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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8화

그 사람은 바로 손혁구였다. 손씨 가문의 실세, 성남 고등학교 이사장이며 교육청의 최고의 권력자가 바로 그였다.

눈앞의 인물을 본 손학철의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꼼작도 할 수 없었다.

설마 이 눈앞의 사내의 뒤를 봐주고 있는 게 손혁구란 말인가?

만약 그렇다면 일이 잘못 되어가고 있어도 크게 잘못 되어 가고 있는 게 분명했다.

교장과 몇 명의 이사장들도 순식간에 자세를 고쳐잡았고 얼굴에는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교장이 머쓱하게 웃었다.

“이게 다 무슨 일이에요...”

하지만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어서 뒤로 두 사람이 더 들어왔고 그들의 등장은 교장의 입을 막을 만하였다.

성남 교육청의 일인자 주현강!

성남 교육청의 이인자 천일강!

사실 손혁구는 자신들의 편이라고만 생각하여 그렇게 걱정은 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교육청의 일인자와 이인자의 출현은 웬만한 인맥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두 분께서 여기까지 어쩐 일로...”

교장은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고는 입을 벌렸다.

하지만 주현강은 가볍게 그를 무시하고는 회의실 안을 둘러보았다. 그러고는 공손한 표정을 하고서는 김예훈의 옆으로 다가갔다.

“혹시 김예훈 씨인가요?”

“네.”

김예훈이 담담하게 대답하였다.

그 말을 들은 주현강은 더욱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

“김예훈 씨, 걱정하지 마세요. 방금 양정국 씨한테서 연락받았어요. 무슨 일이 있던 저희가 공정하게 처리할 거예요!”

주현강의 입에서 성남시의 일인자 양정국의 이름이 나올 줄이야.

김예훈이 방금 전화를 건 사람도 양정국이었다. 자신이 지금 성남 고등학교에서 트러블이 생겼으니 사람을 보내달라고 말이다.

그렇다고 바로 이렇게 교육청의 일인자와 이인자를 보내올 줄은 몰랐다.

이때, 천일강도 입을 열었다.

“김예훈 씨, 우리 성남시 교육청 아래서 발생한 일에 대해서는 그 누구든 막론하고 질서를 어지럽히는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일지라도 다시는 여기에 발을 못 딛게 저희가 책임지고 처리할 겁니다.”

이 말을 들은 교장을 포함한 여러 명의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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