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수의 말에 우신비는 어쩔 수 없이 쓴웃음을 지으며 농담으로 받아 쳤다."제 미모가 타고난 걸 어떡해요."여진수는 하하 웃으면서 비행기에서 내렸다.우신비는 여진수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넋을 잃었다."너무 잘 생겼어. 정말 남자다워.”"그래? 겪어 봤어?"얼굴에 주근깨가 있는 여자애가 걸어오더니 그녀를 놀렸다.그녀는 우신비의 절친이다.그러자 우신비의 얼굴이 빨개지더니 친구의 겨드랑이를 간지럽히기 시작했다."너! 못 됐어, 내 말을 엿들어? 내가 너를 혼내 줄 거야.”"아니야 내가 잘 못 했어. 하지 마. 제발 용서해 줘.”두 여자아이는 웃고 떠들었다, 지금 이 풍경이 얼마나 좋은지, 안타깝게도 여진수는 보지 못했다.그는 공항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곧장 나봉석의 집으로 향했다.그는 아직도 나봉석이 어느 동네에 사는지 기억한다.여진수가 나봉석이 사는 주택단지에 도착했을 때, 이미 오후 3시가 넘었다.그는 운이 좋았다.주택가에 들어서자 간병인이 나봉석과 함께 정원을 산책하고 있는 걸 보았다.나봉석을 보고 인사를 건네는 주민도 눈에 띄었다.나봉석은 몸이 불편하더라도 누가 인사를 건네면 환한 웃음으로 인사했다.여진수는 주위를 훓어보았다, 부근에 6명의 사람이 몰래 나봉석을 보호하고 있었다.여진수는 그를 향해 걸어갔다.나봉석 한테 접근하기도 전에 짧은 머리를 한 사내가 여진수를 가로막았다."당신은 누구입니까?"여진수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전 의사입니다. 나지부님의 병을 치료해 주러 왔습니다."그는 미심쩍은 얼굴로 여진수의 말을 믿지 않았다.그는 너무 젊어 의술이 뛰어난 사람 같지 않았다.그가 조용히 손짓을 하자, 주위에 사람들은 다 이쪽으로 다가왔다.여진수는 모든 걸 눈치챘다.이 사람들에 대해 그는 존경심을 가지고 있고 손댈 생각은 없었다.그들이 모두 다가온 후, 여진수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용등사해, 혈전팔황! (龙腾四海,血战八荒!)"이건 군대 사람만 아는 말이다.이 사람들의 안색이 갑자기 변했다."안심
하지만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는 그래도 한 줄기 희망을 품고 있었다. 만약 정말로 성공한다면?몇 분이 지나서야 그는 손을 뗐다."어르신, 어르신께서는 혈기가 고갈되어 근원의 소모가 심한 데다가, 젊었을 때 과로로 휴식을 잘하지 못하셨어요. 지금으로선 어르신은 3년밖에 살 수 없습니다."나봉석은 놀랐다.몇십 년간 의사 일을 해온 덕망 높은 의사도 그에게 똑같이 말한 적이 있다.이것만 보아도 여진수의 의술은 대단하다."괜찮아... 나는... 이미 죽음에 대해 … 안 두려워.”그의 표현은 상당히 소탈했다.여진수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어르신, 전 치료 못 한다고 한 적 없어요."나봉석의 눈이 갑자기 휘둥그레졌다.여진수는 나봉석의 오른손을 잡고 자신의 내력을 모발처럼 아주 작은 몇십 가닥의 내력으로 변화시켜 그의 체내에 주입했다.현재 나봉석의 몸은 말라버린 연못과 같다.그리고 여진수의 내력은 마치 빗물과 같아, 이 연못을 적셔주고 다시 안으로 물을 주입해 주었다.정신이 번쩍 든 나봉석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여진수를 바라보았다.그의 팔에서부터 열이 나기 시작하더니 온몸이 포근해지는 느낌이 들었다.본디 몸에 힘도 없고 정신상태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하지만 머리가 맑아지고, 몸에는 오래간만에 근력이 돌아오는 느낌이 들었다.무엇보다 몸에 통증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었다.내력의 약 20분의 1을 소모하고 여진수는 손을 멈췄다.그가 계속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나봉석의 몸이 한꺼번에 너무 많은 내력을 감당해 낼 수 없었기에, 20분의 1이 한계였다."어르신 이제 일어서 보세요."이 말에 나봉석 뿐만 아니라 그의 경호원들도 크게 놀랐다.“과연 나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물론이죠."나봉석은 두 손을 휠체어 손잡이에 올려놓고 천천히 힘을 냈다.그는 별로 힘을 들이지 않고 가뿐하게 일어섰다."세상에, 나지부께서 일어섰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야.”.""지금 기분이 어때요?"“걸을 수 있겠어요?
그들은 나봉석의 집에 왔다.그의 집은 매우 간소하고 인테리어도 엄청 소박하여 그의 신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이리 앉게."나봉석은 중기가 충만해 여진수를 안내한 후 직접 차를 끓였다.생활을 스스로 할 수 있어서 그의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찼다.두 사람은 자리에 앉았고, 여진수는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자기 요구를 털어놓았다.나봉석은 연신 그를 칭찬했다."너 참 괜찮은 아이구나. 정직하고 거리낌 없이 일을 하는 게, 이게 바로 남자지."그는 보면 볼수록 여진수가 마음에 들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어르신 몸이 아직 완쾌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여기서 5일 정도 머물면서매일 내력으로 어르신을 도와 몸을 보양하고, 제가 처방한 약도 드시면 완전히 회복할 수 있으실 겁니다."나봉석은 감격스러워 어쩔 줄 몰라 했다."고맙다는 말은 더 이상 하지 않겠네. 걱정하지 말게. 내가 꼭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지켜줄게."여진수에게 편리를 주고, 특별 대우를 해 주는 이런 일은 그는 대답할 수 없다.하지만 그에게 공평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건, 그는 해줄 수 있다.여진수는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다.그리고 그는 갑자기 문 쪽을 바라보았다.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사람이 들어오기도 전에 낭랑한 목소리가 먼저 들려왔다."아버지, 지금 어떠세요?"청바지와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소녀가 들어왔다.그녀의 몸매는 늘씬했고, 키는 1 .70미터는 되는 것 같았다.예쁘게 생긴 얼굴에 지성미가 물씬 풍겼다.그녀는 양손에 음식도 많이 들고 있었다."우리 딸, 네가 어떻게 시간이 나서 왔어?"나봉석은 하하 크게 웃었다.여인은 나봉석의 씩씩한 웃음소리에 그 자리로 손에 물건을 땅바닥에 내던지고 곧장 달려왔다.그녀는 나봉석의 몸을 이리저리 훑어보고 만져보더니 깜짝 놀랐다."아빠 몸이 좋아졌어요? 어떻게 이럴 수 있죠?! 그 덕망 있는 의사께서 아버지의 몸이 이미…"딸이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본 나봉석은 더욱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내가
여진수를 바라보는 눈빛은 마치 괴물을 보는 것 같았다.한참이 지나서야 두 부녀는 제정신으로 돌아왔다.나혜미는 머리를 흔들며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내가 너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동생으로 대할 게. 오늘 여기서 저녁 먹고 가, 거절은 거절이야.”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여진수한테 말할 틈도 주지 않고 바닥에 떨어진 음식물을 주워 들고 문을 닫고 주방으로 달려갔다.나봉석도 성질이 급한 사람이다. 이제 건강도 되찾았고 여진수의 고민도 알았으니, 그는 일어서며 여진수에게 말했다.“넌 여기 앉아 조금만 기다려, 내가 지금 회사로 가서 장동우가 너한테 어떤 음모도 꾸미지 못하게 처리하겠어."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잘 부탁드립니다."나봉석이 떠난 지 얼마 안 되어 그 경호원은 필요한 약재들을 사 왔다.여진수는 나혜미에게 약 달이는 방법을 가르쳐주려고 약재를 들고 주방으로 갔다.“앗!”채소를 썰던 나혜미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그녀는 식칼을 버리고 자기의 손가락을 감싸 쥐었다.손가락이 너무 깊게 베어서 피가 계속 흘러나왔다.여진수는 서둘러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나혜미는 이내 수줍어했다. 온몸에 닭살이 돋았다. 그녀는 손을 빼내려 했다.그녀는 올해 이미 서른 살이 되었지만, 아직 남자 친구를 사귀어 본적이 없다.남성들과 접촉하면 몸이 불편해지고 피부가 붉어지는 이상한 병에 걸렸기 때문이다.많은 의사를 찾아봤지만, 치료할 방법이 없었다.그러나 여진수가 그의 손을 잡자 느낌이 좀 달랐다. 1~2초 정도 어색했을 뿐이고 나중에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이 변화는 나혜미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었다.만약 같은 또래의 남자와 접촉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으면 그녀는 아주 기뻐했을 것이며 아마 주동적으로 고백하고 교제를 시도했을 것이다.그러나 여진수는 그 보다 열 몇 살이나 어려 절대 그럴 수 없었다.“참으세요. 금방 좋아질 거예요.”여진수는 이렇게 말하면서 내력으로 손가락 부근의 경맥을 막아버렸고, 곧 피도 멈췄다.나혜미는 호기심에 눈을
”자, 그럼 회의는 이만 끝내고 다들 나가 일들 보세요.”회의실 안에서 장동우가 회의를 끝냈다.원래 그 자리는 나봉석의 자리였으나 지금은 장동우의 자리가 됐다.그리고 원래 나봉석이 기각했던 많은 제안들을 장동우가 다시 통과시켰다.나봉석의 아들 나호영은 화가 치밀었지만 자신의 힘으로는 아직 장동우와 대적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어 참을 수밖에 없었다.나호영이 분노하는 모습을 본 장동우는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이제 거의 모든 부서의 권력이 그의 손에 들어왔다.그가 바로 무성시의 하늘이고, 무성시의 땅이니 누구든지 감히 그를 거슬리게 한다면 그 결과는 처참할 것이다.그가 의기양양해하고 있을 때, 문이 갑자기 열렸다.다들 반사적으로 문 방향을 쳐다보더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장동우도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얼굴에 표정은 정말 다채로웠다.바로 나봉석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는 몸은 꼿꼿하게 세우고 얼굴에는 아픈 기색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그는 위풍당당하게 장둥우에게로 걸어갔다.오랜 관직에서 풍기는 그 기세는 장동우를 불편하게 했다.나호영은 장동우보다 덜 충격 받았지만. 그 역시 자리에서 일어섰다.아침만 해도 혼자 밥을 먹을 기운조차 없던 나봉석은 몇 시간 뒤 이렇게 달라졌다.나봉석은 손을 저으면서 이건 좀 있다가 얘기하자고 했다.그의 시선은 장동우에게 꽂혔다. 그는 엄청 위엄있는 말투로 말했다."네가 앉아 있는 그 자리, 내 자리인 것 같은데."장동우의 입가가 떨려왔다.건강한 나봉석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세가 하도 강해 그는 감히 그와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그는 빨리 그 자리에서 비켜나며 웃으며 말했다."오해하지 마세요. 저는 그저 당신을 도와 일을 분담하려고 한 것뿐입니다."“그래, 수고했어.”나봉석은 다시 그 자리에 앉았고, 장동우는 그의 왼쪽 아래 켠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장동우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나봉석은 책상 위에 방금 장동우가 통과시킨 한 문
김 사장이라는 사람이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식사 문제는 잠시 제쳐두고, 수고스럽겠습니다만 동료들을 불러 함께 스타 그룹의 공사 현장에 가보세요. 그들이 재료들을 요구대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의심합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가볼게요."그는 많은 서울의 고위층들을 소집해 함께 공사장으로 갔다.일여덟 대의 차량이 함께 공사장으로 가고 있었고 많은 경찰차가 앞에서 길을 열었다.그들은 곧 공사장 밖에 도착했다. 김 사장은 차에서 내려 공사장 입구를 쳐다보면서 잔혹한 기색을 드러냈다.그가 안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장동우한테서 걸려 온 전화였다. 그는 즉시 표정이 엄숙해지면서 가장 빠른 속도로 전화를 받았다, 허리를 굽히고 겸손한 말투로 받았다."장지부 님, 무슨 일입니까?""지금 어디야?"장동우의 목소리는 초조했다.“지금 막 공사 현장 입구에 도착했어요, 곧 일을 멈추게 할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빨리 돌아와, 절대 그들을 건드리지 마."김 사장은 어리둥절해했다, 자기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무슨 말씀이세요?"그러자 장동우의 목소리가 더 높아졌다."지금 당장 돌아와. 다시는 스타그룹을 건드리지 마?!"김 사장은 귀가 깨질 뻔했고, 급히 핸드폰을 치웠다.그는 얼굴에 의문이 가득했다, 장동우가 왜 갑자기 생각을 바꿨는지 알 수 없었다.그러나 그는 감히 더 이상 물을 수 없었다.그가 전화를 끊자, 서울시의 고위층 사람들이 다가와 들어가겠느냐고 물었다.김 사장은 심하게 욕을 퍼부었다."들어가긴 뭘 들어가. 당장 돌아가. 이제부터 다시는 이들을 건드리지 마."그들은 다들 서로를 쳐다보며 어쩔 줄 몰라 했다.그러나 김 사장이 이렇게까지 말한 이상, 그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한 무리의 사람이 기세등등하게 다가오다가, 나중엔 풀이 죽어 가버렸다. 다행히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쪽팔려 죽었을 거다.…"너희 둘 뭐 하는 거야?"50대로 보이는
그 말에 나혜미의 얼굴에 물음표가 가득했고 여진수는 웃지도 울 수도 없어 잠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했다."부끄러워할 필요 없어, 아줌마가 명석해, 네 배경이 깨끗하고 열심히 사는 청년이기만 하면 아주머니는 너희 둘이 사귀는 걸 반대 안 해.""돈도 너무 많이 벌 필요 없어. 아주머니와 삼촌의 퇴직금도 몇 백만 있어."혜미도 지금 일하고 있으니, 월급도 적지 않고, 너희 둘이 열심히 살기만 하면 잘 살 수 있을 거야.”나혜미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어색해 죽는 줄 알았다.하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고 그녀가 부끄러워하는 줄 알았다.여진수는 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해명하지 않으면 일이 정말 점점 커질 거 같아 설명했다."아주머님, 오해하셨어요. 저는 오늘 이분을 처음 만났어요. 여기에 온 목적이 지부 어르신의 병을 고쳐드리려 왔어요.”그녀의 어머니는 잠시 어리둥절해했다."무슨 병을 치료한다고? 아, 그래, 네 아빠는? 자나?"그녀는 이제야 알아차렸다.그녀가 신경 안 쓰는 게 아니라, 딸이 줄곧 연애하지 않는 게 그녀의 제일 큰 고민거리였는데, 갑자기 이렇게 친한 둘의 보습을 보니 순간 너무 기뻤다.나혜미가 대답했다,“아빠 출근하셨어요.”"그래, 출근했구나. 어쩐지... 뭐?!??"그러자 그녀의 목소리가 열 몇 옥타브 올라갔다."뭐라고?!!!나혜미는 귀를 막으며 말했다."아빠의 몸이 아주 좋아지셨어요. 걸을 수 있어서 출근했어요.""농담하는 거야? 네 아빠는 이미... 어떻게 갑자기 좋아졌어?!"나혜미는 눈을 부라렸다.“내가 말했잖아요, 이분이 고쳐주셨다고, 이분은 무사예요, 그것도 5급 무사, 내력으로 아빠를 치료해 주셨어요.”나혜미의 거듭되는 해석과 CC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웃으며 다니는 나봉석을 본 어머니는 드디어 그의 말을 믿었다."좋아, 좋아, 역시 하느님도 눈이 있지."그녀의 어머니는 너무 좋아 눈물이 핑 돌았다.그녀의 마음을 짓누르던 큰 산이 옮겨진 느낌이
나호영은 올해 45세로 그의 여동생과 15살 차이가 난다.그는 집으로 돌아와 여진수를 보고 90도로 인사했다, 더없이 진지했다.“제 아버지를 살려주신 은혜를 한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제가 도울 일이 있으면, 법을 어기지 않는 한에서 제가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여진수는 손을 저었다."아닙니다. 제가 어르신을 구한 것도 사심이 있어서예요."나호영의 표정은 매우 엄숙했다."그건 그거고, 어쨌든 당신의 이 은혜는 한평생 기억하겠습니다!"여진수는 고개를 저으며 이 일에 대해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인기척을 듣고 달려 나온 나호영의 어머니는 몰라보게 달라진 나봉석을 보고 사람이 많은 것도 불구하고 달아가 나봉석을 껴안았다."여보 당신이 괜찮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앞으로 절대 그렇게 무리하면 안 돼요. 저를 두고 도망가면 저 다른 남자 찾을 거예요. 열 명, 스무 명, 엄청 많이 찾을 거예요."나봉석은 얼굴을 찌그리며 말했다.“어딜 감히! 아무 데도 못 가!”나혜미는 약을 한 사발 들고나왔다."아빠 약부터 드세요. 진수가 하루에 한 번씩, 식전에 드시라고 했어요."나봉석은 약을 한 모금에 다 마셨다.나호영은 시계를 보더니 말했다."6시가 다 됐네요. 제 아내와 딸도 돌아올 시간이 됐으니 식사 준비를 해요."다들 손을 씻고 밥상에 둘러앉자, 문이 열렸다.젊어 보이는 여인이 교복을 입은 소녀와 함께 들어왔다.이 여인이 바로 나호영의 아내였다. 나이가 마흔이 넘었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서른 살 정도 같았다.“아버지, 어머니, 여보 저 다녀왔어요. 참, 집에 손님이 계시네요, 아버님! !!"그녀는 들어오자마자 나봉석의 모습이 달라진 걸 발견했다.나봉석은 허리를 곧게 펴고 얼굴색도 좋고 눈빛도 힘 있어 보였다. 엄청 위엄있어 보였다.어렴풋이 그녀는 10년 전 처음 나봉석을 만났을 때가 생각났다.나호영은 껄껄 웃으며 일의 경과를 그의 아내에게 알려주었다.이 말을 들은 그의 아내도 여진수를 향해 90도로 인사했다.여진수가 나봉석을 구한
여진수는 흥취가 생겨 말했다."말해봐."마연수는 입술을 오물이며 말했다.“어제 수만 년 전 강자의 동굴을 하나 발견했어요. 문어귀 금제의 파출 작업이 아마 며칠 걸릴 것 같은데, 여진수 씨 흥취 있으신가요?”“고대 강자의 동굴이라…”여진수는 잠시 생각하더니 눈앞에 환상처럼 예쁜 이 여인을 쳐다보며 말했다.“이런 일은 혼자 독차지해야 하는 거 아닌가?”마연수는 웃으며 말했다."그게 당연한데, 제가 자료를 찾아보니 고대의 흉악한 사람이더라구요."“저는 그 일에 대해 확신이 없어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여진수 씨와 합작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여진수는 그녀를 몇 번 훑어보았지만, 그녀의 눈에서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자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연락해."“좋아요.”그리고 여진수의 시선은 소청하에게 머물렀다.이 거만 하고 제멋대로인 계집애를 그는 아직 길들이지 못했다.여진수는 그녀의 머리를 잡고 있던 손에 조금만 힘을 주자 소청하가 끌려왔고, 몸을 비틀거리며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그녀는 서둘러 마연수의 뒤에 숨어, 머리만 내밀고 말했다."언니, 날 구해줘. 이 나쁜 놈이 항상 나를 괴롭혀."마연수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넌 이 몇 년 동안 너무 응석받이로 자라 여선생께서 너를 길들여주시니 내가 고마울 따름이야."그러자 소청하는 조급해졌다.“너 나의 친언니 맞아?!”여진수는 소청하의 하얀 이마를 두드렸다."나 목말라, 가서 물 두 병 사 와."소청하는 반박하려 했으나 여진수의 날카로운 눈빛을 보고 입가에 맴돌던 말을 삼켰다.마음속으로 끊임없는 자기최면을 했다. 참자, 참자, 적이 강하고 내가 약하니, 일단 참고 천천히 생각하자!그러더니 그녀는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네, 잠시만요. 곧 다녀올게요.”그녀는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편의점으로 향했다.그녀의 머리는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끊임없이 흔들렸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참지 못하고 그것을 움켜잡고, 무슨 짓을…그녀는
이럴 줄 알았으면 이렇게 방자하게 굴지 않았을 거다. 완전한 자업자득이다.뺨 200대를 맞자 중년 여자의 얼굴은 돼지머리처럼 퉁퉁 부어올라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온 입에 피가 가득했다.여진수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됐어, 그만 꺼져.""감사합니다, 여진수 씨. 그만 물러가겠습니다."중년 남자는 여진수를 향해 허리 굽혀 인사하고 돼지머리가 된 아내를 끌고 급히 떠났다.사무실에 있던 다른 선생님들은 이 과정을 목격하고 여진수의 내력과 신분에 대해 더 궁금했다.일부 미혼 선생님들은 두 눈을 반짝이며 그를 주시했다.잘생기고, 정의감도 있고, 배경도 센 것 같다.이런 남자를 어떤 여자가 싫어할까?심지어 일부 담이 큰 여자들은 여진수의 연락처를 물어보기까지 했다.안가연은 갑자기 자기 물건이 누군가에게 빼앗기는 듯한 느낌이 들어 굳은 얼굴로 말했다.“됐어요, 여진수 씨 바쁘신 분이에요, 그만 귀찮게 하세요.”누군가가 농담했다."뭐가 그리 급해? 너 이 분 좋아하는 거야?"그 즉시 안가연의 얼굴이 빨개졌다.“뭐라시는 거예요, 아니에요…”일이 다 해결되고 여진수는 구명희를 교실로 돌려보내고 그곳을 떠났다."여진수 씨..."안가연이 뒤쫓아 나와 빨간 얼굴로 말했다.“그게… 도와줘서 고마워요.”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괜찮아요, 별일 아니에요.”안가연은 감히 여진수의 눈을 보지 못하고 말했다."내일 토요일인데, 혹시 시간 있으시면 제가 밥 한 끼 대접하려고 하는데…"여진수는 잠시 생각해 보았다. 내일에 별로 중요한 일은 없었다.선생님과 친하게 지내는 게 필요하기 때문에 그는 승낙했다.안가연은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좋아요, 그럼 약속했어요, 내일 저녁 6시, 루비 식당에서 기다릴게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돌려 떠났다.학교를 나서자마자 길 건너편에 서 있는 마연수를 보았다.그녀는 푸른색 청바지에 흰색 스니커즈를 신고 있었다. 위에는 엉덩이까지 오는 분홍색 셔츠를 입고 있었다.긴 머리는 밴드로
"너 너 너... 당신이 어떻게?"중년 남자는 여진수를 보더니 완전히 멍해졌다.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왜? 날 알아?"중년 남자의 머리에 식은땀이 폭포처럼 흘러내렸다."꿀꺽!"그는 힘겹게 침을 꿀꺽 삼켰다.여진수가 입을 열자마자 그는 확실히 그 남자라는 걸 알았다.그는 두 다리가 풀렸고, 여진수의 질문에 몇 초 동안 머뭇거리다 대답했다."그게, 며칠 전 소씨 가문에서…"당시 그는 한 거물 옆에서 여진수의 풍채를 직접 목격했다.여진수는 ‘그렇다면 일이 쉽게 풀리겠구나’ 라고 생각했다.중년 여자는 자기 남편이 거기에 멍하니 서 있는 걸 보고, 이유를 몰라 일어서며 말했다.“여보, 왜 그래, 빨리 사진 찍어, 이제 이들은 끝이야!”“짝!”중년 남자는 있는 힘을 다해 자기 마누라의 뺨을 후려쳤다.그녀는 그 자리에서 똑바로 서 있지도 못하고 쓰러졌다.그녀는 완전히 멍해졌다.몇 초 후에야 사자가 울부짖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당신 미쳤어? 나를 왜 때려?!”중년 남자는 화나 몸까지 떨며 그녀를 가리키며 말했다.“바보 같은 여자 같으니라고, 감히 여진수씨를 건드려? 죽고 싶어?”“아까 네가 한 말, 사실 아니지? 여진수씨께서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어?!”그는 여진수의 풍채를 봤다.그런 사람이 어떻게 여자를 괴롭히는 짓을 할 수 있을까?중년 부인은 멍해졌다.그녀는 비록 오만하지만, 바보는 아니다.남편의 말과 태도로 보아 여진수의 신분이 예사롭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그녀는 조심스럽게 물었다."이... 이분이 누구신데?"“누구 시냐고?”중년 남자는 옆에 있는 의자 하나를 집어 들었다."여진수께서 우리 회사를 문 닫게 하려면 재채기 한 번, 아니, 눈빛 하나만으로도 충분해!"중년 여자는 눈이 휘둥그레졌다.뒤이어 발밑에서부터 한기가 치밀어 올랐다.그녀는 전형적인 약자를 괴롭히고 강자를 두려워하는 유형이다.자기보다 무섭고 강한 상대를 만나면 바로 쫀다.그녀는 여진수에게 두말없이 사과했다.“죄송합니다,
그녀는 안가연의 대답도 듣지 않고 다시 말했다."틀림없이 그런 걸 거야. 내가 너를 고발하겠어. 악독한 년!"안가연도 속으로 화가 났다. 이 여자는 완전히 사리를 분별하지 못하는구나. 아무리 말해도 말이 안 통하네.다행히 그녀는 선생이고 성격도 좋아, 곧 화를 가라앉히고 설명했다."아닙니다. 일단 당신 아들의 최근 동향을 알아보신 후 다시 얘기하세요.""내 아들이 어떤지 내가 모르겠어? 그렇게 착하고, 그렇게 말을 잘 듣는데, 너 이 악독한 년이 내 아들을 모독하고 있구나!"상대방은 자기 아들한테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태도였다.그리고 그녀는 여진수를 가리키며 말했다.“너 정말 오만무도 하구나! 감히 나를 때려?”“내가 방금 네게 맞아 뇌진탕이 왔어, 2만 억을 배상하지 않으면 이 일은 그만 못 둬!"구명희는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이런 장면을 겪어 본 적 없어, 고개를 떨구고 엄청 자책했다.그녀는 이 모든 게 자기 때문이라고 느꼈다.자기가 이번 시험에서 그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거다.이렇게 억척스럽고 억지를 부리는 여자에게 여진수는 조금도 쓸데없는 말을 하기 싫어 최후통첩을 내렸다."내가 완전히 폭발하기 전에 당장 꺼져!""네가 먼저 사람을 때렸잖아, 잘했다고 생각해!"중년 부인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쳤다."정말 내가 바본 줄 알아? 당장 사람을 부르겠어!"그는 핸드폰을 꺼내 한 번호를 누르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여진수와 안가연을 바라봤다."너희들은 끝이야. 내 남편은 뉴미디어 부편집장인데 곧 와서 너희들의 악행을 세상에 알릴 거야."안가연은 이 일이 진짜로 폭로되면 큰일 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녀는 황급히 말했다."여사님, 흥분하지 마시고 할 말이 있으시면 좋게 말하세요…"“짝!”그녀는 안가연의 얼굴을 후려갈겼다.그녀의 하얗고 보들보들한 얼굴에 즉시 다섯 개의 깊은 손가락 자국이 생겼다.너무 힘을 줘서 입가에 피까지 흘렀다."꺼져, 더러운 년. 너도 그놈과 한통
여진수는 하던 일을 제쳐두고 학교로 향했다.안가연은 학교 정문 앞에서 여지수를 기다리다 그를 보더니 손을 흔들었다."여기예요."여진수는 다가가 물었다."무슨 일이에요?"“상황이 좀 복잡한데 걸어가면서 얘기하죠…”곧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다.어제, 중간고사가 있었다.역시나 구명희는 학년에서 5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그녀는 학교에 온 지 며칠 되지도 않았고, 그전에 아무런 기초도 없었다.이러한 성적은 실로 엄청났다.하지만 공교롭게도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반에서 줄곧 5위를 하던 애가 이번에 밀려났다.그러자 그의 어머니가 불만이 생겨 달려와 구명희가 부정행위를 했기에 그런 성적을 따낼 수 있다고 억지를 부렸다.두 사람은 얘기를 나누는 사이 사무실에 도착했다.그러자 한 뚱뚱한 중년 부인이 한창 욕설을 퍼붓고 있는 게 보였다."이 무슨 쓰레기 같은 상황이야! 오늘 반드시 이 상황을 나한테 잘 설명해야 할 거야!"한 남자 교사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여사님, 진정하세요…”“진정은 개뿔!”상대방은 그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내 아들 성적은 항상 안정적이었어, 줄곧 5위를 차지했었는데, 그년은 어떻게 온 지 며칠 되지도 않았으면서 어떻게 우리 집 보배 아들을 초과할 수 있어?!"구명희도 그 자리에 있었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억울한 듯 말했다.“저 부정행위 안 했어요…”"닥쳐!"그 중년 부인은 고함을 질렀다."어른이 말씀하시는데 네가 끼어들 상황이야? 애비도 없는 년."구명희의 눈에 눈물이 반짝였다.마침 이 말을 들은 여진수는 성큼성큼 걸어 들어오더니 두말없이 그녀의 뺨을 후려쳤다.“짝!”사무실에 맑은소리가 울려 퍼지자 다들 멈칫했다.그 중년 부인은 정신을 차리더니 반쪽 얼굴을 감싸며 비명을 질렀다."어디서 튀어나온 놈이, 감히 나를 때려?!"“짝!”여진수는 또 한 번 그녀의 뺨을 후려치고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다시 한번 네 주둥이로 똥을 뿜는다면, 당장 찢어버리겠다!"이 여자는 너
“저기, 잠깐만요.”그들 뒤에서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여진수가 고개를 돌려 보니 구명희의 담임선생님이었다.“선생님, 안녕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담임 선생님은 뛰어오느라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그녀는 웃으며 말했다.“저를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제 이름은 안가연입니다, 가연이라 부르셔도 됩니다.”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가연 씨, 무슨 일이시죠?"안가연의 표정이 무거웠다.“그게… 길 건너에 식당이 하나 있는데 우리 거기 가서 얘기하죠, 명희에 관한 일입니다.”"그래요, 갑시다."세 사람은 맞은편 식당으로 향했고, 여진수는 구명희더러 가서 주문하라고 시키고 안가연을 보며 물었다."제 동생한테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건가요?""분명히 문제가 있고, 전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안가연은 몸을 곧게 펴고 앉으며 말했다."여진수 씨 여동생은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어요. 뭐든지 한 번만 보면 다 알뿐더러, 하나를 가르치면 열 가지를 깨닫습니다.”“제 생각엔 한 달도 안 되어 그를 대학에 추천 입학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 이미 그 애를 가르칠 자격 없다고 생각합니다."여진수는 웃음을 터뜨렸다. 또 무슨 큰 일인가 생각했다."크게 신경 쓰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지금처럼 정상으로 학교에 다니면 됩니다.”“하지만 그렇다면 그녀의 미래를 그르치는 거 아닌가요?"안가연은 마음이 급해졌다."쓸데없는 걱정입니다."여진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공부하는 게 아닙니다, 어차피 전 스타 그룹 사장입니다, 그녀는 평생 돈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안가연은 입을 크게 벌렸다, 달걀 두 알이라도 넣을 수 있을 정도였다.눈앞에 서 있는 수려해 보이는 이 남자가 배경이 그렇게 엄청나단 말인가?충격받은 나머지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열등감이 들었다.여진수가 이렇게 훌륭하다면 그녀에게 희망이 있을까?이런 남자 주변에는 반드시 뛰어난 여자들이 넘쳐날 텐데 그녀는 아무것도 아니다.그
여진수는 일어서며 말했다."갑시다."맹미령은 미소를 지으며 여진수와… 양보아 그리고 슈가와 함께 룸으로 향했다.“젠장!”소진호는 크게 화를 내며 흉악하게 소리쳤다."나쁜 놈, 저리 큰 복을 누리고 있네."하지만 곧 그는 다시 차갑게 웃었다."곧, 너의 모든 건 내 것이 될 거야."그는 성공은 이미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맹미령은 룸으로 들어가 손을 흔들어 방음막을 설치하고 무릎 꿇고 인사했다.“주인님을 뵙습니다!”천마위의 주인이 바뀌었다는 사실은 이들도 이미 알고 있었다.특수한 감응으로 쉽게 알 수 있었다.슈가는 평온한 표정으로 이러한 광경이 낯설지 않았다.그녀의 마음속에서 여진수는 이미 무적의 존재다."일어나."맹미령은 일어섰다. 그리고 아까 소진호가 그녀에게 시킨 일을 다 말했다.순간 슈가는 살기가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그가 감히! 도련님, 제가 가서 해결하겠습니다."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잠재되어 있는 문제를 일찍 해결하는 것도 좋아, 하지만 죽일 필요는 없고 그를 겉치레로 남겨두자."여진수는 말하여 정신력을 넓게 펼쳐 하나의 무형의 큰 산으로 변해 소진호의 몸을 눌렀다.소진호는 눈을 부릅뜨고 자기 몸과 원신, 전부 움직일 수 없고 말조차 할 수 없다는 걸 발견했다.그는 허리를 구부린 채 커다란 압력을 감당하고 있었다.높은 하이힐 하나가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슈가는 다섯 손가락을 벌리자, 손톱이 빠르게 자라나 그의 피와 살로 찔러 들어갔다.몇 초 후, 소진호의 뒤에 한 쌍의 검은 박쥐 날개가 펼쳐졌다.그는 슈가 앞에 무릎을 꿇고 경건한 표정으로 말했다."주인님을 뵙습니다!"슈가는 빨간 입술로 말했다."앞으로 넌 무조건 우리 집 도련님의 명령을 따라, 일말의 실수도 있어선 안 된다."“네!”마연수의 방안에서, 그녀는 시선을 거두고 비꼬는 얼굴로 말했다."바보, 아직도 그와 맞서려고? 주제넘은 놈.”그녀도 마음속으로 조금 걱정했다.온갖 수단을 전부 사용해도 여진수에게 큰 상처를 입힐 수 없
소청하는 울먹이며 물었다.“그럼 어떡해? 내가 남아있으면 날 죽이려 할 거야.”"걱정하지 마, 안 죽일 거야."마연수는 다른 한 손으로 탱탱한 그녀의 얼굴을 꼬집으며 말했다."술 들고 가서, 그에게 사과해.""알았어."소청하는 그 즉시 기가 죽어 술잔에 술을 가득 따르고 죽을 것 같은 모습으로 여진수를 향해 걸어갔다.소진호는 자기 아내 맹미령과 함께 베란다로 갔다.주위를 둘러보고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말했다."여보, 이번에 나를 도와줘!""응?"맹미령의 커다란 눈망울에는 의혹이 가득했다.소진호는 방음막을 하나 치더니 음험할 얼굴로 말했다."난 이때까지의 노력을 이렇게 헛되게 할 수 없어, 나에게 구전식혼단이 하나 있어."그는 맹미령에게 그 검은색 단약을 주며 날카롭게 말했다.“잠시 후, 넌 기회를 찾아 여진수를 유혹해, 네 외모라면 성공률이 높을 거야.”“그때 이 약을 네 입을 통해 그의 입에 넣어. 그러면 그는 반드시 죽을 거야!"맹미령의 눈에 비웃는 눈빛이 번쩍였다.“만약 그가 나 같은 스타일을 안 좋아한다면?”"그럼 우리한테 딸이 두 명 있잖아!"소진호는 이를 갈며 말했다."우리 두 딸도 그를 꼬실 수 없을 순 없어."맹미령의 눈에 비웃는 눈빛이 더욱 짙어졌다. 하지만 극도의 분노 속에 처해있는 소진호는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너 그렇게 하는 게 죽은 네 전처한테 안 미안해?"소청하와 소청안은 맹미령의 친딸이 아니라 소진호와 다른 여자 사이에 태어난 자식이다."그렇게 많이 생각할 겨를 없어, 여진수는 반드시 죽어야 해!"소진호는 코로 끊임없이 거친 숨을 내뿜었다, 이성을 잃기 직전이었다.맹미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알았어."한편, 소청하는 술잔을 들고 여진수 앞으로 걸어가 조심스레 말했다."선… 선배님... 사과하러 왔습니다."많은 소씨 가문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꿈꾸는 듯한 느낌이었다.소청하는 소씨 가문에서 고집불통의 이미지로 아무의 말도 듣지 않고 누구도 그녀를 통제할 수 없었다.
“찌익!”문이 열리더니 엄청 아름답고 유혹스러운 여인이 나타났다.그녀의 뒤에는 한 쌍의 비할 바 없이 아름다운 어두운 금빛 박쥐 날개가 펼쳐졌고 그의 몸 주위에는 기혈이 감돌아 더욱 고귀함을 돋보이게 했다.그녀가 들어오는 순간, 대부분 사람의 호흡이 멎었다.곧이어 여기저기서 감탄이 터져 나왔다.“피의 여왕!”"그녀가 어떻게 왔지!"“헉, 그녀의 기운이 너무 무서워. 소문 보다 더 강해!”…슈가는 여진수처럼 자주 대중의 시야에 나타나지 않았다.오히려 그녀는 국제 채널에 자주 등장했다.국제 뉴스를 본 사람이라면 절대 이 여인이 낯설지 않을 거다.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밤에 이불 속에서 그녀의 모습을 상상했는지 모른다.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자기 여자 친구나 마누라 얼굴에 그녀의 사진을 붙여 놓기까지 했다...소진호는 의아한 표정이었다. 피의 여왕이 왜 이곳에 왔지?마연수와 소청아의 시선은 동시에 여진수에게로 향했고 무슨 생각에 잠긴 듯했다.그리고 다음 장면은 그들의 추측을 증명했다.슈가는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허리 숙여 인사했다."안녕하세요 도련님."이 간단한 한마디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또 하나의 천둥소리 같았다. 그들은 입술이 마르고 머리가 저렸다.이건 무슨 상황이지? 혈의 여왕이 왜 여진수를 도련님이라고 부르지? 그것도 이렇게 공손하게?오늘 하루 동안 그들이 받은 충격은, 지난 십여 년 동안 합친 것보다 더 많았다.여진수는 강력한 위엄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보시다시피 피의 왕국도 내 꺼야.”“저항하고 물러설 수 있지만, 잘 생각해 봐. 감당할 수 있을지.”아주 간단한 말이지만 아주 위협적이었다.방금 발악한 놈들 대부분 좋은 놈들이 아니다.그들과 도리를 따져봐야 아무 소용없다.오직 절대적인 힘만이 그들을 굴복하게 할 수 있다!이 말이 나오자, 사람들은 모두 얼굴이 창백해지고 크게 당황했다.여진수가 이렇게 무서운 사람인 줄 누가 알았을까?혼자서 두 개의 초급 세력을 장악하고 있다니!전례 없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