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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5화 조경운과 백고흥의 첫 만남

백고흥은 염사해가 말을 갑자기 끊어 버렸다.

그러더니 백고흥은 실눈을 뜨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염씨, 난 몇 달 전 당신네 가문에서 지도 한 장을 얻었단 소식을 들었는데 그게 바로 금지 구역의 지도라면서? 이미 당신 가문에서는 그 금지 구역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했고 말이야.”

이 말을 들은 염사해는 얼굴색이 급변하여 말했다.

“백씨, 그건 그냥 특별할 것 없는 아주 작은 금지 구역일 뿐이었어.”

“오, 그래? 별로 특별한 게 없다면 그 금지 구역의 지도를 나에게 넘기는 게 어때? 안 그래도 난 요즘 심심하던 참이었는데 마침 그 금지 구역을 탐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말이지?”

“혹시 알아? 그곳에서 내가 반신이 될 수 있을 지도 모르지.”

“그건!”

염사해는 제자리에 그대로 굳어버렸고 안색은 갈수록 창백해졌다.

백고흥이 감히 금지 구역을 덥석 노릴 줄은 상상도 못한 일이었으니 말이다.

“왜? 염씨 가주 혹시 아까운 거야?”

백고흥은 순간 냉랭한 말투로 말했다.

이때 한쪽에 있던 하천과 백리가 모두 백고흥 곁으로 한 걸음 이동했는데 그 공포스러운 기세에 염사해는 바로 대답했다.

“백씨가 원한다고 하니 당연히 줘야지. 내일 바로 사람을 시켜 지도를 보내지.”

염사해는 울며 겨자 먹기로 백고흥의 조건에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백고흥이 웃으며 말했다.

“지도 한 장 보내는데 굳이 복잡하게 사람까지 보낼 필요가 뭐 있겠어? 자, 핸드폰으로 지금 바로 보내주면 돼.”

말하면서 백고흥은 바로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핸드폰 번호 불러 봐.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 고대 무림계에서 활동해왔는데도 서로 연락처조차 없었네. 앞으로는 자주 좀 연락하면서 지내자고.”

염사해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한동안 백고흥의 이런 개인쇼는 계속되었고 현장에 있던 세가든 일반 문파든 막론하고 모두 자신이 갖고 있던 것 중에서 귀중한 것들을 한 가지씩 내놓게 되었다.

그리고 기세 등등하여 백씨 가문을 물어뜯으려던 그들은 결국 이런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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