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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왜요?”

임찬혁이 궁금한 얼굴로 물었다.

고작 용무 대회에 나간다는 건데 왜 이렇게 거부 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용무 대회는 신분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은 많지만 경쟁자가 그만큼 너무 많아요. 재벌가도 주목하고 있는 대회이고 강주 근처에 있는 무술 세가들도 3년에 한번 열리는 이 대회를 노리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올 거예요.”

“대회에 참석하려면 무대 위에서 죽어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계약서를 써야 하는데 혹시라도 나쁜 사람을 만나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어요. 매번 용무 대회에서 죽어 나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일반인들이 상금 노리고 참석했다가 죽어 나가는 걸 너무 많이 봤어요!”

유효진은 걱정 가득한 얼굴로 잔인했던 그 무대를 떠올렸다.

게다가 그녀와 손이림 사이에는 약속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임찬혁이 용무 대회에서 우승을 따내면 유효진은 이 계약 결혼을 중지하고 자리를 양보한다는 약속이었다.

만약 임찬혁이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무대에서 죽는 상황도 그녀는 바라지 않았다.

“내 실력으로 우승은 몰라도 죽지 않을 자신은 있어요.”

임찬혁은 걱정 가득한 그녀의 얼굴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이림이한테 그런 마음이 있다면 내가 그냥 물러날게요. 그것 때문에 그런 위험한 대회에 참석하지 말아요!”

유효진은 임찬혁이 이토록 용무 대회를 고대하는 이유가 손이림과 함께하고 싶어서라고 생각하자 씁쓸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그게 무슨 소리예요?”

임찬혁은 뒤통수를 긁적이며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여기서 손이림 얘기가 왜 나오지?

“사실 용무 대회의 우승을 노리는 진짜 목적은 우승했을 때 주어지는 보상에 있어요. 우승자에게는 매년 강주 창고에서 보물 하나를 고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잖아요.”

그는 솔직히 말하기로 했다.

“대체 그 보물이 뭐길래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참석하려 하는 건가요?”

유효진이 납득이 안된다는 얼굴로 물었다.

“보선왕이요. 난 태어날 때 경맥을 다쳐서 태어났어요. 치료하는 약재 중에 보선왕이라는 약재가 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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