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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위이수가 떠나는 길에 마침 양운호의 대용호파 정예 인원들이 매복하고 있었다.

명령만 내리면 그들은 당장이라도 쳐들어가서 위이수의 목을 칠 수 있었다.

유호진은 멍하니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얼마 전 처음 시골에서 금방 출옥했다는 임찬혁을 만났을 때는 그가 아무 재능도 없는 백수인 줄로만 알았었다.

그런데 이 짧은 시간 안에 위이수의 도발에 정면으로 맞서고 압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의구심이 들었다.

유가의 친척들도 가슴이 벌렁거렸다. 그들은 여전히 임찬혁이 무모하다고 생각했다. 위이수가 조용히 철수를 결정한 것도 감사할 일인데 대놓고 3천억을 내놓으라고 도발하다니!

그들은 화가 자신들에게까지 미칠까 봐 걱정했다.

“무슨 능력으로 내 정예인원들을 물리친다는 건지, 정말 어이가 없군.”

위이수가 손짓하자 그녀의 경호원들이 서늘한 기운을 뿜으며 당장이라도 임찬혁에게 달려들 태세를 취했다.

“대… 대표님!”

이때, 한 경호원이 갑자기 당황한 얼굴로 달려왔다.

“무슨 일이지?”

위이수는 인상을 찡그리며 불쾌한 어조로 물었다.

비록 위이수 본인도 20대 초반의 나이에 불과하지만 어릴 때부터 가문을 맡아 경영해 온 그녀는 쉽게 표정을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었다.

“양운호가 대용호파 인원들을 거느리고 근처에 매복하고 있습니다. 아마 저희를 노리고 온 것 같아요.”

“양운호?”

양운호 얘기에 위이수의 얼굴에 잠깐 당황함이 스쳤다.

재력으로 치면 강주의 4대 가문은 비등비등했다.

하지만 전투력만 따지면 강주 전체를 통틀어서 위진그룹에 대적할 수 있는 곳은 대용호파밖에 없었다.

두 세력은 거의 숙적이라고도 볼 수 있었다.

상대가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온 이상 여기서 싸움이 일어나면 위이수에게도 타격이 클 것이다.

그런데 양운호가 이곳에 매복한 것이 우연일지, 아니면 임찬혁과 연관이 있을지 판단할 수 없었다.

위이수는 눈앞에 있는 임찬혁을 서늘하게 노려보았다. 만약 눈앞의 이 젊은 사내가 용호파를 움직인 거라면 그는 생각보다 무서운 상대였다.

잠깐의 고민 끝에 그녀는 결국 손을 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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