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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장 하천 형님 용서해주십시오

작가: 방콕수석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손중화는 깜짝 놀라 술기운이 싹 달아났다. 그는 빤히 당용을 쳐다보았다.

그는 더 이상 감히 묻지도 못하고 그저 술을 한 잔 더 따라 꿀꺽꿀꺽 들이켰다.

당용은 그의 어깨를 무겁게 두드리며 "어떤 기회는 일생에 한 번뿐이니 잡을 수 있을 때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꼭 잡겠습니다. 꼭 이요!”

손중화는 끊임없이 자신에게 힘을 실어주는데, 이때 갑자기 그의 전화가 울렸다.

“아빠, 사람들을 많이 데리고 빨리 집에 돌아오세요.”

"하늘 높은 줄도 모르는 개자식이 감히 우리 집 안까지 쳐들어왔어요!"

손중화는 눈살을 찌푸렸다. "누가 감히 우리 손가에 와서 소란을 피우느냐?"

"그 하천, 바로 그 주씨 집안 사위요!"

"아빠, 오늘 주씨네 주원추가 와서 나랑 회사 일을 논하자 길래 저는 그냥 걔한테 장난 친 것뿐이에요."

"근데 이런 잡종이 우리 집에 쳐들어 왔다니까요?"

웅...

손중화의 머리가 펑 터지는 듯했다. 머리가 백지가 되어 몇 초 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빠 빨리 돌아와요, 안 그러면 나 맞아 죽어요!"

손철의 비명 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계속 들려왔다.

"사람 좀 많이 데려와요. 오늘 어떻게든 이 자식을 죽이고 말 거야 꼭!”

툭, 손중화의 전화기가 바닥에 떨어졌다.

그때 전화기 너머로 "손중화 맞지, 10분 줄 테니 그 안에 내 앞에 나타나"라는 하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1초라도 늦으면 네 아들을 죽일 거야.”

옆에 있던 당용은 놀라 멍해졌다. 전화기 너머의 그 목소리는 너무 익숙한 목소리였다.

"동생아, 이... 이건 하천 형님 목소리인데..."

순간 손중화는 온몸의 힘이 빠진 듯 그대로 주저앉았다.

이때 손씨네 별장

손철은 죽은 개처럼 바닥에 엎드려 하천을 향해 계속 섬뜩한 웃음을 지었다.

“우리 아빠가 곧 돌아올 거야, 넌 죽었어, 넌 그냥 뒤진 거야.”

하천은 다리를 꼬고 소파에 기대어 새로 다운 받은 핸드폰 게임을 하며 계속 시간을 확인했다.

그는 잘 모르는 사람과 농담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가 10분 후에 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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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중화는 일어섰고, 얼굴의 슬픔이 한순간에 잦아들면서 얼굴 전체가 어두워졌다.“이 몹쓸 놈 때문에 하마터면 우리 손씨 집 전체가 망할 뻔했어, 앞으로는 괜히 나갔다가 천 형님의 화를 돋우지 않도록 평생 침대에 누워있어야 할 거야.”아들의 사지를 스스로 자기 손으로 부러뜨린 손중화는 당연히 가슴이 아팠지만 후폭풍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다.하천 앞에선 그 당용 조차도 아무것도 아니라는데, 자신의 아들이 감히 그런 그의 아내를 건드리다니.방금 그가 몇 초만 더 머뭇거렸더라면 손씨 집안 전체가 모두 망했을 것이다.그 같은 사람은 아들 넷에 딸 둘, 이 밖에 또 얼마나 많은 사생아가 있는지 셀 수도 없다. 그가 손철을 불구로 만든 것은 사실 큰일이 아니다.“당 형님, 이 일에 대해 아직 만회할 기회가 남아 있을까요?"당용은 시가에 불을 붙이고 깊이 한 모금 빨았다. "그건 너 자신에게 달려 있지. 네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이때 주씨네 별장 안.이미 반나절의 시간이 지났지만, 손씨 집에서는 여전히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두 회사의 이전의 업무 협약은 모두 무효가 되었고, 연이어 발생한 손실은 끊임없이 보고되었다.중간에 주진국은 손중화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를 하려고 했었지만 그는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처음에 주진국은 장천호에게 모든 희망을 걸었고, 장산이 찾아가서 잘 얘기해 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하지만 장천호가 오후 내내 집으로 달려간지 반나절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사실 장천호 역시 아버지가 손중화와 친분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말로는 돌아가서 소식을 알아본다고 하고 사실은 그냥 도망간 것이었다.자기가 큰소리 쳐 놓고 일을 성사시킬 수가 없으니 그는 여기 주씨 별장에 남아 있을 면목이 없었다.해가 뉘웃뉘웃 지고 어두워져 갔지만 주씨 가족들은 초조해 밥 한 끼도 먹지 못했다."어르신, 손 대표님이 뵙기를 청합니다."주씨 별장의 경비원 한 명이 황급히 뛰어 들어왔다."누구?"“손씨 그룹의 회장 손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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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씨 가족들은 손중화가 이렇게 호쾌한 사람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졌다."역시 자만은 대단해, 그녀가 오자마자 바로 계약이 체결됐어.""자만이 대단한 게 아니라 천호가 대단한 거야, 자만이 천호처럼 좋은 남편을 찾았 다니, 정말 우리 주씨 집안의 큰 행운이야.""맞아, 맞아, 손 사장 같은 거물도 장씨 집안의 체면을 세워주려 하다니, 천호네 가문은 청주에서 정말 점점 더 대단해 지는구나."주씨 가족은 옆에서 끊임없이 아첨을 늘어놓으며 장천호와 주자만을 하늘로 치켜세웠다.이때 손중화는 미리 준비한 계약서를 건넸다."주 아가씨, 이 계약서는 제가 다 작성해왔습니다.""시티온의 패션몰이 본격 개장을 앞둔 데다 구찌 쪽 협력으로 우리 손씨네 공장은 그 많은 물량을 공급할 수 없을 것입니다."이라고 말했다."그래서 우리 손씨 그룹은 너희 주씨 그룹을 우리의 주요 파트너로 요청합니다.”“앞으로 주씨 기업의 공장은 우리 손씨 그룹을 대신해 의류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고급 맞춤 제작으로 한 달에 만 벌씩 제작하면 되고, 한 벌의 출고가는 10만원에서 100만원 사이입니다.”한 달에 만 벌, 한 번에 10만원에서 100만원.주씨 가족은 깜짝 놀랐다. 전에 예상했던 물량은 한 달에 2, 3천 세트 정도였고, 한 벌의 출고가는 많아 봐야 2만원 정도로 생각했다.지금 손중화가 제시한 이 조건은 그들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이렇게 계산하면 주씨 그룹의 한 달 매출은 4억원을 넘고 순이익은 거의 1억에 달할 것이다.올해 총 수입을 합쳐봐야 1억이 조금 넘는데 이것으로도 그들은 잘 먹고 살 수 있었다.손중화는 주자만의 반응이 늦자 "주 아가씨, 이 계약 조건에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라며 다급하게 말했다."만약 당신이 어떤 의견이나 요구가 있다면, 지금 말씀해 주세요. 지금 같이 상의해 맞춰 가면 됩니다.”"아니…만족하지요, 당연히 만족합니다."주자만은 "손 사장님, 우리도 바로 서명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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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중화는 영문을 알 수 없었다.그녀의 입에서 장가 백초당 얘기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게 도대체 뭔데?장천호는 헛기침을 한 번 하고 머리를 쳐들고 가슴을 펴고 그를 쳐다보았다."안녕하세요, 손중호 대표님, 저는 장산의 아들 장천호입니다.""아버지가 손 대표님께 전화하셨나 봅니다, 이렇게 아버지의 체면을 세워 주시다니 정말 기쁩니다, 이렇게 된 거 계약서를 꺼내서 서명하시는 것이 어떠신가요?""조금 있다가 돌아가서 아버지께 꼭 덕담 몇 마디 해드리겠습니다."이에 손중화는 “장산, 그게 누구지?”라며 이 우스운 상황에 찬물을 끼얹었다."저희 아버지이십니다.""넌 또 누구야?"“저는 장천호입니다.”주지연은 황급히 "손 사장님, 설마 천호네 백초당의 체면을 봐서 우리 주씨 가문에 대한 노여움을 푸신 것이 아니었나요?""꺼져..."손중화의 갑작스러운 노호소리에 장천호와 주지연은 어리둥절했다."네 아버지가 도대체 뭔데?""장 씨네 백초당은 또 뭐야?""내가 도대체 왜 그의 체면을 세워줘야 하지?""이 계약은 주가을 아가씨와만 맺을 거니 너넨 내 앞에서 당장 꺼져!"주지연은 또 뭔가를 설명하려 했지만, 이미 두 명의 경비원이 뛰어들어와 그들을 강제로 내쫓았다.주씨네 별장에는 주진국과 주 씨 가족들이 잔뜩 기대한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었다.그들은 주지연과 장천호 두 사람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뛰쳐나가 맞이했다.“지연, 어떻게 됐어? 잘 성사된 거야?”"계약서는? 빨리 꺼내 보렴."주진국은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었다. 하지만 주자만은 오히려 "할아버지, 계약이 잘 됐어요"라며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뭐?"주진국은 그대로 얼어붙었고, 옆에 있던 주 씨 일가족도 다 꼼짝 않고 멍하니 있었다."무슨 일이야, 천호랑 같이 갔잖아, 도대체 왜 계약이 잘 안된 거야?"주지연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 손중화가 무슨 객기를 부리는지, 굳이 주가을이 아니면 누가 가도 계약하지 않을 거래요."라고 말했다.주진국은 "왜 그러는 거

  • 천왕궁   제28장 제일 독한 여자

    주지연은 안색이 변하여 "저리 꺼져 이 거지야, 어딜 감히 끼어들어!"라고 호통을 쳤다."성의를 보이라고 말했어."하천의 얼굴이 어두워졌고, 그의 그 눈빛 하나만으로도 주지연은 더 이상 큰 소리를 내지 못하였다."너...""너는 무슨 너?"하천은 "이 계약은 너희 집안에 되게 중요하지?"라고 말했다.“가을이가 가주지 않으면 너희들은 아무 방법도 없잖아.”"네가 이 일을 망치면, 너도 할아버지한테 쫓겨 나는거 아니야?"하천에게 이렇게 바로 약점을 잡히다니, 주지연은 놀라 흠칫거렸다.그녀는 심호흡을 하고 언성을 낮추며 "가을아, 할아버지가 너를 부르라고 하셨어"라고 말했다."그동안 우리가 잘못했고, 그때는 우리가 너무 충동적이었어, 그건 사실 네 탓도 아니었잖아.""이제 모두 진정되었으니, 다시 회사로 돌아와도 돼."주가을은 깜짝 놀랐다, 그녀는 주지연이 자신에게 굴복할 때가 있으리라고는 상상해 본적도 없었다.이 말을 마친 주지연은 아니꼬운 표정으로 하천을 바라보며 "이제 만족해?"라고 쏘아붙였다."설마 이걸 부탁이라고 하고 있는 건 아니지?"“하천아 너무 뭐라 하지 마.”"하지 않아도 돼, 문도 열려있고, 나는 너를 잡지 않아."“네가 선택하면 돼.”주지연은 화가 나서 이를 악물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주가을에게 자신의 거만한 머리를 숙였다.“가을아, 제발 돌아와 줘.”주가을은 놀라 머리가 하얘져, 잠시 동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하천은 그제야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제 가봐도 돼”"오기로 약속 한거지?"하지만 하천은: “가을이는 이미 주씨 기업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결정했어.”라며 고개를 가로지었다.주지연: "???""하천, 내가 이렇게 부탁까지 했는데 무슨 헛소리야.” "네가 가을이에게 부탁하는 것은 네가 한 거고, 돌아갈지 말지는 우리 맘이지."주지연: "뭐라고?"하천은 주지연과 더 이야기를 나눌 생각도 없었다. 그는 주지연과 장천호 두 사람을 문밖으로 밀어내고 문을 쾅 닫았

  • 천왕궁   제29장 부모님이 돌아왔다.

    저녁 무렵, 석양이 하늘 저편에서 붉은 구름을 비추었다.하천에는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하고, 주가을은 주솔이의 숙제를 도와주고 있었다.바로 이때 거실 문이 열렸다.한 중년 남자와 한 중년 부인이 두 보따리를 들고 문밖에서 들어왔다."아빠, 엄마, 어떻게 돌아오셨어요?"주가을은 제일 먼저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이 두 사람은 바로 주가을의 부모님, 즉 하천의 장인 장모였다!주가을의 아버지 이름은 주지원으로 주진국의 셋째 아들이다한때는 주씨 그룹에 한자리를 차지했었지만, 6년 전 주가을의 사건 이후 그의 형제들이 기회를 틈타 주지원의 모든 자리를 빼앗고, 그를 끌어내렸다.주가을의 어머니 이름은 정홍영으로 만만치 않은 캐릭터다.정홍영은 들어오자마자 안색을 구기며 "더 늦게 돌아오면 너 죽고 나서 돌아오게?"라고 호통을 쳤다."저 거지를 당장 꺼지라고 해라."부엌에서 밥을 짓고 있던 하천은 이쪽의 말소리를 듣고는 쓴웃음을 지었다.이 부모님들의 좋지 않은 태도를 보자 하니 앞으로의 날들이 힘들 것 같다.하천은 몸에 두른 앞치마를 풀고 부엌을 나섰다."어머니, 아버지 돌아오셨어요.""어머니라고 부르지 마."정홍영은 하천을 대놓고 무시해 그를 매우 난처하게 만들었다."난 너 같은 쓸모없는 사위는 필요 없어.""너 사내대장부가 우리 집에서 하루 종일 공짜로 먹고사는 게 부끄럽지도 않니?""공짜로 먹고살면 그만이지, 네가 감히 가을이한테 이래라저래라 하다니,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하천에 멍하니 옆에 있던 주가을도 깜짝 놀랐다."엄마, 왜 그래요, 그게 무슨 소리예요, 하천이가 언제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했어요?""회사 일을 주지연이 이미 다 말해줬는데, 주가을이 역시 이 거지에게 반해 정신을 못 차리는구나!"“벌써 쟤 편을 들고 대들어? 너 마음에 이미 나는 없어졌다 이거니?”어쩐지 자기 어머니가 이렇게 화를 내더라니, 그녀는 틀림없이 주지연이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이간질을 한 것이 틀림없다는 것을 깨달았다."엄마, 이 일은 엄마

  • 천왕궁   제30장 색다른 장모님

    그날 밤, 하천은 주솔이가 원래 자던 방에서 자려고 준비하고 있었다.하지만 그가 들어오자마자 장모 정홍영이 그를 쫓아냈다."뭐 하는 거야?"정홍영은 두 손을 허리에 짚고 화난 표정으로 하천을 노려보았다."이제 가서 자려고요.""잠? 네가 침실에서 잘 자격이 있다고? 밖에 소파에서 자."주가을은 얼굴을 찡그리며 다가오더니, "엄마, 뭐 하는 거예요, 솔이는 계속 나랑 같이 자서 침실이 비었는데 왜 하천이를 소파에서 자게 시켜요?"라며 기분 나쁘다는 듯 말했다.정홍영은 “이 거지가 원래 길거리에서 자다가 이제 우리 집에 와서 바람과 비를 피할 수 있는 것으로 족해야지, 무슨 침실에서 자길 바라, 꿈 깨!”"그래도 엄마..."주가을은 또 뭐라고 반박하려 했지만, 하천이 그녀를 급히 붙잡았다."괜찮아, 소파도 되게 편해.""네가 뭘 좀 아는구나."정홍영은 콧방귀를 뀌며 "그래도 우리 집에서 계속 먹고 마시려고 하지 마, 며칠 후면 너는 가을이랑 이혼해야 할 거야, 넌 우리 애랑 어울리지 않아."라고 말했다.말을 마친 정홍영은 주가을을 자기 방으로 끌고 갔다.방문이 닫히자 주가을은 책망하는 표정으로 "엄마, 왜 하천한테 그렇게 해요?"라고 말했다."내가 뭘? 나보고 설마 그 거지 같은 놈한테 뭐 조공이라도 바치라는 거야?""이번 손씨 그룹과의 그 프로젝트도 마찬가지야, 네가 하천에게 홀려, 할아버지께서 주지연한테 직접 너를 데려오라고 하셨는데, 무슨 허세를 부리고 있는 거야?"“엄마, 하천 탓이 아니라 주지연쪽이 나를 너무 괴롭혀서, 하천은 그냥 나 대신 화풀이를 해준 거예요.”"그리고 그는 내 남편이고, 우리 솔이의 아빠예요, 엄마도 그를 좀 존중해 줬으면 좋겠어요."“저도 엄마가 말은 그렇게 해도 마음이 여린 건 알아요, 엄마도 저와 우리 솔이가 온전한 가정을 꾸리기를 바라잖아요?"정홍영은 당황하며 "주가을, 이 계집애가 정말 나무에 목을 매 죽을 작정이야?"라고 말했다."걔는 안 돼, 그는 돈도 권력도 없는 거지야, 절대 너한

  • 천왕궁   제31화 겹경사

    주가을은 매우 억울하였다.업무 애기를 하기 전에 너는 어째서 사업부의 주자만이 가서 얘기하게 하지 않은거지?이제 와서 왜 사업부를 들먹이는 거지. 주진국은 어째서 아직도 이렇게 편파적일 수 있지?주지연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주가을을 바라보며 말했다.”들었지? 할아버지가 이미 나에게 이 프로젝트를 맡겼어.”주가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이때 하천은 웃으며 말했다.”정말 웃기는군!”“이 거지야. 넌 웃긴 뭘 웃어. 여기 네가 말할 자격이 있어?”주지연은 하천을 매섭게 노려보며 경멸의 표정을 지었다.하천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너가 무식해서 웃는거야.”“이 계약은 저와 가을양이 함께 손씨 그룹에 가서 체결한 것 입니다. 위의 여덟 번째 조항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이 조항에는 가을이가 큰 실수를 하지 않았다는 전제 하에 이 프로젝트는 가을이가 계속 담당할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담당자가 변경되면 계약은 자동으로 종료됩니다!”“뭐라고?”주지연은 안색이 변하였고, 급히 계약서를 펼쳤지만 역시 계약서의 마지막 조항의 내용은 하천의 말과 똑같았다.즉 손씨 그룹 측에서는 이 프로젝트를 주가을만 담당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었다.“주가을, 이 천한 년아, 너 정말 우리와 장난치는 거지?”주가을의 얼굴엔 의심이 가득했다. 사실 계약서에 이런 항목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어찌하여 하천이 아는 거지?”계약서에 이렇게 쓰여 있는 이상 아무도 변경할 방법이 없었다.결국 주진국은 주가을을 이 프로젝트의 책임자로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회사를 나온 주지연은 장천호의 벤츠에 앉아 또 다시 히스테리를 벌였다.“그 천한 년. 평소에 일부로 바보 같은 척을 하더니 이렇게 독한 년인지 몰랐네.”“독한 년. 정말 화가 나 미치겠어.”옆에 있던 장천호는 급히 위로하였지만, 그는 주지연이 화가 난 게 걱정이 된 게 아니라, 주지연이 홧김에 자기의 차를 고장이라도 나게 할까 봐 걱정되었다.“안 돼. 이 프로젝트는 절대 주가을에게 맡겨서는 안 돼.”

  • 천왕궁   제32화 넌 도대체 목숨이 몇개야?

    진원호는 잠시 머쓱한 표정을 지었고, 정홍영은 발끈했다.“하천아 너 무슨 헛소리니.원호는 올해 스물다섯이야.“스물 다섯이요?”하천과 주가을은 또 한 번 깔깔 웃었다.진원호도 다급해하며 바로 자신의 신분증을 꺼냈다.“이 봐, 나 올해 진짜 스물다섯이야. 신분증 위조 따윈 안 해.”“다만 내가 좀 성숙하게 생겼을 뿐이야.”“하하하.”하천은 너무 웃겨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성숙한 게 아니라 노안인 게 아닐까?”“너 이 거지 같은 놈아. 입 다물어.”정홍영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하천은 얌전히 입을 다물었고, 그도 더 이상 끼어들 생각이 없었다.어차피 아무에게도 가을이를 뺏길 수 없었다.정홍영은 주가을을 바라보며 말했다.”아직도 서서 뭐하니. 빨리 앉아서 원호와 대화를 나눠봐.”하지만 주가을은 냉랭한 표정으로 진원호를 바라보며 말했다.”죄송한데 저는 이미 결혼했어요.”“가을아.난 신경 안 써.네가 저사람과 이혼하겠다고 약속만 하면, 나는 다음 날 바로 너와 결혼할 준비가 되어있어.”“그리고 딸이 하나 있다고 들었는데, 괜찮아. 우리가 결혼만 하면 솔이를 내 친딸처럼 대할 거야.”주가을은 눈살을 찌푸렸다.“저흰 결혼할 수 없어요.”그러자 진문호의 얼굴빛이 어두워졌다.그는 착한 사람이 아니었다. 계속 화를 내지 않는 이유는 주가을 앞에서 젠틀하게 행동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지금 보니, 이 방법은 전혀 효과가 없어 보였다.고개를 돌려 하천 쪽을 바라본 진원호의 눈빛에는 살기가 가득하였다.“내가 너라면 가을이에게서 자진해서 멀어졌을 거야.”“너는 그녀처럼 훌륭한 여자와는 어울리지 않아.”“나는 가을이에게 가장 어울리는 사람이야.”이렇게 말하면서 진원호는 손에 끼고 있던 반지들을 하나 둘씩 뺐다.“이 반지는 루비반지야. 3천만원이지.”“이 반지는 에메랄드반지야.6천만원이지.”“이 반지는 다이아로 만들었지. 1억이 넘어.” 그러면서 목에 걸고 있던 금목걸이를 뺐다.내가 가진 사치품들에 비하면 새 발의 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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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왕궁   제2064화 최종화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한애와 사람들은 모두 모진남의 이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보세요, 도사님. 우리 형님이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겪은 지 아십니까? 그것들 모두 번번이 다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천왕궁의 성원들은 전부 감정이 격해졌고 이에 모진남은 머리만 가로 저을 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조경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여기 남은 일부터 처리합시다. 형님이 깨어날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신령 간의 결전이 끝났다.결국 신령이 되어 돌아온 하천은 마신을 참수하고 동시에 천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하천은 인간 세상을 지키고 3천여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운과 수행을 다해 강제로 천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그는 깊은 잠에 들어버렸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신이 멸망한 후 1년 동안 GPE는 전 세계 세력들의 질타를 받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세계의 질서는 다시 회복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오직 이 세상의 구세주인 하천만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주시, 만월 산장. 방 안에서 하천은 두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주가을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젖은 수건으로 하천의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의 하천은 마치 식물인간 같았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정말 깨어날 수 있을 지도 말이다. 하천이 깊은 잠에 빠진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모든 직무를 그만 두고 매일 같이 집에서 하천과 함께 했다. 주가을은 많은 시간을 하천의 곁을 지키는 데 썼고 그의 몸을 닦아주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하천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 천왕궁   제2063화 천문을 닫다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 천왕궁   제2062화 이럴 리가 없어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 천왕궁   제2061화 신령의 전쟁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 천왕궁   제2060화 하천의 귀환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 천왕궁   제2059화 마신의 위력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 천왕궁   제2058화 주신대진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 천왕궁   제2057화 돌아가다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 천왕궁   제2056화 신령이 되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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