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과 앨런은 벌써부터 감격에 겨워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며 “주가을 아가씨, 저희들은 이 작품이 당신의 작품이라고 전적으로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왜냐면 이 작품의 진짜 디자이너만이 그 영혼을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아니, 미셸 잘못 생각하신거에요.”"그렇지 않아요.”주지연은 완전히 미쳐버렸다. 그녀는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상상치도 못했다.그녀는 이미 극도로 흥분하여 무대에서 "이 작품은 청황입니다, 절대 개똥같은 ‘가을 풀’이 아니란말입니다" 라고 소리쳤다."그건 내가 설계한 거야, 주가을 이 눈먼 고양이가 죽은 쥐와 부딪혀 함부로 지껄일 뿐이야, 당신들 이런 헛소리 가지고 함부로 판단하면 안 되죠."“나야말로 이번 디자인 공모전 우승자, 나야말로 청황의 주인이란 말이야.”일이 이렇게 되었는데도 주지연은 계속 변명을 하려 했다.그런데 바로 이때 경찰 두 명이 소정을 데리고 이쪽으로 다가왔다."지연 아가씨, 변명할 필요 없어요, 저, 다 자백했어요!"주지연은 멍한 표정으로 소정을 바라보다가 "소정아, 너... 왜 돌아왔어?"라고 말했다."지연 씨, 제 양심에 너무 찔려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그래서 자수했고, 경찰서에 가서 모든 것을 자백했어요."그러면서 소정은 주가을 쪽을 바라보며 "주 사장님, 제가 주지연의 돈을 받고 당신의 디자인을 훔쳤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사죄의 절을 했다."저에 대한 당신의 보살핌과 신뢰를 저버린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주가을은 멍해졌고, 주지연은 다시 한번 "거짓말, 이 모든 게 다 거짓말이라고!"라고 소리쳤다.“저 사람은 주가을이 일부러 나를 모함하려고 부른 배우야.”저쪽의 미셸과 앨런은 이를 이미 다 꿰뚫어 보고 주지연을 가리키며 “넌 정말 우리 패션계의 수치야, 이 쓰레기야!” 라고 욕설을 퍼부었다."너는 디자인 훔치기 같은 더러운 일을 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대회의 규칙과 디자인계의 규칙도 엉망으로 만들었어."“너는 반드시 법의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거야.”
주진웅이 한 말이 맞다. 그게 주진국이 이번에 찾아온 목적이다.하지만 지금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이 사람들은 여전히 주가을은 자신들의 손바닥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도대체 무엇을 믿고?주진웅의 말에 그들은 순식간에 얼굴을 붉혔다.하지만 이 사람들은 여전히 반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주가을, 빨리 나와.”“우리 지연이가 이번에 감옥에 가게 된다면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양연희는 주지연이 경찰에 연행된 날부터 불안해서 한숨도 못 잤다.“여기서 소리 좀 그만 질러.”주진웅의 얼굴도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우리 하을 그룹에서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꿈도 꾸지 마세요.”주지강은 벌떡 일어났다.”넷째 삼촌, 하을 그룹은 당신 소유가 아닙니다.”“우리는 주가을을 만나러 왔습니다. 가을이는 우리들의 말을 들어줄 거예요.”주진웅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지금 하을 기업의 중요한 일들은 내가 결정하고 있어.”“뭐라고?”주진국 일행은 모두 놀랐다.주진웅은 대답했다.”지금 주 사장은 청주에 없어. 곧 명절이 다가와서, 가족 분들과 강변 친정에 가셨다.”“그래서 떠나기 전에 회사의 모든 일들을 나에게 맡겨 처리하라고 하셨지.”“그녀는 너희 주씨 그룹을 돕겠다고 말하지 않았어.”이 말이 끝나자 마자, 주진웅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정욱은 경비원들에게 분부했다.”만약 저들이 또 하을 그룹을 찾아온다면, 바로 경찰에 신고해!”주진국과 그들은 놀란 표정으로 떠나는 주진웅을 바라보았다.그들은 주가을 일가가 청주에 없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것은 고의로 자신들에게 본때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어떡하지, 우린 정말 어떡해?”양연희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다.”주가을이 도와주지 않으면 정말 우리 지연이는 틀림없이 감옥에 가게 될 거예요. 아버님, 빨리 방법을 생각해 보세요.”“전화, 빨리 주가을에게 전화해 봐요. 받지 않으면 주지원에게 전화해 봐요. 그는 아버님 아들이잖아요.”“아버님은 절대로 지연이
하천은 손에 들고 있던 담뱃불을 끄며 웃었다.”어쩐지 장모님이 그렇게 용맹하시더니, 뒤에 그런 집안 배경이 있었군요.”“장인어른, 몇 년 동안 정씨 집안에서 괴롭힘을 많이 당하셨겠습니다.”주지원은 쓴웃음을 지었다.”이미 익숙해졌다.”“허허.”하천은 대답했다.”하지만 저는 문약한 선비가 아니라 맹렬한 사나이 입니다.”이때 보트는 이미 강변부두에 닿아 있었다.멀리 강변 도시가 벌써 하천의 눈 앞에 펼쳐졌다.이 때 부두의 주차장 쪽에서 큰 체격에 굳은 얼굴을 한 정준우가 서 있었다.그의 옆에는 어깨에 용문신을 새긴 남자도 함께 있었다.해는 이미 중천이었고, 날씨는 더웠다. 이 용문신을 한 남자의 이마에는 벌써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준우형님, 가족들은 왜 아직도 안 도착하는 거죠?”“날씨 좀 보세요. 너무 덥습니다.”그 남자가 불평을 하자 마자, 정준우는 그를 뚫어지게 노려보았다.그는 눈빛만으로 그 남자를 제압하였다.순순히 입을 다물고 정준우와 함께 부두에서 점점 가까워지는 보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그가 휴대폰 화면을 열자, 하천의 사진이 있었다. 이 사진은 예전에 주가을이 보내주었던 사진이었다.정준우와 주가을은 사촌 관계이지만, 정준우는 늘 주가을을 친동생처럼 여겨왔다.이번에 주가을이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준우가 제일 먼저 주가을에게 전화해서 상황을 물었다.남편 된 사람이 6년전 그녀를 두고 간 그 거지라는 것을 알았을 때, 정준우는 화가 나서 사람을 불러 결판을 내려 했었다.하지만 하천 이 거지가 주가을 모녀에게 잘해 준다는 소식을 듣고 억지로 참았다.하지만 정준우는 하천의 사진을 보자 마자, 그의 야윈 몸매를 보고 불만을 터뜨렸다.그가 보기에 자신의 사촌 여동생은 매우 훌륭하기 때문에, 그녀의 남편은 늘 위엄이 비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그러나 하천의 외모는 그가 상상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랐다.“하천, 너 같은 비실비실한 남자는 우리 가을이와 어울리지 않아!”“내 친한 친구 진대현이 훨씬 낫다.”“마침 하천 네
하천은 이 사람들의 행동이 연기이든 아니든 상관없었다.그들 때문에 이미 주솔이는 겁에 질려 있었다. 하천은 다른 사람이 그의 딸을 놀라게 하는 것 자체가 싫었다.게다가 방금 주가을에게 장난을 친 그 말은 하천을 매우 분노하게 하였다.하천은 그들의 손과 발을 부러뜨리기로 다짐했다.사지가 멀쩡한 이 사람들은 자기 발로 죽으려 오다니. 참 바보 같군.“아니…”그러나 이 사람들이 하천 앞에서 자신들의 강인함을 과시 할 때, 하천은 그들을 처리할 준비를 하였다.하천은 갑자기 아주 짙은 살기를 뿜었다!그 느낌은 마치 흉악한 독사가 먹잇감을 노리는 것 같았다.“탕!”하천은 천왕전의 주인으로서 지난 기간 해외에서 수많은 피비린내 나는 전투를 치르고, 수백 번 생사의 갈림길에서 헤매다 지금의 지위를 얻었다.그들은 해외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천의 목숨을 노렸는지 모른다.그래서 주변의 위험에 대한 그의 예민함은 이미 경지에 다다랐다.10m 떨어진 곳에 하천과 그의 가족들을 향해 겨누고 있는 총구가 있었다.겨냥하는 목표는 하천이 아니라 주가을이었다.하천이 고개를 돌리자,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한 중년남자가 그에게 손짓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군중 속의 그 총잡이는 그 중년 남자가 배치한 것이었다.만약 하천이 지금 그 중년 남자의 뜻대로 행동하지 않는다면,그 총잡이는 순식간에 주가을을 저격해 총을 쏠 수 있었다.하천은 짧은 시간 안에 그 총잡이를 찾아내 해치워버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하지만 하천은 감히 도박을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총잡이의 목표가 지금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여자였기 때문이었다.만일 그녀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그는 평생 후회할 것이 분명했다.하천은 더 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시간을 지체하지 않았다그는 몸을 돌려 가장 빠른 속도로 중년 남자 쪽으로 쫓아갔다.“도망쳤어?”하천이 뛰어가자 마자 정준우와 이 사람들은 싸움을 멈추었다.그의 얼굴빛은 매우 흉측하여 음침하기 짝이 없었다.“준우형님
하천의 기세는 그 누구와 비교할 수 없다.진정한 강자만이 그런 강한 기세를 뿜어낼 수 있다.이 말이 하천의 입에서 나오자 그의 몸에서 그 강한 기세가 한껏 뿜어져 나왔다.이 기세에 하씨 집안에서 영향력이 센 하현석도 놀랐다.그는 분명 10년 전 하씨 집에서 쫓겨났을 때만 해도 용서를 빌고 울부짖기만 하던 하찮은 사람이었다.불과 몇 년 사이에 그에게 이렇게 큰 변화가 생길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리고 그 경악은 한순간에 그쳤다.하현석은 바로 정신을 차렸다.“너가 10년 동안 도대체 어떤 일을 겪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는 어른이 된 건 맞아.”“그러나 그저 어른이 되었을 뿐이야.”하현석은 손에 들고 있던 담뱃불을 끄며 말했다.”하씨 집안 중 내가 죽음을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은 맞아.”“하지만 하천이 네가 내 죽음을 결정할 수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다시 말하자면, 너도 하씨 집안 사람이야. 그리고 나는 너의 목숨도 원하지 않아. 네가 우리의 말에 순종한다면 너는 노후에 의식주 걱정 없이 살 수 있게 될 거야.너는 뭘 그렇게 고집을 부리니.”하천은 그 말에 비웃었다.일반인에게 골수를 좀 뽑는 것은 확실히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다.하지만 일년 내내 피비린내 나는 사람에게 골수는 정말 생명보다 더 중요하다.진정한 고수들은 몸의 모든 근육이 조화로워야 하며, 어떤 상황이든지 완벽하게 훈련되어 있어야 한다.조금만 어긋나도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하물며 골수 뽑기라니.하천의 침묵이 흐르자 하현석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어때, 생각이 좀 달라졌니? 나와 함께 돌아가자.”“아직 이해가 안 돼?”“나는 양오와 네가 어떤 원수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너가 정말 필요해.”“그는 네가 죽길 바라는 거야.”하현석의 얼굴이 어두워지자, 그의 뒤에 있던 선글라스 쓴 남자가 소리 쳤다.”너, 말 조심해!”하천은 고개를 번쩍 들고 그 남자를 노려보며 음산한 말투로 말했다.“방금 사람들 속에서 내 아내에서 총구를 겨누었던 게 너야
하천은 멍해졌다. 주가을이 이렇게 자신을 생각할 줄 생각도 못했다.여자들은 보통 자기자신을 지켜주는 남자를 좋아하지 않나?“나는 원래 외할아버지 집안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하나같이 벼락불처럼 무슨 일이든 주먹으로 해결하려고 해요.”“지금이 무슨 시대인데 아직도 주먹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돼요.”“지금은 이미 법치주의 국가이므로, 나는 당신이 경찰을 찾는 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해요.”“그래?”하천은 미소를 짓고 있지만 마음 속 한 켠이 씁쓸하였다.가을이는 너무 단순하구나.두 사람은 마트에 가서 주가을의 외할머니와 외숙모에게 줄 영양제와 화장품을 샀다.장을 본 후, 두 사람은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그들은 또 보석을 좋아하는 주가을의 외할머니에게 줄 보석선물을 사기 위해서 멈춰섰다.쥬얼리 샵 점원은 주가을과 하천을 반갑게 맞이했다.두 사람은 할머니의 선물을 골랐을 때 갑자기 누군가 주가을의 등을 툭툭 쳤다.“주가을!”주가을이 고개를 돌리자 뒤에 키가 크고 섹시한 옷을 입은 젊은 여자가 서 있었다.주가을은 잠시 어리둥절하였지만 마침내 그녀가 누구인지 떠올렸다.“오채영, 너가 왜 여기 있어?”오채영은 주가을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당시 그녀와 주가을은 학교에서 가장 예쁘다고 소문이 났었다.말로는 오채영과 주가을이 미모적으로 양대 산맥이었지만, 사실 주가을이 훨씬 외모적으로 우수했다.“너 강변 쪽으로 시집왔구나.”그러면서 오채영은 자신의 옆에 있던 성숙하고 잘생긴 남자를 끌어당겨 소개했다.”내 남편 김범이야.” “소개할 게. 김범 씨는 부산 쪽 사람이야. 지금은 수산물 회사를 차려서 1년에 22억언 정도 수입을 올리고 있어.”“돈은 몇 푼 못 버는데,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야.”오채영의 말투는 은근 과시하려는 속셈이 가득했다.그러더니 주가을의 옆 하천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주가을, 저번에 동창들한테 들었는데, 네가 지금 거지와 결혼했다고 하던데, 설마 이 사람이야?”“하하, 저번에 너 딸이 너
하천과 오채영의 행동은 마치 광기에 찬 행동들이었다.옆에 있던 주가을과 김범은 멍하니 바라보았다.그러나 그 점원들은 흥분한 얼굴로 매우 빠르게 물건들을 포장했다.포장하는 동시에 물건의 상표들을 뜯어 계산대에 올려두었다.이 사람들은 그들이 기싸움을 하든 말든 상관없었다. 계산대에 있는 상표들을 찍어 계산만 하면 끝날 일이었다.이 것은 진씨 집안 가게의 규칙이다.나중에 반품하고 싶더라도 그 사람의 신분을 따져봐야 한다.한 마디로 말하면 반품하는 일이 매우 까다롭다는 것이다.곧 가게의 대부분의 제품은 하천과 오채영에 의해 매진되었다.그들의 기싸움은 여전히 계속되었으며 이미 절정에 이르렀다.하천은 돌아서서 다른 쪽 진열대를 가리키며 말했다.”여기 위에 있는 거 다 주세요.”오채영은 입술을 물어뜯으며 다른 쪽 진열대를 가리켰다.”여기 아래 있는 거 다주세요.”“바로 포장해 드리겠습니다.”이 점원들은 미친 듯이 기뻐했다. 세금을 떼면 1~2년 동안 놀고먹기에 충분한 매출이었다.한쪽에서는 주가을이 하천을 막기 시작했지만, 하천의 눈빛에 제지당했다.김범도 끝내 견디지 못하고 오채영을 끌어당겼다.”그만해, 멈춰!”오채영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고, 카운터로 향했다.”계산할게요. 모두 얼마이죠?”점원은 웃으며 말했다.”계산해 드리겠습니다. 총 98개의 상품이고, 총 4억 500만원입니다.”“얼마라고요?”그 순간 옆에 있던 김범이 부들부들 손을 떨었다.“4억 500만원이요.”“이거…”김범은 숨을 한 모금 들이키며, 안색이 어두워졌다. 오채영은 이미 미쳐 있는 상태였다.옆에 있던 하천이 다가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겨우 4억원밖에 안되네. 이 정도 돈도 못 내는 거냐?”“누가 우리가 못 낸대?”오채영은 급히 몸을 돌려 김범을 향해 소리쳤다.”카드 긁어.”“채영아, 이거…이거 너무 많은 거 아니야?”“우리 2년치 수입이야.”“내가 긁으라면 긁어.”오채영은 김범의 손에 있는 카드를 뺏아 결제했다.삐빅…비밀번호를 입력하니 계산이 완
강변에서 진씨 집안은 확실히 영향력이 쎈 집안이었다.그리고 진원호는 진씨 집안의 큰 도련님이므로 그는 강변에서 영향력이 매우 셌다.오채영과 김범 같은 하찮은 사람들이 어찌 감히 진씨 집안에 대항할 수 있겠는가.결국 두 사람은 쥬얼리 한 보따리를 끌어안고 진원호네 가게를 나섰다.문을 나서자 마자 김범은 오채영을 발로 걷어차 바닥에 넘어뜨렸다.“이 천한 년아. 당장 이혼해. 방금 구매한 금액은 다 갚아야 할거야.”가게 안에서 진원호는 방금 노발대발한 모습은 사라진 채 빙그레 웃으며 하천과 주가을을 바라보았다.“하천 형님, 형수님 모처럼 강변에 오셨으니, 제가 음식을 대접하겠습니다. 그리고 강변을 구경 시켜 드리겠습니다.”주가을은 여전히 진원호의 이런 아첨하는 태도가 정말 의심스러웠다.그들은 저번 레스토랑에서 한번 만난 사이일 뿐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번 진원호의 태도도 매우 이상하였다.이번에는 더욱 그의 태도가 주가을을 어리둥절하게 했다.이 사람은 그래도 진씨 집안의 큰 도련님인데, 굳이 우리에게 이렇게 친절할 필요가 있을까?심지어 자신들에게 비굴하기까지 했다.“그럴 필요 없어.”하천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아까 구매한 보석 더미를 가리키며 말했다.”이것들, 도로 갖다 놓아라.”“아니 형님, 이미 드린 선물인데 다시 돌려받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형수님도 좋아하시니, 이 동생의 선물을 사양하지 마세요. 저희 집에 보석은 이미 충분히 있습니다.”진원호는 정말 장사꾼이었다. 빈틈이 없었으며, 아첨에 매우 능숙하였다.벌써 자칭 동생이라고 하다니.“돌려 놓으라니까.”이 물건들은 하천에게 있어서 그저 장난감에 불과했다. 유소옥에게 145억원의 천사의 마음도 받지 않았는데, 이런 3억원짜리 물건들을 받을 리가 없었다.진원호는 눈치를 살피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고는 점원에게 물건들을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으라고 하였다.결국 하천과 주가을은 펜던트 몇 개와 팔찌를 골랐고, 직접 결제까지 한 뒤 가게를 떠났다.진원호의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