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원은 망설이지 않고 빠르게 대답했다.그는 그의 양식장이 기껏해야 1,2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그런데 하천이 20억을 주었으니 그의 어떤 요구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물론 그는 하천이 이 20억으로 단지 그의 양식장만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양식장과 같이 조진원 그 사람 자체도 사버린 것이다."가자, 들어가."하천이가 분부하자 그의 일행은 이 양식장 안을 향해 걸어갔다.이때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와 하늘의 태양을 막았다.화창했던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기 시작했다.사방에서 갑자기 칼바람이 불어와 싸늘해졌다.이제서야 진대현도 상황이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그의 등골이 어렴풋이 오싹해졌다. “사부님, 도대체 뭘 하고 싶으신 겁니까? 저희에게 싸움을 알려주신다 하지 않았습니까? 여기는 왜 데려오신 겁니까?”“입 다물어.”하천은 진대현에게 입을 다물라고 호통을 쳤다.곧 그들 몇 명은 이 양식장 뒤쪽에 도착했다.여기에 창고 같은 집이 하나 새로 지어져 있었다.이곳에는 창문이 없었고 바로 앞에 큰 철문만 덩그러니 있어 마치 거대한 무덤처럼 보였다."하 선생님, 저희가 지은 이 개 집 좀 보십시오. 어째, 만족하십니까?"조진원은 앞쪽의 그 건물을 가리키며 하천을 향해 말했다."마음에 들고 말고 할 것도 없고, 사람만 가둘 수 있으면 돼." 하천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다 넣었어?""네, 다 넣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틀 굶겼습니다.”“알겠습니다. 이제 가 봐도 돼""네, 참 하 선생님, 전에 당신이 찾아달라고 했던 그런 사람을 몇 명 찾았어요, 이따가 제가 모시고 가서 보여드리겠습니다.""좋아!"조진원은 돌아서서 떠났고, 정준우와 진대현은 굳은 얼굴로 건물 앞에 서 있었고, 불길한 예감이 그들을 덮쳤다."강자가 된다. 이 말은 되게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 간단해."하천에 그 대문 앞에 서서 문을 살짝 열었다."강자로 가는 길의 대문이 이미 열렸으니 들어가세요.”정준우와 진대현은 서
두 사람은 조진원이 짐을 실은 트럭을 몰고 석양을 쫓으며 청주를 떠났다.“하 선생님, 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는 강변입니다.”"제가 이번에 세 사람을 찾아냈는데 그들 모두 삼강도에 있습니다."강변 하나, 홍성에 둘!""제게 시간을 좀 주시면 제가 지금까지 모아온 인맥으로 당신을 도와 온 남방을 뒤져보겠습니다. 꽤 많이 찾아낼지도 몰라요!""그래."하천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절망 중에 있거나 궁지에 몰린 자를 찾으면 내가 매 사람 마다 1000만원씩 줄게."라고 말했다.그러더니 하천은 휴대전화를 꺼내 인터넷 뱅킹을 통해 방금 그가 조진원에게 전달한 은행 카드에 3000만원을 송금했다.조진원은 계속 해서 차를 몰았다. 이런 큰 돈을 받고 일을 하니 당연히 일을 잘 해내야 했다."하 선생님, 실례를 무릅쓰고 하나만 여쭤 봐도 될까요.""왜, 궁지에 몰린 자를 찾냐고?"하천은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그리며 "궁지에 몰린 자만이 모든 것을 청산하고 환생할 수 있어."라고 대답했다.“그리고 그 새 삶은 내가 줄 거야.”강변의 한 병실 안.병복 차림을 한 얼굴이 곱지만 창백한 젊은 여자가 창문 앞에 꼼짝 않고 서 있었다.그녀의 얼굴엔 아무런 표정이 없었고, 무신경한 커다란 눈에는 일말의 절망이 서려 있었다.그녀는 마치 자신의 생명을 보는 것처럼 고개를 들어 멀리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석양이 지면, 그녀의 생명도 끝자락에 다다를 것이다.그녀의 이름은 나비로 정말 듣기 좋고 아름다운 이름이다.그녀의 이름처럼 나비는 예쁘게 생겼고 학교에서는 퀸카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동시에 그녀는 따뜻한 가정에서 자랐다.부모님과 남동생, 이렇게 네 식구는 비록 잘 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화기애애한 가정이었다.하지만 두 달 전, 모든 것이 바뀌었다.두 달 전, 그녀는 중병에 걸렸다.그녀의 머릿속에 잘라내기 힘든 종양이 자라나는 병이었다.이 병을 고치려면 돈이 많이 든다.처음에는 부모님이 돈을 써서 치료도 하고 여기 와서 그녀를 돌봐 주었다.
트럭이 어둠 속을 질주하여 홍성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 10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북적거리는 거리, 호텔 뒷문의 쓰레기통 옆.꾀죄죄한 한 굶주린 절름발이 남자가 쓰레기통에서 음식을 뒤지고 있었다.그는 배가 너무 고파 뱃가죽이 배에 들러붙었다.방금 전에 호텔의 종업원이 여기에 먹고 남은 음식물을 버리는 것을 보았다.그리고 이 절름발이 남자는 10여 분가량을 써서 이 쓰레기통에 도착했다.그의 속도는 거북이보다 더 느려서 100여 미터 거리를 거의 10분 동안 기어와야 했다.그는 두 다리가 부러져서 두 손으로 조금씩 기어왔다.그는 쓰레기통을 뒤엎고, 그 안에서 남은 음식물들을 파내어 자신의 입에 와구와구 집어 넣었다.그는 너무 배가 고파 그에게는 이 음식물 쓰레기 마저도 호화스러운 뷔페 음식 같았다.“홍성의 챔피언 나대호 아니야?”"맞아, 맞아, 바로 나대호야!"몸에 용문신을 한 남자들이 나대호의 앞에 와서 그의 앞에 있는 쓰레기통을 발로 걷어찼다."하하, 홍성 챔피언이 길거리에서 쓰레기 먹는 신세로 전락할 줄이야."“아이고, 참담하다.”한 남자가 몸을 웅크리고 앉아 고소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나대호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챔피언, 쓰레기 맛있지?""그럼 많이 먹어."옆에서 누군가가 힘껏 그 남은 밥 위에 발을 몇 번 구르고는 집어 올려 나대호의 입에 넣었다."배불러? 배불러? 많이 먹어. 아니면 어떻게 링에 올라가겠어?"그러면서 이 남자는 힘껏 나대호의 부러진 다리 위를 때렸고, 나대호는 극심한 고통에 계속 경련을 일으켰다."이것이 바로 우리 홍성의 명성이 자자한 금강 다리입니다. 한 발로 벽을 뚫을 수 있어요. 멋있죠?"“우와, 멋져!”옆에 있던 사람들은 깔깔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하지만 한 때 아무리 강한 금강 다리였더라도 지금은 그냥 장애인일 뿐이잖아.”이 남자는 또 다시 힘껏 나대호의 부러진 다리에 펀치를 날렸고, 그는 끔찍한 고통에 방금 먹은 것을 모두 토해냈다."에게, 너 이전에 완전 짱 아
하천은 이렇게 밤새 세 도시를 오갔고 그들이 청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조진원은 끊임없이 하품을 했지만 하천의 눈은 여전히 맑았다.그는 줄곧 창문 밖을 보고 있었는데 새벽이 오자 햇빛이 창밖의 큰 산을 뚫고 비쳐왔다."하 선생님, 아직도 이렇게 정신이 맑으시다니 정말 놀랍습니다.""그리고 오늘 밤 선생님의 그런 방법들은 정말 엄청났습니다!""그래?"하천이는 웃으며 "한 번은 강한 상대와 큰 산에서 맞붙은 적이 있어."라고 답했다."7박 8일 동안 우리는 눈 한번 붙이지 못했고 결국 마지막에 내가 그를 해치웠지.""그때 이후로 잠을 안 자고 피곤한 것 같지도 않아.""선생님은 스나이퍼이신가요?" 조진원이 의아해하며 물었다.“아니, 난 만능이야”트럭이 개 집으로 돌아왔을 때 태양은 이미 동쪽에서 떠오르고 있었다.조진원은 차에서 뛰어내리며 "밤새 개고기를 삶았으니 지금쯤이면 이미 잘 익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하천은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한 여름 아침에 개고기전골 먹고 보양 하자!"라며 웃었다.그는 개 집에 도착 해 큰 철사를 풀고 문을 열었다.집 안에는 여전히 어둑어둑한 백열등이 켜져 있었다.하지만 햇빛이 비춰지자 백열등의 빛은 순식간에 보이지 않았다."살아있나?"하천에 들어서는 첫마디다.그는 정준우가 피투성이가 되어 절뚝거리며 자기 쪽으로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하천을 바라보는 정준우의 눈에 짐승 같은 눈빛이 비춰졌다.그는 매우 지치고 피곤해 보였다.그러나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험악함이 서려 있었다.하지만 이 한 가닥의 험악함은 곧바로 사라졌고 그는 멍하니 문 밖의 햇빛을 보았다.한 쪽에 진대현도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었는데, 그의 거대한 체구는 마치 티베트 마스티프처럼 땅에 엎드려져 있었다.그의 입에는 아직도 개털이 한 입 걸려 있었고 입 주변이 피 투성이 였다.이 주변에 투견 세 마리의 시체가 있었는데 이 중 두 마리는 쇠망치에 맞은 것 같았다.그리고 한 마리는 목에 살 점 한 덩이가 뜯겨
어떤 업종이던지 상관없이 모든 사장들은 자신의 기업과 제품을 해외 시장에 진출시키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주가을도 마찬가지다.한때는 그저 허망한 꿈일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결코 불가능 한 것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다.자신의 브랜드를 런칭이라는 꿈을 향해 다가가기 위해 그동안 주가을은 거의 모든 에너지와 시간을 쏟아부어 그 계획을 준비했다.그들은 삼강도 전체의 시장을 최대한 공략했다.그리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천태시의 여러 의류 회사와의 합작 프로젝트를 따냈다.이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면 하을 그룹 브랜드 출범의 튼튼한 발판이 될 것이다. 하지만 실패하면 하을 그룹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도 있다.하지만 주가을이든 주진웅이든 하을 그룹의 다른 임원진 들이든 모두 이번 계획에 대해 자신만만하다.그들 하을 기업의 제품은 이미 시장에서 테스트를 거쳤기 때문에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천태시는 같은 삼강도에 속해 있다.이것은 삼강도의 큰 도시로 그 면적과 경제 번영은 강동에 이어 2위의 명성을 누리고 있었다.또한 남부 전역에서 가장 큰 의류 도매 무역 집결지이기도 하다.이곳의 의류 시장은 청주 쪽보다 규모가 몇 배 더 클지도 모른다.유일한 차이점은 천태시 쪽은 의류 브랜드가 일관적이지 못하고, 청주 쪽은 고급 명품 브랜드를 주로 취급한다는 점이다.구찌가 국내 진출을 노릴 때 천태시보다는 청주를 택한 이유다.....하을 그룹이 자체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모든 길을 닦고 있는 가운데!한가의 별장, 한진의 방.키가 160 정도의 온몸에 도도한 기운이 흐르는 젊은 여인이 침대에 누워 있는 한진을 보고 있다.그다지 예쁘지 않은 그녀의 얼굴에는 벌써 먹구름이 짙게 깔렸다.그녀의 옆에는 한석이 서 있었는데, 잔뜩 긴장한 표정이었다.다름이 아니라, 눈앞에 있는 이 여자가 박연진이기 때문이다.강동 박씨 집안의 박연진은 비록 그의 며느리이지만, 한석은 여전히 그녀가 두려웠다.침대에 누운 한진은 온몸
박연진은 몸매가 좋은 편도 아니고 얼굴도 평범하게 생겨, 이런 여자가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면 사회에서 아무 주목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그녀는 운이 좋아 강동의 박가에서 태어났다.이로써 그녀는 어릴 때부터 헤아릴 수 없는 무수한 자본을 가지게 되었다.권세라는 것은 그녀가 손을 내밀기만 하면 알아서 생긴다.그러니 그녀가 친정 세력까지 동원할 필요는 없다.하지만 한석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오랜 상인이기 때문에 항상 주변 분위기를 살핀다."연진아, 천호도 그 하천의 손에 죽었어.""게다가 요즘 청주에는 이적 뒤에 황제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데, 아마 그게 하천이었을 거야!""그러니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는 가문의 조폭들을 불러들여 그 하천을 단숨에 해치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입 다무세요!"박연진의 갑작스러운 호통에 한석 시아버지는 순간 몸서리를 쳤다.“조폭들이 감히 식탁에 오를 수 있겠어요?”"당신 한가가 이렇게 오랫동안 당용의 무리를 짓밟고 청주의 정상에 오르지 못한 것은 당신들이 조천호에게 너무 의지했기 때문이에요.""이번에 조천호가 죽은 것은 자네 한가에 오히려 잘된 일이에요."한석은 기분이 언짢아졌다.어쨌든 조천호는 그녀의 외삼촌이지만 박연진은 그를 마치 고양이와 개 같은 존재처럼 얘기하고 있다.한석은 기분이 언짢았지만, 감히 표현하지 못했다.“사람은 3등급으로 나누어요. 하류는 노동력을, 중류는 지혜를, 일류는 노동력을 쓰지요.”"조천호는 하류이고 시아버지는 기껏해야 중류 정도 되시겠네요.""하지만 당용의 그 무리야말로 상급자예요. 알아들으셨어요?"한석은 경악했다.박연진은 "모든 도시, 조폭 세계는 가장 낮은 존재이고, 당신처럼 조폭의 힘 없이는 안되는 밑 사람들 만이 조천호에게 모든 걸 맡기는 것이지요."라고 콧방귀를 뀌었다."어쩐지 한씨이 계속 당씨 집안에 밀리 더라니.""당용은 시티온을 가지고 놀테지만 당신은 어찌 하지도 못할 걸요!""아무리 사람이 잘 싸운다 그는 결국 조폭에 불
사실 처음부터 주가을은 박연진의 정체를 짐작했다.하지만 박연진이 자신의 입으로 직접 말하자 주가을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약간의 긴장감이 감돌았다.하을 그룹과 한씨네는 이제 서로 못 죽여 안달 난 지경에 이르렀다.박연진이 이렇게 직접 하을 그룹에 쳐들어와서 직접 죄를 묻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그렇게 긴장할 필요 없어.""내가 너에게 어떻게 하려고 했다면 진작 손을 댔겠지."그러자 박연진은 책상 뒤에 있는 의자를 가리키며 "앉아서 천천히 얘기하자."라고 말했다.이렇게 마치 박연진이 이곳의 주인인 것처럼 되어버렸다.이때 주가을은 이미 박연진의 아우라에 완전히 압도당했다.주가을은 자리에 앉았고, 그녀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원하는 게 뭐야?”"네 생각엔?"박연진은 주가을의 질문을 되묻고 담배에 불을 붙여 한 모금 빨았다.“네 남자가 내 남편을 중태로 만들고 그의 외삼촌까지 죽였어.”"우리 시아버지 한석이 말하길, 이 모든 일의 원인은 네가 네 남자의 사주를 받아 내 남편을 유혹했기 때문이라고 했어.""그렇게 내 남편을 빨아 먹으려고 한 거지!"“하지만 내 남편이 이를 거부 하자 너희가 그를 그지경으로 만든거지.”이 말이 나오자 주가을은 "그는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라며 격앙된 표정으로 일어섰다."하하, 그렇게 흥분할 필요 없어."박연진은 담배 연기를 한 모금 내뿜으며 주가을을 웃는 듯 말 듯 쳐다보았다."나 박연진은 바보가 아니야, 내 남편이 도대체 어떤 성격인지, 나는 그의 아버지보다 더 잘 알아.""그리고 너 주가을이 어떤 사람인지, 나는 이미 사전에 다 알아보았지.""그래서 내가 추측하건데, 틀림없이 내 남편이 먼저 너에게 매달렸을 거야, 그는 아마 나를 배신하고 너를 애인으로 삼고 싶어 했을 거야.""네가 그를 거부하자, 한진 그 개자식은 자신의 세력을 믿고 너를 어떻게 하려고 했겠지. 하지만 그 자식은 네 남자 하천이 그렇게 독한 사람인 줄 생각지 못했을 거야."역시 박연진은 대단하다. 한석
박연진이 통화한 아저씨의 이름은 이현제이다.천태시에서 이현제는 명성이 자자한 인물이다.이씨 집안은 천태시에서 손에 손꼽히는 일류 가족으로, 그들 산하의 의류 회사가 바로 천태시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의류 제조 및 판매 기업이다.이씨 가문은 심지어 이미 3년전부터 해외 시장을 진출한 의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었다.오늘날 이씨네는 국내 패션 시장에서 매우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어느 정도의 위치를 잡고 있었다.이 가문의 기업은 삼강도, 심지어 한국 남부 의류 기업의 선두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하을 그룹이 이번에 자체 브랜드를 설립하기 위해 판도를 닦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전략지 중의 한 곳이 바로 이 천태시이다.이전에 하을 그룹은 천태시에서 이미 여러 가지 큰 프로젝트를 논의해왔는데, 그 중 주도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이씨 그룹이었다.박연진은 자신을 줄곧 일류를 자처했다.그래서 그녀는 주가을과 여름을 상대할 때 절대 한석처럼 하류의 폭력적인 방법을 쓰지 않을 것이었다.전쟁은 절대 무력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때로는 자신의 수중에 있는 인맥과 권력을 이용해 사람을 압박하면 그 위력은 배가 된다.역대 전쟁처럼 한 나라를 파괴하려면 살육이 아니라 상대방의 문화를 먼저 노예화해야 한다.권력이라는 수법이 통하지 않는다면 그제서야 무력을 써야 한다.무력은 가장 뒤떨어지는 수법이다.전화기 너머 이현제는 몇 초간 침묵하다가 "연진, 이 하을 그룹이 요즘 우리 천태시 쪽의 여러 기업과 합작하고 있어, 서로 윈윈하는 관계인거지."라고 말했다.“하을 기업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에게도 적지 않은 피해가 생길 수도 있어.”"아저씨, 그래서 싫다는 거에요?박연진의 말투는 갑자기 싸늘해졌다."만약 아저씨가 이 일을 하기 싫으신 거라면 그냥 못들은 걸로 하세요."이 말을 한 후 박연진은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전화기 너머 이현제는 머리가 지끈지끈 저려왔다.이 박연진이 비록 일개 여자이긴 하지만, 그녀가 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