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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4화 하행풍과 함께 날다

“형, 그 백의 신녀가 제 어머니라고 확신하는 겁니까?”

하천이 물었다.

그러자 하행풍이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해. 하천, 네가 이번에 여기에 온 것도 난세황 기서 때문이겠지? 나와 함께 가자. 아주 중요한 일이 있어.”

“어디로 가는 건데요?”

하천이 물었다.

이때 날은 철저히 어두워진 뒤였고 하행풍은 고개를 들어 어둠에 휩싸인 하늘을 물끄러니 바라보더니 말했다.

“함께 날자.”

하천은 어리둥절했다.

그런데 아직 하천이 멍하니 서 있을 때, 온몸에 불꽃을 머금은 봉황 한 마리가 이미 하행풍의 몸에서 날아올랐다.

비록 이 봉황은 봉황결에 의해 기운이 모여 형성된 것이지만 이것은 고대 신령의 남긴 신결로 만들어진 것이었기에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었다.

때문에 기운으로 만들어진 봉황은 이미 완전히 진짜 봉황처럼 보였다.

바로 이때 하행풍은 그 봉황의 등에 올랐고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하천, 얼른 올라와. 데리고 이 공간 전체를 보여줄게.”

비록 하천은 하행풍의 의도를 알 수 없었지만 망설임 없이 그 봉황의 등 뒤에 올라탔다.

“모진남 선배님, 녹성의 피나방은 이미 전부 소멸됐으니 잠시 여기서 저를 기다려 주십시오.”

하천은 한마디 분부했고 모진남은 고개를 살짝 끄덕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하행풍은 하천과 함께 봉황을 타고 바로 성문 쪽으로 날아갔다.

이때 김대관은 이미 새로운 병사들을 파견하여 성문을 지키게 했고 전에 피나방에 물린 병사들도 철저히 통제하였다.

“뒤로 물러나세요.”

하행풍은 크게 소리를 지르더니 두 손으로 법결을 만들었고 그 성벽 위로 휘둘렀다.

순간 한 줄기의 불꽃이 그 성벽 위에서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고 하행풍은 고개를 돌려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불꽃은 내일 새벽까지 타오를 거야. 그러니 다른 피나방들이 이곳으로 날아와도 절대 성벽을 뚫진 못할 거야.”

“형님, 저를 어디로 데려가는 겁니까?”

하천이 물었다.

그러자 하행풍이 대답했다.

“피나방이 난동을 부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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