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수는 그녀의 빨갛고 작은 얼굴을 꼬집으며 물었다."무슨 일이야, 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말해.""한 두 마디로 말할 수 없으니, 빨리 따라와."그녀는 말을 마치고 여진수의 손을 잡고 동굴밖으로 뛰어나갔다.여진수는 눈을 가늘게 떴다.종문 맞은편에 천장에 달하는 금색의 금강 두 개가 함께 큰 산 하나를 들고 걸어오는 게 보였다.쾅!그 두 금강은 높이가 천 장이나 되는 큰 산을 몇만 미터 밖에 내려놓았다.뒤이어 수많은 수사들이 이 산을 에워싸고 부적을 붙였다.빛이 번쩍이고 이 산은 마치 생명력을 가진 것처럼 거대한 흡인력을 생산해 내 주위의 영기를 전부 흡수해갔다.운영종과 그렇게 가까운 거리이니 자연히 영향을 받았다.진연지는 화나 가 말했다."이 뭔지도 모르는 놈들이 갑자기 우리 맞은편에서 무슨 종문을 세우고 있으니, 이건 분명한 도발이야."이 거대한 움직임에 놀란 나미소와 운희도 달려 나왔다.역시 잔뜩 화나 있었다. 사람들 앞에서 얼굴을 후려 맞은 느낌이었다.여진수는 상대방이 혹시 냉지원이 말한 진슬기가 아닐지 생각했다.그는 함부로 덤비지 않고 일단 상대가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지 지켜봤다.잠시 후, 또 다섯 명의 금강 거인이 멀리서 걸어왔다.각각 작은 산을 하나씩 들고 아까 그 큰 산 옆에 내려놓아 하늘에 둥둥 떠 있었다.바람이 불자 다섯 개의 큰 산에 모두 안개에 뒤덮여, 둥실둥실 떠 있는 게, 마치 선계에 온 것 같았다.또 수많은 보검이 하늘에서 날아와 산문 곳곳에 꽂혀 강대한 검진을 형성하였다.반 시간도 안 돼 강대한 산문이 형성되는 걸 여진수 일행은 똑똑히 보았다.이어 아름다운 미녀 한 명이 긴 머리를 흩날리며 날아와 여진수에게 허리 굽혀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여장문 님, 처음 뵙겠습니다, 앞으로 우린 이웃입니다."여진수는 그녀를 훑어보더니 물었다."너의 주인은 누구야?"그 여인은 초대장 하나를 내밀며 말했다.“우리 주인님께서 내일 저녁 장문님을 집으로 초대하셨습니다.”여진수가 초대장을 받아 열어보니
여진수는 밖으로 나와 소파에 앉았다.그러자 유이가 다가와 여진수 옆에 앉아 그의 다리를 주물러 주었다.여진수는 저장 반지 안에서 보검 하나를 꺼냈다.이 검의 표면에는 부적이 붙어있었는데, 바로 그 전에 영검종 부종주에게서 빼앗은 영보다.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자 부적에 담겨 있던 에너지는 이미 말끔히 흡수되었다.여진수는 그 부적들을 찢어 버렸다.이 검은 보기 드문 암 속성의 영보다.여진수는 그전에 상대방이 남긴 낙인을 쉽게 지웠다.그 위에 정혈 한 방울을 떨어뜨려 정제했다.그리고 이 검에게 '암성'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단전에 집어삼켰다.방금 이 검을 삼키자마자 의외의 일이 발생했다.그의 몸속에 속성이 없는 영근이 갑자기 강한 흡인력을 생성해 암성을 순식간에 흡수해 버렸다.갑작스러운 변화에, 여진수 역시 깜짝 놀라 재빨리 자신의 상황을 지켜봤다.그러자 그 속성이 없던 영근이 암성검을 흡수하더니 검은색이 나타났다.그리고 곧 전 영근에 퍼졌다.여진수가 왼손을 뒤집자 검은 기체가 뭉게뭉게 솟아올라 그의 손바닥에 검은색 볼이 생겨났다.여진수의 다리를 주무르고 있던 유이의 얼굴색이 변하더니 무의식적으로 여진수에게서 멀어졌다."도련님, 이건 무엇입니까? 엄청 큰 위협이 느껴집니다."여진수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암 속성의 힘"여진수는 암 속성에 대해 잘 모른다.그냥 어두운 밤에 효과가 더 강하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그리고 이 속성의 에너지는 엄처 강령한 부식력이 있다.이를 병기에 부착해 다른 사람과 싸우면 상대방의 영력을 부식할 수 있으며, 심지어 병기까지 부식할 수 있다.그는 우연히 이 네가지 공백 영근의 속성을 바꾸는 방법을 발견할 거로 생각지도 못했다.즉 여진수가 다른 몇 가지 속성의 보배를 찾아 체내에 흡수하기만 하면, 3가지 속성을 더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구대영근, 이 세상에 누가 가질 수 있을까?하지만 나머지 3가지 속성의 보물은 획득하기 어렵다.빛 속성, 풍 속성, 그리고 뢰 속성.여진수는 또다시 암성
한 시간 후, 유이는 다소 기대에 찬 모습으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도련님 어떠세요? 만족하십니까?"여진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괜찮아, 하지만 아직 발전할 여지가 많아."유이는 눈을 깜박이며 말했다."어떤 면에서 발전할 여지가 있는지, 도련님 저에게 확실히 말씀해 주세요."여진수는 그녀의 귀에 대고 몇 마디 소곤거렸다.유이의 얼굴은 눈에 보일 정도로 빨갛게 달아올랐다.그리고 그녀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도련님."유이가 배운 새로운 지식을 체험한 후, 여진수는 암 속성의 힘을 이용해 동굴을 떠났다.지금은 이미 밤이 깊어 어둠이 대지를 뒤덮었고, 여진수는 즉시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어두운 환경 속에서 암 속성의 힘을 동원하자 그의 실력은 30%나 폭등했다.이 30%를 얕보아서는 안 된다.현재 그의 실력이 30% 오른다는 건, 마치 출규기 대원만 고수의 실력을 그의 몸에 주입하는 것과 같다.게다가 은닉성도 크게 증가했다.여진수는 완벽하게 어두운 환경에 스며들었다.맞은편에서 한 사람이 걸어왔는데, 그녀와 서로 스쳐 지나갔으나 그녀는 여진수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그가 지나친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장원영이었다.암 속성에 암살의 기술까지 연합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무기로, 누구든 겨냥당하면 소름이 끼칠 정도다.여진수는 재밌다고 생각해 장원영의 뒤를 따라가 이 계집애가 무엇을 하려는지 보려 했다.그녀는 뒷산으로 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한 줄기 빛으로 변해 제일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그곳은 원래 여덟 마리 백옥 사자가 살던 곳으로, 그 뒤쪽은 여진수도 여태 들어가 본 적 없다.그녀가 거기서 뭘 하려는지 궁금했다.그는 따라가 보니 이곳이 원래 천연 온천이라는 걸 알았다.장원영의 눈빛이 반짝였다.그녀는 저장 반지에서 검은 깃발 아홉 개를 꺼내 온천 주위에 꽂았다.그러자 이 검은 깃발에서 한줄기 짙은 연기가 뿜어져 나와 순식간에 온천을 뒤덮었다.이 모든 걸 마친 후에야 장원영은 황급히
"너 미워."그녀는 원망스러운 말투로 말했다."확실히 시원하네. 이 온천에 영기가 있어 여기에 몸을 담그면 수위와 몸에 다 좋아."여진수는 말하며 많은 약재를 그 안에 넣었다, 그러자 온천의 효과가 더 강해졌다.장원영은 기뻐하며 말했다."세상에, 실력이 빠르게 느는 것 같아."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그럼 어떻게 보답할 거야?"“고마워.”여진수는 눈썹을 치켜뜨며 말했다."그냥 고맙다 한마디면 끝이야?""그럼 고마워, 고마워…"그녀는 연속으로 고맙다고 몇 번이나 말했다.그러다 그녀도 쑥스러워졌다.그녀는 재빨리 여진수 뒤로 다가가 그의 어깨를 가볍게 주물러 주었다."여 어르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당신은 정말 저의 큰 은인입니다. 이 은혜를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여진수는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 작은 계집애는 역시 보물 같은 존재다, 그녀와 함께 있으면 항상 편했다.잠시 온천에 몸을 담근 후, 여진수는 그녀와 헤어졌다.그리고 그는 토둔술을 사용해 종문에서 나와 맞은편 산으로 갔다.암 속성이 있어 그의 종적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산문 전체가 진법에 싸여있었다. 여진수는 산문을 한 바퀴 둘러보더니 규칙을 발견했다.이 진법은 36회 운행할 때마다 약 10분의 1초 정도 잠시 정지되는데, 너무 짧은 시간이라 거의 눈치채기 어렵다.그러나 여진수는 그 틈을 잘 포착하고 조용히 들어갔다.그는 암 속성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이 기술은 많은 경우에 엄청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안으로 들어서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2m 높이의 금색 괴뢰 여덟 개였다.괴뢰 표면은 수많은 부문으로 뒤덮여 있었다.여진수는 이 여덟 사람이 아침에 산을 나르던 천장이나 되는 금강인 걸 발견했다.이 괴뢰들은 힘이 엄청 클 뿐만 아니라, 전투력도 당연히 어마어마하다.이에 여진수는 엄청 탐이 나 그것들을 몽땅 가져가 자기 집 문 앞에 놓고 싶었다.그는 장시 생각하더니 포기했다, 다른 중요한 일이 있다.우선 이곳에 주인이 도대체
“아아아!!!”여진수는 들어가자마자 그 여자가 처참한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서 뒹구는 게 보였다.그녀의 옷이 점점 부풀어 올랐다.여진수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그녀의 몸에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그녀의 몸이 점점 더 커지고 늘어나는 게 보였다.아름다운 미인에서 황금 비늘을 가진 뱀으로 변했다!그녀는 몸의 길이가 100미터가 넘고 라인이 매끄러운 뱀이었다.하지만 사악한 느낌은 들지 않고, 몸에서 요기라고는 전혀 풍기지 않았다.오히려 엄청 신성하고 범접할 수 없는 느낌을 주었다."이건 …"여진수는 그림자에 숨어 한 생물이 생각났다.“금연뱀, 영뱀!”전설에 의하면 이건 금련에서 태어난 이종 생물이다.이는 불교의 호법으로 강대한 신앙을 대표한다.그러나 여진수는 이 여인에게서 요기가 풍기지는 않는 게 이상했다. 그녀는 인간이란 걸 뜻한다.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되었지?잠시 후, 여진수는 깨달았다.상대방은 일종의 비술을 수련한 거다.수진계에는 엄청 많은 비술이 있는데, 일부 강력한 영수나 요수의 혈맥의 힘을 자기 몸에 녹여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간단하게 말하면,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이다.하지만 무언가 잘못되어, 그녀는 이 같은 고통을 견뎌야 하는 게 분명했다.방에 방음이 잘 되어 있고, 고급 재료들로 만들어져, 그녀의 비명은 밖에서 들리진 않았다.그리고 이 여자는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걸 원치 않는다고 여진수는 추측했다.여진수는 무턱대고 나타나지 않았다.이 여인이 지금 엄청 고통스러워 보이지만, 이때가 힘이 가장 광포하고 불안정한 때이기도 하다.무턱대고 나타나면 공격당하기 십상이다.그녀는 한참 후에야 비명을 멈췄다.그녀의 몸은 다시 사람의 모습으로 변했다.방금 그 변신으로 그녀가 입고 있던 옷은 전부 찢어졌다.그녀의 검은 머리카락과 우유처럼 하얀 피부가 보였다.몸매가 엄청 좋고, 긴 다리가 눈에 들어왔다.이 여자는 실력이 막강했지만, 여진수가 대처하지 못할 한계는 넘지 않았다.그렇다면 이번은 소득이 있는 셈이다.
쾅! 쾅! 쾅!커다란 소리는 한 시간이 넘도록 끊임없이 들려왔다.여진수는 금강 괴뢰의 에너지를 전부 소모한 뒤, 그 위에 낙인을 하나하나 지웠다.하나씩 지울 때마다 그 여자는 피를 한 입 토해냈다.8명의 금강 괴뢰가 모두 여진수에 의해 제거되자, 그녀는 크게 다쳐 기운을 잃고 얼굴색도 창백해졌다.이는 여진수가 그녀에 대한 작은 보복이기도 했다.산문을 바로 남의 집 문 앞에 놓는 건 엄청 도발적인 행동이다."나쁜 놈, 도대체 누구야? 설마 정말로 여진수?"그녀는 이를 갈며 눈에서 분노의 빛이 번득였다.그러나 더 의문이 가는 건, 산문의 배치가 엄청 복잡한데, 그는 어떻게 소리 없이 들어왔지?"그에게 그런 능력이 없을 텐데, 설마 이 세상 사람이 아닌가?"이런 생각이 들자, 그녀는 얼굴색이 변했다.여진수는 에너지를 잃고 땅에 쓰러져 있는 8명의 금강 괴뢰를 바라보았다.이 8명의 금강 괴뢰는 전부 출규기 중기 정도의 전투력을 가지고 있었다.제일 중요한 건, 이들은 몸이 엄청 단단해, 7~8명의 출규기 후기의 공격을 10여 분간 막아낼 수 있다는 거다.이것들은 산문으로 쓰는 게 제일 좋다.여진수는 그 위에 자신의 낙인을 찍었다.이어 그들의 구조에 대해 알아보았다.이 금강 괴뢰들은 힘은 강하지만, 기동성이 조금 부족하다.하여 여진수는 여덟 개의 전혼을 꺼내, 금강 괴뢰의 몸속에 주입했다.이렇게 하면 그들의 융통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또한 결정적인 순간에 전혼이 안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적을 당황하게 만들 수도 있다.이 모든 걸 마치고서야 여진수는 다시 돌아왔다.그는 한 바퀴 돌아 운영종으로 돌아왔다.현재 운영종의 뿌리는 비할 데 없이 강하다.겉으로는 겨우 6품에 도달한 종문이지만, 전 6품 종문에서는 5위권에들 것이다.그가 다시 종문에 돌아왔을 때, 아직 날이 밝지 않았다.여진수는 동굴로 돌아와 관례대로 그 여자에게 향을 올렸다.그리고 그는 나가려 했다.그런데 갑자기 그 여자에게서 파동이 전해왔다.그녀는 모레 떠
"어젯밤, 너였어?!"그녀는 이 말을 하며 여진수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여진수의 표정을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그녀는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한 번 확인해야 했다.여진수는 속으로 은근히 웃었다.이 여자는 이런 돌격적 방법을 쓸 생각이었다.그런데 그녀는 여진수의 심리 소질이 그녀가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걸 몰랐다.겉으로는 조금도 이상한 점 없이, 아주 적당히 놀란 얼굴로 물었다."아가씨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죠? 못 알아듣겠어요.”그녀는 여진수의 표정이 거짓이 아닌 것 같아, 갑자기 빙그레 웃었다.“아닙니다, 제가 착각했습니다.”"아직 아가씨의 이름이 무엇인지, 어느 문파에서 오셨는지도 모르는데, 왜 갑자기 우리 집 대문 앞에 산문을 연 거죠?"나미소는 웃으며 물었다.다만 말의 날카로운 점은 누구나 다 알아들을 수 있었다."저는 진슬기라고 합니다. 그리고 저의 내력은 알지 않는 게 좋을 듯합니다.”그녀는 웃으며 계속해서 말했다."왜 여기다 문을 열었는지는, 고인의 추천에 의해, 그 위치가 명당이고, 산문을 거기에 열면 영원히 나락 하지 않을 거라고 했기 때문입니다."나미소의 날카로운 눈빛이 반짝였다."그야 당연하죠, 여기에 산문을 열면, 우리 운영종의 기운과 영기들을 빨아들이니 당연히 오래 살고 쇠퇴할 수 없죠."진슬기는 그녀의 말에 대꾸하지 않고 두 사람을 향해 손짓했다."밖에 서 있지 말고 안으로 들어와 앉으시죠.여진수는 나미소의 팔을 두드리며 그녀에게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하자는 신호를 보냈다.이 여자는 자기 중문 앞에 산문을 열자, 여진수는 처음에 엄청 불쾌했다.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이게 그리 나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그만한 영기가 그녀에게 강탈하는 것에 대해 여진수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앞으로 무슨 위험이 닥치면, 이놈이 앞에서 막을 게 아닌가?나미소는 가볍게 콧방귀를 뀌더니, 입술을 움직여, 여진수를 향해 전음 했다."왜? 이 여자가 마음에 들어? 얼굴 하얗고
"여장문께서는 왜 이리 자신감이 없으시죠? 이런 일은 수위를 보는 게 아닙니다.”“이 조롱박이 연결된 동굴은 도겹기 대원만, 곧 비승할 존재일 가능성이 큽니다.”나미소의 표정이 변하더니 동요하는 기색이 역력했다.도겹기 대원만, 이 세상에서 제일 높은 존재다.오랜 세월 동안 도겹기 고수에 대한 소식은 전혀 듣지 못했다.여진수의 마음도 잠시 설렜다.그러나 의혹이 더 컸다.이 여자가 이러는 목적이 무엇일까?제일 간단한 해석은 이 조롱박에 무슨 문제가 있다.일단 여진수가 손에 쥐게 되면, 예상치 못한 변화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부상을 입을 수도 있고, 혹은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이것이 가능성 제일 크고, 또한 가장 합리적인 해석이다.여진수는 살짝 웃긴다고 생각했다.이 여인은 오히려 그녀의 어머니보다 훨씬 총명해, 막무가내로 덮치지 않고, 머리를 썼다.머릿속에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여진수는 그 조롱박을 들고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했다.이 조롱박은 얼핏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여진수가 그 위에 정신력을 주입하자 빼꼭히 많은 부문이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어렴풋이 거대한 족쇄의 모양이었다.한번 보기만 해도 여진수는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이 캄캄해지는 느낌이 들어 급히 시선을 돌렸다.진슬기는 기대에 찬 얼굴로 물었다.“어떻습니까? 뭔가 생각이 있으십니까?”여진수는 고개를 저었다."죄송합니다. 모르겠습니다. 전 이 조롱박과 인연이 없나 봅니다.”물론 진슬기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그러면 여장문께서 종문으로 가지고 가, 시간 날 때 다시 연구해 보세요. 만약 정말 열 수 있다면, 우리 두 사람의 큰 인연이 될 것입니다.""슬기씨는 왜 제가 이걸 반드시 열 수 있고, 또 공유해 줄 거라고 확신하시죠?"진슬기는 여진수의 의심을 덜기 위해 또 여진수가 가지고 있는 조롱박보다 더 작은 조롱박을 하나 내놓았다."이 조롱박은 하나 더 있는데, 제가 알아본 결과 당신 손에 있는 걸 풀면 내 손에 있는 것도 풀려 통로의 입구를 만들
한 줄기 빛이 여진수 앞에 떨어지더니 백발홍안의 한 노인으로 변했다.그는 자기가 가장 귀엽게 생각하고,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손녀가 여진수에 의해 살해되는 걸 목격하고, 눈에서 난폭한 기색이 요동쳤다.“여진수, 너 죽고 싶어? 나 너를 산산조각 내주겠어!”그는 이 말을 마치고 전력으로 여진수를 향해 돌격했다.“푹!”여진수는 그와 쓸데없는 말 할 시간 없어, 즉시 현천검을 사용해 단검에 그를 베어 죽였다.이 노인은 몸이 뻣뻣하게 굳더니, 힘겹게 고개를 숙여 현천검에 뚫린 자기 몸을 바라보았다.그의 수위와 정신력까지 미친 듯이 밖으로 퍼져나가 현천검에 흡수되었다.“이럴 수가? 너의 힘이…”그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숨을 거뒀다.여진수는 그를 죽이고 나니, 자신의 공덕이 크게 증가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보통 신선이 된 후에야 공덕을 쌓을 수 있다.하지만 여진수의 경계는 이르지는 못했지만, 전력은 진작에 도달해 자연스레 그 능력을 터득할 수 있었다.오직 악당들을 죽여야만 공덕의 힘을 쌓을 수 있다.이는 여진수가 좋은 사람을 죽이지 않았음을 뜻한다.여진수는 신속하게 이 노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자원을 빼냈다.이 성의 모든 가치 있는 자원은 여진수가 깨끗하게 쓸어갔다.여진수는 자기 공덕력이 끊임없이 커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흑용 기갑과 무인 전투기가 공격해 죽인 적들도 전부 그의 공덕에 쌓인다.하지만 현재 여진수는 공덕의 힘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하다.만약 선계의 선인들이 그가 이렇게 빠르게 공덕을 쌓는 걸 본다면, 아마 턱이 빠질 정도로 놀랄 거다.“쿵!”멀리서 갑자기 굉음이 울리더니 여진수는 요연의 기운을 느끼고 한순간에 수축되었다."큰일이다, 그녀가 포위당했다!"여진수의 눈빛이 굳어지더니 몸을 움직여 그쪽을 향해 날아갔다.또 다른 한 성에서, 기세가 드높은 십여 명의 강자들이 요연을 에워싸고 있었다.산산조각 난 주변의 상황으로 봤을 때, 방금 전 큰 전쟁이 일어난 게 분명했다.이때 요연은 기운이 많이 죽고, 복부
여진수는 먼저 위성 로켓을 공중으로 띄워 하늘 널리 퍼뜨려 '눈'을 얻었다.그리고 흑용기갑과 무인 전투기도 꺼냈다.흑용기갑 1대당 5~6대의 무인 전투기를 배치하는 전략을 사용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영뇌에게 공격하라고 명령했다.흑용기갑과 무인전투기는 밀물처럼 흩어졌다.“우르릉...”횡포한 기운이 도처에서 폭발하더니 곧 강자들이 달려와 대충돌이 발생했다.요월, 요연 등은 정해진 전략에 따라 몇 개의 중요한 장소로 돌격했다.여진수는 유유히 제일 가까운 한 성에 도착했다.그가 손을 들었다 놓자, 천신뢰가 떨어졌고, 강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1분도 안 되어, 이 성의 모든 저항 세력은 소멸되었다.수많은 흑용 기갑과 무인 전투기는 다음 싸움터로 향했다.여진수는 손목시계를 힐끗 보았다.한 투영이 나타났다.수백, 수천 개의 빽빽한 점이었다.두 가지 색이다, 빨간색과 하얀색.빨간색은 우리 편이고, 하얀색은 적들이다.양쪽은 서로 잠식하면서, 수량은 육안에 보이는 속도로 줄어들고 있었다.여진수는 성안으로 들어가 확인하자 좋은 물건들이 너무 많아, 일일히 확인하지 않고 정신력으로 그것들을 전부 다 거둬들였다.그리고 오른발을 들어 땅에 세게 굴렀다.그러자 땅바닥이 갈라지고 영기가 솟구쳤다.땅 밑에는 천리 길이의 영맥이 있었는데, 그 모양은 용이 똬리를 틀고 누워있는 것 같았다.그리고 '용머리'위치에는 궁복을 입은 여인이 다리를 틀고 앉아 있었다.그녀는 서른이 넘어 보이는데 꽤 예쁘게 생겼다.그녀는 수련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방해받자, 크게 화내며 여진수를 향해 주먹을 휘날렸다."너 죽고 싶어?!"“짝!”큰 소리와 함께, 맞은 건 여진수가 아니라 그 궁복을 입은 여인이었다.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이럴 수가? 네 실력이…"여진수는 오른손을 펼쳐 그 영맥을 향해 강대한 흡인력을 생성했다.커다란 소리와 울림 속에서 그 영맥은 통째로 뽑아져 계속해서 작아졌다.궁복을 입은 여인은 살기를 내뿜으며 온갖 횡포한 법술을 사
한수정에게서 온 전화였다.보통 큰일 없으면 전화하지 않고 문자메시지나 영상통화를 한다.여진수는 예상하고 전화를 받았다.10여 초 후, 그는 전화를 끊었다.역시 짐작한 대로 무기의 수량이 여진수의 요구에 도달했다.지하 세계 공격, 시간은 내일로 정했다!그리고 그는 양청아를 바라봤다."방금 하려던 말이 뭐야?"양청아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청야에게 그를 지켜주는 늙은 부하가 한 명 있는데, 나타나지 않은 걸 보니, 아마 무슨 일로 헤어진 것 같아, 조심해."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주의할게."양청아는 까치발을 하고 여진수의 얼굴에 입을 맞추고 말했다.“그럼 난 갈게. 난 돌아가 자리를 지켜야 해.”양청아가 떠난 후, 여진수는 36구의 산신 해골과 함께 세계 각지의 지하통로로 갔다.마침, 36개여서, 그들이 지키고 있으면 큰 문제는 없다.그리고 그는 슈가, 요연과 요월, 양보아에게 메시지를 보내 준비하라고 했다.지하 세계를 공략하고 그곳에 자원을 모으고, 지금 여진수가 가지고 있는 자원들로 구전현공의 9단계를 수련해 낼 수 있을 거다.마지막 층을 수련하면 어떻게 변신하고 얼마의 위력을 얻을 수 있을지, 여진수도 엄청 기대하고 있다.모든 걸 다 분부하고 여진수는 다시 약문으로 돌아갔다.먼저 흑용 기갑을 만드는 공장으로 갔다.삼엄한 방비가 되어있는 창고에, 무기로 완전히 장착한 흑용 기갑이 그곳에 조용히 서 있었다.그들은 등에 커다란 광검 2자루를 메고, 왼손에는 큰 방패를, 오른손에는 청룡언월도를 들고 있었다.그리고 몸 양측엔 최신형 소형 화포가 장착되어 있었다.제5대 흑용 기갑은 완전히 영뇌가 공제하고 있었다.영뇌는 전 세계의 각종 정교한 격투술, 격살술을 수집했다.그리고 각종 진세, 배치, 작전 전략 등등도 수집했다.흑용 기갑마다 전부 자신의 우세를 완전히 발휘할 수 있다.그들의 실력은 전부 수많은 전투를 겪은 전사와 맞먹는다.이것이야말로 영뇌의 제일 공포스러운 점이다.몇백, 몇천 명의 장군과 맞먹
여진수는 일어나 이수영을 향해 걸어갔다.이때 이수영은 여전히 진법을 깨뜨리지 못했고, 그녀는 여진수가 다가오는 걸 느끼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웡!”그녀의 몸에 빛이 번쩍이더니, 그녀는 봉황 옷으로 갈아입었다.모의 천하의 기질이 그녀에게서 폭발했다.그녀의 모습은 끊임없이 높이 솟아올랐다. 100 미터, 1000미터… 수만 미터!그녀는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큰 거인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무릎 꿇어!"여진수의 눈빛이 번쩍이더니 이수영의 몸에 입은 봉황 두루마기를 보고 깨달았다."보아하니 네 돌파가 이 옷과 관계가 있는 것 같은데, 너에겐 너무 낭비인 것 같구나."그는 말을 마치고 손을 앞으로 내밀어 잡았다.그 거대한 거인의 모습은 무너졌고, 이수영은 또다시 피를 토했다.그녀는 창백한 얼굴로 입을 벌려 구슬 한 알을 토해 내더니 쾅 하고 폭발했다.여진수는 미간을 찡그렸다. 이 구슬은 위력이 엄청 강해, 이대로 터지게 내버려두면 무고한 사람이 다칠 거다.공격은 순식간에 수비로 변했다.바로 이때, 진법이 돌파당하고 이수영은 도망쳐버렸다.그 진법은 여진수가 임이로 배치한 거라 격파당하는 게 정상이다.여진수는 쫓아가지 않았다. 그는 이미 그 계집애에게 낙인을 찍어 놔, 그녀가 세상 끝까지 도망쳐도 소용없다.이수영은 타고난 자질이 좋아, 일단 한동안 풀어주면 더 강해질 거다.그때 가서 수확해도 늦지 않다.가까스로 살아난 소청하는 땅에서 일어나 여진수 앞으로 달려가 두 손으로 턱을 괴고 반짝이는 눈빛으로 말했다."오빠, 너무너무 멋있어. 정말 대단해. 세상에 둘도 없이 훌륭해…"연이어 아부하는 소리에 여진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급히 그녀를 말렸다."됐어, 그만해."소청하는 히히 웃으며 말했다."어쩔 수 없어, 누가 오빠더러 그렇게 훌륭하래. 오빠의 장점은 사흘 밤낮을 얘기해도 다 못 해."여진수의 강대한 모습을 본 소청하는 마음속으로 꼭 여진수를 꽉 잡고 절대 놔주지 않을 거라고 맹세했다."오늘 일을
손바닥만 한 크기의 봉황 검기는 두 날개를 저으며 여진수를 향해 날아갔다.방 안은 끝없는 살벌한 기운으로 가득 차 하늘과 땅을 뒤흔들었다.소청하는 한숨 쉬며 눈을 감았다.비록 그녀는 방관자로 그 일격을 정면으로 느끼지 못했지만.하지만 그 여파만으로도 그녀는 몸이 다 갈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이 전투력은 이미 도겹기의 범주를 넘어섰다.그녀는 여진수가 이러한 공격을 견뎌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지 않았다.이수영의 눈에 통쾌함이 가득했다.그렇게 여러 해 참았는데, 드디어 마음속에 분노를 풀 수 있다.이제부터는 하늘에서 새들이 마음껏 날아다니고, 바다에서 물고기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다!보통 사람이라면 절대 이 도겹기 대원만의 일격을 막아낼 수 없다. 하지만 여진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확실히 대단해. 아마 2겹 산선의 전력에 해당하지만, 나에게는 소용없어.”그는 말하며 손가락 하나를 펴서 날아오는 그 봉황 검기를 살며시 터치했다.큰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 검기 봉황은 마치 기포처럼 여진수에 의해 뚫렸다.온 방 안에 가득했던 살기는 즉시 사라졌다.!!!방은 기괴한 고요함 속에 빠져들었고, 이때 두 여자의 표정은 똑같았다.놀라움!믿을 수 없다!"꼬르륵!"소청하는 간신히 침을 삼키고, 뻣뻣한 목을 돌려,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자리에 앉아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말했다.“오빠... 오빠 실력... 도대체 어느 정도야?”현재 여진수는 그녀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높은 자리에 군림해 있어, 신비하고 짐작할 수 없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대답하지 않았다.이수영은 비명을 질렀다.“아아아, 불가능해. 믿을 수 없어. 가짜야, 전부 다 가짜야! 나의 만검을 받아!”그녀가 손에 쥐고 있던 검은 하나에서 둘로, 둘에서 넷으로, 그러더니 엄청 많은 작은 검으로 변해, 하나의 칼 바퀴처럼 회전하면서 여진수를 향해 돌진했다.이 일격에 그녀는 온 힘을 다 사용했다, 그 위력은 이미 삼겹 산신에 가까웠다.소청하의 몸은 또 한 번 떨렸다. 이
3층의 한방에서 소청하는 창백한 얼굴에 불안한 마음으로 연신 시간만 확인했다.이수영은 새우 하나를 집어 입에 넣더니 눈에는 추억의 빛이 보였다.그녀는 오랫동안 대한민국의 음식을 먹지 못했다.테이블 위에 있는 여러 가지 한식 요리를 전부 맛보았다.그리고 그녀는 안절부절못하는 소청하를 보며 말했다."네가 기다리는 사람이 오지 않은 것 같은데, 넌 그의 마음속에 그리 중요한 사람이 아닌 가 봐. 나 더 이상 기다리기 싫어."그녀는 말을 마치고 한 손으로 법결을 만들자, 방안은 순식간에 강대한 법력의 파동이 일었다.소청하의 몸이 떨렸다.“끼익!”.바로 그때 방문이 열렸다. 그 둘은 동시에 문 쪽을 바라보더니 서로 다른 반응이었다.소청하는 벌떡 일어났다.“오빠, 드디어 왔어. 날 상관하지 않을 줄 알았어. 우우우… 감동이야.”반면 이수영은 사악한 얼굴로 검은 머리가 마구 휘날렸다."여진수, 너였어!"여진수가 손을 흔들자, 방안에는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한 층의 진법이 생겨났다.그는 유유히 소청하 앞으로 걸어가 앉더니 젓가락을 들고 고기 한 점을 집어먹더니 말했다.“좋아, 맛있어.”소청하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두 손을 허리에 대고 이수영을 바라보며 말했다."나쁜 년, 우리 오빠가 왔어, 이제 넌 용서를 비는 길밖에 없어!"엄청 위풍당당한 기세였다.이수영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너무 일찍 기뻐하지 마. 나중에 울지 말고."방금 이수영에게 크게 놀란 소청하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지금은 다시 자신감이 생겨 옆에서 미친 듯이 떠들었다.여진수는 몇 가지 음식을 맛보더니 젓가락을 내려놓고, 엄청 큰 변화의 이수영을 바라보며 평온한 말투로 말했다."너 담이 참 크구나."“그 말은 지금 내가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야.”이수영의 오른손에 불타는 듯한 붉은색 장검이 나타나 여진수를 겨냥했다."지금의 나는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 너의 시대는 끝났어."“쿵!”그녀의 말과 함께 거센 위압감이 그녀에게서 폭발했다.마치 십만 개의 화산이 일
이수영은 전혀 개의치 않고, 평온한 표정이었다. 눈 속 깊은 곳은 세상의 모든 걸 멸시하는 오만함으로 가득 찼다."이 세상에, 나의 적수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없어!"소청하는 허허 웃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제가 전화를 한 통만 해도 될까요?”이수영은 그녀를 풀어주며 말했다."해봐, 네가 말한 그놈이 나의 일격을 막아낼 수 있을지 봐야겠다."그녀는 자기 실력에 대해 남다른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소청하는 어깨가 풀리고 즉시 핸드폰을 꺼내 여진수에게 전화를 걸었다."오빠, 나 납치됐어, 빨리 와서 날 구해줘, 위치 보내줄게…"그녀는 말을 마치자마자 전화를 끊었다.그녀는 마치 당장이라도 죽임을 당할 것처럼 일부러 엄청 다급하게 말했다.그렇게 해야만 여진수가 빨리 올 것이다.이때 여진수는 밖을 돌아다니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구명희를 데리러 학교에 갔다.구명희가 나오기도 전에 소청하의 연락을 받았다.그가 손꼽아 훑어보니, 소청하가 그리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 잠시 내버려두었다.일단 구명희를 집에 데려다주고 다시 보자.하학종이 울리자, 뜻밖에도 안가연이 제일 먼저 나왔다.그녀는 오전에 수업이 없어 소개팅하러 갔는데, 사고가 날 줄 누가 알았을까?그녀는 경찰서에 잠시 있다가 학교로 돌아왔다.그녀가 제일 먼저 뛰어나왔는데 바로 여진수를 만나기 위해서였다.그녀는 여진수를 보자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여진수 씨, 우리 또 만났네요"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네.”"또 한 번 저를 구해주셨네요. 제가 꼭 감사 인사를 드려야겠어요. 저녁에 제가 식사 대접할게요."그녀는 말하더니 여진수가 오해할까 덧붙였다."다른 뜻은 없고, 그냥 감사의 뜻이에요."말하고 그녀는 안절부절못하며 여진수를 바라봤다.여진수는 기회를 찾아 그녀에게 확실하게 말해줘야겠다고 속으로 생각했다."좋아요, 그럼 이번 주 토요일, 장소는 가연 씨가 정하세요."순간 안가연은 어린아이 같은 미소를 지었다.그들이 이야기 나누는 사이 구명희가 나왔다.짧은 한 달
그녀는 시시각각 이 남자를 보복할 생각만 하고 있었다.그렇게 오랫동안 치욕을 참아온 그녀는 이번에는 반드시 설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꼭 여진수를 짓밟아야 한다고 생각했다!이수영의 부하는 잠시도 머뭇거리지 않고 입을 열었다.“요즘 여진수는 줄곧 대한민국에 있었고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여진수가 협조연맹 맹주가 된 사실은 이미 다 알고 있으니, 슬쩍 알아보기만 해도 알 수 있었다."흐흐, 그는 너무 자만하고 타락했어."이수영은 무시하는 얼굴로 말했다.“실력이 좀 있다고 수련을 제쳐두고 속세의 일에 참견하고 있다니.”이수영은 눈빛이 반짝이더니 부하에게 말했다."난 대한민국에 다녀오겠으니, 모래 나라의 일은 네가 알아서 잘 처리해."이 부하는 그녀가 비법으로 조종하고 있으니,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겁날 건 없었다."하지만..."그 부하는 말하려다 참았다."주인님의 힘은 나무가 많은 곳에서만 온전히 발휘될 수 있습니다."“걱정하지 마, 나 돌파하고 나서 천지를 깨달았어, 그리고…”이수영은 말하더니 멈추고 손을 저었다."넌 이런 걸 신경 쓰지 마. 모래 나라만 잘 관리하면 돼, 난 이곳을 시작으로 전 세계를 지배할 거야."그녀의 두 눈은 야심으로 가득 찼다.그날 이수영은 즉시 대한민국으로 향했다.그녀는 혼자 간 게 아니라 신비로운 사람들과 함께 갔다.그녀가 대한민국 서울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깊은 밤이었다.자연히 봉황 옷이 아니라 검은색 드레스로 바꿔 입었다.늘씬한 몸매에 하이힐까지 신고, 몸에 새하얀 팔과 목만 드러냈다.엄청 신비롭고, 고상하고, 범상치 않아 보였다.가는 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는지 모른다.일부 곁에 여자 친구가 있는 남자들도 멈춰서서 이수영에게 시선을 돌려, 그들의 여자 친구를 화나게 했다.이수영은 이런 시선을 전혀 개의치 않았고 입꼬리만 살짝 올라갔다.그녀가 보기에 그저 두꺼비 떼가 봉황을 바라보고 있는 것뿐이었다.아무리 탐이 나도 그냥 보고 있을 수밖에 없다."응?!
역시 이 남자는 꽤 수단이 있다.단지 몇 마디 말로 자신의 혐의를 벗어버리고 안가연의 호감도 얻었다.많은 여자가 그의 손에 당하는 것도 그럴만했다.여진수는 그와 논쟁하지 않았다. 그냥 담담하게 말했다."저 이미 신고했어요, 곧 경찰들이 올 거니까, CCTV를 확인하고, 이 물을 가지고 가서 분석하면 명확해지겠네요."여진수가 이렇게 말하자, 그 남자는 드디어 가만히 있지 못했다.손을 뻗어 컵 안에 물을 쏟으려 했다.여진수는 테이블 위에 젓가락 하나를 집어 던져 그 남자의 손을 때렸다. 그러자 그는 비명을 질렀다.이건 거의 자백한 셈이다.안가연은 일어서 분노하여 그를 가리켰다."나쁜 놈, 엄청 점잖아 보이는데, 이토록 더러운 남자인 건 생각지도 못했어!"안가연은 만약 여진수가 없었으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짐작이 갔다.저도 모르게 여진수를 보는 시선이 한 겹의 물안개로 가려졌고, 심정은 더 복잡해졌다.나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왜 매번 나를 구해줘?이러는데 어떻게 다른 남자에게 마음이 끌리겠어?이때 경찰들이 와서 그 남자를 붙잡고 그 컵도 거둬갔다.식당 안 CCTV도 확보했다. 증거가 확실했다.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십여 년의 감옥살이다.안가연도 같이 경찰서로 가서 조사를 받아야 했고, 여진수는 따라가지 않았다.안가연은 떠나가는 여진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말하려다 멈추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두 사람은 절대 같은 세계의 사람이 아니다.그녀는 슬픈 웃음을 지으며 억지로 그를 생각하지 않았다.…모래 나라.원래는 극도로 황량하고, 전부 사막이었던 이 나라는 현재 생기가 넘치고 인구도 몇십 배나 늘어났다.환경도 엄청나게 좋아졌다. 곳곳에 푸른 산과 강이 보이고 각국의 부호들도 많이 이곳에서 살고 있어 간접적으로 이 나라 전체의 발전을 이끌었다.모래 나라 황궁의 제일 깊은 곳에서 눈부신 빛기둥이 하늘로 치솟으면서 바람과 구름을 휘저었다.빛기둥 속에서 봉황 옷을 입은 이수영이 서서히 떠올랐다.그녀는 긴 검은 머리를 풀어 헤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