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78화

유월영은 화가 치밀어 올라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래서 나를 찾아온 게 단지 이것 때문이에요?”

그녀는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고 이것이 그의 새로운 수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강제로 권세를 이용하고 강제로 그녀를 옆에 두며 잠자리를 가졌는데 이제는 그가 회유책으로 바꾼 것일까. 그녀는 또 그에게 속은 걸까?

유월영이 싫다고 하며 연재준을 밀어냈다.

연재준은 뒤에서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말했다.

“사랑하기에 하고 싶은 거야.”

유월영은 갑자기 몸에 소름이 돋으며 눈가에 눈물이 촉촉하게 고였다.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남자들은 아무 여자랑도 다 상관 없지 않나요?”

“난 안 돼, 너여야만 해해.”

유월영은 어물쩡하게 말했다.

“남자들은 여자랑 자기 위해서라면 무슨 말을 못 하겠어요.”

연재준은 어둠 속에서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날이 밝으면 다시 한번 말해줄게.”

유월영은 오늘 밤의 모든 일들이 황당하게 느껴졌다.

그를 집으로 데려온 황당함, 그의 말을 믿고 싶은 황당함, 그리고 마침내 그가 하겠다고 약속하는 황당함.

아마도 그가 뱃머리에 서서 그녀에게 다가왔을 때 그녀는 이미 정신을 못 차렸을 지도 모른다.

……

다락방은 나무로 되어서 침대가 흔들릴 때‘끼익' 소리가 났다.

아래층에서 소리를 들은 아버지는 이상한 생각에 가까이 가서 소리쳤다.

“월영아, 월영아?”

유월영은 순간 긴장해서 온몸이 굳어 졌다!

연재준은 숨을 들이켜며 말했다.

“자기야, 너 내가 죽는 것을 보고 싶어?”

유월영은 자신의 입을 막고 소리를 참느라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유월영의 아버지는 계단으로 올라가 다락방이 문을 닫고 있는 것을 보고는 다시 물었다.

“월영아, 너 돌아왔구나.”

유월영은 그녀의 아버지가 올라가는 발자국 소리를 어렴풋이 들었고 아니나 다를까 그녀의 아버지는 문을 두드렸다.

문은 잠겨 있었지만 유월영은 문이 열릴까 봐 긴장을 놓칠 수 없었다.

연재준는 빙그레 웃었다.”

“——!”

유월영은 그의 어깨에 꼭 누르면서 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