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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1화

“알레르기 때문에요. 날씨 때문에 얼굴이 좀 붉어진 것도 있고요. 오늘 밤에 마스크팩 붙이면 괜찮아질 거예요.”

신연우는 그녀의 믿지 않았다.

“신주시에서 태어나고 자랐잖아요. 20년 넘게 살았는데 이제 와서 알레르기가 난다고요?”

“...”

유월영은 더 이상 변명거리가 떠오르지 않아 서둘러 말했다.

“기차가 곧 출발하겠어요. 어서 안으로 들어가세요.”

신연우는 휠체어에 몸을 고정한 채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안 갈래요. 두 사람이 이러는데 내가 어떻게 마음 놓고 떠날 수 있겠어요?”

유월영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연우 씨가 남는다 해도 변하는 건 없어요.”

신연우는 이해하지 못한 채 중얼거렸다.

“현 대표가 어떻게 손을 댈 수 있어요? 그분이 월영 씨를 그렇게 좋아하는데...”

유월영이 단호하게 말했다.

“말이 오가면서 서로 감정이 격해졌을 뿐이에요. 지나가면 아무 일도 아니죠. 나도 화 풀었고 며칠 지나면 다시 화해할 거예요.”

신연우가 입술을 꽉 깨물며 말했다.

“미안해요.”

신연우는 자신 때문에 유월영과 현시우 사이에 갈등을 일어난 걸 알고 있어 자책하는 듯했다.

그러나 유월영은 담담하게 말했다.

“우리 사이에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에요.”

결국 신연우를 배웅한 후 유월영은 돌아갈 준비를 했다.

그런데 뒤돌아선 순간, 그녀는 연재준과 마주쳤다.

연재준은 그녀의 얼굴에 있는 붉은 자국을 유심히 바라보며 신연우와 똑같은 질문을 했다.

“현 대표가 정말로 당신을 때린 거야?”

유월영이 무표정하게 그를 지나쳐 걸으며 말했다.

“무슨 상관이에요?”

연재준의 얼굴이 이내 어두워졌다. 그는 유월영의 손을 잡아채며 강제로 그녀를 기차역 밖으로 끌고 나갔다.

유월영은 안간힘을 써도 손을 빼내지 못하자 더 이상 쓸데없는 힘을 낭비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 기차역을 빠져나온 후 연재준이 차에 태우려는 순간 유월영은 허리에서 단검을 꺼내 들고 그를 향해 곧바로 찔렀다.

연재준은 재빠르게 몸을 뒤로 젖혀 칼을 피한 후 순식간에 그녀의 손목을 제압해 단검을 접고 두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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