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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화

양성의 백운별원에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김씨 가족 모임에서.

매달 월말에 경기도 각지에 흩어져 있는 김씨 가족들이 백운별원에 모여든다.

백운별원은 별원이라 불리지만 실제로는 김씨 가문의 직계 가족만이 거주하는 곳이다.

방계 김씨 가문의 사람들은 평일에 이곳에 들어오려면 일련의 신청과 심사 비준을 거쳐야 한다.

신분과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이곳에 드나들 자격조차 없다.

별원 옆의 주차장에 명품차들이 모였다. 하지만 거의 모두 렉서스였다.

이것은 매우 티를 안 내는 우아한 브랜드로, 김씨 가문 같은 제일의 명문가에 맞지 않지만 김씨 가문의 가르침은 “달도 차면 기운다”여서, 김씨 가문의 사람들은 항상 이 가훈을 지켰다.

차세대의 젊은이들 중에는 럭셔리 세단과 슈퍼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김씨 가문의 진짜 권력자들은 보통 렉서스를 몰고 다닌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수십 년 되어도 차를 바꾸지 않았다.

일부 가족에게 럭셔리 세단은 체면을 대표한다.

하지만 경기도에서 김씨 가문의 위상은 김씨 가문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고 해도, 아무도 그들을 얕잡아 볼 수 없다.

김씨 가문은 날로 번성해 수천 명의 가족 성원이 있다.

하지만 오늘 가족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은 수백 명에 불과하다.

수백 명이 별원 밖 임시 접견장에 모여들었지만 아무도 불평불만이 없었다.

이 자리에 경제 기자가 있었다면 깜짝 놀랐을 것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은 경기도의 거의 모든 업계에 퍼져 있었고, 그중에는 회사의 핵심인물과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이 아닌데도 이곳에 온 사람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김씨 가문의 하인과 가신의 후손들이다.

비록 봉건 시대가 결속된지 이미 백 년이 지났지만, 이 사람들은 여전히 김씨 가문에 의지하고 충성은 조금도 변치 않았다.

조용한 분위기가 한 시간가량 이어졌다.

검은 양복을 입은 한 남자가 경비원을 데리고 입구에서 걸어 들어왔다.

그는 주위를 둘러본 뒤 “강씨 가문 사람 외에는 모두 별실에 들어갈 수 있다”고 담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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