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러봐!”케빈이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이 사무실 방음 효과가 좋아서 마이크에 대고 소리 질러도 밖에서는 못 들어.”류미연은 핸드폰을 손에 꼭 쥐고 뒷걸음질쳤다.“주제도 모르고. 이 몸이 예쁘다고 기회를 줬으면 영광으로 알아야지!”케빈이 자존심 상하는지 험악하게 인상을 구겼다.다른 여학생들은 살짝 기회만 주면 알아서 안겨왔는데 류미연은 오히려 혐오스럽다는 듯이 뒷걸음질치고 있으니 환장할 노릇이었다.그는 굶주린 늑대처럼 류미연을 향해 달려들었다.류미연은 바짝 긴장하며 본능적으로 옆으로 피했다.공격이 먹히지 않자 당황한 건 케빈이었다.류미연도 당황했다.조금 전 반응 속도는 그녀가 생각해도 너무 빨랐다.그녀의 두 눈이 반짝 빛냈다. 어젯밤 여진수가 수련을 시켜준 효과가 이거였다.“다른 애들이랑은 좀 다르네?”케빈이 흥미롭다는 듯이 피식 웃었다.그는 계속해서 류미연을 향해 팔을 휘저으며 달려들었다.하지만 자신이 이미 일반인들과 다르다는 것을 인지한 류미연은 두려움이 사라지고 자신감이 붙었다.그녀는 슬쩍 케빈의 공격을 피하며 신속하게 핸드폰 카메라를 켰다.그 모습을 본 케빈은 참을 수 없는 화가 치밀었다.“귀여워서 좀 예뻐해 주려고 했더니 이게 주제도 모르고 감히!”케빈은 더 무서운 속도로 달려들었고 사무실은 아수라장이 되었다.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류미연에게 손이 닿지 않았다.한바탕 추격전을 벌인 뒤, 케빈은 씩씩거리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류미연을 노려보았다.그제야 그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했다.체력 소모가 상당했기에 류미연도 슬슬 두려워지기 시작했다.비록 어젯밤 여진수 덕분에 환골탈태하기는 했지만 여자의 몸으로 케빈 같은 덩치를 상대하는 건 버거웠다.계속 이대로 추격전을 벌이다가는 결국 잡히고 말 것 같았다.쾅쾅!그런데 이때, 누군가가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류미연의 표정이 환하게 바뀌었고 케빈은 똥 씹은 얼굴이 되었다.문 두드리는 소리는 점점 커져갔고 더 이상 계속할 수 없다고 판단한
눈앞의 상황은 누가 봐도 케빈이 가해자였다.그렇다면 둘이 모종의 관계가 있다는 것밖에 이 상황이 설명되지 않았다.케빈이 씩씩거리며 김미희에게 말했다.“쟤 핸드폰으로 녹화까지 했어요. 당장 폰부터 빼앗아야 해요!”당황한 김미희는 인상을 쓰며 류미연에게 다가갔다.“너 정말 고약하구나. 넌 초상권 침해라는 것도 몰라? 당장 핸드폰 이리 내놔!”사무실 공간은 크지 않았다.김미희까지 들어와서 협동 공격을 펼치니 류미연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는 그리 크지 않았다.결국 김미희는 류미연의 허리를 잡았고 핸드폰은 케빈이 가로챘다.그는 신속하게 핸드폰에 저장된 영상을 삭제하고 그것도 모자라 메모리칩까지 분리해냈다.류미연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증거가 사라졌으니 앞으로 그녀에게 불리한 상황이 펼쳐질 것은 불보듯 뻔했다.수업이 끝난 선생님들이 사무실로 돌아왔다.그들은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보고 경악했다.“어떻게 된 거야!”일학년 선생님이 고함쳤다.“선생님, 저는….”류미연이 입을 여는데 김미희가 중간에서 말을 잘랐다.“장 선생님, 얘 정말 몹쓸 애네요. 글쎄 사무실까지 찾아와서 케빈 선생님을 유혹했다잖아요.”“제가 지나가다가 봤으니 망정이지! 글쎄 사무실을 이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제 뺨까지 쳤어요.”말을 마친 김미희는 눈물까지 흘렸다.“뭐라고?”“그게 사실이야?”얘기를 들은 선생님들이 분노하며 소리쳤다.케빈은 자기가 피해자라도 된 것처럼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다 제 잘못이죠. 다 제가 너무 잘생겨서 이런 일이 발생하네요. 얘 그냥 보내주세요. 어린 여학생인데 이 일로 인생 망가지면 안 되잖아요.”류미연은 너무 화가 나서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분명 피해자는 자신인데 저 둘이 짜고 모든 잘못을 자신에게 뒤집어씌웠다.김미희가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이대로 넘어갈 일이 아니에요. 이번에 용서하고 넘어가면 나중에 또 이런 상황 발생하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잖아요!”“전교에 사실을 알리고 얘를 퇴학시켜야 해요! 그래야 교사의
싸늘한 한기가 류미연의 온몸에 퍼졌다.머릿속에는 저도 모르게 여진수가 떠올랐다.이런 상황에서 자신을 도와줄 사람은 그 사람밖에 없었다.김미희가 그녀의 손목을 잡고 소리쳤다.“교장실로 가자!”이미 넋이 나가 버린 류미연은 힘없이 그녀에게 끌려갔다.케빈은 속으로 냉소를 지으면서도 다가가서 김미희를 말리는 척했다.그렇게 두 사람의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모든 잘못은 류미연에게로 돌아갔다.그녀는 그 길로 교장실에 끌려갔다.가는 길에 학생들의 의아한 시선이 쏟아졌다.김미희는 일부러 목청 높여 있지도 않은 사실을 떠들어댔다.여학생들이 미친듯이 사진을 찍어 게시판에 올리기 시작했다.그들은 천사의 얼굴을 가진 류미연을 못마땅하게 생각한지 오래였다.드디어 짓밟을 기회가 생겼는데 당연히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남자들은 안타까운 시선으로 류미연을 바라봤지만 아무도 그녀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학교 게시판이 난리가 났다.그 시각, 여진수는 아주 흥미진진하게 역사 수업을 끝마쳤다.수업이 끝나자 그는 짐을 챙겨 점심을 먹을 생각으로 밖으로 향했다.이때, 한수정에게서 문자가 도착했다.문자를 확인한 그의 두 눈이 차갑게 빛났다.그는 신속히 강의실을 빠져나갔다.그 시각, 교장실 문밖에는 이미 많은 학생들이 몰려 까치발을 들고 안을 염탐하고 있었다.“비켜!”싸늘한 목소리와 함께 학생들이 분분히 길을 비켰다.한수진과 윤설아가 굳은 표정을 하고 등장했다.그들은 소식을 듣자마자 곧바로 교장실로 달려왔다.비록 류미연을 경계하며 경쟁상대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인간이 귀여운 동생을 괴롭히게 둘 수는 없었다.류미연은 이런 괴롭힘을 당할 이유가 없었다.경쟁은 경쟁이고 이런 식으로 그녀가 추락하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교장실 안.김미희와 케빈은 이미 짠 대본대로 진술을 끝마쳤다.말을 마친 케빈은 안타깝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그냥 퇴학만 시키고 경찰에는 연락하지 마세요. 경찰서까지 불려가면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류미연은 단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저는 억울합니다. 저는 그런 일을 하지 않았어요!”“아무도 자네 말을 믿어주지 않을 거야. 증거도 없고.”교장이 싸늘하게 말했다.“전 미연이 믿어요!”“저도 믿어요!”윤설아와 한수정이 안으로 들어오더니 당당하게 입장을 밝혔다.둘을 본 교장은 크게 당황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음침했던 교장의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가 지어지더니 이내 둘에게 자리를 권했다.“둘이 어떻게 같이 왔어? 어서 앉아.”교장의 태도를 가지고 뭐라고 할 순 없었다.둘의 아버지가 해마다 학교에 내는 후원금만 해도 천문학적인 숫자였다.두 여자는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류미연의 양옆으로 가서 섰다.둘의 얼굴을 본 케빈의 두 눈에 탐욕이 슬쩍 스치고 지나갔다.그는 당연히 윤설아와 한수정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가 건드릴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서 욕망을 참고 있을 뿐이었다.이 둘이 류미연의 편을 들고 나서자 마음 속에서 불길한 예감이 뒤늦게 치솟았다.한수정은 대한그룹 장녀로서의 위엄을 드러냈다.“교장 선생님, 류미연은 그런 짓을 할 애가 아니에요. 걔는 제 친구입니다!”윤설아도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미연이가 얼마나 착한데요. 게다가 얘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그 사람 저 케빈보다 백배, 천배는 멋진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얘가 왜 저런 못생긴 아저씨한테 관심을 보이겠어요?”윤설아는 상황만 정리할 생각이었지만 참을수록 화가 치밀어서 말도 곱지 않게 나갔다.어떻게 이렇게 순진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애한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는지!그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케빈은 당연히 불쾌했다.하지만 윤설아와 한수정의 뒤에 뭐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그러나 김미희는 달랐다. 미국 국적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는데 이대로 망칠 수는 없었다. 그녀가 싸늘하게 말했다.“너희가 얘 친구라고 해서 증거가 확실한 상황을 뒤집을 수는 없어!”“증거가 어디 있는데요!”차가운 목소리가 뒤에서
김미희의 상태를 본 학생들은 모두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그녀는 마치 최면을 당한 것 같았다.이는 실제로 최면과 비슷한 형식의 침술이었다.단지 은침에 내력을 불어넣은 침술은 일반적인 최면술보다 효과가 몇 배는 더 강력했다.최면에 당한 상대는 모든 자아를 상실하게 되며 묻는 말에만 대답하게 된다.첫 질문이 나가자 김미희는 주저없이 술술 대답했다.“류미연이 케빈을 유혹한 게 아니야.”그 말이 끝나자 밖에서 구경하던 학생들이 입을 다물었다.가슴이 철렁한 케빈이 분노하며 소리쳤다.“너 감히 선생님한테 무슨 사악한 마술을 부린 거야!”이성을 잃은 케빈이 김미희를 공격하려 했지만 오히려 여진수에게 가슴을 맞고 바닥에 널브러졌다.‘이 자식은 수업 때 그렇게 혼이 나고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그는 속으로 케빈에게 사형을 내렸다.여진수의 질문이 이어졌다.“류미연이 그런 짓을 하지 않았는데 왜 둘이 짜고 학생을 모함한 거지?”“케빈의 여자친구가 되고 그와 결혼하면 미국 국적을 가질 수 있으니까.”“누구나 그럴싸한 꿈은 갖고 있잖아? 미국 국적을 가지면 부귀 영화를 누릴 수 있는데 누가 마다하겠어?”그 말을 듣고 있던 학생들과 선생들의 분노가 폭발했다.학생들은 너도나도 김미희를 손가락질하며 비난을 퍼부었다.“저딴 게 선생이야?”“대한민국 국민이 어때서? 미국에 뭐 금광이라도 파묻었나?”“저런 건 나라에 대한 배신이지! 선생이 생각이 아예 글러먹었네!”누군가는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커뮤니티에 배포했고 순식간에 조회수가 폭발했다.분노한 케빈이 포효했다.“헛소리! 이건 모함이야! 나랑 김미희 선생 사이에는 아무 일도 없었어! 비방죄로 고소할 거야!”“그래? 그렇단 말이지?”여진수는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김미희에게 질문을 이어갔다.“둘 사이에 정말 아무 일도 없었어?”“아니. 있었지. 지난 달에 내가 케빈 씨 유혹했는데 케빈 씨도 내가 좋은지 거절하지 않았어.”“나중에 어린 여자애들 소개해 달라고 해서 소개도 해줬어.”“3개
묵직한 소리와 함께 케빈의 반쪽 얼굴이 퍼렇게 부어오르고 이빨도 몇 대 부러졌다.그는 버럭 화를 내며 교장을 향해 소리쳤다.“가만히 보고만 있을 거예요? 나한테 문제가 생기면 양국 사이의 갈등이 초래한다는 거 몰라요?”미제국 출신이라서 그런지 이런 상황에도 당당했다.나라 사이의 갈등에서 미제국의 영향력은 그만큼 어마어마했다.교장이 난감한 표정으로 여진수를 바라보며 말했다.“학생, 저 사람 말이 맞아. 이쯤에서 그만둬. 저 사람 때렸다가 양국 사이의 갈등이라도 초래하면 우리만 힘들어져.”교장이 꼬리를 내리자 케빈이 광기 어린 웃음을 터뜨리며 여진수에게 말했다.“들었지? 네가 곤란해진다잖아! 우리 미제국은 세계 1위 강국이라고! 누가 감히 미제국 시민을 건드리겠어?”사람들은 분노했지만 그의 말이 사실이라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미제국근 군사, 금융, 과학 모든 면에서 세계 1위를 자랑하는 강대국이었다.물론 그건 과거를 얘기하는 것이었다.최근 20년 사이 대한민국도 급성장을 이루어냈다.비록 아직도 미제국에 반기를 들만큼은 아니지만 실력 차이가 심하게 나는 것도 아니었다.그리고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에게는 없는 협동심이 있었다.전 세계 그 어떤 나라도 이들만큼 자국민들끼리 똘똘 뭉친 나라는 없었다.나라가 필요하면 자국민들은 금전, 인력 모든 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하지만 미제국 시민들은 모두 이기주의자들이었다.그들은 자유를 추구하고 가끔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저지르기도 했다.교장의 말에 여진수가 단호한 말투로 말했다.“우린 몇십 년 전의 그 대한민국이 아닙니다. 우리도 이제 강대국 대열에 우뚝 섰다고요!”“그 어떤 도발에도 우린 지지 않을만큼 실력을 갖추었습니다.”“명문대학 교장으로서 분명 이 자식에게 문제가 있는 걸 아시면서, 심지어 자기 학생을 추행하려고 한 자를 그냥 보내잔 말씀입니까?”“무능한 겁니까? 아니면 그쪽에서 보내온 스파이입니까?”교장의 얼굴이 급변했다.“헛소리하지 마!”여진수는 싸늘하게 코웃음
“류미연은 날 유혹하지 않았어. 애가 너무 예쁘길래 내가 일부로 책 줄 거 있다고 사무실로 유인했어.”“강제로 품으려고 했는데 애가 잘 피하더라고. 결국 시간을 끌다 수업이 끝나 버렸어.”“애가 그 당시 상황을 핸드폰으로 녹화했는데 마침 김미희가 나타나서 도움을 요청했고 류미연에게서 핸드폰을 빼앗을 수 있었어.”“그 뒤로는 핸드폰 영상을 삭제하고 쟤를 학교에서 퇴학 시킬 명분을 만들었지.”“쟤만 학교를 나가면 아는 친구들 불러서 쟤를 잡아다가 며칠 데리고 놀 생각이었어.”케빈은 모든 사실과 자신이 계획하고 있었던 일들까지 전부 털어놓았다.학생들과 선생들은 분노하며 치를 떨었다.일부 남학생들이 주먹을 쥐고 달려들었다.여진수는 싸늘한 눈빛으로 케빈을 노려보며 질문을 이어갔다.“이 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면서 몇 명이나 되는 여학생을 그런 식으로 괴롭혔지?”“몰라. 이삼백은 넘지 않을까?”케빈은 실성한듯 웃음을 터뜨렸다.“이 나라 여자들은 참 쉬워. 예쁘다고 좀 칭찬만 해주면 알아서 따라오더라고.”“주제를 모르고 날뛰는 것들은 강제로 취하고 영상을 찍어서 소문 내면 영상 퍼뜨린다고 협박했지.”핸드폰을 든 한수정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그녀는 처음부터 라이브 방송을 키고 이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라이브로 송출하고 있었다.물론 여진수나 다른 친구들의 얼굴은 절대 찍지 않았다.라이브 채널에서도 난리가 났다.무수히 많은 네티즌들이 그들과 함께 분노했다.[저게 인간이야?][외국에서 굴러온 놈이 우리 나라에서 저딴 짓을 벌이고 다니는데 교장은 뭘 했지?][저런 놈이 좋다고 달려드는 여자들도 문제야. 그러니까 저런 놈들이 기만 살아서 돌아다니지.][교장이 무능해서 앞날이 창창한 여자애들을 망쳤네!][저런 것들 때문에 교육자들이 욕을 먹는다고!]이 사건이 일으킨 사회적 반향은 매우 컸다.채널 방문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더니 결국 백만을 돌파했다.주요 언론과 정부에서도 이 사건을 주목하고 분분히 입장을 표명했다.대한일보:
여진수는 두 사람에게서 침을 제거하고 쓰레기통에 버렸다.정신을 차린 뒤에도 둘은 잠시 망연자실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먼저 정신을 차린 김미희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여진수를 향해 소리쳤다.“야, 너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여진수는 말없이 그녀를 냉랭하게 쏘아보았다.“다들 비켜주세요!”“경찰입니다! 카메라 내려주세요!”경찰이 도착했을 때에도 케빈과 김미희는 사태의 엄중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차가운 수갑이 손목에 채워진 순간에야 그들은 일이 뭔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분노한 케빈이 소리쳤다.“당신들 미쳤어? 날 왜 잡아? 나 미제국 시민권자야! 내 나라에 허락 받았어?”김미희도 시끄럽게 떠들어댔다.“나를 왜 잡아가요? 잡으려면 쟤를 잡아가야죠. 나 서울대학 교수예요!”아무도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지 않았고 곧바로 형사들이 그들을 질질 끌고 나갔다.그들이 끌려가는 모습을 본 학생들이 환호성을 질렀다.류미연은 감격에 겨워 여진수를 향해 다가갔다.그런데 윤설아가 빨랐다. 그녀는 냉큼 다가가서 류미연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미연이 많이 힘들었지? 그래도 무사해서 다행이야.”어딘가 고의성이 느껴졌지만 괜한 착각이겠지?한수정도 다가와서 류미연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그녀와 여진수의 거리를 벌렸다.“집에 가자. 오후 수업은 가봐야 머리에 들어가지도 않을 거잖아.”류미연은 여진수와 포옹을 못한 게 못내 아쉬웠지만 티를 낼 수는 없어서 잔잔한 미소만 지었다.여진수는 사람들이 정신이 팔린 틈을 타서 핸드폰으로 어딘가에 문자를 보냈다.어차피 이대로 잡혀가도 케빈은 몇 년 안 있고 풀려날 것이다.하지만 그건 여진수가 원하는 결과가 아니었다.그가 원하는 건 케빈의 죽음이었다.일을 해결한 뒤, 그는 여자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놀란 류미연을 위로하기 위해 여진수는 성심성의껏 풍성한 요리를 준비했다.한 번도 못 먹어본 색다른 맛에 세 여자는 배가 터질 정도로 음식을 흡입했다.식사가 끝난 뒤, 그들은 동그랗게 솟은 배를 만지며 소파
“아아아… 이거 뭐야? 너무 예뻐.”아니나 다를까, 여진수가 두 번째 선물을 꺼내자, 여자애들은 일제히 비명을 질렀고 눈은 전구처럼 밝았다.그건 한 마리 주황색 작은 다람쥐였는데, 손바닥만 한 크기에 꼬리는 덥수룩하고 두 눈은 까맣고 밝아, 엄청 순진해 보였다.온몸의 털도 부드럽고 윤기 나는 게 엄청 예뻤다.이런 귀여움을 견딜 수 있는 여자는 몇 안 된다.다람쥐는 여진수가 특별히 구명희를 위해 준비한 거다.원래는 그저 평범한 다람쥐였으나, 여진수가 선력으로 한번 또 한번 씻어내, 그의 혈맥을 아주 강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자질과 성장의 상한선을 따져보면 다른 성수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그리고 여진수는 그에게 여러 요족의 뛰어난 공법을 전수해 주었다.비록 작고 귀여워 보이지만 사실은 원영기 대원만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여진수는 다람쥐를 구명희에게 주며 말했다."이는 영수야. 네가 손가락을 내밀어 그에게 피를 한 입 빨게 하면, 계약을 완성할 수 있고, 앞으로 그와 함께 성장할 수 있어."구명희는 새끼 다람쥐를 안고 여진수의 말을 따라 했다.새끼 다람쥐는 엄청 총명해,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구명희가 손가락을 내밀자 다람쥐는 살짝 물었다.갑자기 쌍방 사이에 엄청 긴밀한 관계가 생겨났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그녀에게 다가와 다람쥐를 어루만지며 하나같이 자상하게 웃었다.그녀들은 이렇게 깜찍한 동물에 전혀 저항력이 없다.다람쥐도 인성이 통해 여자애들이 그를 만지자, 전혀 반항하지 않고 심지어 즐기는 것 같았다.이에 그녀들은 또 한 번 소리를 질렀다.녀석은 이 계집애들의 손에서 왔다 갔다 했다.한 시간 넘게 놀고 나서야 놓아 주었다.구명희는 다람쥐를 쓰다듬으며 말했다."넌 아직 이름이 없지? 너에게 어떤 이름을 지어줄까? 다랑이 어때?"다랑이는 흥얼거리며 이 이름이 마음에 드는 듯했다.여진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웃었다."됐어, 음식이 다 식었어, 얼른 먹어."이 계집애들은 아까 모든 정신이 다랑이에게 팔려 상위에 가
여진수는 아주 자연스럽게 구명희의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가자, 먼저 아침부터 먹고 몇 개의 선물을 줄게."선물이 있다는 말에 구명희의 눈은 번쩍 빛났다.“오빠, 무슨 선물이야?”"곧 알게 될 거야."그녀의 룸메이트들도 선물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즉시 애교 모드로 들어갔다."여보, 오빠, 내 몫은 없나요?""저도 원해요.""편애하면 안 돼요, 한쪽은 오빠 부인이고, 한쪽은 오빠 여동생이니까."여진수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었다, 이 계집애들은 정말 보물이다."알았어, 안 빼먹어, 너희 다 있어."여진수는 그녀들을 데리고 학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그들은 한 방으로 들어가 열 몇 가지 요리를 주문한 뒤, 여진수는 먼저 팔찌 두 개를 꺼냈다.그걸 구명희에게 주며 말했다.“이건 한 쌍의 보배야, 중요한 순간에 너를 보호해 줄 수 있어.”여진수는 엄숙한 말투로 말했다.두 팔찌 모두 성기 급으로 안에는 여진수의 10분의 1의 힘이 봉인되어 있다.현선급 강자 여러 명의 공격을 한 두 시간은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그것도 엄청 아름다워, 완벽한 예술품 같았다.구명희가 웃자, 눈이 실눈이 되어 초승달 모양으로 변했다."오빠 고마워, 팔찌 너무 예뻐, 꼭 빼지 않을게."그녀는 즉시 팔찌 두 개를 손목에 끼니, 팔찌는 자동으로 줄어들어 그녀의 손목에 꼭 맞는 사이즈로 변했다.이어서 여진수는 또 제일 흔한 법보인 펜던트 3개를 구명희 룸메이트에게 주었다.그녀들은 아직 수련기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런 평범한 법보가 가장 적합하다.등급이 너무 높으면, 일부 강자들이 노리기 마련이다.엽수에게는 별것 아니지만, 세 소녀에게는 최고의 보물이다.그녀들은 숨을 들이쉬더니 본능적으로 이 물건이 평범하지 않고, 큰 가치가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그러자 그녀들은 오히려 받을 수 없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오빠, 이건 너무 귀한 물건이라 우리 받을 수 없어요."“그래요, 싼 거라면 받을 수 있는데.”"맞아요, 오빠,
여진수가 몰랐던 건, 그가 떠나고 몇십 초 후, 허공에 차갑고, 음험하고 잔인한 두 눈이 나타났다.그 눈은 잠시 전장을 응시하더니 사라졌다.…“펑!”여진수의 손에 있던 원신이 갑자기 폭발하자 여진수의 안색이 살짝 어두워졌다.앞에 기억을 읽어내는 건 순조로웠는데, 핵심 기억을 읽으려 하자, 원신이 폭발했다.어떤 금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천지적이 규칙이 존재해, 상대방의 기억을 읽을 수 없었다.이는 여진수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었다.천지 규칙조차 하계에 있는 사람은 구체적인 정보를 찾아내지 못하게 했으니, 이건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그러나 그는 곧 냉정함을 되찾았다.어차피 진실과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조만간 알게 될 거다.그리고 그는 그들의 전리품을 모두 꺼냈다.그들은 선계에서 환생했고, 많은 선계의 보물 자원들을 몸에 지니고 있었다.여진수는 이 물건들이 그들 영혼 속에 숨겨져 있었을 거라고 추측했다. 하여 이렇게 가질 수 있었다.내부에 적지 않은 자원이 있었는데, 여진수는 먼저 이를 흡수하니, 수위는 순조롭게 천선 후기에 이르렀고, 전투력은 근 10배 제고되었다.이것이 바로 혼돈 선체의 무서운 점이다. 작은 경계 하나만 올라가도, 어마어마한 전력의 성장을 얻을 수 있다.남은 몇 개의 선기는 여진수는 그것들을 모두 녹여 현천검이 흡수하게 했다.상계의 이런 보배들은 모두 작지 않은 인과관계를 갖고 있어, 여진수는 주위의 사람들에게 주는 게 걱정스러워 스스로 해결하려고 했다.이 일을 다하고 나니 날이 밝았다.여진수는 문을 열고 나왔다.이때 김효연은 거실에서 두 아이에게 젖을 먹이고 있었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달콤하게 웃으며 피하지 않았다.두 아이 모두 쑥쑥 자랐다.김효연의 딸은 매일 보라와 같이 지내더니 영기가 조금 물들었는지, 어려서부터 보통 아이들보다 더 총명한 것 같았다.보라는 더 말할 필요 없이 영기가 넘쳐, 이미 혼자서 여기저기 뛰어다닐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종래로 큰 소리로 울거나 소란을 피우지
장미 선녀는 적어도 진선급의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만약 억지로 여진수와 부딪친다면, 그도 전혀 숨결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그러나 지금, 장미 선녀는 여전히 자아도취 속에 빠져 있어, 여진수가 이미 그들의 음모를 간파했다는 걸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장미 선녀가 제일 방심할 때, 여진수가 움직였다.“펑!”오래도록 힘을 모아온 일격으로 그녀의 머리를 때렸다.큰 소리와 함께, 장미 선녀의 영혼이 먼저 사분오열되고, 뒤이어 온 육신은 모두 대일 진화에 타서 재가 되어 삽시에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렸다.그녀는 아마 죽을 때까지 여진수가 정말 독하고 악랄하게 그녀처럼 요염한 선녀도 가만두지 않을 줄 생각지도 못했을 거다.그 자리에는 펜던트 하나만 남겨졌고, 그 안에는 커다란 공간이 있었는데, 이 공간은 장미 선녀가 물건을 저장해 두는 곳이었다.여진수는 즉시 그걸 손에 넣었다.지금은 안에 뭐가 있는지 확인해 볼 시간 없다.그는 순식간에 차에서 사라졌다, 처리해야 할 놈이 셋이나 더 있다.교외의 허공 속에서 그 세 선인은 은밀히 전음했다.“나 너무 흥분하기 시작해.”"그러게, 엄청난 공로야.""내가 이 공로를 세우면, 충요 선녀가 나를 다르게 보지 않을까?"“너도 참 찌질하네. 다르게 보는 건 물론이고, 네가 그녀더러 발 씻은 물을 마시라고 해도 마다하지 않을 거야.”“하하하.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어.”…"미안하지만, 그런 날은 절대 오지 않을 거야."갑자기 차디찬 목소리가 그들의 머릿속에 울려 터지고, 차가운 살의는 강물처럼 미친 듯이 세차게 흘러나왔다."큰일이다!""이럴 수가? 장미 선녀가 실패했어!"“빨리 진법을 활성화시켜.”이 세 선인의 안색은 미친 듯이 변하더니, 무의식적으로 반격하려고 했다.그러나 그들의 속도는 어찌 여진수의 속도와 비교할 수 있을까?검빛이 번쩍이더니, 그 선글라스를 낀 남자는 사분오열되고, 몸도 영혼도 전부 사라졌다.여진수는 몸을 움직여 왼쪽으로 달아나는 선인을 향해
장미 선녀는 수줍어하는 것 같았지만, 마음속으로는 득의양양했다.그녀는 여진수 같은 남자들을 너무 많이 봐 왔다.겉으로는 점잖아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도 악랄하다.일단 그들이 낚이기만 하면 정인군자에서 마귀로 변한다.그녀는 여진수도 그런 인물이라고 생각했다.이렇게 처음부터 그녀의 몸을 만지는 놈인데, 이런 놈을 다스리는 건 식은 죽 먹기다.장미 선녀는 차에 시동을 걸고 교외로 향했다.하지만 그녀는 정신을 집중할 수 없었다.여진수의 손바닥은 마치 태양 같은 에너지를 뿜어내 그녀를 녹여버릴 것 같았다.여진수는 겉으로 보기에는 황당무계한 것 같지만, 사실은 묵묵히 힘을 모으고 있었다.조금 있다 그들을 만나면 즉시 맹렬한 수단을 사용해 그들에게 반항할 틈을 주지 않으려 했다.장미 선녀는 여진수를 마비시키기 위해, 가는 길 내내 애교스러운 목소리로 여진수와 각종 오글거리는 이야기를 나눴다.동시에 그녀는 몰래 자신만의 비법을 사용했다.이는 상대방의 경계심을 떨어뜨리고, 상대방의 리듬에 자기도 모르게 빠져들게 하는 비법이다.장미선녀는 이미 이 비법을 대성의 경지까지 수련했다. 이미 이 비법을 사용해 실력이 그녀보다 엄청 강한 존재를 매혹시킨 적 있다.여진수는 자연히 그녀에게 매우 협조하며, 비법에 홀린 모습을 드러냈다.장미 선녀는 마음이 안정되었다, 속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했다.곧 구명희를 붙잡아 선계로 돌아가 상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설렘으로 온몸이 떨렸다.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차는 이미 시내 중심을 벗어나 교외에 거의 도착했다.여진수의 눈에 이상한 빛이 번쩍였다, 이미 몇백 리 밖에서 선계의 세 사람이 진법을 펼치고 있는 걸 보았다.이미 완성되었다.그리고 그들은 마치 참을성 있는 사냥꾼이 사냥감이 낚시에 걸리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허공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목적지에 거의 다다르자, 장미 선녀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녀는 혹시 의외의 일이 일어날까 봐 두려웠다.필경 자신의 생명과 관련되는 일이라 아무리 조심하고 조
그는 호호 웃으며 말했다.“그럼요. 문제없어요, 하지만 나중에 이익을 나눌 때 저한테 좀 많이 줘요.”“만약 내 몸을 희생해야 한다면, 내가 손해 보잖아요.”세 사람은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는 듯했지만, 마음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장미 선녀는 선계에서 그다지 평판이 좋지 않다. 많은 선인을 위해 봉사하는 사교계의 꽃으로 알려져 있었다.이제 와서 청순한 척하기는.하지만 다들 모르는 척했다. 지금은 협력해야 할 때니까 서로의 모자란 점을 들출 필요 없다.협상이 끝난 후, 장미 선녀는 아주 야한 옷을 한 벌 샀다.그리고 나머지 세 사람은 교외로 나가 배치를 시작했다.단 한 가지 문제점은 장미 선녀는 여진수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 가장 어리석은 방법으로 학원 밖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낮부터 밤 10시가 넘도록 기다렸다.갑자기 장미 선녀는 정신이 번쩍 들더니 여진수가 안에서 나오는 걸 보았다.그녀는 여진수의 모습을 보더니, 눈에 한줄기 탐욕이 번쩍였다.“정말 잘 생겼네, 선계의 사람보다 더 잘 생기고 더 기질 있어.”“그냥 죽이는 건 너무 낭비야, 나중에 네 몸을 괴뢰로 만들어 밤낮없이 내가 쓰면 너무 완벽하잖아?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액셀을 밟아 차를 여진수 앞으로 몰았다.그녀는 차를 세우고, 오른쪽 차창을 내리더니, 여진수를 향해 윙크했다."오빠, 우리 같이 놀까?"말하면서 그녀의 오른쪽 어깨의 끈은 ‘저절로’ 흘러내렸다.그녀는 남자의 시선을 끄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사교계의 꽃이 될 수 있는 인물들은 모두 단순한 인물이 아니다, 범간계든 선계든.이 장미 선녀처럼 동작이 아주 자연스러워 연기한 흔적이 전혀 없어야 한다.마치 정말 저절로 흘러내린 것 같았다.그다음 순간, 그녀는 수줍어 얼굴이 빨개지고 재빨리 끈을 다시 올렸다.여진수는 눈을 가늘게 떴다.비록 이 여자는 애써 감추려고 했지만, 그래도 여진수는 약간의 문제점을 발견했다.보통 사람이 아니다.여진수는 빙그레 웃었다."넌 이름이 뭐야?""
여진수는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이런 자색의 여자는 그녀를 건드리는 것 자체가 자신을 모독하는 거다.분신은 호위병을 불러 그 둘을 개처럼 끌고 나갔다.그리고 그는 장소용과 각종 수속을 마치고 그를 숙소로 데려다주고 그에게 입문 서적 몇 권을 주었다.여진수는 당연히 장소용을 무도학원에 보냈다.큰 이변이 없는 한, 장소용은 무도 학원의 수많은 제자들의 지도자가 될 것이다.그리고 선도 일맥은, 큰 이변이 없다면, 전무성이 지도자다.이런 일들을 다 처리하고 여진수는 대문으로 갔다.구명희는 여진수를 보고 깡충깡충 뛰어와 그의 소매를 살며시 잡아당기며 말했다.“오빠, 우리 아침 먹으러 가자. 오빠와 같이 아침 먹은 지 너무 오래.”“아이고, 진짜 닭살 돋네.”수지는 일부러 명희를 놀렸다.“그럼 어제 진수 오빠와 같이 밥 먹은 사람은 혹시 귀신이야?”구명희는 입을 삐죽거리며 여진수에게 애교를 부렸다.“오빠, 쟤들이 나를 괴롭혀.”여진수는 하하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내가 기회를 봐서 그녀들을 혼내 줄게."구명희는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역시 오빠가 최고야."이러한 장면을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는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었다.여진수는 그녀들을 데리고 가 아침 식사를 마친 뒤, 그녀들을 학교로 데려다주었다.그리고 그는 쉬지 않고 학원으로 돌아와 단로를 꺼내 단약을 만들기 시작했다.앞으로 여진수는 수십억 개의 단약이 필요할 것이다.그러나 여진수는 사실 너무 많은 자원이 필요하지 않다.그의 연단 수법으로, 일부 아주 일반적인 약재도 모두 품질이 좋은 단약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이건 제자들의 기초를 다지는 데 사용되는 거라, 그리 귀한 약재를 쓸 필요도 없다.…한편, 선글라스를 낀 남자는 선계에서 환생한 선인 3명을 찾아왔다. 남자 2명, 여자 1명.선글라스를 쓴 남자가 유리선초를 발견했다고 하자 그들은 모두 마음이 크게 흔들리고 흥분했다.하지만 선글라스를 낀 남자가 여진수의 실력을 말하자
50대의 남자가 나타났다. 이는 사실 여진수의 분신이었다.현재 학원의 모든 선생님은 모두 여진수의 분신이다.그들은 막강한 권력과 함께 옷도 달랐다.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었다.유열은 어떤 사람들이 그 옷을 입을 수 있는지 즉시 알아봤다. 그녀는 공손하게 말했다.“안녕하세요, 선생님.”여진수 분신의 얼굴색이 어두워지더니 말했다.“당신은 실격되었습니다, 즉시 떠나십시오.”“그리고 당신은 학원에서 싸운 건, 학원의 규칙을 어긴 것이니, 1주일내에 5 천 영석을 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학원이 순방위를 출동시켜 직접 받으러 갈 겁니다."유열의 안색이 변했다.“선생님, 왜 저를 벌주십니까? 이 남자가 먼저 새치기했는데. 전 학원 규칙을 지키려고 그런 건데, 나한테 상을 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유열의 경호원도 고통을 참으며 일어나 말했다.“맞아요, 선생님. 우리 아가씨는 학원의 위엄을 지키려고 그런 겁니다. 왜 벌주시는 겁니까?”여진수의 분신은 마치 바보를 바라보는 듯한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봤다."당신들이 새치기했다고 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유열은 불길한 느낌이 들었지만 물었다."저 사람, 그냥 보통 사람 아닙니까?"“건방지다, 그 분은 이 학원 원장이다. 네가 그를 모욕하는 건 학원 전체를 모욕하는 것과 같다!”"뭐요?!"유열과 그녀의 경호원들은 모두 공포에 질려 얼굴이 하얘졌다.“그럴 리가? 이렇게 젊은데? 그럴 수가…”“짝!”그녀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뺨을 얻어맞아 이빨도 몇 개나 떨어졌다.분신은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어떻게 너 같은 천한 여자가 원장님을 모욕할 수 있어?”“이제 벌을 배로 늘린다, 일주일 안에 영석 2만 개를 모으지 못하면, 너네 가문은 깨끗이 제명될 것이다.”커다란 통증에 유열은 드디어 정신을 차렸다.눈앞에 평범한 옷차림의 이 남자가 뜻밖에도 정말로 이 학원의 원장이라니?그녀의 가슴은 끝없는 공포로 가득 차, 여진수의 손을 잡으려 개처럼 기어갔지만, 분신은 몸을 돌려 그녀를 발로 걷
"너 뭐야? 뭘 믿고 새치기하는 거야? 당장 꺼져!"여진수가 장소용을 데리고 수속을 밟을 때, VIP 통로를 이용했다.그는 줄을 서는 데 허비할 시간이 없다. 어차피 이 학원은 그의 것이기에 마음대로 할 수 있다.그런데 한 이십 대 후반의, 반반한 외모에 화려한 옷차림을 한 여인이 그를 제지했다, 시작하자마자 온갖 상스러운 말을 내뱉었다.여진수는 그녀를 한 번 흘겨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이 학원은 내가 운영하는 거야,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야.""이 학원이 네가 차린 거라고?"이 여자는 너털웃음을 웃으며, 얼굴엔 조롱 가득한 표정이었다.“왜 네가 세계 최고의 강자라고 말하지 않고? 이 세계 전체가 네 것이라고?”여진수는 속으로 정말로 네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비록 이 여자는 엄청 건방지게 굴었지만, 그녀는 단지 연기기에 불과했다.아마 어느 작은 수진 가문 출신일 거다. 높은 것도, 낮은 것도 아닌 그런 부류만이 이런 오만방자한 성격을 키울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와 다투고 싶지 않았다."지금 물러가면 아무 일도 없었던 걸로 할게."유열은 어려서부터 무슨 일을 하든 특권을 즐겼다.지금 그녀는 성실하게 줄을 서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새치기하자 엄청 불쾌했다.그리고 그녀는 여진수가 입은 옷이 특별히 좋은 옷도 아니고, 몸에서 아무런 강한 기운도 감지할 수 없자, 그를 보통 사람으로 생각했다.이런 사람이 뭘 믿고 새치기 하는 거지?유열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네가 무슨 자격으로? 누가 네게 나를 혼낼 자격을 줬어? 죽고 싶어?”여진수의 눈빛은 차가워졌다.“이런 오만방자한 성격, 우리 호도 학원은 거절이야, 너 입학 취소야, 당장 꺼져!”유열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더니, 크게 웃으며 말했다."너 머리가 잘못된 거 아니야? 정말 네가 이 학원의 주인인 줄 알아? 내 입학 자격을 취소해? 네가 무슨 자격으로?"여진수는 쓸데없는 말없이 분신 하나를 불러왔다.그의 침묵을 유열은 오히려 그가 주눅이 든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