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혁은 그 중년 남자를 한 눈 보고 또 가격을 올리려고 했다.100억 이내의 가격이면 충분히 살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사지 마! 사지 마!”이향이 얼른 일어서서 그를 막았다.“너 바보 아니야? 방금 사람들이 말하는 거 못 들었어? 환경이 열악하다잖아. 버스도 통하지 않는 곳을 사서 광장을 짓고 싶어? 꿈 꾸는 거니?”“지금 저 사람이 경매에 참여했으니까 이때 빨리 발 빼. 이 10억 날려먹으면 너 용서 안 할 거야.”이향이 강경한 태도로 말했다.“조금 더 생각해볼래요?”유효진도 임찬혁을 믿지 못하는 표정이었다.“형부, 조금 더 고민해보시는 게 어때요?”유설진도 걱정이 돼서 말했다.“괜찮아요. 이 땅은 제가 꼭 살 거예요.”임찬혁이 꿋꿋하게 말했다.임찬혁의 말을 들은 후 동명훈은 다시 안심했다. 사실 그는 사람들의 만류에 임찬혁이 포기해서 땅이 다시 자기 손에 들어올까봐 겁이 났었다.“나는 당신이 꽤 안목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위험도가 높아야 그에 걸맞는 보상이 있지 않겠어?”동명훈은 임찬혁이 땅을 사게 하기 위해 그의 편을 들었더.“20억!”임찬혁은 두말없이 또 10억을 추가했다.먼 곳의 중년 남자가 다시 동명훈을 보며 그의 지시를 기다렸다.더 이상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한 동명훈은 고개를 저었다. 20억이면 꽤 괜찮은 가격이다. 만약 가격을 더 올려 임찬혁이 놀라서 안 사게 되면 그게 더 낭패였다.“20억, 한 번!”“20억, 두 번!”“20억, 세 번!”“20억 원에 낙찰되었습니다!”그 땅은 마침내 임찬혁에게 낙찰되었다.“아이고!”동명훈은 갑자기 이마를 치며 과장된 표정을 지어보였다.“방금 조사해 봤는데, 그 땅이 확실히 그다지 좋지 않은 쓸모 없는 땅이더라고. 너무 충동적인 것 아니야? 20억을 그냥 날려먹었네.”임찬혁이 이미 돈을 지불한 것을 본 동명훈은 더 이상 감추지 않고 비꼬면서 말했다.“정말 고마워. 당신이 아니었으면 나도 경매에 참여하고 싶었을 거야. 나 대신 이런 함정에 뛰어
그러나 그는 이 점을 말하지 않았다.왜냐하면 말해도 아무도 믿지 않을 걸 알기 때문이었다. 다른 사람의 눈에 그는 일반인에 불과했기 때문에 용운 그룹의 상업 계획 구역을 알 수 있을 리가 없었다.“언니, 저 사람은 그냥 밥통이에요. 잘못을 저질렀는데 변명도 하지 않고. 저런 남자는 언니와 전혀 어울리지 않아요.”이수지는 이향의 말을 따라 임찬혁을 헐뜯기 시작했다.“임찬혁, 당신은 정말 바보인 것 같아. 사실 후에 그 땅이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당신을 말리고 싶었지만 당신이 너무 안하무인이라 알려주고 싶지 않았어. 이번에 실패해봐야 오래 기억하지.”“사업은 정말 당신 같은 범죄자가 해낼 수 있는 게 아니야. 만약 해주시에서 계속 살고 싶다면 나한테 제대로 사과하고 밥 한 끼 사줘. 내가 기분 좋으면 당신을 도와줄 수도 있으니까.”동명훈이 거들먹거리며 말했다.이미 전에 여러 차례 임찬혁에게 당했던 그였기에, 어쩌다 지금 같이 임찬혁을 나무람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다. 그는 이번 기회를 빌어 임찬혁을 제대로 밟을 생각이었다.“괜찮아, 밑지면 밑졌지. 어차피 20억 밖에 안 되는 걸.”유효진은 손을 저었지만 실망감을 숨길 수 없었다.“돈 손해 보는 건 나야. 그런데 너랑 뭔 상관이 있다고 이렇게 흥분하는 거지?”임찬혁은 동명훈을 힐끗 보았다. 그는 더 이상 쓸데없는 논쟁을 하고 싶지 않았다.이때 동명훈의 전화 벨소리가 울렸다.연락 온 사람의 이름을 본 그는 금세 눈을 동그랗게 떴다.다름아닌 용운 그룹에 다니는 경영진 친구였기 때문이었다.동명훈은 전에 그 친구에게 용운 그룹과 합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던 적이 있었다.‘지금 전화 온 거 보면 합작할 수 있다는 건가?’“명훈아, 왜 전화 안 받아?”휴대폰을 들고 바보같이 웃으면서 전화를 받지 않는 동명훈의 모습을 보며 이수지는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하하, 수지야, 전에 너한테 용운 그룹 경영진으로 일한다고 말해줬던 친구 기억나?”“내가 전에 용
“지금 회의 끝나자마자 말해주는 거예요. 저희 회사 내부 직원을 제외하고는 명훈 님이 이 소식을 처음으로 아는 사람입니다.”“만약 누가 명훈 님 집 땅을 사려고 해도 절대 팔지 마세요. 아, 저 지금 바쁘니까 이따가 다시 통화해요.”말을 마친 뒤 남자가 바로 전화를 끊었다.동명훈은 마치 움직이지 못하는 마법에 걸린 것처럼 안색이 굳어진 채로 그곳에 꼼짝도 하지 않고 서있었다.그도 전에 용운 그룹이 상업 계획 구역을 건설한다는 말을 들었었다. 이번 상업야회도 그 상업구를 건설하기 위해 연 것이라는 걸 알았다.그러나 그는 자신의 집이 땅이 상업구와 붙어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용운 그룹은 시가가 1조에 달하는 회사다. 아무리 외진 곳이라도 용운 그룹의 운영을 거치면 번화한 땅이 될 수 있을 것이다.이것이 바로 자본의 힘이기 때문이다.그 땅이 상업 계획 구역의 입구에 있으면 앞으로 아파트단지를 건설하든 백화점을 건설하든 무엇을 하든지 간에 전부 돈을 왕창 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 땅은 이미 임찬혁에게 팔렸다.그는 심지어 상대방이 사지 않을가봐 두려워 여러 방법을 써서 어떻게든 사게 만들었었다. 이건 그냥 임찬혁에게 돈을 바치는 꼴이 아닌가?동명훈은 지금 너무 죽고 싶었다.그러나 그는 즉시 얼굴을 비빅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임찬혁은 이미 며칠 전에 사직했고, 경영진인 사람 조차도 이제야 그 소식을 알았다.즉, 임찬혁은 운이 좋아 그 땅을 산 것일 뿐, 절대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 할 것이라는 거다.여기까지 생각한 뒤 그는 눈을 굴리고 나서 입가에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섰다.“명훈아, 어떻게 됐어? 용운 그룹과의 합작이 성사될 것 같다고 해?”이수지는 동명훈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기대하면서 물었다.“명훈 도련님은 역시 대단하시다니까요. 앞으로 우리 집 효진이 좀 많이 도와주세요. 임찬혁은 돈 펑펑 쓰는 것 빼고는 아무것도 못하는 쓸모없는 놈이니까.”이향도 앞으로 걸어가 비위를 맞추며 말했다.“그...
땅을 동명훈에게 팔기 위해 이향은 앞으로 걸어가 임찬혁의 손에 있는 지계를 빼앗으려 했다. “돈을 벌든, 손해를 보든, 다른 사람이 저 대신 부담할 필요 없어요.”임찬혁은 이향의 손을 피한 후 문서를 바로 주머니 안에 넣었다.“지금 내가 기분이 좋아서 당신 대신 손해를 부담하겠다고 한 거야. 그러니까 상황 제대로 파악해. 이따가 나한테 빌어도 쓸모없으니까.”동명훈은 화가 난 척하며 말했다.“누가 빈다는 거야? 조용히 좀 해.”임찬혁은 좀 짜증이 났으나 동명훈이 갑자기 이러는 이유도 약간 알 것 같았다.동명훈은 결코 맘씨 착한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 그가 지금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오직 한 가지 밖에 없었다. 그도 이 땅의 가치를 알고 있는 것이다.“명훈아, 저렇게 감지덕지할 줄 모르는 사람은 도와줄 필요 없어. 차라리 그 20억을 아껴서 다른 데에 써.”이수지는 지금 좀 불쾌했다.“수지 말이 맞아. 혹시 너 바보야? 돈을 쓸 곳이 없는 건가?”임찬혁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이향은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랐다. ‘임찬혁이 이렇게까지 말했으니까 동명훈은 더 이상 그 땅을 사지 않겠지.’ 라고 생각하며.“기회를 한 번 더 줄 테니까 다시 고민해봐.”하지만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동명훈은 인내심 있게 한 번 더 물었다.그에 사람들은 놀라서 입을 벌리고 동명훈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동명훈이 일방적으로 당하는 걸 좋아하는 병이라도 있는지 하는 의심이 들었다.‘왜 저러지?’동명훈과 임찬혁은 줄곧 사이가 좋지 않았다. 심지어 오늘 점심을 먹을 때도 두 사람은 크게 싸웠었다.‘동명훈이 왜 갑자기 착해진 거야?’‘왜 저렇게 임찬혁 대신 비용을 부담하고 싶어하는 거지?’“넌 귀찮지도 않아? 좀 저리가.”임찬혁은 혐오감이 어린 눈빛으로 동명훈을 보면서 안색이 빠르게 굳어졌다.“제대로 생각해봐. 효진 누님이 아니었다면 내가 그 땅을 사겠다고 할 것 같아? 효진 누님, 임찬혁 좀 말려보세요.”임찬혁과 말이 통하지 않자 동명훈은 유효진에게 눈길을
“네가 너무 뻔뻔해서 좀 손 봐주지 않고는 못 배기겠더라고.”임찬혁은 여전히 동명훈을 비웃었다.동명훈은 화가 나 미칠 것 같았다. 동씨 가문의 일원으로 태어나고 자라나면서 그는 한 번도 이런 모욕을 당해본 적이 없었다.만약 평소였다면 틀림없이 자리를 엎었을 것이다.그러나 그 땅을 생각하며 그는 차오르는 화를 또 억지로 참았다.“만약 무릎을 꿇고 부탁한다면 팔 수도 있고.”임찬혁이 계속 말했다.그는 동명훈이 언제까지 참을 수 있는지 보고 싶었다.“무릎을 꿇기는 개뿔. 그 땅은 원래 내 거니까 내놔!”동명훈은 더 이상 이 수모를 참을수 없었다. 상대방이 땅을 팔 생각이 없다는 걸 알아차린 그는 억지로 빼앗으려고 앞으로 걸어갔다.퍽!하지만 임찬혁의 발차기에 배를 맞은 그는 바로 뒤로 날아갔다.“커헉!”동명훈은 고통이 섞인 소리와 함께 점심에 먹은 밥을 모두 토해냈다.“내 물건을 빼앗고 싶어 하다니. 꿈 깨.”임찬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지금 뭐하는 거예요?”유효진은 동명훈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아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비록 찬혁 씨가 말을 좀 지나치게 하긴 했지만 안 사도 될 걸 왜 굳이 뺏으려고 하면서까지 사려는 거야?’이향 역시 지금 이 상황이 어떻게 된 일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만약 평소였다면 그녀는 틀림없이 동명훈의 편에 섰을 것이다.그러나 동명훈이 뺏으려고 하면서까지 임찬혁 대신 그 땅을 사서 손해 보려고 하니 그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이건 그냥... 악취미가 아닌가?유청미, 유설진, 이수지도 모두 넋이 나간 채로 있었다. 그녀들 역시 동명훈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명훈아, 너 뭐하는 거야. 팔지 않으면 그만인 거 가지고 왜 굳이 사려는 거야?”이수지는 동명훈을 바닥에서 일으켜 세우며 툴툴거렸다.“수지야, 넌 모르겠지만 그 땅, 지금 가치있게 됐어.”“방금 내가 받은 전화도 합작 관련된 게 아니라 그 땅에 관련된 거였어. 그 친구가 나한테 그 땅이 용운 그룹 상업 계획 구역의 입구에
“빨리 땅문서 제대로 숨겨. 저 교활한 사람이 빼앗지 못하게.”이향의 태도는 180도 바뀌었다.“친척끼리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되겠어요?” 이수지는 땅을 놓치기 싫어 자신이 그들의 친척임을 강조했다. “화내지 마, 수지야. 이 땅은 동명훈의 것이지 너의 것이 아니잖니. 만약 네 것이라면 너에게 돌려줬겠지만 앞으로 너희들이 결혼할지 안 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으니까 지금 우리야말로 한 집 식구야, 동명훈은 외부인이고.”“효우 광장이 건설된 후에 네 사촌 언니한테 너에게 가게를 차리면 대박 날 만한 곳 내어주라고 할게. 다 같이 돈 벌자, 응?”이향은 웃으면서 이수지에게 말했다.“그리고 너도 알잖니, 임찬혁 고집 센 거. 누구의 말도 듣지 않잖아. 나랑 효진이가 땅을 양보하라고 해도 그렇게 하지 않을 걸, 그렇지, 임찬혁?”이향은 아쉬워하는 어투로 말했으나 얼굴에는 조금도 난감한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웃느라 눈이 접히기까지 했다.곧 자신의 집에 용운 그룹의 상업구 입구에 광장을 차리게 될 테니까. 생각만 해도 흥분되는 일이었다. 이향의 말을 들은 임찬혁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그는 지금 이향이 그를 칭찬하고 있는지 욕하고 있는지도 분간할 수가 없었다.이수지는 이 말을 듣자마자 이 땅을 그들이 팔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았다. 마음이 아팠지만 어쩔 수 없었다.“임찬혁, 우쭐대지 마! 그리고 당신네 유씨 가문도 조심해. 내가 시간 나면 반드시 당신네 가문 파산시킬 거니까.”동명훈은 원망 어린 눈빛으로 유씨 가문의 사람들을 훑어보았다. “용운 그룹의 상업 계획 구역은 단지 초보적으로 확정되었을 뿐이야. 내 친구가 용운 그룹 임원이니까 내가 계획 구역의 입구를 바꿔보라고 하면 당신 손에 있는 그 땅은 아무 가치도 없을걸?”‘이건 원래 우리 집이 누려야 할 부귀영화였어. 그런데 지금 임찬혁이 그 기회를 빼앗아 갔잖아. 심지어 각종 굴욕까지...’그는 도저히 화를 참을 수 없었다.이향, 유효진, 유설진 모두 걱정 어린 기색을 보였다. 동명훈의
“수지야, 네가 가서 명훈이한테 화 풀라고 말해봐.”약간 무서웠던 이향이 이수지에게 당부했다.“이 일은 찬혁 씨 잘못 아니에요.”유효진이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예전에 경주 4대 명문가와 맞설 때, 비록 그녀가 옳았지만 상대의 압박 하에 아무런 타협도 통하지 않았었다.비록 동씨 가문이 유씨 가문보다 세력보다 강하긴 하지만 낙안 그룹은 동씨 가문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가능한 잘 말해볼게요...”이수지는 한숨을 쉬었다.“할아버지께서 방금 이모와 언니들 모두 내일 저희 집에 오시라고 하셨어요. 저희 집안의 다른 사람들도 보면 이젠 완전히 이모를 인정한 셈이죠.” 이향은 이원훈의 사생아기 때문에 그녀는 아직 이씨 가문을 가본 적이 없었다. 지금 해주시에 오기도 했으니 이원훈은 그녀를 가문의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시켜줄 생각이었다.“알았어. 내일 꼭 갈게.”이향은 환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가문의 인정을 받는 건 그녀가 줄곧 바라던 일이었다. “그럼 전 명훈이 위로하러 가 볼게요.”이수지가 이어 말했다. 어쨌든 동명훈은 그녀의 남자친구니까 저렇게 둘 수도 없는 법이었다.“그리고 당신은 확실히 알아두는 게 좋을 거예요. 운이 좋은 거 가지고 오만하게 굴지 말아요. 만약 계속 이렇게 오만방자하게 행동하면서 사고를 치고 다니면 마지막에 피곤해지는 건 효진 언니일 테니까 그쯤 하도록 해요.”말을 마친 후 이수지는 밖으로 나갔다.임찬혁은 이수지의 질책을 전혀 마음에 두지 않았다. 다만 그녀가 뇌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한편 이향은 어쩌다가 임찬혁을 질책하지 않았다. 그녀도 그 땅을 잃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효진아... 설진아, 우리 선물을 좀 사러 가자. 내일 가문의 다른 사람들도 만나야 하니까.”이향은 흥분하며 말했다.그러나 말을 끝내자마자 그녀는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워서 그대로 쓰러질 뻔했다.“괜찮아요, 엄마?”유설진과 유효진은 얼른 앞으로 나가 이향을 부축했다.“괜찮아, 방금 전에 감정이 좀
“아... 네.”임찬혁이 솔직하게 대답했다.“둘이 왜 만났어요?”유효진의 눈빛은 더욱 더 차가워졌다!“별 일 아니고 그냥 밥 한 끼 같이 먹었을 뿐이에요.”임찬혁이 웃으면서 말했다.그는 유효진이 지금 질투를 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만약 그가 상대방 남자친구 역할을 맡았다는 걸 말한다면 일이 더욱 복잡해질 것이다.“진짜 그랬기를 바라요...”유효진은 위협 어린 말투로 말 한 뒤, 곧바로 임찬혁의 팔짱을 끼었다.임찬혁은 잠시 당황했다. 왜냐하면 이건 유효진이 처음으로 공공장소에서 먼저 그의 팔짱을 낀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제서야 자신과 유효진이 진짜 부부 같았다.유효진은 인터넷으로 잠시 검색해본 후 부근에 있는 보석점을 찾았다.몇 분 후, 보석점에 도착한 그들은 창문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가게 안을 보았고, 진열대에 진열된 각종 보석과 골동품들을 보았다.“그냥 여기서 사요.”유효진은 임찬혁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어서 오세요!”그들이 들어가자마자 직원이 열정적으로 인사 했다.이 보석점은 여러 층이 있었는데, 1층은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보석들이었다. 직원은 좋은 물건이 모두 위층에 있다고 말했고, 그 말을 들은 그들은 위층으로 올라갔다.쨍그랑. 그러나, 3층에 도착한 그들이 한 진열대를 지나가자마자 큰 청화자기가 혼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꺄악!”그에 깜짝 놀란 유효진은 임찬혁을 바라보았다.“전 저거 건드린 적이 없는데 왜 혼자 떨어졌을까요?”“아마 저희가 가게를 잘못들어온 것 같아요.”임찬혁은 싸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네?”유효진은 임찬혁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이거 봐요.”임찬혁은 몸을 웅크리고 앉아 머리카락보다 더 가는 투명한 실을 들었는데, 만약 주의하지 않으면 전혀 발견할 수 없을 정도였다.“여기 사람들이 일부러 이 실로 이 자기를 묶어놓고 길 중앙을 가로막은 것 같아요. 누군가가 지나가기만 하면 반드시 이 실에 부딪칠 거고, 그럼 자기가 깨지는 거죠. 그리고 이걸 빌미로 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