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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화

유현석은 돌부리를 밟아 비틀거리다가 넘어지려 하는 순간 연재준은 그의 팔을 잡으며 그를 일으켰다.

유현석은 무심코 고개를 들어 이 고급스러운 슈트 차림의 남자를 보고 멍했지만 이내 감사함을 표했다.

“고마워요.”

연재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아닙니다.”

유현석은 계속 앞으로 걸었고 연재준도 같은 방향으로 가는 걸 보아서 그와 같은 길인 것 같았다.

유현석은 괜히 압박감을 느껴 어색하게 인사치레로 물었다.

“자네도 아까 골목에서 나온 것 같던데 우리 집도 골목쪽에 있어요. 자네는 어느 집 친척이지? 나는 이곳에서 몇 년을 살았지만 자네를 본 적이 없네.”

연재준은 기질을 발휘해 대답했다.

“제가 이름 하나 말하면 들어보았을 거예요.”

“그래요? 그럼 말해봐요.”

유현석은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고 연재준도 잠시 걸음을 멈추며 대답했다.

“주영문.”

유현석도 걸음을 멈추었다!

연재준은 말을 이어갔다.

“당신과 ‘삼천억' 얘기를 좀 하고 싶어요.”

주영문의 이름을 듣는 것이 놀라움이었다면‘삼천억'이 나왔을 때에는 그는 안색이 하얗게 질려 창백해졌다.

삼천억...

삼천억...

유현석은 멍하니 연재준을 바라보았다. 그는 슈트와 외투를 입고 있었고 당당하고 고귀한 모습이 그때의 누군가를 꼭 닮은 것 같았다.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 드디어 찾아왔구나.

유현석은 뒤로 천천히 물러섰다. 어디에 걸어 넘어뜨린 것인지, 단순히 다리가 다리에 힘이 풀렸지는 그는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다!

……

유월영은 어머니를 모시고 택시를 타 병원으로 향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그녀는 병원 입구에 서 있는 하정은을 보았다.

유월영은 너무 의외라고 생각했다.

“이런 우연이 다 있나? 하 비서, 어디 아픈 거야?”

하정은은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 너를 기다리고 있었어.”

연재준이 자리에 없는 한 그들은 오랜 동료 사이였다.

유월영은 의문에 차서 물어보았다.

“날 기다려?”

하칭은 이영화를 힐끗 쳐다보고 유월영에게 다가가 말했다.

“연 대표님의 뜻은 너희 엄마 수술은 조린 팀이 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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