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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화 그를 쫓아내라

"친구가 연회에 왔는데, 나도 따라와서 얻어먹고 마시려고."

하천이 웃으며 대답했다.

"먹고 마시고!"

한동안 조현군은 뜻밖에도 하천이 단지 농담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녀의 마음은 좀 서운했다. 보아하니 하천은 요 몇 년 동안 해외에서 확실히 잘 지내지 못했고, 모두 먹고 마시는 지경으로 전락한 것 같다.

"하천아, 너 정말 어려운 일이 있으면 나한테 말해."

조현군이 말했다.

하천은 멈칫하더니 영문을 몰랐다. 그녀는 도대체 어디에서 자기한테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하천은 황급히 웃으며 말했다.

"현군아, 오해야. 나한테 무슨 어려움이 있겠어. 잘 먹고 잘 놀고 있는데."

그러더니 옆에 있던 와인 한 잔을 들고 조현군에게 건넸다.

"다시 만났으니 한잔 하자."

조현군은 평소에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았는데, 아무리 유소가 그녀를 찾아 마셔도 그 체면을 차리기 귀찮았다.

그러나 하천이 그녀에게 술을 초대했으니 그녀는 결코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하천이 건네준 술잔을 받고 말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하루 안에 너와 우연히 두 번 만날 수 있을 줄은. 보아하니 우리는 여전히 그렇게 인연이 있는 것 같다. 자, 우리 한잔 하자."

하천은 웃으며 잔에 든 와인을 한입에 마셨고, 조현군이 마시며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하천이 제일 먼저 말렸다.

"못 마시면 좀 적게 마셔라. 마음만 있으면 돼."

조현군은 다소 감동했다.

"하천아, 너는 여전히 그때처럼 그런 배려심이 있구나."

"나는 그때 내가 병이 났고, 열이 나서 괴로웠던 것을 기억해. 네가 주동적으로 나에게 감기약 사줬고. 나는 그때 찬 음료 즐겨 마셨는데, 생리와도 마셨고. 매번 네가 나의 음료를 빼앗아 가서 내가 마시지 못하게 했고......"

수많은 생각이 조현군의 마음속에서 솟아올랐고, 그 당시 학교에서 일어난 그 장면이 조현군의 머릿속에 끊임없이 떠올랐다.

조현군은 자신이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자 참지 못하고 하천에게 말했다.

하천은 좀 어색했다. 그는 조현군의 말에서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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