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이런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죠?"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김리정은 너무 놀란 나머지 소파에 주저앉아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물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간단합니다, 나한테 이런 실력이 없었다면 3년 전 쫓겨나는 게 아니라 이미 죽었겠죠, 알겠나요?"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김리정의 눈동자가 갑자기 움츠러들었다, 3년 전 김예훈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알 것 같았다.김씨 가문이라면 버려진 후계자를 그냥 살려두지 않았을 것이다, 어떻게 밖에서 데릴사위가 되는 걸 그냥 내버려 둘 수 있겠는가? 그건 잠재적인 위험이나 마찬가지인데 말이다.하지만 그 버려진 후계자가 만만치 않다면? 아무리 김씨 가문이라고 해도 그를 해결할 자신이 없다면?이런 상황이라면 가문에서 덫을 놓지 않겠는가?"김예훈... 내가 널 우습게 봤어! 하지만, 네가 아무리 실력이 좋다 하더라도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 세상에서는 싸움만 잘하면 강한 것이 아니야, 주먹이 총알을 따라올 수 있을까?" 김리정은 깊은숨을 들이쉬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김씨 가문에서 널 죽일 방법은 수백 가지가 넘어!"김예훈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당신 같이 늙은 여자가 날 엿먹이는 것도 그 방법 중의 하나인가 봐요? 만약 그런 거라면 김씨 가문이 몰락했다고 할 수밖에 없군요."김리정은 김예훈의 차가운 얼굴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몸을 떨더니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래서 뭐? 결국 넌 날 보내줘야 할 거야! 설마 날 죽이기라도 할 거야?""아줌마, 무슨 생각 하는 거예요? 살인은 불법이에요." 김예훈은 웃으며 전화를 꺼내 들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오정범이 강문탁을 붙잡고 대표이사 사무실로 들어왔다."내 새끼, 어떻게..." 김리정은 멍투성이인 강문탁을 보고는 마음이 아파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이 사람은 그녀의 남자였다, 어떻게 이 준수한 얼굴을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것인가?강문탁은 김리정을 보고 이제 살았
김예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왼손으로 강문탁의 목을 움켜쥐고 한손으로 그를 들어 올리고 차갑게 말했다.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되는 거야? 저 노친네가 널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해?”말을 하고 김예훈은 오른손을 뻗었다."파악-"거대한 소리가 전해지고 강문탁의 이가 두 개 빠져버렸다, 돼지 멱따는 소리가 순식간에 건물 전체에 퍼졌다.하지만 이곳은 대표이사 전용층이기 때문에 그들 외에 다른 사람은 전혀 없었다.김리정은 마음이 몹시 아팠다, 급한 나머지 앞으로 가서 김예훈의 팔을 잡아당기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당장 놓지 못해? 김예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이 사람 다치게 하면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김예훈은 한 발로 김리정을 걷어찼다, 그러나 김리정은 포기하지 않고 그의 종아리를 붙잡고 힘없이 때렸다. "당장 그 손 놔! 놓으라고!"김예훈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왼손을 놓으면서 강문탁의 아랫배를 가격했다.강문탁은 비명을 질렀다, 바닥에 몸을 쪼그리고는 통증으로 인해 끊임없이 식은땀을 흘렸다, 배의 감각이 곧 사라질 것 같았고 자기 배가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김리정은 김예훈의 다리를 놓고 비틀거리며 강문탁의 곁에 달려가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문탁, 문탁아, 괜찮아? 괜찮은 거야?""자기야, 저 자식 죽여줘요! 죽여달라고요!" 강문탁은 끊임없이 울며 하소연했다.지금 이 순간, 김리정은 김예훈을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싶었다, 감히 강문탁을 다치게 하다니, 하지만 지금 그녀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런 그녀가 어떻게 김예훈의 상대가 될 수 있겠는가?"김예훈! 어찌 됐든 내가 네 고모야, 네가 이렇게 하는 거 양심에 찔리지도 않아?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김리정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고모? 납득이 안 되는 일이라고요?" 김예훈이 피식하고 웃었다, "다들 참 좋은 친척들이었죠, 나한테 빌붙어서 부귀영화를 누렸으니...""결국은요? 3년 전, 그 잘난 친척들이 하나같이 날 김씨 가문에서 내쫓았어요, 심지어 우리 부모
강문탁은 여자 덕을 보고 사는 인간이니 김리정 앞에서 큰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신세이다, 지금 그한테 손을 대라고 하면 어떻게 손을 댈 수 있겠는가?하지만 그가 나서지 않으면 오정범이 나서게 될 것이고 그러면 김리정은 아마 뇌진탕이 올지도 모르는 일이다."하은혜가 만족할 때까지 때리는 거야, 만약 하은혜가 만족하지 못한다면 다시 때리는 거야, 그러니까 강문탁, 제대로 때려." 김예훈이 무심하게 말했다.강문탁은 부들부들 떨면서 일어나더니 김예훈과 김리정을 번갈아보았다, 그는 도저히 손을 뗄 수가 없었다.맞은편에 있던 김리정이 눈을 감고 이를 악물었다. "강문탁, 날 두 번 맞게 하면, 우리 사이도 끝장이야!"강문탁은 이를 악물었다, 여자 덕을 보고 사는 처지라 이 늙은 여자 앞에서 비굴하게 무릎을 꿇고 납작 엎드려 살면서 자존심은 이미 바닥난 지 오래되었다, 하지만 요 며칠 동안 화가 치밀어올랐다.이때, 김리정의 욕설을 듣고 그가 이를 악물고 손바닥을 내리쳤다.“짜악-"뺨을 한 대 맞은 김리정이 그 자리에서 한 바퀴 돌고 바닥에 쓰러졌다.강문탁이 사내답게 뺨을 내리친 것이다.좋아!좋아서 미칠 지경이다!이때, 강문탁이 일어서서 김리정을 보고 또 한 번 뺨을 후려쳤다.“짜악"하는 소리가 또 났다, 이번에 김리정은 정신이 혼미하고 얼굴은 화끈거리며 아파서 얼굴이 부어올랐다."잘했어, 계속 때려, 스톱할 때까지."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강문탁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힘을 내 뺨을 계속 때렸다.“짜악 짜악 짜악-"수십 개의 뺨을 후려치자 김리정의 화장은 진작에 망가졌다, 얼굴 꼴이 얼마나 흉한지 이미 사람의 모습이 아니었다.뒤에 있던 하은혜는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었다, 계속 때리다가는 죽을 것 같았다, 그녀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대표님, 충분합니다."김예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오정범을 쳐다보았다."들었어? 그만해." 오정범이 옆에서 강문탁을 발로 걷어찼다, 강문탁은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하지만 강문탁은 감히 아무 말도
유나의 세심한 검사가 이어지고, 그 결과 하은혜는 외상일 뿐 큰 문제가 없어 보름 정도 쉬면 회복된다고 했다.송문영의 부상도 심하지 않아 2, 3일만 쉬면 된다고 했다.하지만 두 사람은 이런 모습으로 출근이 불가능하기에 집에서 쉬어야 할 것 같다.하은혜는 이내 송문영과 함께 쉬겠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요 며칠, YE 투자 회사의 일은 김예훈 혼자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일주일 후, 송문영은 다시 출근했지만 하은혜는 며칠 더 쉬어야 했다.하지만 지금의 송문영도 비서 일에 대해 조금 알고 있기 때문에 하은혜의 지시하에 그녀가 잠시 비서 일을 맡기로 했다.대표이사 사무실, 김예훈은 한창 서류를 보고 있는 중이었다, 송문영이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리고 들어와서 초대장 한 장을 건네주며 말했다. "대표님, 선우 가문이 우리 남해시에서 골동품 감정회를 주최한다고 합니다, 듣기로는 선우건이가 직접 주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쪽에서 청첩장을 보내왔는데 대표님, 참석하실 건가요?"김예훈이 흠칫했다, 선우건이는 며칠 뒤에 집으로 돌아간다고 하지 않았던가? 갑자기 뭔 골동품 감정회를 여는 것인지?송문영이 사무실을 나가자 김예훈은 직접 선우정아한테 전화를 걸었다."선우정아 씨, 선우 가문이 왜 갑자기 남해시에서 골동품 감정회를 열려고 하는 겁니까?" 김예훈이 호기심이 가득해 물었다.전화 맞은편, 선우정아는 마침내 김예훈의 전화를 받게 되었지만 마음속으로 이를 갈았다.이 남자, 내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아예 날 무시하는 건가? 내가 할아버지한테 골동품 감정회를 열자고 조르지 않았으면 떠나기 전에 날 배웅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게 분명하다.사실 요 며칠, 김예훈은 회사 일로 너무 바빠서 선우정아가 곧 떠난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이를 악물고 한참 뒤, 선우정아가 차갑게 입을 열었다. “할아버지가 남해시에서 뜻밖에 매우 가치 있는 골동품을 발견하셨어요, 그리고 이곳에서 오랜 친구를 만나게 되어 감정회를 열려고 하는 거예요.""혹시 이 골동품 감
정씨 일가의 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살폈다, 이 일은 다들 들어본 적이 있다, 그리고 선우 가문에서 이미 YE 투자 회사의 새 대표이사한테 정식으로 초대장을 보냈다는 것도 알고 있다.현재 남해시의 일류 가문은 이미 초대장을 다 받은 상태이다, 하지만 정씨 일가는 아직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아마도 선우건이의 눈에 들지 못한 것 같다.선우 가문은 경기도의 일류 가문이다, 남해시에 나타나면 그 지위가 높아 모든 가문이 반드시 우러러보아야 할 존재나 다름없다, 선우 가문에서 주최한 골동품 감정회의 초대장을 받게 된다면 그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다, 정씨 일가는 올해 약간의 성과를 거두기는 했으나 아직 선우 가문의 눈에 들기에는 역부족이다.정씨 일가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정동철은 그리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이때 그가 손을 뻗어 책상을 두드리며 차분하게 말했다. "올해 우리 정씨 일가는 약간의 성과를 거두었어, 쇼핑센터 프로젝트도 하고 있고 YE 투자 회사와도 협력하고 있어, 이게 다 우리 정씨 일가의 지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걸 설명하고 있지.”"하지만 선우 가문 같이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 같은 아래 사람들을 내려다보지 않을 거야, 그렇다고 해도 우리는 함부로 자신을 비하해서는 안 된다, 지용아, 민아야, 너희 둘이 시간을 내서 우리 정씨 일가를 대표해 선우건이를 찾아뵙도록 해, 명승지의 어느 한 별장에 머물고 있다고 들었어."정동철은 골동품 감정회에 관심이 많지만 절대 직접 선우건이를 찾아가지 않을 것이다, 선우건이가 자신을 만나 줄 확률이 너무 낮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정씨 일가의 체면을 대표한다, 아래 사람들이 가서 체면을 잃더라도 웃어넘길 수 있는 일이지만 만약 그가 체면을 잃게 된다면 다시 되찾을 수가 없다.정지용이 이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매우 불만스러웠다, 대표이사 자리를 맡겨 달라고 요구했지만 정동철한테 거절당했다, 근데 지금 나한테 이렇게 창피한 일을 처리하라고 하다니?정지용은 어쨌든 정씨 일가의
"별다른 뜻 없어요, 누나는 실력이 대단하잖아요, 그렇게 많은 번거로운 일도 다 해결했는데 이런 일쯤이야 뭐, 아무것도 아니죠?" 정지용이 웃으며 말했다."그래! 지용이 말이 맞아, 지금 밖에서 다들 네가 우리 정씨 집안의 기둥이라고 생각해, 남해시에서 YE 투자 회사의 투자를 따낸 사람은 너 하나뿐이니까!""민아가 나서면 틀림없이 일을 성사시킬 거야!""민아야, 우리가 너한테 부담을 주는 게 아니야, 때로는 그게 동력이 될 수도 있단다, 그래야만 네가 온 힘을 다 쏟을 수 있어!""..."정지용이 고의로 정민아를 괴롭히는 말을 듣고 정씨 일가의 사람들이 하나같이 맞장구를 쳤다.어찌됐든 이런 창피한 일이 자신에게 떨어지지 않으면 그만이다, 게다가 최근에 정민아가 회사의 재무를 엄격히 관리하는 바람에 정씨 일가의 사람들은 회사의 돈을 빼돌릴 수가 없게 되어 적응이 안 되는 참이다. 근데 이렇게 정민아를 괴롭힐 기회가 생겼으니 그 기회를 누가 놓치려 하겠는가?"됐어, 다들 입 다물어!"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중 정동철만이 이 일이 정씨 일가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잘 알고 있었다.만약 평소라면 정동철은 정지용을 도와 정민아를 압박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은 모처럼 정민아의 편을 들었다. “민아야, 네가 다녀오거라,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야, 실패하더라도 널 탓하지 않을 거야."정동철은 잘 알고 있었다, 정민아가 간다면 정씨 일가에는 아직 기회가 있다는 것을.하지만 정민아를 너무 핍박하여 정민아가 나 몰라라 한다면 정씨 일가는 아무런 기회도 없게 된다.아무리 정민아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지금은 정민아를 달래야 하는 상황이다.정민아의 안색이 난처했다, 정동철이 이럴수록 그녀는 부담감이 점점 더 커졌다, 그녀는 잘 알고 있다, 일단 실패하게 된다면 정지용은 분명 사람들과 손을 잡고 이 빌미로 그녀를 압박할 것이다.심지어 지금 그녀의 편을 들고 있는 정동철도 그때가 되면 안면을 싹 바꿀 것이다, 이런 일은 한두 번 일어난 것이 아니었다.
“하하하하!”“웃겨 죽겠네, 이놈이 정말 허풍을 잘 떨구나! 그 주제에 선우정아 아가씨가 직접 나서서 그를 초청했다고?”“김예훈, 네가 무슨 대단한 인물이라고 생각해? 선우정아가 널 직접 초대했다고? 허풍이라도 너무 과장이야.”“김예훈, 차라리 계속 네가 YE 투자 회사의 대표라고 하지 그래. 차라리 선우 가문이 초대장을 대표 사무실로 보냈다고 말해, 우리 다 믿을 거야, 하하하…”비아냥소리가 계속됐다, 정씨네 식구들은 하나같이 배를 안고 웃었다. 이 데릴사위는 너무 뻔뻔스러워. 감히 이런 말을 하다니.하지만 이런 비아냥거림에 김예훈은 반응이 없었다. 허풍인지, 농담인지, 그는 잘 알고 있었다.이때 정민아가 눈썹을 살짝 찡그리며 김예훈을 쳐다보았다.그녀는 김예훈이 허풍을 떤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가 할 수 없는 일은 결코 함부로 말한 적이 없었다.앞서 경매에서 그는 “부춘산거도”를 감정해 선우정아와 내기를 했고, 그녀에게 인정을 베푼 것 같았다.이를 감안하면 선우정아가 직접 나서서 그를 초청하는 것도 그럴듯해 보인다.하지만 정민아는 이해가 안 된다. 선우 가문과 같은 대가족은 모두 이익이 최우선이고 절대로 마음대로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김예훈이 보물 감정에 능하다고 해도, 정씨 가문의 데릴사위는 이런 잔치에 참가할 자격이 없다.이번에 선우 가문이 초청한 사람은 모두 남해시의 일류 가문들과 기업들이다. 이 사람들조차도 겨우 선우 가문의 초청을 받았을 뿐이며, 선우정아가 직접 초청하지 않았다.예전 같으면 정민아가 지금쯤 김예훈를 도와줬을 텐데 이번엔 조용히 정씨 가족들이 풍자하게 내버려두었다.정지용이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보고 그의 눈빛은 더욱 차가웠다.
보아하니 정민아는 정말 데릴사위를 따돌리고 그녀의 유력한 후원자가 될 남편을 찾으려는 것 같다.정지용의 경계심이 극에 달했다.“할아버지, 김예훈이 소란을 피우도록 놔둘 건가요? 어쩌면 누군가로부터 이 일을 망치도록 지시받았을 수도 있잖아요. 누군가 우리 정씨 집안에서의 지위가 흔들리지 않도록 위해서요.” 정지용이 비꼬며 말했다.정 어르신이 차갑게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이때도 정민아를 공격하는 걸 보니 정지용의 속이 매우 좁다.하지만 정지용의 말이 틀리지 않을 수도 있다. 정말 정민아가 은밀히 지시한 것일 수도 있다.어르신은 정민아를 은근히 경계했고, 김예훈을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김예훈, 여기는 네가 지껄일 수 있는 곳이 아니야. 계속 지껄이겠으면 당장 나가!” “어르신, 제가 농담하는 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제가 말씀드린 것은 모두 사실이에요.” 김예훈이 말했다.“믿음이 가는 말을 해야지, 선우 가문의 아가씨가 너를 직접 초청했다고? 왜? 그 여자 꼬시는 얼굴로? 자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 정지용이 귀찮다는 표정으로 김예훈을 바라보며 말했다.“선우 가문이 저를 좋아하나 봐요.” 김예훈이 대답했다.“너를 좋아한다고? 너 같은 병신새끼를? 혹시 또 선우 가문이 너더러 데릴사위가 되라는 건 아니지? ”정지용은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골치 아픈 표정을 지었다.“우리 정씨 집안이 애당초 왜 너 같은 백치를 데릴사위로 삼았어? 다행히 우리 집안 식구들만 들었으니 망정이지 소문이 나면 우리 가문은 곧 남해시, 아니 전체 경기도의 우스갯소리가 될 거야!” 정지용의 경멸하는 표정으로 말했다.“김예훈, 입 좀 다물어, 지금 네 말만 들어도 역거워. 자기가 무슨 주젠지도 모르고. 너를 보기만 해도 징그러운데, 입 다물어줄래?” 정가을도 역겨운 표정을 하며 김예훈을 바라보았다.“어르신, 정말 제가 도와드리지 않아도 되겠어요?” 김예훈은 이 둘을 무시하고 정동철에게 물었다.어르신은 차갑게 말했다. “필요없어. 우리 정씨네 아직 데릴사위를 내세우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