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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Author: 수박빙수
윤하경의 표정이 굳어졌지만 그건 아주 잠깐뿐이었다. 그녀는 곧 평온한 표정을 되찾고 말했다.

“어떻게 죽긴요, 병으로 돌아가셨죠.”

“하, 하경 씨 참 순진하네요.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두 그 인간에게 속고 살다니.”

남자의 말에 그녀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게 무슨 뜻이죠?”

“당신 어머니가 병원에 계실 때, 임수연이 당신 어머니의 간병인이었다는 거 아세요?”

남자의 말에 윤하경은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뭐, 알고 계신 게 많으신가 보네요.”

어머니가 입원했을 당시 임수연은 간병인으로 곁을 지켰다. 주치의가 추천해 준 간병인이라 윤하경도 꽤 신뢰했고 임수연은 처음엔 정말로 정성을 다하는 듯했다.

그래서 그녀는 임수연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아버지에게 당시 이름이 ‘임하연’이던 임수연의 딸이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기에 자신의 학교로 전학시켜달라고 말했다.

그렇게 윤하경은 학교에서도 윤하연을 잘 챙겼지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직후 임수연과 아버지가 한 침대에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 충격은 아직 미성년자였던 그녀에게 큰 상처로 남았고 이후 그녀의 성격은 한층 더 날카롭고 차갑게 변했다.

윤하경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지만 이내 침착함을 되찾으며 물었다.

“그래서요?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남자는 잠시 가방을 뒤적이더니 몇 장의 문서를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

“이걸 먼저 보시죠.”

윤하경은 말없이 문서를 받아 들고 읽기 시작했다. 문서를 읽어 내려가던 그녀의 눈빛이 점점 어두워졌다.

한참 후, 그녀는 고개를 들어 남자를 노려봤다.

“어떻게 이게 사실이라고 믿죠?”

남자는 작게 웃으며 말했다.

“하경 씨는 똑똑하니까 스스로 확인할 방법이 있을 겁니다. 여기에 진짜라는 증거는 아직 많이 남아있어요. 필요하다면 언제든 연락하세요. 단, 가격은 1억입니다. 한 푼도 깎을 생각 없으니 그렇게 아세요.”

남자가 일어나 떠나려 하자, 윤하경이 물었다.

“당신은 대체 누구죠?”

남자는 순간 멈춰 섰고 윤하경이 입을 열었다.

“그 증거를 들고 임수연을 바로 찾아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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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채빈나리아
어떤심정으로 떠났을까요 묘한남 물런 여상했던 강대표인줄알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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