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힘이 부딪히는 소리에 사람들은 잠깐 고막이 진동하는 것을 느끼며 귀를 막았다.첫 번째 겨루기에서 주현태와 임찬혁은 각자 뒤로 세 걸음 물러섰다.“내 주먹을 그대로 받다니! 거만 떠는 이유가 있었군!”주현태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감탄했다.“하지만 조금 전 주먹에 절반의 힘밖에 실리지 않았어! 이제 최선을 다할 거라고!”말을 마친 그는 용수철처럼 튕겨 올랐다.임찬혁은 재차 주먹을 들어 공격을 틀어막았고 곧이어 2차 대결이 시작되었다.쾅쾅!얼마 되지도 않은 사이 그들은 수도 없이 주먹을 격돌했다.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수차례의 공격이 오갔는데도 임찬혁은 여전히 여유롭게 주현태를 상대하고 있었다.설마 임찬혁도 종사인 걸까?송시후 일행은 충격을 받은 것처럼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온세훈과 강용, 나현풍 일행의 표정도 좋지 않았다. “악!”이때, 귀를 찌르는 비명이 들리더니 주현태가 입에서 피를 뿜으며 무대 밖으로 쓰러졌다.“설마 단전혈을 파괴해 버린 건가!”주현태는 처참한 비명을 지르며 온몸을 비틀었다.구경하던 사람들은 입을 틀어막았다.단전혈을 파괴하면 앞으로 다시는 수련을 할 수 없게 된다.종사까지 도달한 무인에게는 죽기보다 더한 고통이었다.“넌 내 목숨을 노리고 달려들었는데 그까짓 단전혈이 뭐라고?”임찬혁은 가소롭다는 듯이 콧방귀를 뀌었다.“같이 덤비는 게 좋겠네요!”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송시후가 무대 위 무인들에게 제안했다.혼자서 상대하다가 만약 임찬혁이 하나씩 격파한다면 그 결과는 상상하기도 싫었다.“함께합시다!”온세훈은 광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임찬혁에게로 달려들었다.“일단 죽이고 보자고!”강용도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달려들었다.나현풍도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세 명이나 되는 종사가 임찬혁을 향해 맹렬한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회장님, 말려야 하지 않을까요?”멀지 않은 곳에서 대결을 지켜보던 스텝들이 경악한 얼굴로 서성림에게 물었다.“그럴 필요는 없어요. 공정한 대결이라고 할
그들은 전력을 다한 공격을 퍼부었지만 임찬혁은 치명적인 공격을 효율적으로 피하며 기회를 노렸다.우지끈!무대를 지탱하는 철근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사방으로 모래와 시멘트가 튕기기 시작했다.네 명의 전투는 점점 백열화 상태가 되어가고 있었고 일반인들은 누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도 없을 경지에 도달했다.그들의 주변으로 회오리바람이 사납게 몰아치고 있었다.“악!”갑자기 비명이 들리더니 한 명이 전투에서 낙오되었다.그 사내 역시 주현태처럼 단전혈이 파괴되어 쓰러졌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강용이었다.‘뭐지?’송시후는 점점 등골이 오싹했다.임찬혁이 쓰러질 거라고 예상했는데 가장 먼저 낙오된 사람이 자신이 고용한 용병 강용일 줄이야!“윽!”이어지는 고통스러운 비명과 함께 이번에는 나현풍이 나가떨어졌다. 그의 말로도 앞선 두 사람과 똑같았다.위이수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나현풍은 그녀의 추종자였다. 원래는 용무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만들어주면 한번 만나보기로 약속했다.임찬혁을 제거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그가 소유한 신달파와 인연을 맺기 위함이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져버리다니!온세리의 눈빛은 어느새 희열로 물들었다. 다른 세 명의 종사 무인들이 다 쓰러지고 온세훈만 남은 상황! 이제 임찬혁을 죽이고 용무 대회의 우승을 거머쥐는 일만 남았다.그리고 이때!쾅!무대에서 굉음이 들리더니 온세훈은 그대로 피를 흘리며 무대에서 튕겨져 나왔으나 간신히 손으로 무대 변두리를 잡고 지탱했다.그의 몸 곳곳에는 상처가 가득했다.다른 사람들보다 나은 점이라면 단전혈이 무사하다는 것이었다.임찬혁의 상태도 그리 좋지 못했다. 그 역시도 온몸에 부상을 입었고 입술이 파리하게 질려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사람들은 긴장했다.그들도 오세훈과 임찬혁 중에 승자가 누군지 가늠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쾅!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찬혁의 몸이 기울어 지더니 그대로 무대 위에 쓰러졌다.몸이 다친 것은 아니지만 오랜 시간 전투를 진행하며 체력을 전부 소모했기 때
그들은 전력을 다한 공격을 퍼부었지만 임찬혁은 치명적인 공격을 효율적으로 피하며 기회를 노렸다.우지끈!무대를 지탱하는 철근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사방으로 모래와 시멘트가 튕기기 시작했다.네 명의 전투는 점점 백열화 상태가 되어가고 있었고 일반인들은 누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도 없을 경지에 도달했다.그들의 주변으로 회오리바람이 사납게 몰아치고 있었다.“악!”갑자기 비명이 들리더니 한 명이 전투에서 낙오되었다.그 사내 역시 주현태처럼 단전혈이 파괴되어 쓰러졌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강용이었다.‘뭐지?’송시후는 점점 등골이 오싹했다.임찬혁이 쓰러질 거라고 예상했는데 가장 먼저 낙오된 사람이 자신이 고용한 용병 강용일 줄이야!“윽!”이어지는 고통스러운 비명과 함께 이번에는 나현풍이 나가떨어졌다. 그의 말로도 앞선 두 사람과 똑같았다.위이수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나현풍은 그녀의 추종자였다. 원래는 용무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만들어주면 한번 만나보기로 약속했다.임찬혁을 제거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그가 소유한 신달파와 인연을 맺기 위함이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져버리다니!온세리의 눈빛은 어느새 희열로 물들었다. 다른 세 명의 종사 무인들이 다 쓰러지고 온세훈만 남은 상황! 이제 임찬혁을 죽이고 용무 대회의 우승을 거머쥐는 일만 남았다.그리고 이때!쾅!무대에서 굉음이 들리더니 온세훈은 그대로 피를 흘리며 무대에서 튕겨져 나왔으나 간신히 손으로 무대 변두리를 잡고 지탱했다.그의 몸 곳곳에는 상처가 가득했다.다른 사람들보다 나은 점이라면 단전혈이 무사하다는 것이었다.임찬혁의 상태도 그리 좋지 못했다. 그 역시도 온몸에 부상을 입었고 입술이 파리하게 질려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사람들은 긴장했다.그들도 오세훈과 임찬혁 중에 승자가 누군지 가늠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쾅!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찬혁의 몸이 기울어 지더니 그대로 무대 위에 쓰러졌다.몸이 다친 것은 아니지만 오랜 시간 전투를 진행하며 체력을 전부 소모했기 때
“세상에나! 내력단을 복용했어!”“역시 송 대표야. 전설 속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단약을 손에 넣다니!”“저 약 한 알에 가치가 어마어마하다면서?”“임찬혁이랑 오세훈이 완전히 전투력을 상실했으니 송 대표가 우승하겠네!”“역시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돌아가는 거야!”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수군거렸다.송시후가 단기간에 내력을 끌어낼 수 있었던 건 내력단 덕분이었다.비록 복용하고 부작용은 존재하지만 이거로 용무 대회에서 우승하고 국고에서 보물을 상금을 받을 수 있으니 남는 장사였다.“임찬혁, 네가 그렇게 대단하다며? 혼자서 수십 명의 무인과 종사 지경의 대사를 네 명이나 쓰러뜨렸다며?”“그런데 이제 나한테 밟히게 생겼네?”송시후는 한껏 비웃으며 살기를 내뿜었다. 이제 임찬혁의 목을 따기만 한다면 우승은 그의 것이었다.“네 주제에?”임찬혁이 피식 웃으며 눈을 떴다.상처 회복에 좋은 배원단 덕분에 그는 이미 얼마간의 체력을 회복한 상태였다.“서 있기도 힘들면서 나를 어떻게 상대하려고?”과도하게 흥분한 탓인지 송시후의 얼굴이 기괴하게 일그러졌다.그는 임찬혁이 자존심 때문에 입만 살았다고 생각했다.“그만!”이때 앙칼진 목소리와 함께 위이수도 무대로 올라왔다.“내력단이 구하기 힘든 약은 맞지만 나한테도 있지.”“나도!”이어서 조천우도 무대로 올라갔다. 그도 송시후나 위이수와 똑같이 내력단을 복용한 상태였다.사람들은 4대 가문이 가진 인맥과 재력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다.“설마 다들 내력단을 복용한 거야?”송시후는 약간 당황한 기색을 뛰며 뒤로 물러섰다. 원래는 이번 우승은 무조건 자신이라고 생각했는데 위이수와 조천우라는 경쟁자가 생겨 버렸다.“우리끼리 싸우지 말고 임찬혁부터 해치우고 보자고!”송시후가 음침한 얼굴로 말했다.그러자 위이수와 조천우도 두말하지 않고 준비 태세를 취했다.하지만 그들은 송시후가 임찬혁을 해결한 뒤에 싸울 생각이었다.“널 죽이면 이제 내가 유효진을 몰아내고 효우 광장이랑 유신 뷰티의 주인이 되
그런데 이때 임찬혁은 남은 손으로 땅을 치고 공중으로 몸을 날리더니 안정적으로 착지했다.그리고 송시후의 주먹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주자 송시후는 그대로 공중을 날아 바닥에 추락했다.“악!”그는 처참한 비명을 지르며 피를 뿜더니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사람들은 또 다시 경악했다.어떻게 된 거지?분명 중상을 입고 쓰러진 줄 알았던 임찬혁이었다.그런데 불과 몇 분만에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멀쩡한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그들은 임찬혁이 쓰러지기 전에 배원단을 복용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배원단을 삼키자마자 무서운 속도로 체력을 회복할 수 있었고 지금은 전성기 때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송시후가 아니라 종사 무인이 몇 명 더 와도 쓰러뜨릴 자신이 있었다.“아주 행복한 꿈을 꾸고 있었군. 그런데 고작 내력단 하나로 나를 쓰러뜨릴 수 있을 것 같았어?”임찬혁은 자리에 서서 냉소를 지으며 송시후를 내려다보았다. 그의 입장에서 송시후는 멍청하고 안쓰러운 존재였다.“멍하니 서서 뭐 해! 당장 저놈을 죽이지 않고!”뭔가 상황이 이상한 것을 눈치챈 송시후가 조천우 일행에게 눈치를 주었다.위이수와 조천우는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머뭇거렸다.무대에 올라온 이유는 임찬혁이 곧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너덜너덜해진 상태였기 때문이었다.그런데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전투력을 회복하다니! 조금 전에 무인들을 상대하던 모습이 떠오르자 그들은 긴장하고 말했다.“조 대표가 먼저 덤벼!”위이수가 소리치자 조천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임찬혁을 향해 달려들었다.위이수의 입가에 교활한 미소가 스쳤다. 그녀는 조천우가 임찬혁에게 달려든 사이 신속히 뒤로 물러서서 무대를 내려갈 생각이었다.그녀는 임찬혁의 전투력이 두려웠다.저런 상대와 싸울 용기는 절대 없었다.그래서 시간을 버는 용으로 조천우를 먼저 내보낸 것이다.아니나 다를까, 조천우는 달려들자마자 임찬혁의 주먹을 받고 코피를 흘리며 그대로 바닥에 고꾸라졌다.위이수는 이미 무대에서 몸을 날린 상태였다.
송시후는 속으로 온갖 저주를 퍼부었다.그가 패배를 인정하기 싫은 게 아니라 소리를 낼 수 없었다.당장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바로 기권했을 것이다.기권을 하지 못하니 대결은 계속되었다.‘이대로 임찬혁의 손에 죽지는 않겠지?’“으으으!”송시후는 미친 사람처럼 몸을 비틀며 두 손을 머리위로 쳐들어 기권했다는 의미를 전했다. 그는 이것으로 대결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랐다.그는 임찬혁이 무슨 미친 짓을 할지 상상도 가지 않았다.강용은 단전혈이 파괴되었고 온세리는 혀가 잘리고 사지를 쓸 수 없게 되었다.그의 입장에서 보면 임찬혁은 미친 놈이 맞았다.현재 무대 위는 그들의 지옥이 되어버렸다.무대 아래의 관중들도 의아한 얼굴로 송시후를 바라보았다. 승패가 다 갈렸는데 왜 아직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걸까?“뭐라고? 네 주제에 내 귀뺨을?”임찬혁은 상대가 손을 올리자 다시 찰싹 때려서 내리게 했다.그 힘이 얼마나 셌던지 송시후의 팔목은 그대로 탈골되었다.이어서 임찬혁은 송시후를 일으켜 그의 귀뺨을 찰싹찰싹 때렸다. 송시후는 눈앞에 별이 보이고 정신이 아득해졌다.“종사 무인까지 고용해서 날 죽이려고 했잖아? 너 돈 많다며? 좀 더 실력 좋은 인간으로 보내지 그랬어? 효우 광장을 소유하고 싶다고? 네 주제에?”말을 마친 임찬혁이 다시 손을 들어 귀뺨을 치자 송시후의 코뼈가 부러졌다.극심한 통증이 신경을 자극하자 송시후는 지옥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송시후는 처참한 모습으로 바닥에 쓰러져 꼼짝도 하지 않았다.현장이 숙연해졌다.모두가 오싹함을 느끼며 무대 위를 바라보았다.사람이 이 정도로 맞아서 의식을 잃는 모습은 처음이었다.많은 사람들이 눈을 질끈 감으며 제발 꿈에 찾아오지 말라고 기도했다.무대 위에서 그 모습을 바라만 보던 위이수 일행의 얼굴에서는 식은땀이 삐질삐질 흘렀다.임찬혁이야말로 진정한 악마였다.그들은 이제 임찬혁과 시선을 마주할 용기조차 없었다.조천우는 임찬혁이 송시후를 괴롭히고 있을 때 조용히 무대
임찬혁이 움직이기도 전에 위이수는 눈치 빠르게 바닥에 털썩 엎드려 눈물을 글썽였다.“이제 와서 가련한 척해도 소용없어!”짝!임찬혁은 그대로 손을 뻗어 위이수의 하얀 뺨을 내리쳤다.위이수가 효우 광장에 쳐들어와서 땅을 빼앗으려고 했던 것도 괘씸하고 4대가문과 합세해서 자신을 죽이려 한 것도 용서할 수 없었다.위이수의 하얀 얼굴에 뻘건 손자국이 나고 입가에서 피가 흘러내렸다.사람들은 임찬혁이 여자도 봐주지 않는다며 속으로 감탄했다.위이수 정도면 독사라는 별명이 붙긴 해도 최상급 미모를 가져서 구애자가 그렇게나 많은데 자기 앞에 무릎을 꿇은 여자를 사정없이 때리다니!뭔가 괴이하기도 하고 어딘가 통쾌하기도 했다.이어서 임찬혁은 온세훈 앞으로 다가갔다.우드득!그는 두말 않고 온세훈의 사지를 짓밟았다.4대 가문 중에 온세훈과 송시후 둘이 가장 괘씸했기에 전혀 봐주고 싶지 않았다.온세훈은 시뻘겋게 충혈된 눈을 부릅뜨고 이마에 식은땀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무대 아래에 있던 온세리는 울음을 터뜨렸다. 오빠가 이겨서 복수를 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처참하게 임찬혁에게 당할 줄이야!“살고 싶으면 인당 1조씩 가져와.”임찬혁은 그들을 노려보며 음산하게 말했다.사실 이들의 목숨을 거두는 일에는 딱히 관심이 없었다.그가 돈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재산은 전부 스승님께 물려받은 것이고 스스로 벌어서 쓰고 싶었다.어차피 재력으로는 어디 뒤처지지 않는 4대 가문이 아닌가!자산의 절반 정도를 내놓게 되면 아마 4대 가문의 세력도 한풀 꺾일 것이다.순식간에 현장이 조용해지고 사람들은 멍한 얼굴로 서로 눈치만 보았다.인당 1조!참으로 두둑한 배짱이었다.4대 가문은 강주에서 패왕으로 자리를 잡은지 오래였고 보유한 자산만 2조를 넘겼다.그런데 재산의 절반이 되는 1조를 요구했으니 이제 임찬혁이 가진 것을 합치면 4대 가문을 훨씬 능가하게 되고 하루아침에 강주의 최고 재벌이 되는 것이다.“셋 셀 테니까 동의하면 고개를 끄덕여!”임찬혁이 바닥에
결국 송 회장은 이를 악물고 임찬혁에게 1조를 입금했다.아들이라고 송시후 한 명뿐인데 임찬혁의 손에 죽게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온 가주와 조 회장도 아들의 처참한 모습을 보고 당장에서 1조를 입금했다.무려 4조라는 거금이 입금되자 임찬혁은 봉인했던 그들의 혈자리를 풀어주었다.네 명은 마치 김 빠진 공처럼 바닥에 축 늘어지더니 기어서 무대를 내려갔다.“더 도전할 사람 있나?”임찬혁은 서늘한 시선으로 현장을 둘러보며 물었다.현장에 있던 모두가 그 숨막히는 압박감을 체감했고 아무도 앞으로 나서지 않았다.네 명의 종사 무인을 상대로 보란 듯이 이겨버렸는데 누가 감히 임찬혁에게 도전장을 던질까?결국 한참 침묵이 흐르고 서성림이 앞으로 나섰다.“이번 용무 대회의 우승자는 임찬혁 씨입니다!”현장에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임찬혁은 실력으로 자신이 우승자라는 것을 증명했다.우승자에게만 보상이 돌아가는 형식이고 3개월 뒤에 서울로 가서 전국 대회에 참석할 자격이 주어졌다.다사다난했던 용무 대회게 드디어 막을 내렸다.서성림은 임찬혁을 데리고 국고로 향했다.“임찬혁 씨, 나를 따라 오시죠.”서성림이 직접 전방에서 길을 안내했다.그는 임찬혁에게 감탄의 눈빛을 아끼지 않았다.임찬혁에게서 북경 전신 현기우의 그림자를 보았기 때문이었다.“감사합니다!”임찬혁의 두 눈에 희열이 차올랐다.4대 가문에서 빼앗은 4조라는 돈보다는 빨리 국고로 가서 보선왕을 보상으로 받고 싶었다.그게 그가 용무 대회에 참석한 이유이기도 했다.손이림은 강주 국고에만 보선왕이 있다고 했으니 틀림없을 것이다!그리고 임찬혁 본인은 그가 전국 용무 대회 우승을 했을 시, 손이림과 유효진 사이에 계약이 존재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4대 가문의 패배자들은 서성림의 안내를 받으며 유유히 사라지는 임찬혁의 뒷모습을 이를 갈며 노려보았다.전에는 가문을 믿고 사람을 무시하고 하고 싶은 걸 마음껏 누리며 다녔는데 임찬혁이라는 평민에게 4억이나 뜯기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