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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빠각.

그는 발끝을 이어 송시후의 종아리를 밟았다.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송시후의 두 종아리는 밟혀서 끝내 부러졌다!

살, 뼈, 혈관이 모두 밟혀 끊어져 둘로 나뉘어 더 이상 연결될 가능성이 없었다.

뚜둑.

이어 임찬혁은 또 상대방의 두 팔을 밟아 부러뜨렸다. 송시후는 이제 완전히 손도 발도 없는 병신이 되었다.

"아아아아악!"

처량하고 매서운 비명소리가 송씨 가문 저택의 상공을 맴돌았지만, 아무도 나가서 막지 않았다.

임찬혁의 전투력이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상대방은 지금 화도 났다. 누가 가서 막든 모두 제압될 것이다.

사람들은 이 피 튀기는 장면을 보고, 놀라서 온몸이 떨었다. 치아도 끊임없이 딱딱 소리를 내며 부딪쳤다.

그들은 마치 강을 건너는 물고기처럼 모두 뿔뿔이 흩어져 밖으로 뛰어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원래 떠들썩했던 장내에는 이미 몇 명밖에 남지 않았다.

송해산과 조천우 등은 부모를 잃은 것 같이 낯색이 어두웠다.

'이제 끝났어!'

'임찬혁은 그 씨움에서 살아남았어.'

지금 그들은 임찬혁을 차마 어떻게 하지 못했다.

만약 임찬혁이 그들을 죽이려 한다면, 그들은 더욱 조금도 반항할 힘이 없었다.

하나같이 놀라서 숨을 참았다. 마치 운명의 심판을 기다리는 듯.

그러나 임찬혁은 송시후를 손 봐준 뒤 멈추었다.

"전에 당신들한테 줬던 임무, 잊지마. 오늘 저녁에 다시 방문할 테니까."

"만약 그때가서도 내 어머니 소식이 없다면 다 죽일 거야."

임찬혁은 유효진 앞에서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았고, 게다가 이 사람들은 전혀 도망갈 수도 없기 때문에 딱히 서두르지 않았다.

그가 더 신경 쓰는 것은 어머니에 관한 소식이었다.

말을 마친 임찬혁은 유효진을 데리고 떠났다.

...

"빨리! 빨리 와서 시후를 구해!"

송해산의 호통에 송씨 가문 가정의사는 재빨리 앞으로 나가 송시후에게 응급치료를 해줬다.

"도련님은 생명이 위험하지 않지만, 손발이 이미 완전히 부러졌습니다."

의사는 곧 송시후는 앞으로 불구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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