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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사람들이 비켜서자, 살기가 가득한 오정범이 들어와서 잠시 강문탁을 위아래로 훑어본 후에 웃으면서 말했다. "맞아. 돈이 필요해서. 몇 십억 원 정도 가지고 우리의 용돈으로 쓰는 게 어때?"

"내가 농담한 건데 진짜인 줄 알아? 나한테서 돈 받으려고? 내가 누구인지 알아?” 강문탁은 콧방귀를 뀌며, 이 사람들이 돈을 요구하는 것을 보면 자신의 신분을 알고 있을 것이며 그의 YE 투자 회사의 대표 신분으로 남해시에서는 감히 그를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네가 누구인지 상관없어! 오늘 돈을 안 주면 죽여버릴 테니까 알아서 해. "오정범은 차갑게 입을 열었으며 말하는 동안 그는 발을 걷어차서 거실의 티테이블을 바로 두 조각 냈다.

"아!" 조이영은 놀란 소리를 내며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닥쳐! 더 이상 소리 내리면 그 입 찢어버릴 거야!" 오정범은 조이영을 노려보았다.

조이영의 얼굴이 창백해졌지만 지금은 입을 틀어막고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게 했다.

강문탁은 이 상황에 완전히 놀랐다. 이때 그는 이미 대표라는 신분을 멀리 내던지고 무릎에 힘이 빠지자 바로 꿇었다.

"큰...... 형님...... 제가 지금 그렇게 많은 돈이 없어요. 내일, 내일 제가 돈을 마련해서 드리는 게 어때요?" 강문탁은 고개를 바닥에 닿을 정도로 숙이고 입을 열었으며 오정범의 신발을 핥아줄 뻔했다.

이 남자가 콧물 눈물 가리지 않고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는 것을 보면서 오정범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김 도련님이 이렇게 쓸모없는 사람을 찾으려고 나에게 한 무리 사람들을 보내라고 하셨다고?

하지만 김예훈이 시킨 일에 대해 오정범은 조금도 소홀할 수 없다.

그러자 오정범이 발로 걷어찼으며 강문탁을 바닥에서 뒹굴게 하고 나서야 차갑게 말했다. "내일? 내가 어디 시간이 있어서 너를 내일까지 기다릴 수 있겠어?”

"형님, 형님, 정말 내일이어야 돼요. 은행에 가서 돈을 인출해도 출근 시간에 가야 되잖아요?" 강문탁은 울면서 말했다. "안심하세요. 제가 YE 투자 회사의 대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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