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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화

임찬혁은 그 중년 남자를 한 눈 보고 또 가격을 올리려고 했다.

100억 이내의 가격이면 충분히 살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지 마! 사지 마!”

이향이 얼른 일어서서 그를 막았다.

“너 바보 아니야? 방금 사람들이 말하는 거 못 들었어? 환경이 열악하다잖아. 버스도 통하지 않는 곳을 사서 광장을 짓고 싶어? 꿈 꾸는 거니?”

“지금 저 사람이 경매에 참여했으니까 이때 빨리 발 빼. 이 10억 날려먹으면 너 용서 안 할 거야.”

이향이 강경한 태도로 말했다.

“조금 더 생각해볼래요?”

유효진도 임찬혁을 믿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형부, 조금 더 고민해보시는 게 어때요?”

유설진도 걱정이 돼서 말했다.

“괜찮아요. 이 땅은 제가 꼭 살 거예요.”

임찬혁이 꿋꿋하게 말했다.

임찬혁의 말을 들은 후 동명훈은 다시 안심했다. 사실 그는 사람들의 만류에 임찬혁이 포기해서 땅이 다시 자기 손에 들어올까봐 겁이 났었다.

“나는 당신이 꽤 안목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위험도가 높아야 그에 걸맞는 보상이 있지 않겠어?”

동명훈은 임찬혁이 땅을 사게 하기 위해 그의 편을 들었더.

“20억!”

임찬혁은 두말없이 또 10억을 추가했다.

먼 곳의 중년 남자가 다시 동명훈을 보며 그의 지시를 기다렸다.

더 이상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한 동명훈은 고개를 저었다. 20억이면 꽤 괜찮은 가격이다. 만약 가격을 더 올려 임찬혁이 놀라서 안 사게 되면 그게 더 낭패였다.

“20억, 한 번!”

“20억, 두 번!”

“20억, 세 번!”

“20억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그 땅은 마침내 임찬혁에게 낙찰되었다.

“아이고!”

동명훈은 갑자기 이마를 치며 과장된 표정을 지어보였다.

“방금 조사해 봤는데, 그 땅이 확실히 그다지 좋지 않은 쓸모 없는 땅이더라고. 너무 충동적인 것 아니야? 20억을 그냥 날려먹었네.”

임찬혁이 이미 돈을 지불한 것을 본 동명훈은 더 이상 감추지 않고 비꼬면서 말했다.

“정말 고마워. 당신이 아니었으면 나도 경매에 참여하고 싶었을 거야. 나 대신 이런 함정에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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