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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화

"형님, 왜 그런 말씀을 해요. 우리 정씨 집안은 여태 형님을 매우 존경해요. 소홀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정씨 어르신은 안색이 여러 번 변했으며, 상대방이 도대체 무엇을 하러 왔는지 모르지만, 죄를 묻는 이 자세는 어르신을 조금 긴장하게 했다.

오늘 조금이라도 방심했다가는 정씨 집안에서 또 큰 대가를 치를 것 같았다.

"존경? 존경한다는 게 정씨 집안사람들이 나를 해치는 거예요?"오정범은 냉소하고 나서 탁자 위에 있는 사람이 쓴 마대를 벗겼다.

정지용이 그 사람을 똑똑히 보았을 때 안색이 순간적으로 창백해졌다. 이건 송우가 아닌가? 이 사람은 조직의 일인자인데 어떻게 오정범에게 잡혔을까?

오정범은 송우를 발로 걷어차고 차갑게 말했다. "당신들이 내 사람을 이용해서 YE 투자 회사의 골칫거리를 만들어요? 당신 정씨 집안은 죽고 싶어도 나 오정범은 아직 살고 싶거든요!"

"형님,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어르신이 온몸을 살짝 떨고 물었다.

"직접 말해!" 오정범이 또 한 발 걷어찼다.

송우는 어젯밤에 밤새 괴롭힘을 당하고 지금은 오정범의 졸개라고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이 순간 그는 오정범의 말을 듣고 재빨리 말했다. "형님, 어르신, 요즘 정씨 가문의 쇼핑센터 프로젝트의 골칫거리를 만들려고 했던 사람은 제가 맞지만 저도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정지용이 5억 원을 주면서 저에게 시켰어요!"

"함부로 말하지 마요!" 정지용은 벌떡 일어나 송우를 가리키며 호통을 쳤다. "나는 당신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함부로 사람을 모함하지 마요. 나는 당신을 전혀 몰라요!"

송우는 고개를 들고, 흉악한 얼굴에는 원한이 가득했다. 정지용 이 나쁜 놈이 아니었다면, 그도 이 지경까지 이르렀을까? 비록 그는 오정범의 배후가 얼마나 강한지 모르지만, 그가 지금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자신의 배후가 나서지 않은 것은 충분히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살고 싶다면, 한때 일인자였던 그가 남의 졸개를 할 수밖에 없다.

"정지용, 내가 너희 정씨 집안과 여태까지 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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