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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0화 하천, 나를 믿어야 해

순간 분위기는 얼어붙었다.

심지어 하천을 비롯하여 백의 신녀 또한 표정이 한없이 엄숙했다.

“그러니까 하천이 큰어머니의 아들이란 걸 알아도 진가신의 편에 서겠단 겁니까?”

하행풍이 약간 분노한 듯 말했다.

“전 오늘 큰어머니가 이곳에 모습을 드러낸 게 하천을 알아보고 다시 돌아오시려는 줄 알았는데 4서를 노릴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큰어머니, 하천이 대체 왜 여기에 왔는지 아십니까? 그가 어떤 사명과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겁니까?”

“바깥 세상은 곧 큰 재앙이 닥칠 겁니다.”

“만약 하천이 5서로 신령이 되지 못한다면 바깥의 모든 사람들은 그대로 죽어버리는 거고요. 큰어머니의 남편, 그리고 아버지를 비롯한 모든 가족들 말이예요.”

하행풍은 말하면 말할 수록 더욱 격동하는 듯했고 심지어 두 주먹까지 꽉 쥐었다.

“큰어머니, 이미 기억을 회복하셨으면서 왜 계속 진가신을 도우려는 겁니까? 그 녀석은 신이 아리나 악귀입니다.”

“큰어머니를 비롯한 아수라 등 저 자식들을 부활시킨 것도 모두 그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고요. 진가신은 완전히 큰어머니를 이용하는 중이란 말이예요.”

“만약 큰어머니께서 지금 정말 하천의 손에서 4서를 빼앗으려고 온거라면 죄송합니다. 오늘만큼은 적으로 대하겠습니다.”

하행풍이 한 말은 사실 하천이 하고 싶은 말이기도 했다. 다만 하천은 한동안 자신의 어머니 앞에서 어떻게 입을 열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이때 조진원과 모진남 또한 매우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백의 신녀가 함부로 손을 못하도록 했다.

그런데 이때의 백의 신녀는 여전히 매우 평온했는데 그는 숨을 가볍게 들이마시더니 하천의 마음을 설레게 할 한 마디를 내뱉었다.

“그래, 맞아. 난 확실히 다 기억났어. 내가 바로 강릉평이고 하천의 어머니야.”

이 순간 하천은 머리가 핑- 돌았고 한참 뒤에 다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어머니!”

하천은 시선을 강릉평에게 고정시킨 채 한 걸음 한 걸음 그녀를 향해 걸어갔다.

“정말,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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