 더는 참을 수 없어 피를 토해냈다.그는 그렇게 선계로 인도되었다.선계.혈천이 나타난 순간, 자주색 구름이 억만리에 깔리고, 지룡이 몸을 돌리며, 허공에 금연이 널리고, 하늘에서 단비가 내렸다…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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