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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Penulis: 낭아감자
정씨 일가의 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살폈다, 이 일은 다들 들어본 적이 있다, 그리고 선우 가문에서 이미 YE 투자 회사의 새 대표이사한테 정식으로 초대장을 보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현재 남해시의 일류 가문은 이미 초대장을 다 받은 상태이다, 하지만 정씨 일가는 아직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아마도 선우건이의 눈에 들지 못한 것 같다.

선우 가문은 경기도의 일류 가문이다, 남해시에 나타나면 그 지위가 높아 모든 가문이 반드시 우러러보아야 할 존재나 다름없다, 선우 가문에서 주최한 골동품 감정회의 초대장을 받게 된다면 그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다, 정씨 일가는 올해 약간의 성과를 거두기는 했으나 아직 선우 가문의 눈에 들기에는 역부족이다.

정씨 일가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정동철은 그리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이때 그가 손을 뻗어 책상을 두드리며 차분하게 말했다. "올해 우리 정씨 일가는 약간의 성과를 거두었어, 쇼핑센터 프로젝트도 하고 있고 YE 투자 회사와도 협력하고 있어, 이게 다 우리 정씨 일가의 지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걸 설명하고 있지.”

"하지만 선우 가문 같이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 같은 아래 사람들을 내려다보지 않을 거야, 그렇다고 해도 우리는 함부로 자신을 비하해서는 안 된다, 지용아, 민아야, 너희 둘이 시간을 내서 우리 정씨 일가를 대표해 선우건이를 찾아뵙도록 해, 명승지의 어느 한 별장에 머물고 있다고 들었어."

정동철은 골동품 감정회에 관심이 많지만 절대 직접 선우건이를 찾아가지 않을 것이다, 선우건이가 자신을 만나 줄 확률이 너무 낮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정씨 일가의 체면을 대표한다, 아래 사람들이 가서 체면을 잃더라도 웃어넘길 수 있는 일이지만 만약 그가 체면을 잃게 된다면 다시 되찾을 수가 없다.

정지용이 이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매우 불만스러웠다, 대표이사 자리를 맡겨 달라고 요구했지만 정동철한테 거절당했다, 근데 지금 나한테 이렇게 창피한 일을 처리하라고 하다니?

정지용은 어쨌든 정씨 일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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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우
내포인트하고머니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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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우
찐자저질이네앞에 나는재발가사위다 따라서스트리만변경된것이고내용음똑같아 짜증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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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다른 뜻 없어요, 누나는 실력이 대단하잖아요, 그렇게 많은 번거로운 일도 다 해결했는데 이런 일쯤이야 뭐, 아무것도 아니죠?" 정지용이 웃으며 말했다."그래! 지용이 말이 맞아, 지금 밖에서 다들 네가 우리 정씨 집안의 기둥이라고 생각해, 남해시에서 YE 투자 회사의 투자를 따낸 사람은 너 하나뿐이니까!""민아가 나서면 틀림없이 일을 성사시킬 거야!""민아야, 우리가 너한테 부담을 주는 게 아니야, 때로는 그게 동력이 될 수도 있단다, 그래야만 네가 온 힘을 다 쏟을 수 있어!""..."정지용이 고의로 정민아를 괴롭히는 말을 듣고 정씨 일가의 사람들이 하나같이 맞장구를 쳤다.어찌됐든 이런 창피한 일이 자신에게 떨어지지 않으면 그만이다, 게다가 최근에 정민아가 회사의 재무를 엄격히 관리하는 바람에 정씨 일가의 사람들은 회사의 돈을 빼돌릴 수가 없게 되어 적응이 안 되는 참이다. 근데 이렇게 정민아를 괴롭힐 기회가 생겼으니 그 기회를 누가 놓치려 하겠는가?"됐어, 다들 입 다물어!"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중 정동철만이 이 일이 정씨 일가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잘 알고 있었다.만약 평소라면 정동철은 정지용을 도와 정민아를 압박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은 모처럼 정민아의 편을 들었다. “민아야, 네가 다녀오거라,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야, 실패하더라도 널 탓하지 않을 거야."정동철은 잘 알고 있었다, 정민아가 간다면 정씨 일가에는 아직 기회가 있다는 것을.하지만 정민아를 너무 핍박하여 정민아가 나 몰라라 한다면 정씨 일가는 아무런 기회도 없게 된다.아무리 정민아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지금은 정민아를 달래야 하는 상황이다.정민아의 안색이 난처했다, 정동철이 이럴수록 그녀는 부담감이 점점 더 커졌다, 그녀는 잘 알고 있다, 일단 실패하게 된다면 정지용은 분명 사람들과 손을 잡고 이 빌미로 그녀를 압박할 것이다.심지어 지금 그녀의 편을 들고 있는 정동철도 그때가 되면 안면을 싹 바꿀 것이다, 이런 일은 한두 번 일어난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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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하하!”“웃겨 죽겠네, 이놈이 정말 허풍을 잘 떨구나! 그 주제에 선우정아 아가씨가 직접 나서서 그를 초청했다고?”“김예훈, 네가 무슨 대단한 인물이라고 생각해? 선우정아가 널 직접 초대했다고? 허풍이라도 너무 과장이야.”“김예훈, 차라리 계속 네가 YE 투자 회사의 대표라고 하지 그래. 차라리 선우 가문이 초대장을 대표 사무실로 보냈다고 말해, 우리 다 믿을 거야, 하하하…”비아냥소리가 계속됐다, 정씨네 식구들은 하나같이 배를 안고 웃었다. 이 데릴사위는 너무 뻔뻔스러워. 감히 이런 말을 하다니.하지만 이런 비아냥거림에 김예훈은 반응이 없었다. 허풍인지, 농담인지, 그는 잘 알고 있었다.이때 정민아가 눈썹을 살짝 찡그리며 김예훈을 쳐다보았다.그녀는 김예훈이 허풍을 떤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가 할 수 없는 일은 결코 함부로 말한 적이 없었다.앞서 경매에서 그는 “부춘산거도”를 감정해 선우정아와 내기를 했고, 그녀에게 인정을 베푼 것 같았다.이를 감안하면 선우정아가 직접 나서서 그를 초청하는 것도 그럴듯해 보인다.하지만 정민아는 이해가 안 된다. 선우 가문과 같은 대가족은 모두 이익이 최우선이고 절대로 마음대로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김예훈이 보물 감정에 능하다고 해도, 정씨 가문의 데릴사위는 이런 잔치에 참가할 자격이 없다.이번에 선우 가문이 초청한 사람은 모두 남해시의 일류 가문들과 기업들이다. 이 사람들조차도 겨우 선우 가문의 초청을 받았을 뿐이며, 선우정아가 직접 초청하지 않았다.예전 같으면 정민아가 지금쯤 김예훈를 도와줬을 텐데 이번엔 조용히 정씨 가족들이 풍자하게 내버려두었다.정지용이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보고 그의 눈빛은 더욱 차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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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324화

    청첩장을 든 어르신의 손은 계속 떨었다. 그는 중년 남자가 떠난 후에도 여전히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다.앞서 선우 가문에도 남해시에서 비슷한 감정회를 열었는데, 그때 정씨네는 수많은 방법을 써가며 참가하려다 개밥에 도토리 신세가 되었다.이것은 어르신의 가슴에 맺힌 응어리이기도 하고, 이번 골동품 감정회에 참석하려는 이유이기도 하다.그런데 오늘 선우 가문에서 청첩장을 보내왔다니, 이것은 큰 돌파구다!심지어 남해시 아류 가문 중 유일하게 정씨 가문에서 해낸 것이다.“우리 정씨 가문이 드디어 일어섰어! 드디어 일류 가족이 되는구나! 우리는 이미 선우 가문의 승인을 받았어.” 어르신은 감격에 겨워 말했다.“할아버지, 요구 사항이 무엇인지 빨리 펼쳐 보세요. 우리는 반드시 지켜야 해요!”정지용도 흥분했다.비록 지금은 정씨 가문의 부대표이긴 하지만, 일류 가문 사람들을 만나면 굽실거려야 했다.그가 미리 예약한 룸, 그가 마음에 들어하는 여자라도, 이 사람들이 원한다면, 그는 웃으면서 보낼 수밖에 없고, 심지어 이 사람들을 위해 계산해야 했다.정지용처럼 자부심이 강한 사람이 어떻게 이런 굴욕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 사람의 가문이 정씨 가문보다 나아 그는 꼭 참아야 했다!정지용은 이 청첩장에서 일류 가문의 후계자가 될 희망을 보았다. 정씨 가문의 지위만 확정된다면 앞으로 남해시에서 누가 감히 그를 업신여길 수 있겠는가? “맞아맞아!” 어르신은 아직도 감격에 겨운 얼굴로 손을 떨며 조심스럽게 청첩장을 열었다.청첩장에 옷차림, 예의범절 등 주의사항을 표시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씨 가문에 열개 자리를 남겨둔 것이다. 이는 정씨 가문이 이번 골동품 감정회에 참가할 수 있는 사람이 열 명이라는 것을 의미한다.“10명, 이것은 남해시 일류 가문의 기준인데, 선우 가문이 이렇게 우리를 중시할 줄이야!” 청첩장에 적힌 내용을 보고 정지용은 흥분했다.이런 대접은 정씨 가문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말해준다.“그래!” 어르신은 입이 찢어지

  • 지존 사위   제325화

    YE 투자 회사와의 협력? 쇼핑 센터 프로젝트? 이것들이 정씨 집에서는 대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선우 가문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다.만약 이런 사소한 일로 인해 선우 가문이 정씨 가문의 체면을 세워줬다면, 선우 가문을 너무 얕보는 것이다.선우 가문이 정씨 가문을 중시하고 특별히 청첩장을 보내게 된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바로 김예훈 때문이다. 김예훈이 청첩장이 필요 없다고 했지만, 선우 가문 같은 대가족은 당연히 예의를 갖춰야 했다.그렇지 않다면 정씨 가문이 아무리 많은 사람을 보내도 선우 가문이 그냥 무시했을 것이다. 정씨 집안과 같은 아류 가문은 선우 가문을 넘볼 자격도 없다.“할아버지, 이번에 열 명만 참석할 수 있다면 누가 이 골동품 감정회에 참가할 수 있는지 잘 생각해봐야겠죠?” 정지용의 익살스럽게 말했다.이번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이 10명밖에 안 되니까 그들 부자는 꼭 참석할 것이고, 다른 사람들은 어르신이 결정할 것이다.정씨 가족은 하나같이 설레는 표정으로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이번에 정씨네를 대표해 골동품 감정회에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은 정씨 가문에서의 위상을 보여준다.“할아버지, 제가 이번에 참석하려는 목적을 잊지 마세요!” 정가을은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이번에 YE 투자 회사의 대표를 꼬시러 가는 것이니 분명 참석할 수 있을 것이다.“너희 둘 다 안심해. 누가 참석할 것인지 내가 잘 고려해 볼게.” 어르신은 웃으며 말했다. 이 일은 아주 중요하니 확실히 돌아가서 잘 생각해야 겠다.정지용은 이때 김예훈을 바라보며 비아냥거렸다. “할아버지, 지금은 누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누군가는 절대로 자격이 없죠. 예를 들어 어느 데릴사위가 우리 정씨 가문 사람이 아닌데 분명 자격이 없어요!” “김예훈?” 어르신은 코웃음을 쳤다. “걔가 무슨 자격이 있겠어? 이런 중요한 자리에 어떻게 그 놈을 보내?”“하지만 할아버지 잊지 마세요. 그는 선우정아가 직접 초청한 사람이에요. 우리와 함께 가지 않아도 아마 그 자리에 있을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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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남해호텔.오늘은 남해시의 중요한 날이다. 왜냐하면 오늘은 일류 가문인 선우 가문이 남해시에서 상류사회의 성대한 행사골동품 감정회를 개최하는 날이기 때문이다.선우 가문은 골동품 감정회을 쉽게 개최하지 않고, 매번 열릴 때마다 진귀한 물건이 있다.가장 중요한 것은, 이 골동품 감정회의 커트라인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일반인이 절대로 참가할 수 없다.이번 골동품 감정회를 위해 남해호텔은 3일 전부터 손님 접대를 중단하고 최선을 다해 이 골동품 감정회를 준비했다.그리고 오늘 초청받은 가문, 기업 외에는 아무나 남해호텔에 올 수 없다.호텔 종업원들까지 꼼꼼히 골라야 해서 이번 감정회가 남해시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준다.남해 호텔 주차장에 럭셔리 세단이 줄이어 도착했다. 호텔 정문으로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모두 남해시 정부, 재계의 거물급 인물이었다.정씨 일행도 특별히 벤츠 S클래스를 몰고 왔다. 정민택, 정지용, 정가을 외에 정민아도 왔다.그리고 다른 사람은 모두 정씨 가문의 고위직 핵심인물이었다. 어르신이 먼저 차에서 내렸다. 그는 감격이 넘쳤다.그는 몸소 보관하던 청첩장을 벨보이에게 직접 건네주고 그들이 꼼꼼히 살펴본 뒤에야 종업원이 이들을 남해호텔 최대의 연회장으로 안내했다.이번 골동품 감정회는 골동품을 감정하는 외에 또 하나의 대형 만찬회였다. 정씨 가문 열 명이 마침 한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고, 단상과 그리 멀지 않아 다른 외부인이 없었다. 이것은 선우 가문이 그들을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이 장면을 보고 어르신은 감동에 겨웠다. 정씨 가문에서 이런 대우를 받는다니 참으로 희귀한 일이다.연회장의 좌석 배열을 보면 단상에 가까울수록 선우 가문이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다.정씨 가문은 이류 가문이지만 이번에 한 테이블을 차지했고, 단상 가까이에 있어 위상이 확실히 올라갔다.심지어 일부 일류 가문들도 정씨 가문의 뒷자석에 있어 어르신은 더 의기양양했다.“우리 정씨 가문에도 이런 날이 올 줄이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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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아! 그 사람이 아무리 그래도 네 남편이야. 네가 앞으로 김예훈이 지용을 만나면 무릎을 꿇어야 한다고 옆에서 귀띔해줘야지. 그렇지 않으면 네가 연루되어 너희 둘이 함께 쫓겨나면 어떡해?” 정가을은 ‘좋은 마음’으로 정민아를 귀띔했다.정민아는 차갑게 말했다. “그가 오든 말든 나와 무슨 상관이야?”“벌써 관계를 끊어? 정민아, 매니저가 되기 전에는 안 그랬잖아. 지금은 신분과 지위가 다르니까 너도 창피하는 걸 아나봐? 아니면 3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남편이 못난 놈이란 게 습관이 안됐어?” 정지용은 비웃었다. “하지만 이혼할 생각 하지 마. 너와 그의 혼약은 증조할아버지께서 살아 계실 때 정한 것이야. 증조할아버지의 유지를 따르지 않으면 정씨 가문 전체를 무시하는 거야.요 며칠 정지용은 어떻게 해서든 김예훈과 정민아가 이혼할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 이 병신새끼가 정민아의 발목을 잡는 한 정민아는 자신의 지위를 위협할 수 없어.“지용, 나 방금 생각해 봤는데, 그 병신새끼를 매일 무릎 꿇게 하는 건 재미없어, 회사 직원들 앞에서 부부 둘이 무릎 한 번 꿇게 하고 그냥 넘어갈까?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어때?” 정가을은 아주 다정한 표정으로 악랄하게 말했다.정지용이 멍하니 있다가 크게 웃었다. “그래, 정민아, 네 남편이니 내가 너희 부부에게 기회를 줄게. 너무 고마워할 필요 없어!”정지용은 의기양양했다. 정가을의 이 아이디어는 정말 좋다. 만약 정민아가 김예훈과 함께 전체 직원 앞에서 그에게 무릎을 꿇는다면, 앞으로 그녀에게 무슨 위신이 있겠는가? “참! 김예훈이 개띠 아니었나?”“그렇겠지. 그렇지 않으면 왜 사람을 만날 때 마다 무릎을 꿇겠어?”“여자가 시집가면 남편을 따라야 한다는 옛말이 있어. 부부니까 그래도 괜찮은 것 같은데?”“그래도 개가 꼬리를 흔드는 거 더 잘하는 것 같은데 정지용, 차라리 두 부부가 함께 꼬리를 흔들고 정지용을 주인님으로 삼은 건 어때?”다른 정씨 가족들도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정민아가 요즘 그들의 이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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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륜 사찰 금지구역.아마미네 토시로는 복부 상처를 감싸 쥔 채 얼굴이 일그러져있었다.그는 곧 알약 하나를 삼키고는 절벽 끝에 엎드려 망원경으로 아래쪽 상황을 지켜보았다.잠시 후 그는 얼굴이 약간 창백해지더니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혜선 스님이 아직 저 자식을 죽이지 않았다니. 역시 여자 등이나 처먹는 기생오라비가 맞았어. 여자들마다 아까워서 죽이지 못하잖아.”아마미네 토시로는 조심스럽게 일어나 이곳에 남긴 흔적을 없애고는 이곳을 떠나려고 했다.그런데 일어서는 순간 뒤에서 바스락 소리가 들려왔다.아마미네 토시로는 무언가를 짐작한 듯 재빨리 거즈로 상처를 감싸고는 검을 쥐고 심각한 표정으로 뒤쪽을 바라보았다.1분 1초가 흘러가면서 주변 공기는 점점 무겁게 가라앉았다.이 순간은 1분이 마치 1년처럼 느껴졌다.잠시 후, 마침내 숲속에서 어떤 노인이 뒷짐을 쥐고 서서히 걸어 나왔다.그는 어마어마한 기세를 뿜어내면서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아마미네 토시로를 쳐다보았다.아마미네 토시로는 맞은편에 있는 노인을 보더니 피식 웃었다.“남양 무신 양상철?”양상철이 덤덤하게 말했다.“나를 알아봤으면 너의 아들보고 너한테 전하라고 한 말도 들었을 텐데. 지금 보니 내 말을 귓등으로 흘린 모양이군. 왜. 10년 동안 너무 조용하게 지냈더니 나를 잊은 거야?”남양 무신 양상철을 알고 있는 아마미네 토시로는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남양국이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섬라국과 화국에 의해 멸망하지 않은 것도, 심지어 동해 해역에서 꽤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양상철 덕분이라고 할 수 있었다.전해지기로는 대한민국 출신인 그의 조상님이 남양국으로 이주한 뒤 혼자 힘으로 이 나라를 일궈냈다고 했다.남양 무신은 남양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양국을 쥐락펴락할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기도 했다.간단히 말해서 남양국에는 무신이 한 명뿐이지만 단 한 명으로 모든 적을 물리칠 수 있었다.적어도 아마미네 토시로는 지금 상태로는 절대 그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 지존 사위   제2757화

    “총사령관님은 젊고 멋있는 분이야. 포스까지 장난 아니라고. 그분은 우리 대한민국 국방부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무슨 염치로 자기가 총사령관이라고 하는 거야? ‘총사령관’이라는 이름을 더럽혔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혜선 스님은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이 이유만으로도 난 네가 너무 싫어졌어. 오륜 사찰에 사람을 함부로 죽여서는 안 되는 규칙만 없었더라면 넌 오늘 살아서 나가지도 못했을 거야.”김예훈이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내가 한 말은 다 사실인데 믿든 말든 마음대로 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그런 말을 하다니.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네.”혜선 스님은 김예훈이 우상인 총사령관의 이름을 더럽혔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녀는 뒤로 한 걸음 물러서며 말했다.“김예훈을 쫓아내. 저 자식이 원하든 말든 진주 밖으로 쫓아내라고. 그리고 앞으로 김예훈이 총사령관이라고 자칭하거나 진주·밀양에 발을 내딛는 순간 오륜 사찰에서 죽여버릴 거라는 공식적인 입장도 전해.”혜선 스님은 말을 끝내자마자 뒤돌아 떠나려고 했다.다음 순간, 열몇 명의 오륜 사찰 제자들이 나타나 검으로 김예훈을 겨냥했다.그중 한 명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김예훈, 꺼져.”김예훈은 이들을 무시한 채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혜선 스님을 바라보며 말했다.“혜선 스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여전해. 나를 오륜 사찰에서 쫓아내는 건 상관없는데 진주·밀양에서 쫓아낼 생각은 하지도 마. 내가 총사령관이 아니라고 생각된다면 한마디만 물을게. 김현민이 곧 9대 국방부 총사령관이 될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걔가 과연 전설 속 당도 부대 총사령관일까? 나이, 실력은 막론하고, 정말 김현민이 총사령관이라고 생각해? 총사령관님은 유라시아 전쟁에서 5대 강국을 단숨에 제압하고 혼자 힘으로 일본의 수많은 검신, 음양 대가들을 물리치신 분이야. 총사령관님 같은 분이 굳이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수장 자리를 탐내서 일본인에게 굽신거릴까? 솔직히 말해서 김현민 같은 사람한테 총사령관이라는

  • 지존 사위   제2756화

    “24시간 내로 진주에서 꺼져주시면 예전에 있었던 일을 따지지도 않을게요. 어쩌면 저희가 약간의 혜택도 드릴 수 있어요.”혜선 스님의 진지한 말투에 김예훈은 피식 웃고 말았다.“성녀님, 저희 오늘 두 번째로 만나는 거 아니에요? 제가 그렇게도 싫으세요? 제가 정말 진주를 떠났으면 좋겠어요?”“네. 김예훈 씨가 진주에 오고부터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어요.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 내부에서도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고요.”혜선 스님은 차분한 모습으로 제자가 건넨 차를 마시며 말했다.“안동 김씨 가문은 진주·밀양의 기둥과도 같아요. 김예훈 씨 존재만으로도 진주·밀양에 피바람이 불고 있는데 하루빨리 떠났으면 좋겠어요. 안동 김씨 가문을 위한, 진주·밀양을 위한, 김예훈 씨 자신을 위한 일이라 생각하고 이 간단한 조건을 들어주시면 안 될까요?”김예훈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웃는 얼굴로 말했다.“혜선 스님,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안 들어요? 이렇게 많은 일이 벌어진 걸 보면 김현민이 수장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는 거 아니겠어요? 제가 있든 없든 수장 자리를 지켜낼 자격이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말인데 저랑 아무런 연관도 없는 일이 아닐까요? 이런 일로 제가 진주 떠나는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혜선 스님이 눈살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김예훈 씨, 왜 그렇게 고집을 부리는 거예요?”“고집을 부리는 게 아니라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해서 그래요. 제가 왜 진주를 떠나야 하는 거죠?”김예훈은 어깨를 으쓱이며 직설적으로 말했다.“이곳이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제 자유 아닌가요? 아무도 저한테 뭐라 할 자격이 없는 것 같은데요? 오륜 사찰이 아직 저한테 해명해야 할 것이 있는 건 둘째치고, 그런 일이 없었다 하더라도 제가 실수로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봤다고 꺼지라는 거예요? 혜선 스님, 장사를 너무 잘하시네요. 오히려 제가 그 보잘것없는 몸매를 보고 눈을 버릴 뻔했는데도요? 서로 없었던 일로 하는 건 괜찮은데 이걸로 저를 협박해서 진주에서 쫓아내려

  • 지존 사위   제2755화

    옷을 갈아입고 나온 혜선 스님은 정말 선녀와 다를 바 없었다.그녀는 유리알 같은 눈동자로 김예훈을 차갑게 쳐다보면서 말했다.“제 목욕탕에 무단 침입했으니 김예훈 씨를 죽일 수도 있었어요. 그런데 전에 선재 스님 사건 때 저희 오륜 사찰에 해명을 요구했었죠? 이제 서로 빚진 것이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혜선 스님.”오륜 사찰 여제자들은 하나같이 멍한 표정을 지었다.‘성녀님의 알몸까지 봤는데 이대로 넘어간다고? 아, 선재 스님 사건을 해명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러면 누가 손해 보는 거지?’이때 한 여제자가 무의식적으로 혜선 스님을 힐끔 쳐다보며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설마 오륜 사찰과 맨날 사이가 안 좋던 저 자식을 성녀님이 인정해버린 걸까?’김예훈은 그저 어이없기만 했다.그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은 이 여자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하지만 오늘은 어쨌든 잘못한 것이 있으니 천천히 목욕탕에서 나와 혜선 스님이 살벌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는 가운데 향긋한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냈다.그의 아무렇지 않은 행동에 한 제자가 말했다.“그건 성녀님께서 몸 닦는 수건인데...”퍽.제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혜선 스님은 얼굴이 빨개지면서 앞으로 걸어가 김예훈의 가슴팍을 쳤다.퍽.김예훈은 재빨리 손으로 막았지만 뻘쭘한 마음에 별로 힘을 쓰지도 않았다.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혜선 스님이 이미 수건을 빼앗아 간 후였다.혜선 스님의 표정은 다시 냉랭해지면서 김예훈을 차가운 시선으로 쳐다보았다.“이제 저희 오륜 사찰에 볼일 없을 것 같은데 이만 가시죠.”김예훈은 상대방의 분노를 느끼고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더 이상 도망가지 않으면 그녀가 칼을 빼 들고 죽일 것만 같았다.김예훈은 피식 웃으며 돌아서서 말했다.“가긴 가겠지만 한마디만 할게요. 오늘 이 일이 정말 우연이라면 제가 해명해야 되겠지만...”김예훈은 말을 하다 말고 눈빛이 차가워지고 말았다.“만약에 오륜 사찰이 일본인과 손잡고 저를 함정에

  • 지존 사위   제2754화

    “성녀님? 도포? 오륜 사찰? 당신이 바로 혜선 스님이에요?”보지 말아야 할 모습까지 다 봐버린 김예훈은 표정이 일그러져있었다.오륜 사찰의 성녀인 혜선 스님의 목욕탕에 빠질 줄은 상상도 못 했다.티끌 하나 없이 깨끗한 얼굴을 보니 왜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라고 하는지 이해할 것만 같았다.‘성녀의 목욕탕에 빠뜨리는 것이 바로 아마미네 토시로의 계획이었나? 정말 그의 계획이라면 김현민이 자기를 죽일까 봐 걱정되지도 않았을까? 그리고 내 기억이 맞는다면 김현민 그 자식이 성녀 혜선 스님을 마음에 품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혜선 스님은 약간 당황하긴 했지만 애써 감정을 추스르면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잠시 후, 갑자기 자기 목욕탕에 나타난 이 건방진 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이때 혜선 스님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김예훈 씨?”“뭐? 몇 번이고 우리 오륜 사찰의 얼굴에 먹칠하고 경매회까지 망친 그 김예훈?”“선재 스님을 해친 것도 모자라 3일 안에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으라고 하지 않았어?”“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어.”“성녀님, 저 자식이 이곳에 나타난 건 성녀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모욕이에요. 죽여야 한다고요.”오륜 사찰의 한 제자가 분노에 가득 찬 얼굴로 곧장 달려들어 김예훈을 검으로 찌르려 했다.퍽.이때 혜선 스님이 손가락을 튕겨서 검을 날려버리고는 뒤돌아 병풍 뒤로 가서 옷을 갈아입으며 말했다.“진주에 어쩌다 천연 온천이 생겼는데 여기서 피를 볼 순 없지.”제자들 모두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성녀님, 저희가 너무 성급했나 봐요. 지금 바로 저 자식을 데리고 나가서 죽여버릴게요.”제자들은 검을 빼 들고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아직 목욕탕에서 나오지 않은 김예훈을 째려보았다.‘계속 우리 오륜 사찰을 건들던 놈이 감히 성녀님 목욕탕에 뛰어들다니.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 보네.’“툭하면 죽이느니 마느니 하지 말고 제 설명 좀 들어보면 안 될까요?”김예훈은 한숨을 내쉬었다.아무리 그래도 여자 목욕탕에 뛰어들어 못 볼 꼴

  • 지존 사위   제2753화

    쨕.아마미네 토시로는 옆으로 날아가더니 세게 바위에 부딪히면서 피를 뿜어냈다.그는 얼굴이 일그러진 채 눈빛이 어두워지면서 긴장하기 시작했다.비록 처음부터 온갖 함정까지 파놓으면서 김예훈을 평생의 적으로 대했지만 김예훈이 이런 상황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할 줄 몰랐다.연기까지 하면서 겨우 이곳까지 끌고 왔는데 김예훈을 죽이지도 못하고 오히려 뺨 맞을 줄은 더더욱 몰랐다.‘정말 괴물이네.’퍽.아마미네 토시로는 얼굴에 뺨 자국이 나 있는 채로 이를 꽉 깨물더니 말없이 공중으로 뛰어올라 검을 휘둘렀다.칼날은 마치 하늘에서 떨어지는 유성처럼 빠르고도 정확했다.김예훈도 무심한 표정으로 검을 휘둘렀다.‘쨍’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은 또다시 스쳐 지나갔다. 김예훈은 절벽 끝에 서 있었고, 아마미네 토시로는 울창한 숲 변두리에 서 있었다.“대단한데?”아마미네 토시로는 칼날을 만지작거리면서 험악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너 같은 사람은 몇 년 더 지나면 아마 내가 너의 상대가 안 될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은 널 얼마든지 죽일 수 있어.”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정말 자신 있었다면 왜 이런 꼼수를 부린 거지? 일본인은 무신 경지에 이르렀어도 결국엔 본성을 잃지 못하네. 네가 도망치려고 바다에 뛰어든 순간부터 넌 영원히 나를 따라잡을 수 없었어. 지금까지 너를 죽이지 않았던 이유도 네가 또 어떤 꼼수를 준비했는지 알고 싶어서였어. 그런데 너무 실망이네.”“실망하긴 아직 이른 것 같은데?”아마미네 토시로는 피식 웃고 말았다.“김예훈, 여기가 어딘지는 알고 있어? 여기에 있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냐고. 모르고 있었다면 내가 알려줄까?”아마미네 토시로는 검으로 힘껏 바닥을 내리쳤다.쿵.격렬한 진동이 울리면서 김예훈이 서 있던 절벽이 순식간에 갈라졌다.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손에 쥐고 있던 검을 앞으로 던졌다.“풉.”몸에 검이 제대로 꽂힌 아마미네 토시로는 전혀 후회되지 않는 듯 미친 듯이 웃으며 뒤로 물러났다.반면으로

  • 지존 사위   제2752화

    “풉!”핏덩이를 토해낸 아마미네 토시로는 한숨을 내쉬었다.“김예훈, 역시 대단해. 어린 나이에 탑 무신 급 경지에 이르다니. 내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으면 절대 믿지 않았을 거야. 너 같은 사람이 우리 일본의 귀족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김예훈이 덤덤하게 말했다.“아마미네 토시로, 아무리 쓸데없는 소리를 해도 난 널 살려줄 마음이 없어. 요트에 있을 때 이미 이 구역 통신을 차단하라고 했거든. 간단히 말해서 네가 방금 나 몰래 보낸 메시지, 아무도 볼 수 없다는 뜻이야.”아마미네 토시로는 얼굴이 살짝 굳으며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꺼냈다. 그런데 몇 분 전에 보낸 구조 요청 메시지가 발신 실패로 떠 있는 것이다.“이런 제기랄!”이 순간 아마미네 토시로는 본능적으로 고함을 질렀다.“정말 나랑 끝까지 해보자는 거야? 받아라! 불사참!”아마미네 토시로는 분노의 함성을 지르며 양손에 들고 있던 검을 힘껏 내리쳤다.칼날이 얼마나 매서운지 마치 귀신이 울부짖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김예훈은 아무런 무기도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미간을 찌푸린 채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하지만 아마미네 토시로가 이 기세를 몰아 검을 휘두를 거라 생각하고 있을 때, 김예훈을 스쳐 지나 산꼭대기 쪽으로 달려가는 것이다.김예훈은 어리둥절하기만 했다.‘무신이라는 놈이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지? 공격하는 척하면서 또 도망쳐?’“아마미네 토시로, 그만 도망치지?”김예훈이 차갑게 말했다.“김예훈, 그만 쫓아오지?”아마미네 토시로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계속 울창한 숲을 이용해 김예훈을 따돌리려 했다.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아마미네 토시로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전혀 급할 거 없이 10미터 정도의 거리를 유지했다.한 사람은 도망치고, 한 사람은 쫓아가는 것이 마치 사냥꾼이 사냥감을 쫓는 듯했다.곧 두 사람은 산 정상에 가까운 한 공터에 도착하게 되었다.먼저 땅에 발이 닿은 아마미네 토시로의 얼굴에는 음산한 기운이 가득했다.다음 순간 그는 땅을 구르더니 미리

  • 지존 사위   제2751화

    야마자키파 검신, 일본 무신, 황실 어의인 아마미네 토시로는 분명 눈치가 있는 놈이었다.오늘 여덟 명의 바람의 아들들까지 불러내면서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한 방에 무너질 줄 몰랐다.이런 상황에서 아마미네 토시로가 정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한 남아서 김예훈과 맞서 싸울 일은 없었다.그래서 상대를 존중하는 척 부하의 뺨까지 때리고, 부하의 시체로 요트 엔진을 고장 내서야 쥐도 새도 모르게 도망친 것이다.게다가 도망치는 경험까지 풍부해서 바다 한가운데에 있던 그는 눈 깜짝할 사이에 바닷가에 도착해 있었다.김예훈은 요트 위에 남아있는 잔병들을 힐끔 쳐다보았다.이들은 하나같이 정신이 혼미해져 마치 어떤 신념이 완전히 무너진 듯했다.이들과 말 섞기도 싫은 김예훈은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내고는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아마미네 토시로가 도망친 방향으로 쫓아갔다.어쨌든 한 시대의 무신이자 검신이었기에 아무리 겁을 먹었다고 해도 실력이 있는 것은 분명했다.김예훈은 오늘로써 한 방에 끝내고 싶었다.아니면 어딘가 숨어서 언제 또 습격할지 몰랐다. 김예훈은 상관없었지만 주변 사람들의 안전 또한 고려해야 했다.아마미네 토시로도 김예훈이 놔줄 생각이 없어 보이자 속도를 내 바닷가의 울창한 숲속으로 뛰어들었다.이 지역은 진주 태산 뒷산으로 진주 상류 인사들이 휴양하는 곳이라 절대 개발이 허락되지 않았다.이곳은 산짐승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데 진주에서 보기 드문 한적한 곳이었다.아쉽게도 지금의 아마미네 토시로는 전혀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여유가 없었다.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온 힘을 다했더니 마침내 절벽 끝에 오래 방치된 정자 하나를 발견했다.그런데 숨을 돌리기도 전에 멀지 않은 숲속에서 김예훈이 뒷짐을 쥔 채 태연하게 걸어 나왔다.“김예훈, 내가 이렇게까지 멀리 왔는데 좀 쉬면 안 돼? 요트에 그 많은 사람의 목숨으로는 부족했어? 왜 하필 나를 따라다니는 거야. 노인을 공경할 줄도 몰라?”아마미네 토시로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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