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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5화 협상

그렇게 쌍방 모두 절대 물러서려 하지 않았다.

하천 일행이 무기를 들자 사신 일행도 살기를 드러내기 시작했고 한동안 현장의 분위기는 고도로 긴장되었다.

하지만 쌍방은 누구도 먼저 손을 대지는 않았다.

일단 싸움이 일어나면 하천 일행은 수에서 밀리기 때문에 전멸할 수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사신 일행도 전부 죽지는 않더라도 태반의 전력을 잃거나 큰 손해를 볼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이들 모두 진짜 신령의 묘지는 구경도 못하고 죽는 것은 누구도 바라지 않는 바였다.

그렇게 일촉즉발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을 때 저쪽 멀지 않은 곳에서 또 누군가 다가오고 있었다.

앞장선 사람은 혈조였고 뒤에는 사신과 연맹을 맺지 않은 제2 세계의 다른 반신들이 따르고 있었다. 이들은 총 4명이었는데 그 모습은 매우 초췌했다.

이 숲에 들어온 후, 그들도 허겁지겁 설과를 따서 허기를 채우기 바빴다.

그러나 대부분 설과는 이미 하천과 사신 등 두 무리가 가져갔기에 남아 있던 얼마 남지 않는 설과로 혈조 일행을 허기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웠다.

“이봐, 당신들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

혈조가 성큼성큼 다가와 사신에게 말했다.

“사신, 남는 설과 있으면 좀 나눠주는 게 어때?”

그러나 사신은 혈조를 쳐다보지도 않았고 그의 말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허허.”

그러자 혈조는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너희들 지금 싸우려는 것 같은데 아마 그 지도 때문이겠지?”

“허허, 내 손에도 지도가 있는데 말이야.”

혈조가 말했다.

“이 흩어진 지도들을 완벽하게 모아야만 신령 묘지의 진짜 위치를 찾을 수 있다는 건 모두 잘 알고 있겠지?”

“이번에 우리가 이 곳에 들어온 목적은 전쟁이 아닐 텐데? 그렇지 않아? 모두 신령의 묘지 안의 보물을 찾으러 온 거잖아.”

“이 곳에 들어와 다들 엄청 고생했을 텐데 만약 지금 여기서 다 죽는다면 너무 허탈하지 않겠어?”

혈조가 계속 말을 이어갔다.

“나에게 좋은 방법이 있는데 제안해도 될까?”

“어떤 방법인 거죠?”

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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