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들은 질린다는 표정이었다.예상했던대로 한수정도 곧바로 여진수에게 다가갔다.비록 그녀가 몸매나 얼굴이 윤설아, 류미연에 비하면 조금 떨어진다고 해도 그녀 역시 빼어난 미인이라는 건 변함이 없었다.한수정은 대범하게 여진수의 옆으로 가서 앉으며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걔네들 약욕도 같이 진행해야 한다면서? 필요한 약재가 있으면 나한테 말해. 내가 사람 시켜서 사올게.”“괜찮아. 어차피 흔히 구할 수 있는 약재들이라서 이따가 수업 끝나고 내가 다녀오면 돼.”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한수정이 아니었다.“하지만 품질이 더 좋은 약을 쓰면 효과가 더 좋은 거 아니야? 마침 내가 아는 약재상이 있거든. 대대로 약재만 판매하는 집안인데 오래된 진귀한 약재들을 구할 수 있을 거야.”여진수는 눈을 가늘게 뜨고 속을 꿰뚫어 보기라도 하려는 듯이 매섭게 한수정을 바라보았다.“나한테 지나치게 잘해주려는 것 같은데.”한수정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시선을 피했다. 여진수의 앞에만 있으면 온몸이 발가벗겨진 느낌이 들었다.결국 그녀는 솔직히 터놓기로 하고 생긋 미소를 지었다.“걔네 둘 그렇게 변한 거 보고 나도 그렇게 되고 싶더라고. 하지만 우리 사이가 아직 그 정도로 친해진 건 아니잖아. 그래서 뭐라도 우리 사이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솔직한 그녀의 고백은 여진수의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참으로 똑똑한 여자였다.분명히 원하는 바가 있고 그것을 솔직하게 전달하는 모습에 그는 호감을 느꼈다.사람은 모두 욕심이 있는 동물이고 그녀가 이렇듯 솔직하게 다가오니 한번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닐 것 같았다.“그래. 알았어. 잠시만.”그는 펜을 꺼내 종이에 필요한 약재를 슥슥 적기 시작했다.잠시 후, 여진수는 약재 이름이 빼곡하게 적힌 종이를 한수정에게 건넸다.비방이 유출될 걱정 따위는 할 필요 없었다.그의 비방은 약재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을 만드는 과정이었다.“여기 적힌 약재들 각기 18g씩 필요해. 재배한 약재는 안 되고 자연환경에서 자란
동양인 치고는 굉장한 사이즈였다.교사는 그 순간 목표를 확정했다.무슨 수를 써서라도 오늘 저 여학생과 데이트를 하고말 것이다.그리고 그 어린양은 다름아닌 류미연이었다.이미 사이즈를 의식해서 보수적인 옷으로 입고 왔는데도 눈에 뛰는 건 어쩔 수 없었다.운동장으로 나간 교사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가르치면서 평소처럼 행동했다.그는 타고난 선수였다. 사냥감을 확정했다고 해서 바로 달려드는 건 하수들이나 하는 짓이었다. 조심스럽게 상대의 경계심을 흐트러뜨리고 접근해야 효과가 있었다.어느 정도 수업을 진행한 뒤, 그는 자유 활동 시간을 주었다.류미연은 친구가 없었기에 홀로 남게 되었다.그녀의 외모가 워낙 눈에 띄다 보니 다가오려는 여학생이 없었다.교사는 무심한듯, 그녀에게 다가가서 제딴에는 멋진 미소를 지어보였다.“새로 온 학생인가? 이름이 뭐야?”“케빈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류미연이라고 해요.”“왜 다른 친구들이랑 안 놀고 혼자 있어?”난감한 질문에 류미연은 억지 미소로 답했다.“아직은 애들이랑 친해지지 못해서 교실로 돌아가서 책이나 읽으려고요.”케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 독서는 아주 좋은 취미지. 참, 내 사무실에 괜찮은 책들이 있는데 필요하면 줄까?”류미연도 대뜸 흥미를 보였다.“그래도 돼요?”“당연하지. 내 학생인데 교사가 학생을 챙기는 건 당연하잖아? 따라와.”“감사합니다, 선생님.”류미연은 순순히 교사를 따라갔다.세속에 때묻지 않은 류미연은 그게 함정이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케빈은 앞에서 걸으며 누가 보는 사람은 없는지 주변을 살폈다.그렇게 류미연은 케빈을 따라 사무실로 들어가게 되었다.다른 선생님들은 다 수업을 하러 가고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었다.들어가자마자 그는 문부터 걸어잠갔다.어제의 수련으로 청력이 발달된 류미연은 문이 안으로 잠기는 소리를 듣고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쳤다.“선생님, 문은 왜 잠그세요?”케빈은 탐욕스러운 본모습을 드러내고 헤벌쭉 웃으며 대놓고 류미연을 아래위로
“질러봐!”케빈이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이 사무실 방음 효과가 좋아서 마이크에 대고 소리 질러도 밖에서는 못 들어.”류미연은 핸드폰을 손에 꼭 쥐고 뒷걸음질쳤다.“주제도 모르고. 이 몸이 예쁘다고 기회를 줬으면 영광으로 알아야지!”케빈이 자존심 상하는지 험악하게 인상을 구겼다.다른 여학생들은 살짝 기회만 주면 알아서 안겨왔는데 류미연은 오히려 혐오스럽다는 듯이 뒷걸음질치고 있으니 환장할 노릇이었다.그는 굶주린 늑대처럼 류미연을 향해 달려들었다.류미연은 바짝 긴장하며 본능적으로 옆으로 피했다.공격이 먹히지 않자 당황한 건 케빈이었다.류미연도 당황했다.조금 전 반응 속도는 그녀가 생각해도 너무 빨랐다.그녀의 두 눈이 반짝 빛냈다. 어젯밤 여진수가 수련을 시켜준 효과가 이거였다.“다른 애들이랑은 좀 다르네?”케빈이 흥미롭다는 듯이 피식 웃었다.그는 계속해서 류미연을 향해 팔을 휘저으며 달려들었다.하지만 자신이 이미 일반인들과 다르다는 것을 인지한 류미연은 두려움이 사라지고 자신감이 붙었다.그녀는 슬쩍 케빈의 공격을 피하며 신속하게 핸드폰 카메라를 켰다.그 모습을 본 케빈은 참을 수 없는 화가 치밀었다.“귀여워서 좀 예뻐해 주려고 했더니 이게 주제도 모르고 감히!”케빈은 더 무서운 속도로 달려들었고 사무실은 아수라장이 되었다.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류미연에게 손이 닿지 않았다.한바탕 추격전을 벌인 뒤, 케빈은 씩씩거리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류미연을 노려보았다.그제야 그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했다.체력 소모가 상당했기에 류미연도 슬슬 두려워지기 시작했다.비록 어젯밤 여진수 덕분에 환골탈태하기는 했지만 여자의 몸으로 케빈 같은 덩치를 상대하는 건 버거웠다.계속 이대로 추격전을 벌이다가는 결국 잡히고 말 것 같았다.쾅쾅!그런데 이때, 누군가가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류미연의 표정이 환하게 바뀌었고 케빈은 똥 씹은 얼굴이 되었다.문 두드리는 소리는 점점 커져갔고 더 이상 계속할 수 없다고 판단한
눈앞의 상황은 누가 봐도 케빈이 가해자였다.그렇다면 둘이 모종의 관계가 있다는 것밖에 이 상황이 설명되지 않았다.케빈이 씩씩거리며 김미희에게 말했다.“쟤 핸드폰으로 녹화까지 했어요. 당장 폰부터 빼앗아야 해요!”당황한 김미희는 인상을 쓰며 류미연에게 다가갔다.“너 정말 고약하구나. 넌 초상권 침해라는 것도 몰라? 당장 핸드폰 이리 내놔!”사무실 공간은 크지 않았다.김미희까지 들어와서 협동 공격을 펼치니 류미연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는 그리 크지 않았다.결국 김미희는 류미연의 허리를 잡았고 핸드폰은 케빈이 가로챘다.그는 신속하게 핸드폰에 저장된 영상을 삭제하고 그것도 모자라 메모리칩까지 분리해냈다.류미연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증거가 사라졌으니 앞으로 그녀에게 불리한 상황이 펼쳐질 것은 불보듯 뻔했다.수업이 끝난 선생님들이 사무실로 돌아왔다.그들은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보고 경악했다.“어떻게 된 거야!”일학년 선생님이 고함쳤다.“선생님, 저는….”류미연이 입을 여는데 김미희가 중간에서 말을 잘랐다.“장 선생님, 얘 정말 몹쓸 애네요. 글쎄 사무실까지 찾아와서 케빈 선생님을 유혹했다잖아요.”“제가 지나가다가 봤으니 망정이지! 글쎄 사무실을 이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제 뺨까지 쳤어요.”말을 마친 김미희는 눈물까지 흘렸다.“뭐라고?”“그게 사실이야?”얘기를 들은 선생님들이 분노하며 소리쳤다.케빈은 자기가 피해자라도 된 것처럼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다 제 잘못이죠. 다 제가 너무 잘생겨서 이런 일이 발생하네요. 얘 그냥 보내주세요. 어린 여학생인데 이 일로 인생 망가지면 안 되잖아요.”류미연은 너무 화가 나서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분명 피해자는 자신인데 저 둘이 짜고 모든 잘못을 자신에게 뒤집어씌웠다.김미희가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이대로 넘어갈 일이 아니에요. 이번에 용서하고 넘어가면 나중에 또 이런 상황 발생하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잖아요!”“전교에 사실을 알리고 얘를 퇴학시켜야 해요! 그래야 교사의
싸늘한 한기가 류미연의 온몸에 퍼졌다.머릿속에는 저도 모르게 여진수가 떠올랐다.이런 상황에서 자신을 도와줄 사람은 그 사람밖에 없었다.김미희가 그녀의 손목을 잡고 소리쳤다.“교장실로 가자!”이미 넋이 나가 버린 류미연은 힘없이 그녀에게 끌려갔다.케빈은 속으로 냉소를 지으면서도 다가가서 김미희를 말리는 척했다.그렇게 두 사람의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모든 잘못은 류미연에게로 돌아갔다.그녀는 그 길로 교장실에 끌려갔다.가는 길에 학생들의 의아한 시선이 쏟아졌다.김미희는 일부러 목청 높여 있지도 않은 사실을 떠들어댔다.여학생들이 미친듯이 사진을 찍어 게시판에 올리기 시작했다.그들은 천사의 얼굴을 가진 류미연을 못마땅하게 생각한지 오래였다.드디어 짓밟을 기회가 생겼는데 당연히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남자들은 안타까운 시선으로 류미연을 바라봤지만 아무도 그녀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학교 게시판이 난리가 났다.그 시각, 여진수는 아주 흥미진진하게 역사 수업을 끝마쳤다.수업이 끝나자 그는 짐을 챙겨 점심을 먹을 생각으로 밖으로 향했다.이때, 한수정에게서 문자가 도착했다.문자를 확인한 그의 두 눈이 차갑게 빛났다.그는 신속히 강의실을 빠져나갔다.그 시각, 교장실 문밖에는 이미 많은 학생들이 몰려 까치발을 들고 안을 염탐하고 있었다.“비켜!”싸늘한 목소리와 함께 학생들이 분분히 길을 비켰다.한수진과 윤설아가 굳은 표정을 하고 등장했다.그들은 소식을 듣자마자 곧바로 교장실로 달려왔다.비록 류미연을 경계하며 경쟁상대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인간이 귀여운 동생을 괴롭히게 둘 수는 없었다.류미연은 이런 괴롭힘을 당할 이유가 없었다.경쟁은 경쟁이고 이런 식으로 그녀가 추락하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교장실 안.김미희와 케빈은 이미 짠 대본대로 진술을 끝마쳤다.말을 마친 케빈은 안타깝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그냥 퇴학만 시키고 경찰에는 연락하지 마세요. 경찰서까지 불려가면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류미연은 단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저는 억울합니다. 저는 그런 일을 하지 않았어요!”“아무도 자네 말을 믿어주지 않을 거야. 증거도 없고.”교장이 싸늘하게 말했다.“전 미연이 믿어요!”“저도 믿어요!”윤설아와 한수정이 안으로 들어오더니 당당하게 입장을 밝혔다.둘을 본 교장은 크게 당황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음침했던 교장의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가 지어지더니 이내 둘에게 자리를 권했다.“둘이 어떻게 같이 왔어? 어서 앉아.”교장의 태도를 가지고 뭐라고 할 순 없었다.둘의 아버지가 해마다 학교에 내는 후원금만 해도 천문학적인 숫자였다.두 여자는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류미연의 양옆으로 가서 섰다.둘의 얼굴을 본 케빈의 두 눈에 탐욕이 슬쩍 스치고 지나갔다.그는 당연히 윤설아와 한수정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가 건드릴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서 욕망을 참고 있을 뿐이었다.이 둘이 류미연의 편을 들고 나서자 마음 속에서 불길한 예감이 뒤늦게 치솟았다.한수정은 대한그룹 장녀로서의 위엄을 드러냈다.“교장 선생님, 류미연은 그런 짓을 할 애가 아니에요. 걔는 제 친구입니다!”윤설아도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미연이가 얼마나 착한데요. 게다가 얘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그 사람 저 케빈보다 백배, 천배는 멋진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얘가 왜 저런 못생긴 아저씨한테 관심을 보이겠어요?”윤설아는 상황만 정리할 생각이었지만 참을수록 화가 치밀어서 말도 곱지 않게 나갔다.어떻게 이렇게 순진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애한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는지!그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케빈은 당연히 불쾌했다.하지만 윤설아와 한수정의 뒤에 뭐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그러나 김미희는 달랐다. 미국 국적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는데 이대로 망칠 수는 없었다. 그녀가 싸늘하게 말했다.“너희가 얘 친구라고 해서 증거가 확실한 상황을 뒤집을 수는 없어!”“증거가 어디 있는데요!”차가운 목소리가 뒤에서
김미희의 상태를 본 학생들은 모두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그녀는 마치 최면을 당한 것 같았다.이는 실제로 최면과 비슷한 형식의 침술이었다.단지 은침에 내력을 불어넣은 침술은 일반적인 최면술보다 효과가 몇 배는 더 강력했다.최면에 당한 상대는 모든 자아를 상실하게 되며 묻는 말에만 대답하게 된다.첫 질문이 나가자 김미희는 주저없이 술술 대답했다.“류미연이 케빈을 유혹한 게 아니야.”그 말이 끝나자 밖에서 구경하던 학생들이 입을 다물었다.가슴이 철렁한 케빈이 분노하며 소리쳤다.“너 감히 선생님한테 무슨 사악한 마술을 부린 거야!”이성을 잃은 케빈이 김미희를 공격하려 했지만 오히려 여진수에게 가슴을 맞고 바닥에 널브러졌다.‘이 자식은 수업 때 그렇게 혼이 나고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그는 속으로 케빈에게 사형을 내렸다.여진수의 질문이 이어졌다.“류미연이 그런 짓을 하지 않았는데 왜 둘이 짜고 학생을 모함한 거지?”“케빈의 여자친구가 되고 그와 결혼하면 미국 국적을 가질 수 있으니까.”“누구나 그럴싸한 꿈은 갖고 있잖아? 미국 국적을 가지면 부귀 영화를 누릴 수 있는데 누가 마다하겠어?”그 말을 듣고 있던 학생들과 선생들의 분노가 폭발했다.학생들은 너도나도 김미희를 손가락질하며 비난을 퍼부었다.“저딴 게 선생이야?”“대한민국 국민이 어때서? 미국에 뭐 금광이라도 파묻었나?”“저런 건 나라에 대한 배신이지! 선생이 생각이 아예 글러먹었네!”누군가는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커뮤니티에 배포했고 순식간에 조회수가 폭발했다.분노한 케빈이 포효했다.“헛소리! 이건 모함이야! 나랑 김미희 선생 사이에는 아무 일도 없었어! 비방죄로 고소할 거야!”“그래? 그렇단 말이지?”여진수는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김미희에게 질문을 이어갔다.“둘 사이에 정말 아무 일도 없었어?”“아니. 있었지. 지난 달에 내가 케빈 씨 유혹했는데 케빈 씨도 내가 좋은지 거절하지 않았어.”“나중에 어린 여자애들 소개해 달라고 해서 소개도 해줬어.”“3개
묵직한 소리와 함께 케빈의 반쪽 얼굴이 퍼렇게 부어오르고 이빨도 몇 대 부러졌다.그는 버럭 화를 내며 교장을 향해 소리쳤다.“가만히 보고만 있을 거예요? 나한테 문제가 생기면 양국 사이의 갈등이 초래한다는 거 몰라요?”미제국 출신이라서 그런지 이런 상황에도 당당했다.나라 사이의 갈등에서 미제국의 영향력은 그만큼 어마어마했다.교장이 난감한 표정으로 여진수를 바라보며 말했다.“학생, 저 사람 말이 맞아. 이쯤에서 그만둬. 저 사람 때렸다가 양국 사이의 갈등이라도 초래하면 우리만 힘들어져.”교장이 꼬리를 내리자 케빈이 광기 어린 웃음을 터뜨리며 여진수에게 말했다.“들었지? 네가 곤란해진다잖아! 우리 미제국은 세계 1위 강국이라고! 누가 감히 미제국 시민을 건드리겠어?”사람들은 분노했지만 그의 말이 사실이라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미제국근 군사, 금융, 과학 모든 면에서 세계 1위를 자랑하는 강대국이었다.물론 그건 과거를 얘기하는 것이었다.최근 20년 사이 대한민국도 급성장을 이루어냈다.비록 아직도 미제국에 반기를 들만큼은 아니지만 실력 차이가 심하게 나는 것도 아니었다.그리고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에게는 없는 협동심이 있었다.전 세계 그 어떤 나라도 이들만큼 자국민들끼리 똘똘 뭉친 나라는 없었다.나라가 필요하면 자국민들은 금전, 인력 모든 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하지만 미제국 시민들은 모두 이기주의자들이었다.그들은 자유를 추구하고 가끔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저지르기도 했다.교장의 말에 여진수가 단호한 말투로 말했다.“우린 몇십 년 전의 그 대한민국이 아닙니다. 우리도 이제 강대국 대열에 우뚝 섰다고요!”“그 어떤 도발에도 우린 지지 않을만큼 실력을 갖추었습니다.”“명문대학 교장으로서 분명 이 자식에게 문제가 있는 걸 아시면서, 심지어 자기 학생을 추행하려고 한 자를 그냥 보내잔 말씀입니까?”“무능한 겁니까? 아니면 그쪽에서 보내온 스파이입니까?”교장의 얼굴이 급변했다.“헛소리하지 마!”여진수는 싸늘하게 코웃음
그녀는 엄청 화려한 이목구비를 가진 소녀였다. 막 성인이 된 모습이었다.비록 헐렁한 두루마기에 민 머리였지만, 엄청 예뻐 보였다.하지만 그녀의 말투는 상냥하지 않았다. 도도하고 오만한 기운을 물씬 풍기고 있었다.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비켜, 방해하지 말고."그녀는 콧방귀를 뀌었다."네가 소란을 피우고 있었구나. 꼼짝 마!"그녀가 손바닥으로 여진수를 내려치자, 밀물 소리가 났다.그러자 그녀의 손바닥 안에 긴 강이 생겨났는데 그 위세는 엄청났다.하지만 그 강은 여진수의 근처에 가기도 전에 사라졌다.그러자 그녀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그녀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여진수는 그녀의 목을 잡고 그녀를 들어 올렸다."어린 나이에 이렇게 악독하다니, 이게 출가한 자로서 할 짓이냐?"방금 이 계집애는 초강수를 사용했다. 만약 여진수의 실력이 부족했다면 그는 이미 시체가 되었을 거다."이... 이거 놔...”그녀는 끊임없이 발버둥 쳤지만 그럴수록 얼굴은 더 빨개졌다."이거 놔... 나의 스승님은 설은사의 주지야… 너… 끔찍한 죽임을 당하게 될 거야. 내가... 널 갈기갈기 찢어 죽일 거야!"여진수의 눈에 차가운 빛이 번쩍였다.이 여자는 예쁘고 귀여워 보이지만, 속은 이처럼 악랄하다.그녀를 남겨서는 안 된다.“찰칵!”여진수는 손에 힘을 주어 바로 그녀의 목을 잘랐다.그녀는 눈을 눈알이 튀어나올 듯 크게 떴다. 그녀는 죽을 때까지도 여진수가 감히 그녀 구역에서 그녀를 죽였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어디서 굴러온 놈이야! 꼼짝 마!"누군가가 소리치는 소리와 함께 한 무리의 고수들이 달려와 재빨리 여진수를 둘러쌌다.제일 앞에 선 사람은 소복을 입고 차가운 표정의 한 중년 비구니였다.그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엄청 강했다, 동허기에 이르렀다.그녀는 숨겨진 ‘악어’다!여진수의 추측이 맞았다. 이 설은사에 큰 문제가 있는 게 틀림없다.그는 주위를 훑어보았지만 설현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는 차갑게 말했다."너희들은 비구니가 아니
그녀는 여진수가 해낼 수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지만, 겉치레에 놀라고 숭배하는 표정을 지었다.사회 생활을 하려면 반드시 줄을 잘 타야 한다.여진수는 그녀 눈에 불신의 눈빛을 봤지만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그는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모으자 20 센치미터 길이의 검기가 가물가물 빛을 내뿜었다.그리고 그는 이 '큰 단로’위에 한 줄 한 줄 기문을 새겼다.이런 기문은 단로에서만 볼 수 있는 거다.연단사의 시간은 절반 이상 단로에 쓰인다.단로는 제일 기본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바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다.간단히 말하자면 한줄기 화염은 100 도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그러나 독특한 기문이 있을 경우, 300도까지 유지할 수 있다.곧, 여진수는 첫 번째 종류의 기문을 완성했지만, 멈추지 않았다.그리고 두 번째, 재료를 보강하는 기문도 있다.2분 뒤, 여진수는 멈추고 어리둥절해하는 강영은에게 말했다."됐어, 가서 온도측정관을 바꾸고 전기를 켜."강영은은 대답하고 여진수가 성공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시키는 대로 했다.그는 재빨리 물건을 교체하고 스위치를 내렸다.큰 단로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스크린에 표시되는 온도는 끊임없이 올라갔다.오백, 천, 오천, 칠천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던 강영은의 표정이 바뀌었다.그녀는 세게 눈을 비볐다. 동공도 수축되었다."어떻게 이럴 수가!!!그녀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큰 난로의 온도는 몇 분사이에 벌써 만 도에 달했다.그리고 멈추기 않고 2만 도가 넘어서야 멈췄다.만일 여진수가 두번째 기문을 새기지 않았더라면, 기껏해야 만도 정도 올라갈 수 있을 거다."이... 이건…"강영은은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그녀의 실력으로는 수진계의 신기함을 이해할 수 없었다.여진수는 뒷짐을 지고 말했다."내가 제일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줬으니, 얼마후면 5세대 기갑을 만들어 낼 수 있어?”강영은은 숙연한 표정을 지었다.“한 달 안에 문주님에게 보여드리겠습니다.”"만약 못 보면?
여진수는 류미연의 시중하에 옷을 입으며 말했다.“거실에서 기다리라고 해.”“그래.”몇 분 후, 여진수는 거실로 나왔다.강영은은 머뭇거리며 서 있었다.그녀는 여진수가 온 걸 보고 얼른 90도로 허리 굽혀 인사했다."안녕하세요 문주님."여진수는 자리에 앉으며 담담하게 말했다."괜찮아?"“괜찮습니다.”강영은은 일어나며 쓴웃음을 지었다."문주님께서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다른 사람들은 출근했고, 별장에는 그들 둘만 남았다.이 별장에는 청소 도우미 따위는 없다.어디가 더러우면 작은 청소 법술을 사용하면 즉시 깨끗해지고 프라이버시가 새나갈 위험도 없다.“괜찮다. 너도 고의가 아니라 표적이 되었을 뿐인데.”여진수는 그녀를 탓하지 않았다.그제야 강영은은 눈에 띄게 한숨을 쉬었고, 팽팽했던 근육도 풀렸다.“하지만!”그러나 여진수의 말에 그녀는 곧 다시 긴장하기 시작했다.여진수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최대한 빨리 5세대 흑용 기갑을 연구해 내.”강영은은 세게 고개를 끄덕였다.“문주님 안심하세요. 사실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입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됩니다.”“뭐가 모자란 지 말해 봐.”"온도입니다."강영은이 말했다.“그중 제일 중요한 건 기갑 케이스입니다.”“5세대 기갑은 혼자서 우주까지 나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재료에 대한 요구가 엄청 까다롭습니다.”“현재 복합재료를 하나 찾았지만 온도가 맞지 않아 여러 재료를 한데 섞을 수 없습니다.""그래?"여진수의 마음이 움직였다."온도가 얼마나 필요해?""섭씨 1만도 이상요, 하지만 현재 우리의 산업 기술로 아직 거기에 미치지 못합니다."“일반적으로 강철을 녹인다고 하면 섭씨 1500~1600 도밖에 안됩닏다.”여진수는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차간에 있어? 나한테 보여줘.""네, 맞습니다."강영은은 고개를 끄덕였다."문주님, 그럼 차 부르겠습니다."사실 그녀는 마음속으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여진수가 봤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
그 전에 미제국은 홍이에 의해 피의 왕국으로 바뀌었다.그리고 여진수는 슈가를 파견해 그 중 6개 성을 차지하게 했다."주인님, 현재 저는 피의 왕국 면적의 80%를 차지했습니다. 얼마 후면 전부 빼앗을 수 있습니다.”슈가의 목소리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이 모든 걸 그녀는 외부의 힘에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노력으로만 얻었다."좋아. 널 키운 게 헛되지 않았어."만약 슈가가 피의 왕국까지 전부 장악할 수 있다면 여진수는 사실상 3개 대국을 통제하게 된다.이는 엄청난 일이다.자신이 강해지는 걸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당연히 손에 있는 세력이 많을수록 좋다."그럼 주인님, 제가 피의 왕국을 통일시키면 주인님을 찾아가도 되나요? 너무 보고 싶어요.”"그럼, 그때 약문으로 와."“좋아요, 주인님 감사합니다.그들은 잠시 이야기 나누다 전화를 끊었다.슈가의 실력도 크게 늘어, 장로 최고봉에 도달했다.혈족의 실력은 혈황-친왕-장로-영주-공작-후작-백작-자작-남작-혈종으로 구분된다.장로는 원신기 대원만에 해당한다.다음에 만나게 되면 여진수가 그녀를 살짝 도와주면 친왕이 되는 것도 큰 문제가 아니다.“끼익!”전화를 끊자마자 한소희가 욕실에서 나왔다.젖은 머리에 몸에는 목욕 수건을 싸매고, 섹시한 모습으로 걸어왔다.그녀의 몸에서 재스민향 같은 아주 좋은 향기가 났다."오늘 밤, 여기서 묵으실래요?"그녀는 어색한 말투로 물었다."아니, 돌아가야 해."지금 그의 주요임무는 윤설아 그녀들을 양성하는 것인데, 하루 밤사이에 손실되는 수위는 적지 않은 양이다."그래요..."한소희는 입을 삐죽거렸지만 집착하지 않았다.그러더니 무언가가 생각이 나 눈동자가 반짝거렸다."나 그 달콤한 걸 다시 한번 먹고 싶어요……"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미소를 지었다."그래, 한 번 더 맛보게 해줄 게."“읍…”밤 12시쯤, 여진수는 별장으로 돌아왔다.집과 객실에서 그녀들은 모두 일찍부터 여진수가 오기를 기다렸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 하나같이
진람의 몸이 떨렸다.여진수의 말에 그녀는 곧 여진수가 자기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 걸 알았다.금방 한소희 앞에서 여진수가 참 좋다고 칭찬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여진수의 정체가 드러날 줄은 몰랐다.다만 그녀는 감히 반항할 수 없었고, 심지어는 불쾌한 표정조차 짓지 못했다.어쩔 수 없이 뻣뻣한 몸으로 여진수 옆에 앉았다.다음 순간, 여진수는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진람은 엄청 긴장하며 욕실 쪽을 바라봤다, 한소희가 갑자기 나올까 봐 두려웠다.만약 그녀가 여진수를 유혹한다고 오해하면 큰일이다.그런데 여진수가 자기한테 무슨 짓을 하려는 가 하던 순간 여진수가 말했다."당신이 임신이 안 된다고 소희가 말하던데, 제가 보기엔 당신은 건강합니다. 임신할 수 있습니다.""네?!"진람은 어리둥절했다.그리고 곧 그녀는 여진수가 자기한테 무슨 짓을 하려는 게 아니라, 단지 그녀의 병을 진찰해 준 걸 깨달았다.이 사실을 알고, 그녀는 엄청 부끄러웠다. 자신은 정말 소인의 마음으로 군자의 속을 헤아리고 있다고 몰래 말했다.그녀는 여진수의 말에 크게 놀라 물었다."문주님, 저한테 문제가 없다는 말씀입니까?"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당신 전 남편에게 문제가 있었던 것 같네요.""그런데..."지람은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전 남편은 또 결혼했고, 얼마 전 애도 낳았는데…"여진수의 입꼬리가 올라갔다."그럼 확실하네요. 그의 아내가 바람피웠네요."진람도 미소를 지었다.그녀는 그 남자를 위해 많은 걸 희생했다.하지만 그는 그녀가 애를 못 낳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를 차 버렸다.지금으로선 업보라고 할 수밖에 없다.그녀는 엄청 보수적인 여인이라, 아이가 안 생기는 게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해왔으며 여태껏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 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그리고 요 몇 년 동안 다시 연애도 하지 않았다.이제 자신은 건강하다는 여진수의 진단을 받고, 죽었던 마음이 다시 소생하기 시작했다."감사합니다, 문주님.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
한소희는 엄청 기뻤다, 이렇게 빨리 여진수와 같이 있게 될 줄 몰랐다.다만, 기쁜 동시에 다소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오늘은 안 된다.그녀는 죄송스러운 눈빛으로 여진수를 바라보면 말했다."나도 그러고 싶은데... 요즘 좀 불편해요.”여진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괜찮아. 잠자리 시중을 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한소희는 "아!" 재빨리 반응했다.모두 현대인이고 많은 지식을 알고 있다."저... 경험은 없지만 한번 해보겠습니다.”말을 마치자 그녀는 온 얼굴이 물을 끓일 정도로 뜨거워졌다.그러자 여진수는 한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눌러...저녁 8시가 넘자 한소희가 차를 몰고 여진수는 옆에 앉아 그녀와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한소희는 사촌언니와 함께 산다.그녀의 사촌 언니는 그녀의 매니저이기도 하다.한소희는 사촌언니더러 먼저 돌아가서 음식을 준비하게 했다.오늘 저녁 여진수는 그녀의 집에서 저녁을 먹는다.한소희는 운전 하면서 계속 작은 소리로 뭐라 중얼거렸다, 뭔가 알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여진수는 그녀를 보며 물었다."왜, 무슨 의문 있어?"마침 차는 길목에서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었다.한소희는 브레이크를 밟고 여진수를 쳐다보며 물었다."왜 달콤한지 이해가 안 돼요, 인터넷에선'냄새가 없거나 비린내가 난다'고 했는데."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쭉 그 생각을 한 거야?"한소희는 얼굴이 빨개지더니 고개를 끄덕였다."그건 당연히 내가 수진자이기 때문에 육체가 엄청 높은 수준까지 정화되어 엄청 깨끗해졌기 때문이야. 혹시 이런 전설을 들어본 적 없어?”“어떤 도교의 고인들은, 죽은 후 몇 년이 지나도 시체가 썩지 않고 악취가 나지 않으며, 사람에게 발견되었을 때 향기까지 나는데, 바로 이와 비슷한 도리야.”한소희는 아는 듯 모르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아름다운 눈동자에 다른 눈빛이 반짝였다."더 해보고 싶어요."이 계집애는 아마 중독된 것 같았다.하지만 생각해보니 그것도 정상이다.필경 여진수는 온몸이 보배다. 머
여영지의 눈에서 날카로운 눈빛이 뿜어져 나왔다. 이 남자 요구가 참 많네!하지만 뛰어난 검법을 배우기 위해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달콤한 목소리로 불렀다."오빠, 진수 오빠.""그래, 영지야."여진수는 크게 웃었다.이 억척스러운 계집애를 이렇게 굴복하게 할 수 있다니, 그래도 성취감이 있네.여영지는 몇 분 동안 여진수의 어깨를 주물러 주더니 참을 수 없었다."진수 오빠, 검법은?""아."여진수는 머리를 탁 쳤다."집에 있는 걸 까먹었네. 다음에 줄게.""너 죽고 싶어?"그러자 여영지는 갑자기 두손으로 여진수의 목을 졸랐다."나쁜 놈, 감히 나를 놀려? 죽여 버리겠어!""아휴, 내가 잘못 기억했네. 여기 있구나."그녀는 순간 안색이 변했다."진수 오빠, 미워요, 빨리 꺼내주세요.”여진수는 여잔의 얼굴이 변하는 게 책장을 넘기는 것보다 더 빠르다는 게 무슨 말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여진수는 더는 그녀를 놀리지 않고 열 몇 권의 검도비전을 꺼냈다.여영지는 진귀한 보물이라도 얻은 듯, 비전을 들고 한쪽으로 가 진지하게 읽기 시작했다. 여진수를 완전히 무시했다.이 여자는 너무 현실적이다.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보면 진정성이 있다고도 할 수 있다.시간을 보니 저녁때가 다 되었다.그녀는 당연히 여진수더러 여기서 밥을 먹으라고 하지 않을 게 분명했다.하여 여진수는 혼자 떠났다.떠나기 전, 그는 이곳에 진법을 원래대로 회복시키고, 일부 부족한 점을 보완해 주었다.이제 그 위력은 한 단계 상승했다.여영지는 미래가 창창하다. 여진수는 당연히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기게 하지 않을 거다.여진수는 그대로 돌아가지 않고 한소희에게 어디 있냐고 문자했다.바로 답장이 왔다. 그녀는 노래 연습을 하고 있었다.여진수는 핸드폰을 거두고,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저녁 6시, 그는 노래 연습실에 나타났다.한소희는 이미 다른 직원들을 돌려보냈고, 그곳엔 두 사람만 남았다.한소희는 오래 연습한 탓인지, 옷까지 땀에 젖어 있었
"아아아, 나쁜 놈, 내 진법을 배상해!"여영지는 큰 소리로 비명을 지르며 여진수를 노려보았다. 마치 엄청 화난 고양이 같았다.여진수는 물을 마시더니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다 성인인데 그렇게 화내지 마."여영지는 손으로 허리를 잡고 화를 내며 말했다."말이 쉽지, 내가 그 진법들을 만드는 데 몇 년이나 걸렸는데!”“내가 돈을 얼마 썼는지 알아? 전부 다! 전부!"여진수는 귀를 후비며 어이없었다."됐어, 나한테서 떨어져. 침이 내 얼굴까지 튀어.”"싫어, 싫어!"그녀는 머리를 더 가까이 가져다 댔다, 두 사람 사이의 거리는 불과 몇 센치 미터밖에 되지 않았다.여진수는 그녀 얼굴에 솜털과 분홍색 입술까지 볼 수 있었다.이 계집애도 예쁘게 컸구나.긴 속눈썹, 맑은 눈동자, 오똑한 코, 희고 매끈한 피부, 하나같이 놀라운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었다.여진수는 갑자기 장난치고 싶어 그녀의 입술에 뽀뽀했다.“쿵!”그 순간 여영지는 머리가 텅 비었다.여진수가 자신에게 이런 일을 저지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몇 초 동안 멍해있더니, 그녀는 더욱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두 손으로 미친 듯이 여진수를 때렸다."나쁜 놈, 나쁜 놈, 나의 첫 키스를 가져갔어, 널 죽여 버릴 거야!"여진수는 껄껄 웃으며 그녀가 자기를 마구 공격하도록 내버려두었다.입으로 그녀를 자극하는 말을 연발했다.“쯧쯧, 달콤한 게, 다시 맛보고 싶네.”"흥분하지 마. 나도 오늘 첫 키스를 안 했어, 피차 일반이야.”“얌전, 여자는 얌전해야지.”"아이고, 밑에 다 보여."여영지는 놀란 새처럼 뒤로 물러서서 온 몸을 검사하더니 아무 문제없자 흉악스러운 눈빛으로 여진수를 째려보았다.여진수는 고개를 저었다."여자는 얌전해야 지. 아니면 결혼 못 해."“내가 알아서 해!”여진수는 멈추고 더는 그녀를 놀리지 않았다.그는 저장 반지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이거 네 거야."여영지는 이상하게 생각하며 저장 반지를 받아 한줄기의 정신력을 그 안에
바로 그녀의 손에 쥐어진 그 검이다.손잡이가 없는 검!암마검혼!이 검혼은 직급으로 보면 그의 구양검혼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흑화 후, 여영지의 경계는 동허 대원만에 도달해 질적인 비약을 이루었다.여진수는 손에 검기를 모아 그녀와 싸웠다.무수한 검기가 뿜어져 나왔다.여영지의 전투력은 10배나 폭등했다. 마치 한 마리 미친 암사자 같았다.그러나 여진수는 그녀를 다치게 하지 않고, 그녀의 힘을 끊임없이 소모시켰다.두시간 후, 여영지는 힘을 다 쓰고 땅에 쓰러졌다.여진수는 그녀를 안고 방으로 가 소파에 앉혔다.한 줄기 정신력을 그녀의 체내에 주입해 그녀의 상태를 살폈다.건강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그녀의 의식속에 큰 문제가 있었다.보통 사람의 의식은 보라색인데, 현재 그녀의 의식은 검은색과 하얀색이었다.70%가 검은 색이다, 이는 마귀의 영향이 것 같았다.하얀색 부분이 많아야만 여영지는 자신의 몸을 공제할 수 있다.마귀에 대처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물론 불문의 공법이다.이렇게 생각하며 여진수는 두 손을 모았다. 정신이 현화된 육체는 찬란한 빛을 발했다.그 검은 물질은 그 빛이 쏟아지자 마치 얼음처럼 녹아내렸다. 또한 처량한 비명이 들려왔다.그녀의 의식이 흐트러지더니 여영지와 똑같이 생긴 소녀가 나타나 원망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나와 그녀는 한 몸이다. 네가 나를 정화시키면 그녀도 바보가 될 것이다!"여진수는 그녀를 신경 쓰지 않고 끊임없이 정화했다.두 가지 색이 균형이 잡힐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인법이 변하자 수많은 부문들이 쇠사슬처럼 그의 두손에서 날아 나와 검은 구역에 떨어지더니 엄청 복잡하고 강력한 봉인을 형성했다.이 봉인은 마귀의 힘의 절반을 막아냈다.그리고 여진수의 정신력은 여영지의 의식속에서 나왔다.그녀는 천천히 눈을 떴다.“느낌이 어때?"여진수가 물었다.여영지는 가까스로 일어나 앉았다. 그녀는 어두운 얼굴로 숨을 내쉬며 말했다."고마워, 네가 아니었으면 난 죽었을 거야."이 계집애는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