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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그때, 한 남자가 이미 예리한 칼을 들고 양홍선에게 다가왔다.

“네 아들이 감히 도련님의 심기를 건드렸으니 지금 네 귀부터 잘라주마.”

그 사람의 얼굴에는 잔인함이 스쳐 지나갔다. 그의 표정은 흉악하고 무서웠다.

“흑.”

양홍선은 너무 놀란 나머지 고개를 돌려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자신이 죽든 살든 상관없었지만, 임찬혁이 온다는 말에 절망을 느꼈다.

“무서워해도 소용없으니, 순순히 운명에 따르면 돼.”

남자는 양홍선의 귀를 잡고 칼로 벨 준비를 했다.

바로 이때.

쾅.

입구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 그 두꺼운 강철 대문은 한순간에 부셔서 바닥에 쓰러졌다. 때문에 먼지가 사방에서 일어나 사람들의 시야을 가렸다.

이 모습에 사람들은 깜짝 놀라 표정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하영림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모두가 정신을 집중하여 한껏 경계하며 대문을 바라보았다.

연기와 먼지 속에서 한 남자가 힘차게 걸어 나오는 모습이 보일 뿐이다. 그의 눈빛은 칼날처럼 날카롭고, 기세는 마치 날카로운 검과 같아서, 사람들은 감히 그를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다.

“하영림. 간이 배밖으로 나왔지? 감히 우리 엄마를 인질로 잡다니… 빨리 풀어주지 않으면 네 뼈를 부러뜨릴 거야.”

임찬혁이 말했다.

“하하. 네가 조금이라도 사리 분별을 할 수 있다면 내가 네게 전화하는 순간, 너는 멀리 도망쳤어야 했어. 하지만 네가 감히 이곳에 발을 들여놓았으니 이 대문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넌 이미 죽은 사람이야. 정말 어디서 그런 용기가 생긴 건지 알 수 없군.”

하영림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특별히 서울에서 이름난 헌터를 데리고 왔는데, 임찬혁이 아무리 대단하도 해도 죽는 길밖에 없을 것이다.

“흑흑.”

아들이 온 것을 보고, 양홍선의 얼굴은 공포로 휩싸이고 말았다.

그녀 혼자라면 죽어도 상관없지만, 임찬혁이 이곳으로 온 이상, 만약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녀는 죽어서도 편히 눈을 감지 못할 것이다.

양홍선은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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