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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8화

저녁 행사에서 술을 유월영보다 더 많이 마신 윤영훈은 취한 채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그 순간 부하의 갑작스러운 전화 한 통이 그를 잠에서 완전히 깨어나게 했다.

“대표님! 주월향을 찾았습니다!”

윤영훈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며 물었다.

“지금 어디에 있지?”

부하는 빠르게 말했다.

“어선을 매수해 몰래 신주시를 떠나려고 했습니다. 부두에서 감시 중이던 우리 쪽 사람들이 그녀를 발견했고 이미 붙잡아 뒀어요!”

윤영훈이 바로 물었다.

“아이도 같이 있나?”

“있습니다!”

윤영훈은 만족스러운 듯 미소를 지으며 곧바로 옷장을 열어 옷을 갈아입으며 지시했다.

“그 여자 아주 교활하니까 아이를 따로 가둬둬. 아이가 있으면 주월향도 감히 도망치지 못할 거야! 내가 바로 갈 테니 잘 지켜!”

“알겠습니다!”

부두 근처의 호텔 방에서 주월향은 우락부락한 경호원들에게 감시당하고 있었다. 그녀는 여러 번 강제로 도망치려 했지만 모두 제지당했다.

윤영훈이 사람들을 데리고 나타나자마자 주월향은 그에게 달려들어 그의 옷깃을 잡고 다급하게 외쳤다.

“연이를 내게 돌려줘요! 돌려달라고요!”

윤영훈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당신, 재주가 아주 많더군. 두 남자가 지키고 있는 와중에도 도망치다니.”

어선에 숨어 지내던 주월향의 머리는 헝클어져 있고 옷도 지저분해 완전히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그녀는 말쑥하게 차려입은 남자를 바라보며 절망과 무력감을 느꼈다.“도대체, 도대체 나한테서 뭘 원하는 거예요?”

윤영훈이 입을 열었다.

“나한테 그동안 있었던 모든 걸 말해줬으면 좋겠어.”

주월향이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윤 대표님과 저, 이미 2년 동안이나 연락도 안 하고 지냈잖아요. 우리 사이에는 할 말이 없어요.”

“아직도 시치미를 떼려고? 이미 친자 확인까지 했는데 말이야. 연이, 내 딸이잖아.”

윤영훈의 말이 떨어지자 그의 옷깃을 잡고 있던 주월향의 손이 느슨해졌고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윤영훈은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우리가 관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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