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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화

연재준은 검은 슈트를 입고 목에는 짙은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나타났다. 그는 마치 극야의 한 줄기 빛처럼 어둠을 가로질러 오는 듯했고 그녀는 그를 바라보며 두근거렸다.

“...”

배가 천천히 기슭에 닿자 연재준은 유월영에게 손을 내밀었다. 자기와 함께 배에 타자는 뜻이었다.

그러나 유월영은 움직이지 않았다.

엘리베이터에서 그때를 제외하고 그녀는 다시 주동적으로 그에게 마음을 표시하지 않았다. 그저 보기만 하였다.

연재준은 배를 모는 사부님께 좀 더 앞으로 닿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해안까지 아직 사오십 센티미터 정도 남았을 때 그는 갑자기 훌쩍 뛰어 한 걸음으로 유월영 앞에 섰다!

유월영은 갑자기 달려드는 그를 보자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서려고 하였으나 연재준 그런 그녀를 단숨에 품에 안았다.

연재준은 어깨가 넓고 허리가 좁은 몸매에 검은색 코트를 입어서인지 유월영을 품에 쏙 안을 수 있었다.

찬바람에 살짝 시린 유월영의 코가 따뜻한 연재준의 가슴에 부딪쳐 후끈한 기운이 느껴졌고 그녀는 어색하게 살짝 그를 밀쳐냈다.

“왜 아직 안 갔어요?”

유월영은 그가 일찍 마을을 떠났다고 생각했다.

연재준은 대답했다.

“내가 가긴 어디가? 명절 연휴에, 너희 마을의 딱 두 개 밖에 없는 호텔도 자리가 없어서 잘 데도 없어.”

...거짓말.

그는 연재준이 원하는 곳이라면 사막에서도 묵을 곳을 찾고 더구나 봉현진은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아 연재준은 바로 동해안까지 갈 수 있었다.

반 억짜리 이층 빌라도 있으면서 갈 데가 없다고?

유월영은 연재준이 그녀 앞에서 핑곗거리를 찾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연재준이 그녀 앞에서 이러는 것이 그녀는 낯설게 느껴졌다.

“놔줘요, 동네 사람들이 봐요.”

연재준은 턱을 그녀의 머리에 괴고 말했다.

“그럼 몰래 나를 너희 집에 데려가. 네 방에 숨기면 다른 사람들이 모를 거잖아.”

유월영은 미쳐서인지 그의 꼬드김에 현혹되어서인지 자기도 모르게 연재준의 이런 황당한 요구를 들어주었다.

언니와 형부는 조카를 데리고 밥을 먹고 먼저 집으로 돌아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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