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김민준만 제거하려는 게 아니야. 난 김가네 전체를 날려버릴 거야.”싹을 자르고 뿌리를 뽑겠다는 선언이었다.어제 그가 움직이는 조직에서 비밀폰으로 문자를 보내왔다.서울 김가네에서 해외 세력들과 연관이 있다는 정보였다.그들은 외부 세력과 결탁하여 수많은 기밀을 빼돌리고 거액의 이득을 취했다.김민준이 아니었어도 절대 용서하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일정이 앞당겨진 것뿐이었다.한진수는 그 말을 듣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한참이 지난 뒤에야 그녀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여진수를 바라봤다.“너… 장난이지?”“내가 이런 일로 장난치는 사람으로 보여?”한수정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진수 네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겠어. 네 실력도 인정해. 하지만 김씨 가문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놈들은 원래 귀족 가문도 아니었고 근본도 없었어. 운 좋게 광산을 캐다가 졸부가 된 집안이야. 그렇기 때문에 놈들의 인맥은 아주 지저분해.”“네가 놈들에게 칼을 겨누는 순간 사방에서 적이 몰려올 거야. 이건 너무 위험해.”여진수가 웃으며 말했다.“반응할 시간조차 주지 않을 거니까 걱정 마. 이제 가자. 도련님 기다리시겠다.”여진수의 의지는 단호했다. 김가네를 멸하겠다고 선언한 이상 절대 되돌릴 생각이 없었고 아무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한수정은 더 말려도 소용없다는 걸 알기에 한숨을 내쉬며 입을 다물었다.다시 생각해 보면 여진수는 두 명의 4급 무사를 무찌른 무시무시한 실력자이니 어쩌면 김가네를 상대해도 밀리지 않을지도 모른다.서울에서 김가네는 수많은 자원을 독점하고 있었다.광산, 부동산, 엔터테인먼트까지 그들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었다.만약 놈들의 산업을 단 10분의1이라도 흡수할 수 있다면 대한그룹의 입지는 지금보다 훨씬 단단해질 것이다.순간 한수정의 두 눈이 반짝하고 빛났다.여진수가 일부러 자신을 데리고 나온 목적이 설마 그것을 위한 건 아닐까?무시무시한 생각에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렸다.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는 이내 쓴
여진수는 그를 끌고 욕실로 들어갔다.한수정은 그가 뭘 하려는지 알고 있기에 감히 그쪽을 쳐다보지도 못했다.비록 경영수업을 받으며 웬만한 일에는 긴장하지 않는 강심장을 단련했지만 이번은 경우가 달랐다.여진수는 김민준을 욕조에 돈지고 특제 약물을 놈의 몸에 부었다.그리고 샤워기를 틀어 물을 흘려보냈다.그러자 거짓말처럼 모든 게 순식간에 사라졌다.욕실에서 나온 그는 불안에 떠는 한수정을 바라보며 말했다.“가자. 본진으로.”한수정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불안감이 몰려오는 동시에 은근히 기대감도 부풀었다.여진수는 충동에 휩싸여 일을 저지른 게 아니었다.그에게 김씨 가문에 관한 상황을 상세하게 말했을 때도 그는 심드렁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그렇다는 건 자신이 있다는 의미였다.둘은 호텔을 떠나 곧장 김씨 가문의 본가로 향했다.놈들의 본진은 호화 별장 구역에 위치해 있었다.목적지에 도착한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렸다.한수정이 말했다.“대한그룹의 정보실에 부탁해서 알아본 내용이야 오늘 밤, 김민준의 할아버지 김준상과 김주호가 집으로 돌아올 거야. 시간은 대략 여덟 시에서 아홉 시 사이.”여진수는 핸드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겨우 여섯 시가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그럼 안으로 들어가서 기다려야겠네.”“하지만 경비가 삼엄한 구역인데 어떻게 들어가려고?”여진수는 그녀의 손을 이끌고 별장 뒤쪽으로 향했다.“따라와.”한수정의 심장이 다시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다.단단히 잡은 손에서 그의 온기가 전해지자 갑자기 모든 두려움이 사라졌다.둘은 길을 돌아가서 별장 뒤쪽에 도착했다. 여진수는 주변을 둘러보며 머릿속으로 시물레이션을 진행했다.잠시 후, 그가 한수정에게 말했다.“지금 안으로 들어갈 건데 절대 소리 내면 안 돼.”“알았어.”말이 끝나기 바쁘게 여진수가 그녀의 가녀린 허리를 팔로 감쌌다.그리고 무릎을 굽히고 땅을 차며 공중으로 몸을 날렸다.그의 몸은 용수철을 단 것처럼 앞으로 튕겨져 나갔다.한수정은 비명이 나올 것 같아 손으로
그 말을 들은 한수정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여진수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한수정을 끌고 옷장으로 숨었다.커다란 옷장 내부는 옷으로 꽉 차 있었다.공간이 좁았기에 여진수와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몸을 밀착하게 되었다.둘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흐르는 가운데 밖에서 문이 열렸다.발걸음 소리를 들어보니 두 사람이었다.하나는 묵직한 발걸음 소리였고 하나는 상대적으로 가벼웠다.묵직한 소리는 남자가 내는 것이었고 가벼운 소리는 여자일 것이다.여진수는 틈새를 통해 바깥 상황을 살폈다.검은색 원피스를 입은 미인이 정장을 입은 훤칠한 남자와 함께 들어오고 있었다. 남자는 대략 40대 정도 되어 보였다.그들은 문을 닫자마자 서로 급하게 몸을 밀착했다.“오랜만이네. 나 안 보고 싶었어?”“쓸데없는 얘기는 그만하고 빨리 하고 빨리 끝내. 김준상이랑 김주호가 곧 돌아올 거란 말이야.”“민준이가 내 아들이란 걸 놈들이 알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하네.”“아마 피 토하며 쓰러지곘지. 나도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 이게 다 김주호 그 무능한 자식이 내 몸에 손끝 하나 대지 않았기 때문이야.”대화가 끝나고 남녀의 뜨거운 숨결이 겹쳐졌다.한수정의 얼굴은 이미 새빨갛게 달아올랐다.이런 상황을 마주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여진수 역시 마찬가지였다.저도 모르게 호흡이 거칠어지고 있었다.9급 무사인 그였기에 정력도 일반인에 비해 더 왕성했다.게다가 바깥에서 자극적인 일이 생중계되고 있고 좁은 공간에 한수정이랑 딱 달라붙어 있으니 아무리 참을성이 강한 그라도 미칠 것 같았다.그런데 한수정이 갑자기 발꿈치를 들더니 그의 귓가에 대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참기 힘들면 난 괜찮아….”여진수와 알고 지낸지 오랜 시간이 흐른 건 아니지만 그를 향한 마음은 점점 깊어지고 있었다.거의 만능에 가까운 남자가 잘생기기까지 했는데 흔들리지 않을 여자는 없었다.한수정은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여진수도 그녀의 말에 잠깐 흔들렸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옷장에
놈이 소리를 지르려던 순간, 여진수는 눈 깜빡할 사이에 놈의 앞으로 달려가서 입을 틀어막았다.그리고 한손으로는 놈의 뒷목을 가격했다.그 경호원은 찍소리도 못하고 그대로 쓰러졌다.여진수는 놈을 끌고 빈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갔다.어차피 경호원들은 기절만 시키고 죽이지 않을 생각이었다.그는 품에서 흰 가루를 꺼내 물과 희석한 뒤, 그 경호원의 얼굴에 발랐다.잠시 후, 물기가 증발하면서 얇은 실리콘 같은 얼굴팩이 완성되었다.여진수는 그것을 자신의 얼굴에 붙였다.그리고 상대의 옷을 벗겨서 입고 이리저리 골격을 맞추자 체형마저 조금 전 경호원과 똑같이 변했다.이것은 그가 취미로 익힌 변장술 중의 하나였다.현재는 이런 기술을 보유한 자가 거의 없었다.그는 쓰러진 경호원을 안 보이는 곳에 숨긴 뒤, 당당하게 밖으로 나갔다.얼마 가지 않아 맞은편에 다가오는 경호원들과 마주치게 되었다.여진수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지만 상대는 전혀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했다.여진수는 그들이 방심한 틈을 타서 기절시킨 뒤, 방으로 끌고 가서 숨겼다.그렇게 기절한 놈들은 다섯 시간 안에는 절대 깨지 않을 것이다.30분 뒤, 별장 내부의 경호원들을 모두 똑 같은 방식으로 해결했다.가정부도 마찬가지였다.그리고 한 방 문 앞에 다가가 가볍게 문고리를 잡고 돌렸다.문이 반쯤 열리자 안에서 남녀의 달뜬 신음소리가 들려왔다.참 혼잡한 가문이었다.여진수는 바로 들어가지 않고 옆방 문을 열었다.이곳은 김주호가 평소에 업무를 보는 서재였다.한창 서류를 검토하고 있던 그는 안으로 들어온 여진수를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무슨 일인데 노크도 없이 들어와!”여진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곧장 김주호를 향해 다가갔다.뭔가 이상함을 느낀 김주호가 서랍에서 무기를 꺼내려 했다.하지만 여진수가 더 빨랐다. 서랍에 손이 닿는 순간 앞으로 다가온 여진수가 그의 목에 침을 꽂아넣었다.순식간에 그는 저항할 능력을 상실했다.“지금 뭐 하자는 거지?”김주호는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네! 우리 가문은 나라를 배신하는 짓은 안 해!”여진수는 싸늘한 눈빛으로 그들을 노려보며 말했다.“빨리 사실대로 부는 게 좋을 거야.”김준상은 3급 초기 무사였고 김주호는 2급 절정 무사였다.이 정도 급의 무사들은 최면술로 그들의 입에서 진실을 토해내게 하기는 어려웠다.안전을 생각해서 그들 스스로 비밀을 말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었다.“사실대로 말하면 대는 보존하게 해주겠지만 그렇게 입을 닫고 있으면 오늘 밤 너희 가문은 통째로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될 거야.”김씨 부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어차피 그걸 말하면 진짜 지옥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었다.입을 다물면 어쩌면 기회를 엿봐 빠져나갈 수 있었다.여진수는 그들의 생각을 훤히 꿰뚫고 있었다.그는 조금 더 자극을 주기로 했다.“김민준, 내가 죽였어.”“뭐라고?”세 사람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나쁜 자식, 왜 그랬어? 넌 법이 무섭지도 않아?”분노한 김준상이 울부짖었다.그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하나뿐인 손자였고 지금 가진 모든 건 손자에게 물려줄 생각이었다.김주호도 비통한 표정으로 울부짖었다.“왜지? 원한이 있으면 나한테 해. 내 아들을 왜 죽였어?”여자는 흐느끼며 울고 있었다.김민준은 그녀의 유일한 희망이었다.여진수는 냉소를 지으며 정장을 벗고 얼굴에 붙였던 팩을 떼어냈다.“조금 전에 들어왔다가 마침 어떤 여자가 외간남자랑 바람을 피우는 현장을 목격했지 뭐야.”“그리고 놈들이 하는 얘기를 내 귀로 직접 들었지. 김민준은 그들의 자식이라더군. 김씨가 아니라.”“그럴 리 없어!”김주호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발악했다.“민준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이미 DNA 검증까지 마쳤어. 민준이는 내 아들이야!”“도중에 머리카락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말을 마친 여진수는 핸드폰을 꺼내 조금 전 녹음한 파일을 재생했다.여자의 얼굴은 흙빛이 되었다.김준상 부자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피
원수는 갚아야겠고, 김주호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물었다."네가 한 말에 책임질 수 있어?""널 죽이지 않겠다고 약속할게.""좋아, 내가 다 말할게."옆에 있던 김준상도 포기한 듯 눈을 감았다.여진수는 맹렬한 기세로 그들을 제압했고, 그들은 많은 후수들을 쓸 수 없게 되였다.이렇게 된 이상, 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가문의 핏줄을 이어주는 것이다.그는 발신 번호가 제한이 된 번호를 눌렀다.저쪽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그들은 단지 김주호가 해외 적대세력과 어떤 암호들로 연락하는 걸 조용히 듣고 만 있었다.김주호는 한 시간이나 넘게 오랫동안 통화하였다.그러는 동안 여진수는 그의 눈을 계속해서 쳐다보았다.그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김주호가 말한 정보들을 잘 활용하면, 경외의 적대세력을 전부 죽일 수 있는 확률은 엄청 컸다.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의 압력도 많이 줄어들 것이다.그의 말이 끝나고 여진수는 전화에 대고 말했다."천지현황의 4개 부대를 소집해, 임무가 없는 사람들은 전부 참여시켜, 반드시 그 적대세력을 뿌리째 뽑아버려야 한다.""알겠습니다!"수화기 너머에서 힘찬 목소리가 들려왔다.비밀을 다 말하고, 김주호는 기력을 잃었다."이제 내가 할 말은 다 했으니까, 약속을 지켜 나를 풀어줘.여진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캐비닛에서 서류들을 꺼냈다.이 서류들은 김씨 가문에 명의로 되어 있는 각 회사의 주식, 부동산 등등의 산업들이었다.여진수는 그들더러 양도서에 서명해, 그것들을 전부 자기의 명의로 만들었다.김준상과 김주호는 순순히 서명할 수밖에 없었다.사인을 마치고 김준상은 다시 한번 물었다.“이제 우리를 풀어줄 수 있지?”여진수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내가 언제 너희들을 풀어주겠다고 했어?"김주호의 얼굴색이 변했다."너 아까 날 죽이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했잖아!""그래, 죽이지 않겠다 했지, 풀어주겠다고는 안 했어."그는 그 여자 앞으로 걸어가 여자 목에 있는 은침을 빼냈다.
그 쇠 조각은 매우 정교했고, 안에는 스위치까지 있었다.열어보니 안에는 손톱만 한 크기의 칩이었다.그 여자는 여진수에게 말했다.“그 정예 팀의 이름은'다크 울프 가드'야.”사람의 몸마다 칩이 심겨져 있어.이걸로 그들을 조종해.그 칩들은 그들이 아주 어릴 때 삽입한 거기 때문에,10여 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칩들을 다시 꺼내는 건 거의 불가능해.이렇게 되면 그들을 확실히 공제할 수 있지.여진수는 그 칩을 빼서 자기 휴대전화에 넣었다.그의 핸드폰 역시 특수 제작한 거라, 기능이 다양하여 어떤 장치로도 위치를 추적할 수 없었다.여진수는 그 여자에게 말했다."밖에 있는 경호원들을 데리고 6호실로 가 기절해 있는 경호원들을 데리고 나가.""그리고 네 돈으로 그 사람에게 돈을 줘서, 그들을 다 떠나보내""이 일을 마치면 너는 떠날 수 있다. 하지만 기억해, 오늘 있었던 일을 조금이라도 누설한다면, 네가 세상 어느 곳에 있든 내가 너를 찾아서 죽일 거야."마지막 말에서, 그녀는 여진수의 살기를 느낄 수 있었다.이 여인은 언제 이런 살기를 경험한 적 있었겠는가, 그녀는 그 즉시 그 자리에 얼었다.그녀가 여진수에 대한 공포는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그녀는 기어서 그 자리를 나왔다.그러나 그는 여진수가 그에게 한 부탁을 잊지 않았다.그리고 여진수는 한수정을 데리고 나왔다.그동안 한수정의 마음은 조마조마했다.그녀는 여진수를 보고 바로 달려가 그를 안으며 말했다."네가 무사하니 참 다행이야."여진수는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괜찮아, 이것 좀 봐."그는 손에 있는 서류들을 한수정에게 건네주었다.이를 본 한수정의 눈동자가 반짝였다."이것들은 모두 김씨 가문의 핵심 사업인데, 어떻게 이리 빨리 모두 손에 넣었어!"충격적인 목소리였다.그리고 인츰 또 물었다."그럼 그들은?"“죽었어."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한수정은 놀라 숨을 들이켰다.이 남자는 정말 강하고 무섭다.김씨 가문의 재산을 전부 합치면 적어도 200억에서
그리고 두 사람은 별장을 떠났다.뒷일은 자연히 누군가가 적절하게 처리해 줄 것이다.그리고 한수정은 한씨네 집으로 돌아갔다.앞으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그는 여진수에게 며칠 동안 학교에도 못 가고, 세집에도 갈 수 없다고 말했다.김씨 가문의 각종 산업들을 처리하려면 준비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우선 파트너부터 찾아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여진수의 어린 나이에 이리 방대한 산업을 소유하게 되었는데, 반드시 탐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크고 작은 회사들은 틀림없이 꼼수를 쓸 것이다.속담에 작은 귀신은 막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여진수도 모든 일을 직접 할 수는 없으니.그러므로 파트너를 찾는 일은 엄청 중요했다.한수정은 한씨 가문 말고도, 큰 언니 한 명을 알고 있다고 여진수에게 알려주었다.그분은 고급 클럽을 운영하는 분이다.서울 전체의 장사는 그녀가 독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수정은 상대방에게 호의를 표시해 서로 합작하면 좋을 것 같다고 여진수에게 알려주었다.그쪽은 항상 부동산 사업에 진출하려 했지만, 별로 기회가 없었다.그러자 여진수는 승낙했다.그는 윤설아에게 전화를 걸어 그들의 현재 상황을 물어보았다.그 세 명은 지금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놀고 있었다.그들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한 후, 여진수는 전화를 끊었다.그리고 그는 차를 타고 시내의 한 골목식당에 도착했다.그는 방을 찾아, 한 테이블 가득히 요리를 주문했다.음식이 겨우 반 정도 나왔을 때 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들어오세요.”방문이 열리더니 제일 먼저 들어선 사람은 서른 살쯤 되어 보이는 깡마른 평범한 남자였다.그의 눈길은 여진수에게 멈췄다, 그리고 탐색하는 듯한 눈빛으로 여진수를 훓어보았다.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나는 늑대왕이다."그건 그 여자가 준 암호였다, 다크 울프 가드의 제왕.그러더니 그 남자는 갑자기 한 쪽 무릎을 꿇고,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1번 늑대, 주인님께 인사드립니다!""네 능력을 말해 보거라.""네 주인님
직경이 만 미터가 넘는 빛기둥이 하늘 높이 솟아오르면서 바람과 구름을 휘저어 놓았다.그 빛 주위에 각종 이상들이 나타났다.용이 하늘에서 맴돌고, 백조 조봉, 곤붕 부요, 기린 자복 등 길한 증조가 나타났다.허공에 송이송이 연꽃도 자라났다.여러 가지 신기한 현상이 모든 사람의 시선을 끌었다.프릴은 차창 밖으로 머리를 내밀더니 깜짝 놀랐다."저게 뭐야?!!!한 약문 직원이 머리를 내밀고 한참 보더니 말했다."십중팔구 문주 님이실 겁니다.""문주?"프릴은 멈칫했다."윤문주께 이런 능력이 있었어?"그때 여진수가 떠나며 2대 문주로 윤설아를 명했다.”“윤문주가 아니라 전임 문주, 여문주이십니다.”“우르릉!”이 말이 나오자마자 프릴은 마치 뇌에서 천둥이 울려 퍼지듯, 격동되어 자리에서 일어났다."여진수가 돌아왔단 말인가요?""맞습니다, 문주 님께서 돌아온 지도 한 달이 넘었습니다.""나쁜 놈, 돌아왔는데 나한테 말 안 했어? 미워!"프릴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겉으로는 분개해 보였지만, 마음속으로는 엄청 기뻤다.그러나 자기 옆에 앉아 있는 남자를 보니 그녀는 기뻐할 수 없었다.그녀는 여진수를 몇 년간 기다렸지만, 집에서의 끊임없는 독촉과 거대한 압력에 못 이겨 이 남자와 2년 전에 약혼했다.지금까지 미루다가 곧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그런데 하필 이때, 그녀는 여진수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다.이건 정말 그녀를 진퇴양난 하게 했다.비록 그녀는 눈앞에 이 남자를 좋아하지 않지만, 최근 2년 동안 그가 그녀한테 엄청 잘해줬다는 걸 부인할 수 없었다.약혼한 2년 동안, 자신한테 손도 못 대게 했는데 그는 한마디 원망조차 없었다.프릴은 그에게 상처를 주기 싫었다.남자는 프릴이 이렇게 추태를 부리는 걸 보고도 화내지 않고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여문주 님께서 돌아오셨다니, 어쩌면 잠시 후 그분을 만날 수 있겠구나.”“전설 속에 인물을 만날 수 있다니, 영광인데?"프릴은 마지못해 웃으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다시 자
3시간 후, 여진수는 멈췄다.더 이상 계속할 수 없었다. 설현의 몸이 감당할 수 없었다.이제 그녀는 한 시간에 한 번씩, 5분 동안 정신을 차릴 수 있다.그녀가 정신을 차린 틈을 타 여진수는 그녀한테 원기를 보충해 주는 단약을 먹여주면서 빠르게 말했다."넌 지금 나가면 안 돼. 몸이 완전히 나아야 해."설현은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 난 여기 있을 게, 단지 네가 자주 와서 나랑 같이 있어 주면 돼."여진수는 그녀의 머리를 문지르며 말했다."그래, 이제 내가 너를 지킬 게.”“지금은 많이 피곤할 텐데 잠시 쉬고 있어, 몇 시간 뒤에 다시 올 게.”여진수는 말하며 금광탑을 떠났다.공포스러운 정신력은 밀물처럼 퍼져 나가 약문 전체를 뒤덮었다.문제가 있는 다른 두 개의 사찰도 전부 그의 정신력에 휩싸여 모든 천마의 몸이 하나같이 폭발해 몸과 영혼 전부 소멸되었다.그 모든 걸 마치고서야 여진수는 뒷산으로 갔다.영마는 이미 제단을 설치해 놓았다.인근 산에 있던 멧돼지, 들소 등을 잡아다 제물로 바쳤다.“안녕하세요 주인님!”영마는 한쪽 무릎을 꿇었다.여진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시작하자."“네!”영마는 일어나 두 손으로 결인을 찍고 제단을 활성화했다.여진수가 왼손을 펼치자, 금광탑이 나타났다.그걸 하늘 높이 힘껏 던지자, 강물처럼 넓게 퍼져 백 리 범위를 뒤덮었다.제단이 활성화되자 수많은 피와 살이 녹아 사라졌다.마광의 빛이 하늘로 치솟아 시공을 뒤틀며 다른 세계와 연결되었다.공포스러운 웃음소리와 함께 시커먼 연기가 피어올랐다.“하하하, 드디어 동료가 마중 나왔네."아, 사람의 피와 살의 향기가 풍겨 오는구나.""먹어 먹어! 다 먹어!"…수백수천 명의 천마가 이쪽으로 유인되어 왔다, 실력이 제일 약한 놈도 출규기였고, 도겹기도 적지 않았다.제단에 살과 피를 다 먹자, 통로가 닫혔다.그러자 여진수는 즉시 금광탑을 활성화시켜 덮어버렸다."아아아, 이게 뭐지?"“나의 힘이 빠르게 빠지고 있어!
하지만 큰 뜻을 이루기도 전에 죽게 생겼다.여진수는 손을 흔들며 그녀에게 이만 가도 좋다고 표시했다.그리고 그는 금광탑 안으로 들어갔다.설현은 그곳에 고정되어 모공에서 끊임없이 마기가 뿜어져 나왔다.여진수는 그녀의 의식속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다시 나타나더니 안색이 좋지 않았다.‘설현’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난 이미 그녀와 하나가 되었고,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다. 어때? 절망적이지?”“네가 나를 죽이려면 그녀도 죽여야 해!"여진수의 일그러진 표정을 보고 그녀는 엄청 통쾌했다.이 천마는 확실히 엄청 기이하고 사악하다.한 사람이 천만 개의 분신을 만들어 낼 수 있다.그리고 본체가 잘못되면, 나머지 분신들은 즉시 독립된 개체가 된다.여진수는 불문의 육자잠언을 펼쳐 '설현'의 영혼을 흔들려 했다.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대량의 검은 기체가 뿜어져 나왔다.그러나 그녀의 근원과 영혼 또한 심한 손상을 입었다.여진수는 얼굴을 찌푸리며 멈춰야만 했다.이를 본 이 여인은 더 미친 듯이 웃었다.“너 이걸 풀지 못해, 어때? 절망적이지?”“하늘 땅을 통찰하는 수위를 가지고 있으나 사랑하는 사람을 구할 수 없어.”“이렇게 하자. 네가 무릎 꿇고 나한테 절을 하면, 내가 그녀를 덜 다치게 해줄게.”여진수는 그녀를 한참 쳐다보더니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누가 나한테 방법이 없대?”"응?"그녀는 멈칫했다.이어서 여진수는 그녀에게 홍진성선공을 펼쳤다.설현의 자아의식은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라 억압당했을 뿐이다.지금 여진수는 그녀한테 제일 익숙했던 방법으로 그녀의 자아의식을 깨우쳐 주려고 한다.그때 다시 천마의 힘을 삼켜버리면 그녀를 구할 수 있다.처음에 천마는 여진수가 자포자기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그녀의 몸은 홍진성선공의 충격을 받자, 몸 속 깊은 곳에 숨겨진 본능과 기억이 소생하기 시작했다!“아아악, 어떻게 이럴 수가!”천마는 비명을 지르며 눈에 두 가지 의지가 번갈아 나타났다.설현
불상이 가운데로 갈라지더니, 안에서 옷을 입지 않는 여인이 걸어 나왔다.그녀의 몸매는 섹시하고 피부는 보랏빛을 띠고 있었고 보라색 긴 머리는 허리까지 닿았다.제일 시선을 끄는 건 그녀의 등 뒤에 전갈 꼬리가 나타나 끝에는 차가운 빛을 번뜩이는 가시가 있었다.그녀는 나타나자마자 몸은 반 허무 상태로 변하더니 전기를 발사해 여진수의 미간을 공격했다.여진수도 주먹을 날렸지만, 그 주먹은 그 여자의 몸을 뚫고 지나갔다.물기 공격을 막아냈다.다음 순간, 그는 눈살을 찌푸리더니, 그 여자가 여진수의 의식 속으로 들어왔다."하하하, 엄청 큰 의식이구나, 너의 육신을 빼앗으면, 내가… 아아아, 어떻게??!!!”몇 초 기뻐하기도 전에 그 여자는 비명을 질렀다.여진수의 의식 속에 그녀를 통제할 수 있는 게 너무나 많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죄악의 검, 기린의 수혼, 불문법상, 구양검혼 등등.전부 그녀같이 요사스러운 걸 다스릴 수 있었다.여진수가 움직이기도 전에 그 천마는 그곳에 멈춰 감히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여진수는 정신력으로 모습을 드러내 그녀 앞으로 걸어가더니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말해 봐. 내가 너를 살려줄 만한 가치가 있는지.”"나나나... 나 남자들을 즐겁게 하는 수단을 모두 알고 있어…"그녀는 말하면서 아무렇게나 제스처를 취했는데 보는 사람이 코피를 흘릴 지경이었다.여진수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소용없어, 네게 묻겠다, 다른 역외 천마와 연락할 수 있어?"그에게 영석을 얻을 수 있는 묘책이 있는데, 이 여자가 협조하는가 않는가에 달렸다.“네, 할 수 있습니다."그 천마는 빠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많은 동료들이 들어오고 싶어 하지만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여진수의 마음이 흔들리더니 물었다."어떻게 하면 그들을 들어오게 할 수 있어?"“입마하는 게 제일 쉽습니다.”여진수는 머리를 흔들었다."그건 안 돼. 다른 건?”그는 조금 특수해 영원히 입마할 수 없다.“또 하나는 생령의 피와 살로
그녀는 엄청 화려한 이목구비를 가진 소녀였다. 막 성인이 된 모습이었다.비록 헐렁한 두루마기에 민 머리였지만, 엄청 예뻐 보였다.하지만 그녀의 말투는 상냥하지 않았다. 도도하고 오만한 기운을 물씬 풍기고 있었다.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비켜, 방해하지 말고."그녀는 콧방귀를 뀌었다."네가 소란을 피우고 있었구나. 꼼짝 마!"그녀가 손바닥으로 여진수를 내려치자, 밀물 소리가 났다.그러자 그녀의 손바닥 안에 긴 강이 생겨났는데 그 위세는 엄청났다.하지만 그 강은 여진수의 근처에 가기도 전에 사라졌다.그러자 그녀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그녀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여진수는 그녀의 목을 잡고 그녀를 들어 올렸다."어린 나이에 이렇게 악독하다니, 이게 출가한 자로서 할 짓이냐?"방금 이 계집애는 초강수를 사용했다. 만약 여진수의 실력이 부족했다면 그는 이미 시체가 되었을 거다."이... 이거 놔...”그녀는 끊임없이 발버둥 쳤지만 그럴수록 얼굴은 더 빨개졌다."이거 놔... 나의 스승님은 설은사의 주지야… 너… 끔찍한 죽임을 당하게 될 거야. 내가... 널 갈기갈기 찢어 죽일 거야!"여진수의 눈에 차가운 빛이 번쩍였다.이 여자는 예쁘고 귀여워 보이지만, 속은 이처럼 악랄하다.그녀를 남겨서는 안 된다.“찰칵!”여진수는 손에 힘을 주어 바로 그녀의 목을 잘랐다.그녀는 눈을 눈알이 튀어나올 듯 크게 떴다. 그녀는 죽을 때까지도 여진수가 감히 그녀 구역에서 그녀를 죽였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어디서 굴러온 놈이야! 꼼짝 마!"누군가가 소리치는 소리와 함께 한 무리의 고수들이 달려와 재빨리 여진수를 둘러쌌다.제일 앞에 선 사람은 소복을 입고 차가운 표정의 한 중년 비구니였다.그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엄청 강했다, 동허기에 이르렀다.그녀는 숨겨진 ‘악어’다!여진수의 추측이 맞았다. 이 설은사에 큰 문제가 있는 게 틀림없다.그는 주위를 훑어보았지만 설현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는 차갑게 말했다."너희들은 비구니가 아니
그녀는 여진수가 해낼 수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지만, 겉치레에 놀라고 숭배하는 표정을 지었다.사회 생활을 하려면 반드시 줄을 잘 타야 한다.여진수는 그녀 눈에 불신의 눈빛을 봤지만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그는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모으자 20 센치미터 길이의 검기가 가물가물 빛을 내뿜었다.그리고 그는 이 '큰 단로’위에 한 줄 한 줄 기문을 새겼다.이런 기문은 단로에서만 볼 수 있는 거다.연단사의 시간은 절반 이상 단로에 쓰인다.단로는 제일 기본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바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다.간단히 말하자면 한줄기 화염은 100 도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그러나 독특한 기문이 있을 경우, 300도까지 유지할 수 있다.곧, 여진수는 첫 번째 종류의 기문을 완성했지만, 멈추지 않았다.그리고 두 번째, 재료를 보강하는 기문도 있다.2분 뒤, 여진수는 멈추고 어리둥절해하는 강영은에게 말했다."됐어, 가서 온도측정관을 바꾸고 전기를 켜."강영은은 대답하고 여진수가 성공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시키는 대로 했다.그는 재빨리 물건을 교체하고 스위치를 내렸다.큰 단로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스크린에 표시되는 온도는 끊임없이 올라갔다.오백, 천, 오천, 칠천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던 강영은의 표정이 바뀌었다.그녀는 세게 눈을 비볐다. 동공도 수축되었다."어떻게 이럴 수가!!!그녀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큰 난로의 온도는 몇 분사이에 벌써 만 도에 달했다.그리고 멈추기 않고 2만 도가 넘어서야 멈췄다.만일 여진수가 두번째 기문을 새기지 않았더라면, 기껏해야 만도 정도 올라갈 수 있을 거다."이... 이건…"강영은은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그녀의 실력으로는 수진계의 신기함을 이해할 수 없었다.여진수는 뒷짐을 지고 말했다."내가 제일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줬으니, 얼마후면 5세대 기갑을 만들어 낼 수 있어?”강영은은 숙연한 표정을 지었다.“한 달 안에 문주님에게 보여드리겠습니다.”"만약 못 보면?
여진수는 류미연의 시중하에 옷을 입으며 말했다.“거실에서 기다리라고 해.”“그래.”몇 분 후, 여진수는 거실로 나왔다.강영은은 머뭇거리며 서 있었다.그녀는 여진수가 온 걸 보고 얼른 90도로 허리 굽혀 인사했다."안녕하세요 문주님."여진수는 자리에 앉으며 담담하게 말했다."괜찮아?"“괜찮습니다.”강영은은 일어나며 쓴웃음을 지었다."문주님께서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다른 사람들은 출근했고, 별장에는 그들 둘만 남았다.이 별장에는 청소 도우미 따위는 없다.어디가 더러우면 작은 청소 법술을 사용하면 즉시 깨끗해지고 프라이버시가 새나갈 위험도 없다.“괜찮다. 너도 고의가 아니라 표적이 되었을 뿐인데.”여진수는 그녀를 탓하지 않았다.그제야 강영은은 눈에 띄게 한숨을 쉬었고, 팽팽했던 근육도 풀렸다.“하지만!”그러나 여진수의 말에 그녀는 곧 다시 긴장하기 시작했다.여진수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최대한 빨리 5세대 흑용 기갑을 연구해 내.”강영은은 세게 고개를 끄덕였다.“문주님 안심하세요. 사실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입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됩니다.”“뭐가 모자란 지 말해 봐.”"온도입니다."강영은이 말했다.“그중 제일 중요한 건 기갑 케이스입니다.”“5세대 기갑은 혼자서 우주까지 나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재료에 대한 요구가 엄청 까다롭습니다.”“현재 복합재료를 하나 찾았지만 온도가 맞지 않아 여러 재료를 한데 섞을 수 없습니다.""그래?"여진수의 마음이 움직였다."온도가 얼마나 필요해?""섭씨 1만도 이상요, 하지만 현재 우리의 산업 기술로 아직 거기에 미치지 못합니다."“일반적으로 강철을 녹인다고 하면 섭씨 1500~1600 도밖에 안됩닏다.”여진수는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차간에 있어? 나한테 보여줘.""네, 맞습니다."강영은은 고개를 끄덕였다."문주님, 그럼 차 부르겠습니다."사실 그녀는 마음속으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여진수가 봤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
그 전에 미제국은 홍이에 의해 피의 왕국으로 바뀌었다.그리고 여진수는 슈가를 파견해 그 중 6개 성을 차지하게 했다."주인님, 현재 저는 피의 왕국 면적의 80%를 차지했습니다. 얼마 후면 전부 빼앗을 수 있습니다.”슈가의 목소리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이 모든 걸 그녀는 외부의 힘에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노력으로만 얻었다."좋아. 널 키운 게 헛되지 않았어."만약 슈가가 피의 왕국까지 전부 장악할 수 있다면 여진수는 사실상 3개 대국을 통제하게 된다.이는 엄청난 일이다.자신이 강해지는 걸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당연히 손에 있는 세력이 많을수록 좋다."그럼 주인님, 제가 피의 왕국을 통일시키면 주인님을 찾아가도 되나요? 너무 보고 싶어요.”"그럼, 그때 약문으로 와."“좋아요, 주인님 감사합니다.그들은 잠시 이야기 나누다 전화를 끊었다.슈가의 실력도 크게 늘어, 장로 최고봉에 도달했다.혈족의 실력은 혈황-친왕-장로-영주-공작-후작-백작-자작-남작-혈종으로 구분된다.장로는 원신기 대원만에 해당한다.다음에 만나게 되면 여진수가 그녀를 살짝 도와주면 친왕이 되는 것도 큰 문제가 아니다.“끼익!”전화를 끊자마자 한소희가 욕실에서 나왔다.젖은 머리에 몸에는 목욕 수건을 싸매고, 섹시한 모습으로 걸어왔다.그녀의 몸에서 재스민향 같은 아주 좋은 향기가 났다."오늘 밤, 여기서 묵으실래요?"그녀는 어색한 말투로 물었다."아니, 돌아가야 해."지금 그의 주요임무는 윤설아 그녀들을 양성하는 것인데, 하루 밤사이에 손실되는 수위는 적지 않은 양이다."그래요..."한소희는 입을 삐죽거렸지만 집착하지 않았다.그러더니 무언가가 생각이 나 눈동자가 반짝거렸다."나 그 달콤한 걸 다시 한번 먹고 싶어요……"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미소를 지었다."그래, 한 번 더 맛보게 해줄 게."“읍…”밤 12시쯤, 여진수는 별장으로 돌아왔다.집과 객실에서 그녀들은 모두 일찍부터 여진수가 오기를 기다렸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 하나같이
진람의 몸이 떨렸다.여진수의 말에 그녀는 곧 여진수가 자기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 걸 알았다.금방 한소희 앞에서 여진수가 참 좋다고 칭찬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여진수의 정체가 드러날 줄은 몰랐다.다만 그녀는 감히 반항할 수 없었고, 심지어는 불쾌한 표정조차 짓지 못했다.어쩔 수 없이 뻣뻣한 몸으로 여진수 옆에 앉았다.다음 순간, 여진수는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진람은 엄청 긴장하며 욕실 쪽을 바라봤다, 한소희가 갑자기 나올까 봐 두려웠다.만약 그녀가 여진수를 유혹한다고 오해하면 큰일이다.그런데 여진수가 자기한테 무슨 짓을 하려는 가 하던 순간 여진수가 말했다."당신이 임신이 안 된다고 소희가 말하던데, 제가 보기엔 당신은 건강합니다. 임신할 수 있습니다.""네?!"진람은 어리둥절했다.그리고 곧 그녀는 여진수가 자기한테 무슨 짓을 하려는 게 아니라, 단지 그녀의 병을 진찰해 준 걸 깨달았다.이 사실을 알고, 그녀는 엄청 부끄러웠다. 자신은 정말 소인의 마음으로 군자의 속을 헤아리고 있다고 몰래 말했다.그녀는 여진수의 말에 크게 놀라 물었다."문주님, 저한테 문제가 없다는 말씀입니까?"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당신 전 남편에게 문제가 있었던 것 같네요.""그런데..."지람은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전 남편은 또 결혼했고, 얼마 전 애도 낳았는데…"여진수의 입꼬리가 올라갔다."그럼 확실하네요. 그의 아내가 바람피웠네요."진람도 미소를 지었다.그녀는 그 남자를 위해 많은 걸 희생했다.하지만 그는 그녀가 애를 못 낳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를 차 버렸다.지금으로선 업보라고 할 수밖에 없다.그녀는 엄청 보수적인 여인이라, 아이가 안 생기는 게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해왔으며 여태껏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 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그리고 요 몇 년 동안 다시 연애도 하지 않았다.이제 자신은 건강하다는 여진수의 진단을 받고, 죽었던 마음이 다시 소생하기 시작했다."감사합니다, 문주님.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