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원은 망설이지 않고 빠르게 대답했다.그는 그의 양식장이 기껏해야 1,2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그런데 하천이 20억을 주었으니 그의 어떤 요구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물론 그는 하천이 이 20억으로 단지 그의 양식장만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양식장과 같이 조진원 그 사람 자체도 사버린 것이다."가자, 들어가."하천이가 분부하자 그의 일행은 이 양식장 안을 향해 걸어갔다.이때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와 하늘의 태양을 막았다.화창했던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기 시작했다.사방에서 갑자기 칼바람이 불어와 싸늘해졌다.이제서야 진대현도 상황이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그의 등골이 어렴풋이 오싹해졌다. “사부님, 도대체 뭘 하고 싶으신 겁니까? 저희에게 싸움을 알려주신다 하지 않았습니까? 여기는 왜 데려오신 겁니까?”“입 다물어.”하천은 진대현에게 입을 다물라고 호통을 쳤다.곧 그들 몇 명은 이 양식장 뒤쪽에 도착했다.여기에 창고 같은 집이 하나 새로 지어져 있었다.이곳에는 창문이 없었고 바로 앞에 큰 철문만 덩그러니 있어 마치 거대한 무덤처럼 보였다."하 선생님, 저희가 지은 이 개 집 좀 보십시오. 어째, 만족하십니까?"조진원은 앞쪽의 그 건물을 가리키며 하천을 향해 말했다."마음에 들고 말고 할 것도 없고, 사람만 가둘 수 있으면 돼." 하천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다 넣었어?""네, 다 넣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틀 굶겼습니다.”“알겠습니다. 이제 가 봐도 돼""네, 참 하 선생님, 전에 당신이 찾아달라고 했던 그런 사람을 몇 명 찾았어요, 이따가 제가 모시고 가서 보여드리겠습니다.""좋아!"조진원은 돌아서서 떠났고, 정준우와 진대현은 굳은 얼굴로 건물 앞에 서 있었고, 불길한 예감이 그들을 덮쳤다."강자가 된다. 이 말은 되게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 간단해."하천에 그 대문 앞에 서서 문을 살짝 열었다."강자로 가는 길의 대문이 이미 열렸으니 들어가세요.”정준우와 진대현은 서
두 사람은 조진원이 짐을 실은 트럭을 몰고 석양을 쫓으며 청주를 떠났다.“하 선생님, 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는 강변입니다.”"제가 이번에 세 사람을 찾아냈는데 그들 모두 삼강도에 있습니다."강변 하나, 홍성에 둘!""제게 시간을 좀 주시면 제가 지금까지 모아온 인맥으로 당신을 도와 온 남방을 뒤져보겠습니다. 꽤 많이 찾아낼지도 몰라요!""그래."하천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절망 중에 있거나 궁지에 몰린 자를 찾으면 내가 매 사람 마다 1000만원씩 줄게."라고 말했다.그러더니 하천은 휴대전화를 꺼내 인터넷 뱅킹을 통해 방금 그가 조진원에게 전달한 은행 카드에 3000만원을 송금했다.조진원은 계속 해서 차를 몰았다. 이런 큰 돈을 받고 일을 하니 당연히 일을 잘 해내야 했다."하 선생님, 실례를 무릅쓰고 하나만 여쭤 봐도 될까요.""왜, 궁지에 몰린 자를 찾냐고?"하천은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그리며 "궁지에 몰린 자만이 모든 것을 청산하고 환생할 수 있어."라고 대답했다.“그리고 그 새 삶은 내가 줄 거야.”강변의 한 병실 안.병복 차림을 한 얼굴이 곱지만 창백한 젊은 여자가 창문 앞에 꼼짝 않고 서 있었다.그녀의 얼굴엔 아무런 표정이 없었고, 무신경한 커다란 눈에는 일말의 절망이 서려 있었다.그녀는 마치 자신의 생명을 보는 것처럼 고개를 들어 멀리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석양이 지면, 그녀의 생명도 끝자락에 다다를 것이다.그녀의 이름은 나비로 정말 듣기 좋고 아름다운 이름이다.그녀의 이름처럼 나비는 예쁘게 생겼고 학교에서는 퀸카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동시에 그녀는 따뜻한 가정에서 자랐다.부모님과 남동생, 이렇게 네 식구는 비록 잘 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화기애애한 가정이었다.하지만 두 달 전, 모든 것이 바뀌었다.두 달 전, 그녀는 중병에 걸렸다.그녀의 머릿속에 잘라내기 힘든 종양이 자라나는 병이었다.이 병을 고치려면 돈이 많이 든다.처음에는 부모님이 돈을 써서 치료도 하고 여기 와서 그녀를 돌봐 주었다.
트럭이 어둠 속을 질주하여 홍성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 10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북적거리는 거리, 호텔 뒷문의 쓰레기통 옆.꾀죄죄한 한 굶주린 절름발이 남자가 쓰레기통에서 음식을 뒤지고 있었다.그는 배가 너무 고파 뱃가죽이 배에 들러붙었다.방금 전에 호텔의 종업원이 여기에 먹고 남은 음식물을 버리는 것을 보았다.그리고 이 절름발이 남자는 10여 분가량을 써서 이 쓰레기통에 도착했다.그의 속도는 거북이보다 더 느려서 100여 미터 거리를 거의 10분 동안 기어와야 했다.그는 두 다리가 부러져서 두 손으로 조금씩 기어왔다.그는 쓰레기통을 뒤엎고, 그 안에서 남은 음식물들을 파내어 자신의 입에 와구와구 집어 넣었다.그는 너무 배가 고파 그에게는 이 음식물 쓰레기 마저도 호화스러운 뷔페 음식 같았다.“홍성의 챔피언 나대호 아니야?”"맞아, 맞아, 바로 나대호야!"몸에 용문신을 한 남자들이 나대호의 앞에 와서 그의 앞에 있는 쓰레기통을 발로 걷어찼다."하하, 홍성 챔피언이 길거리에서 쓰레기 먹는 신세로 전락할 줄이야."“아이고, 참담하다.”한 남자가 몸을 웅크리고 앉아 고소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나대호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챔피언, 쓰레기 맛있지?""그럼 많이 먹어."옆에서 누군가가 힘껏 그 남은 밥 위에 발을 몇 번 구르고는 집어 올려 나대호의 입에 넣었다."배불러? 배불러? 많이 먹어. 아니면 어떻게 링에 올라가겠어?"그러면서 이 남자는 힘껏 나대호의 부러진 다리 위를 때렸고, 나대호는 극심한 고통에 계속 경련을 일으켰다."이것이 바로 우리 홍성의 명성이 자자한 금강 다리입니다. 한 발로 벽을 뚫을 수 있어요. 멋있죠?"“우와, 멋져!”옆에 있던 사람들은 깔깔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하지만 한 때 아무리 강한 금강 다리였더라도 지금은 그냥 장애인일 뿐이잖아.”이 남자는 또 다시 힘껏 나대호의 부러진 다리에 펀치를 날렸고, 그는 끔찍한 고통에 방금 먹은 것을 모두 토해냈다."에게, 너 이전에 완전 짱 아
하천은 이렇게 밤새 세 도시를 오갔고 그들이 청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조진원은 끊임없이 하품을 했지만 하천의 눈은 여전히 맑았다.그는 줄곧 창문 밖을 보고 있었는데 새벽이 오자 햇빛이 창밖의 큰 산을 뚫고 비쳐왔다."하 선생님, 아직도 이렇게 정신이 맑으시다니 정말 놀랍습니다.""그리고 오늘 밤 선생님의 그런 방법들은 정말 엄청났습니다!""그래?"하천이는 웃으며 "한 번은 강한 상대와 큰 산에서 맞붙은 적이 있어."라고 답했다."7박 8일 동안 우리는 눈 한번 붙이지 못했고 결국 마지막에 내가 그를 해치웠지.""그때 이후로 잠을 안 자고 피곤한 것 같지도 않아.""선생님은 스나이퍼이신가요?" 조진원이 의아해하며 물었다.“아니, 난 만능이야”트럭이 개 집으로 돌아왔을 때 태양은 이미 동쪽에서 떠오르고 있었다.조진원은 차에서 뛰어내리며 "밤새 개고기를 삶았으니 지금쯤이면 이미 잘 익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하천은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한 여름 아침에 개고기전골 먹고 보양 하자!"라며 웃었다.그는 개 집에 도착 해 큰 철사를 풀고 문을 열었다.집 안에는 여전히 어둑어둑한 백열등이 켜져 있었다.하지만 햇빛이 비춰지자 백열등의 빛은 순식간에 보이지 않았다."살아있나?"하천에 들어서는 첫마디다.그는 정준우가 피투성이가 되어 절뚝거리며 자기 쪽으로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하천을 바라보는 정준우의 눈에 짐승 같은 눈빛이 비춰졌다.그는 매우 지치고 피곤해 보였다.그러나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험악함이 서려 있었다.하지만 이 한 가닥의 험악함은 곧바로 사라졌고 그는 멍하니 문 밖의 햇빛을 보았다.한 쪽에 진대현도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었는데, 그의 거대한 체구는 마치 티베트 마스티프처럼 땅에 엎드려져 있었다.그의 입에는 아직도 개털이 한 입 걸려 있었고 입 주변이 피 투성이 였다.이 주변에 투견 세 마리의 시체가 있었는데 이 중 두 마리는 쇠망치에 맞은 것 같았다.그리고 한 마리는 목에 살 점 한 덩이가 뜯겨
어떤 업종이던지 상관없이 모든 사장들은 자신의 기업과 제품을 해외 시장에 진출시키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주가을도 마찬가지다.한때는 그저 허망한 꿈일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결코 불가능 한 것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다.자신의 브랜드를 런칭이라는 꿈을 향해 다가가기 위해 그동안 주가을은 거의 모든 에너지와 시간을 쏟아부어 그 계획을 준비했다.그들은 삼강도 전체의 시장을 최대한 공략했다.그리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천태시의 여러 의류 회사와의 합작 프로젝트를 따냈다.이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면 하을 그룹 브랜드 출범의 튼튼한 발판이 될 것이다. 하지만 실패하면 하을 그룹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도 있다.하지만 주가을이든 주진웅이든 하을 그룹의 다른 임원진 들이든 모두 이번 계획에 대해 자신만만하다.그들 하을 기업의 제품은 이미 시장에서 테스트를 거쳤기 때문에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천태시는 같은 삼강도에 속해 있다.이것은 삼강도의 큰 도시로 그 면적과 경제 번영은 강동에 이어 2위의 명성을 누리고 있었다.또한 남부 전역에서 가장 큰 의류 도매 무역 집결지이기도 하다.이곳의 의류 시장은 청주 쪽보다 규모가 몇 배 더 클지도 모른다.유일한 차이점은 천태시 쪽은 의류 브랜드가 일관적이지 못하고, 청주 쪽은 고급 명품 브랜드를 주로 취급한다는 점이다.구찌가 국내 진출을 노릴 때 천태시보다는 청주를 택한 이유다.....하을 그룹이 자체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모든 길을 닦고 있는 가운데!한가의 별장, 한진의 방.키가 160 정도의 온몸에 도도한 기운이 흐르는 젊은 여인이 침대에 누워 있는 한진을 보고 있다.그다지 예쁘지 않은 그녀의 얼굴에는 벌써 먹구름이 짙게 깔렸다.그녀의 옆에는 한석이 서 있었는데, 잔뜩 긴장한 표정이었다.다름이 아니라, 눈앞에 있는 이 여자가 박연진이기 때문이다.강동 박씨 집안의 박연진은 비록 그의 며느리이지만, 한석은 여전히 그녀가 두려웠다.침대에 누운 한진은 온몸
박연진은 몸매가 좋은 편도 아니고 얼굴도 평범하게 생겨, 이런 여자가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면 사회에서 아무 주목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그녀는 운이 좋아 강동의 박가에서 태어났다.이로써 그녀는 어릴 때부터 헤아릴 수 없는 무수한 자본을 가지게 되었다.권세라는 것은 그녀가 손을 내밀기만 하면 알아서 생긴다.그러니 그녀가 친정 세력까지 동원할 필요는 없다.하지만 한석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오랜 상인이기 때문에 항상 주변 분위기를 살핀다."연진아, 천호도 그 하천의 손에 죽었어.""게다가 요즘 청주에는 이적 뒤에 황제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데, 아마 그게 하천이었을 거야!""그러니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는 가문의 조폭들을 불러들여 그 하천을 단숨에 해치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입 다무세요!"박연진의 갑작스러운 호통에 한석 시아버지는 순간 몸서리를 쳤다.“조폭들이 감히 식탁에 오를 수 있겠어요?”"당신 한가가 이렇게 오랫동안 당용의 무리를 짓밟고 청주의 정상에 오르지 못한 것은 당신들이 조천호에게 너무 의지했기 때문이에요.""이번에 조천호가 죽은 것은 자네 한가에 오히려 잘된 일이에요."한석은 기분이 언짢아졌다.어쨌든 조천호는 그녀의 외삼촌이지만 박연진은 그를 마치 고양이와 개 같은 존재처럼 얘기하고 있다.한석은 기분이 언짢았지만, 감히 표현하지 못했다.“사람은 3등급으로 나누어요. 하류는 노동력을, 중류는 지혜를, 일류는 노동력을 쓰지요.”"조천호는 하류이고 시아버지는 기껏해야 중류 정도 되시겠네요.""하지만 당용의 그 무리야말로 상급자예요. 알아들으셨어요?"한석은 경악했다.박연진은 "모든 도시, 조폭 세계는 가장 낮은 존재이고, 당신처럼 조폭의 힘 없이는 안되는 밑 사람들 만이 조천호에게 모든 걸 맡기는 것이지요."라고 콧방귀를 뀌었다."어쩐지 한씨이 계속 당씨 집안에 밀리 더라니.""당용은 시티온을 가지고 놀테지만 당신은 어찌 하지도 못할 걸요!""아무리 사람이 잘 싸운다 그는 결국 조폭에 불
사실 처음부터 주가을은 박연진의 정체를 짐작했다.하지만 박연진이 자신의 입으로 직접 말하자 주가을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약간의 긴장감이 감돌았다.하을 그룹과 한씨네는 이제 서로 못 죽여 안달 난 지경에 이르렀다.박연진이 이렇게 직접 하을 그룹에 쳐들어와서 직접 죄를 묻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그렇게 긴장할 필요 없어.""내가 너에게 어떻게 하려고 했다면 진작 손을 댔겠지."그러자 박연진은 책상 뒤에 있는 의자를 가리키며 "앉아서 천천히 얘기하자."라고 말했다.이렇게 마치 박연진이 이곳의 주인인 것처럼 되어버렸다.이때 주가을은 이미 박연진의 아우라에 완전히 압도당했다.주가을은 자리에 앉았고, 그녀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원하는 게 뭐야?”"네 생각엔?"박연진은 주가을의 질문을 되묻고 담배에 불을 붙여 한 모금 빨았다.“네 남자가 내 남편을 중태로 만들고 그의 외삼촌까지 죽였어.”"우리 시아버지 한석이 말하길, 이 모든 일의 원인은 네가 네 남자의 사주를 받아 내 남편을 유혹했기 때문이라고 했어.""그렇게 내 남편을 빨아 먹으려고 한 거지!"“하지만 내 남편이 이를 거부 하자 너희가 그를 그지경으로 만든거지.”이 말이 나오자 주가을은 "그는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라며 격앙된 표정으로 일어섰다."하하, 그렇게 흥분할 필요 없어."박연진은 담배 연기를 한 모금 내뿜으며 주가을을 웃는 듯 말 듯 쳐다보았다."나 박연진은 바보가 아니야, 내 남편이 도대체 어떤 성격인지, 나는 그의 아버지보다 더 잘 알아.""그리고 너 주가을이 어떤 사람인지, 나는 이미 사전에 다 알아보았지.""그래서 내가 추측하건데, 틀림없이 내 남편이 먼저 너에게 매달렸을 거야, 그는 아마 나를 배신하고 너를 애인으로 삼고 싶어 했을 거야.""네가 그를 거부하자, 한진 그 개자식은 자신의 세력을 믿고 너를 어떻게 하려고 했겠지. 하지만 그 자식은 네 남자 하천이 그렇게 독한 사람인 줄 생각지 못했을 거야."역시 박연진은 대단하다. 한석
박연진이 통화한 아저씨의 이름은 이현제이다.천태시에서 이현제는 명성이 자자한 인물이다.이씨 집안은 천태시에서 손에 손꼽히는 일류 가족으로, 그들 산하의 의류 회사가 바로 천태시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의류 제조 및 판매 기업이다.이씨 가문은 심지어 이미 3년전부터 해외 시장을 진출한 의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었다.오늘날 이씨네는 국내 패션 시장에서 매우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어느 정도의 위치를 잡고 있었다.이 가문의 기업은 삼강도, 심지어 한국 남부 의류 기업의 선두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하을 그룹이 이번에 자체 브랜드를 설립하기 위해 판도를 닦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전략지 중의 한 곳이 바로 이 천태시이다.이전에 하을 그룹은 천태시에서 이미 여러 가지 큰 프로젝트를 논의해왔는데, 그 중 주도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이씨 그룹이었다.박연진은 자신을 줄곧 일류를 자처했다.그래서 그녀는 주가을과 여름을 상대할 때 절대 한석처럼 하류의 폭력적인 방법을 쓰지 않을 것이었다.전쟁은 절대 무력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때로는 자신의 수중에 있는 인맥과 권력을 이용해 사람을 압박하면 그 위력은 배가 된다.역대 전쟁처럼 한 나라를 파괴하려면 살육이 아니라 상대방의 문화를 먼저 노예화해야 한다.권력이라는 수법이 통하지 않는다면 그제서야 무력을 써야 한다.무력은 가장 뒤떨어지는 수법이다.전화기 너머 이현제는 몇 초간 침묵하다가 "연진, 이 하을 그룹이 요즘 우리 천태시 쪽의 여러 기업과 합작하고 있어, 서로 윈윈하는 관계인거지."라고 말했다.“하을 기업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에게도 적지 않은 피해가 생길 수도 있어.”"아저씨, 그래서 싫다는 거에요?박연진의 말투는 갑자기 싸늘해졌다."만약 아저씨가 이 일을 하기 싫으신 거라면 그냥 못들은 걸로 하세요."이 말을 한 후 박연진은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전화기 너머 이현제는 머리가 지끈지끈 저려왔다.이 박연진이 비록 일개 여자이긴 하지만, 그녀가 얼마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한애와 사람들은 모두 모진남의 이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보세요, 도사님. 우리 형님이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겪은 지 아십니까? 그것들 모두 번번이 다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천왕궁의 성원들은 전부 감정이 격해졌고 이에 모진남은 머리만 가로 저을 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조경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여기 남은 일부터 처리합시다. 형님이 깨어날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신령 간의 결전이 끝났다.결국 신령이 되어 돌아온 하천은 마신을 참수하고 동시에 천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하천은 인간 세상을 지키고 3천여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운과 수행을 다해 강제로 천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그는 깊은 잠에 들어버렸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신이 멸망한 후 1년 동안 GPE는 전 세계 세력들의 질타를 받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세계의 질서는 다시 회복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오직 이 세상의 구세주인 하천만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주시, 만월 산장. 방 안에서 하천은 두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주가을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젖은 수건으로 하천의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의 하천은 마치 식물인간 같았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정말 깨어날 수 있을 지도 말이다. 하천이 깊은 잠에 빠진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모든 직무를 그만 두고 매일 같이 집에서 하천과 함께 했다. 주가을은 많은 시간을 하천의 곁을 지키는 데 썼고 그의 몸을 닦아주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하천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