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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화

작가: 낭아감자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02-17 19:00:00
“친구가 줬어.” 김예훈은 얼버무렸다. “어쨌든 오늘 우리는 배후가 누구인지 알고 안전하게 떠날 수 있으면 되지, 다른 일은 중요하지 않잖아?”

정민아는 이를 살짝 깨물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예훈이 꺼낸 동영상이 그녀를 의심스러웠지만, 그녀는 지금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

맞은편 송우는 얼굴빛이 변하더니 말했다. “너와 거래할 수는 있지만,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에야 너희 둘을 보내 주겠어..

김예훈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안돼, 내가 여기 남고 우리 와이프 먼저 내보내. 와이프가 안전하게 집에 도착하면 내가 알려주마.”

송우가 어두운 낯빛으로 김예훈을 쳐다보며 말을 하지 않았다.

김예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송보스, 내가 여기에 남는데,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을까 봐 무서워? 그리고 그 배후가 누구인지를 확인되면 알려주면 돼.”

“또, 와이프가 먼저 가야 내가 안심이 돼. 그렇지 않으면 널 못 믿겠어…”

송우는 잠시 표정이 변하더니, 갑자기 크게 웃었다. “그래! 이왕이면 형수님 먼저 보내주지!”

송우도 실력이 있는 사람이다. 전에 사념에 눈이 멀어 과격한 행동을 했지만 지금은 냉정해졌다.

지금 그에게는 여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오히려 김예훈의 소식이 더 중요하다.

조심스럽게 대처하지 않으면 손용석과 같은 처지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신분, 지위, 권세를 한 여자와 비교하면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송우와 같은 여우는 당연히 알고 있다.

“길을 내줘!” 송우가 손을 흔들었다.

그의 부하들은 곧 길을 내주고 문을 열었다.

“김예훈, 너…” 정민아는 어리둥절했다. “왜 몇 마디 하고 송우가 나를 놓아주지? 내가 가면 김예훈은 어떻게 될까?”

“먼저 집에 가, 걱정 마, 금방 돌아올게, 조심히 운전해.” 김예훈은 차 열쇠를 정민아에게 쥐여주며 웃으며 말했다.

정민아는 입술을 깨물며 손을 놓지 않았다.

“너 여기 있으면 이따가 내가 도망가려고 해도 귀찮아져. 집에 도착하면 전화해, 알았지? 날 믿어줄래?”김예훈이 부드러운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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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범은 공손히 김예훈에게 다가가 물었다. “김도련님, 이 사람 어떻게 처리할까요?” 송우는 이 광경을 보고 갑자기 “오정범, 너 미쳤니?이런 데릴사위를 김도련님이라고 불러? 너는 나와 남해시에서 같은 선상의 효웅급 인물인데, 너 정말 부끄럽지도 않아? 이놈이 진짜 병신새낀지 몰라?”오정범은 축 늘어진 손을 거두지 않고 고개를 살짝 들어 냉소하였다. “송우, 아직도 못 알아봐? 넌 죽어도 사실을 모르겠구나!”송우는 기가 찼다. 비록 오정범이 찾아왔고 부하도 많이 데려왔지만, 오정범이 감히 그를 건드린다고? 그럴 담이 있다면 진작에 그랬을 텐데?“오정범, 날 겁줄 필요 없어. 내가 빽이 있다는 걸 모르는 것도 아니잖아! 오늘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너도 끝장이야. 내 일에 참견하지 마!” 송우가 못마땅했다. 오정범은 웃으면서 아무 설명도 하지 않았다. 예전에 그가 송우를 건드리지 못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송우가 빽이 있어서, 그를 쉽게 건드리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어, 어제 김예훈이 이미 그를 데리고 손용석을 해결했는데, 송우 하나를 해치우는 게 대수가 아니다.비록 사람들의 눈에 김예훈이 쓸모없는 데릴사위로 보이지만, 오정범은 김도련님이 만만치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 그가 수년 전부터 모든 것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가 어떤 카드를 가지고 있는지 누가 알겠는가?오정범은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김예훈 앞에서 그는 말할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오정범이 침묵하자 송우는 더욱 의기양양하여 오정범이 자신을 두려워하는 줄 알았다. “내 빽을 알면 당장 네 사람을 데리고 꺼져! 내가 쫓을때까지 기다리지 말고.”이때 김예훈이 벌떡 일어나 웃으며 말했다. “너 누가 손용석을 해치웠는지 알고 싶지 않아?”고 말했다. “누구? 혹시 오정범?”송우는 믿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오정범과 손용석의 실력이 비슷할 뿐인데, 그가 어떻게 손용석을 해치울 수 있겠는가?김예훈은 “오정범은 그런 능력이 없어”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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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214화

    “이놈이 설마 만담꾼은 아니겠지?왜 그렇게 웃겨!”“내가 한 발로도 그를 걷어찰 수 있는데 감히 내 앞에서 센 척 하다니!”“…” 오정범은 천천히 고개를 들고, 눈빛이 음산하였다. “김도련님, 제가 그들을…”김예훈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감히 우리 와이프를 건드리다니. 내가 처리할게. 그렇지 않으면 내가 무슨 남자냐?”말이 끝나자 김예훈은 송우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송우는 무의식적으로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가 분이 나 욕설을 퍼부었다. “너 뭐 하려는 거야?”몇 명의 부하들도 강철 파이프를 들고 송우의 앞을 가로막으며 명령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김예훈이 멈추지 않자 송우의 부하들은 소리를 지르며 먼저 손을 댔지만, 김예훈은 그저 손쉽게 이 사람들이 던진 강철 파이프를 피하면서 손안의 재떨이를 내리쳤다. “퍽퍽!”부하들이 하나둘씩 머리를 감싸고 있거나,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 사람들은 덩치가 커보이지만, 아무도 김예훈의 걸음을 막을 수 없었다. 이런 김예훈을 보고 송우는 놀랐다. 방금 김예훈을 비웃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그 사실을 믿게 되었다. 그의 재주로 손용석을 해치우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누가 감히 김예훈이 병신새끼 데릴사위라고 하면, 송우가 절대 믿지 않을 것이다, 이 재주에 병신새끼라면 남해시 전체 병신새끼가 아닌 사람이 없다!“퍽퍽!”또 몇 명의 부하들이 바닥에 엎어져 비명을 질렀다. 송우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뒤로 물러났다가 물러설 곳이 없어서 입을 열었다. “김예훈, 정씨네 세력과 내 배후의 세력을 비기면 하늘과 땅 차인데, 네가…”말이 끝나기도 전에 김예훈이 재떨이를 송우의 얼굴에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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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우는 무의식적으로 벌벌 떨었다. 그는 정말 오정범을 무서워하지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김예훈이 절대 건드릴 수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김예훈이 오정범보다 백 배나 더 무서웠다. 그는 몸을 부르르 떨다가 말했다. “다 정지용이 계획한 거야. 날 4억원 주고 이 일을 시켰어…”정지용!역시 그 사람이다!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따. 이전에 이 일이 정지용과 연관될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주모자가 정지용일 줄은 몰랐다. 이 사람은 음모를 꾸밀 때만 아주 똑똑했다. 휴대전화를 켜놓고 송우앞에 놓으며 김예훈은 차갑게 말했다. “자세히 말해, 한 글자도 빠짐없이.” 송우는 김예훈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기 때문에 고개를 숙였다. 정민아를 강제로 차지하려는 것은 그의 계획이다. 만약 김예훈에게 알려지면, 그는 자신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아마 죽음보다 더 비참하겠지? “말 안 하면 계속 친다.” “말할게!” 송우는 재빨리 말했다. “정지용은 나를 이용해 정씨 쇼핑 센터의 건설을 망치려 하고, 또 나더러 정민아와 성관계를 가져 전체 남해시에서 이 사실을 퍼뜨려 그녀를 정씨 집안에서 내쫓으려고 했어.” 김예훈은 표정은 순식간에 얼음처럼 굳었다. 정씨 집안의 쇼핑 센터를 망치려고 하는 것은 작은 일이어서 정지용을 놓아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일은 해결됐으니까. 그런데 이놈이 정민아를 노린다니 죽을 짓을 찾아 하는 것이다. 절대 누군가 정민아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 “이 사람을 잡아 둬. 오늘부터 남해시에는 송우가 없다.” 김예훈은 담담하고 차갑게 말하면서 식당 밖으로 나왔다. “김도련님, 제가 이미 모든 것을 자백했으니, 제발 놓아주세요, 제발!” 송우가 큰소리로 용서를 빌었다. 김예훈은 돌아보지 않았다. 지금 그는 살의로 가득찼다. “김도련님, 김도련님…” 송우는 두려움에 떨며 쿵쿵 절을 하였다. 그는 이제 손용석이 눈앞의 데릴사위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굳게 믿었다. 오정범은 송우를 상대하기 귀찮아 부하를 시켜 송우와 그의 부하들을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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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씨 저택에 정민아는 안절부절 못하며 기다리고 있다. 그러자 임은숙은 싸늘하게 말했다. “뭐가 그리 급해? 걔처럼 쓸모없는 사람은 죽더라도 너의 안전을 보장한다면 대단한 거야.” “그리고 그가 죽는 게 더 낫지, 이혼 절차를 생략할 수 있어…”“엄마, 그 사람 없으면 오늘 내가 아마 못 돌아왔을 것 같아요…” 정민아는 두려웠다. 김예훈이 그녀가 떠날 방법을 찾지 않았다면 무슨 일이 생길지 상상하기 어렵다. “그가 있다고 해도 뭐 어때? 비록 그가 오늘 너를 구했지만, 쇼핑 센터의 일은 여전히 해결할 수 없어.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지 않으면 너는 결코 안전하지 않아.” 임은숙은 비록 까칠하지만 조금도 멍청하지 않았다. 그녀는 순식간에 급소를 찔렀다. 한쪽의 정소현도 맞장구를 쳤다. “언니, 괜히 걱정하지 마세요. 이 모든 것이 김예훈의 자작극일지도 몰라요. 그는 언니가 이혼할까 봐 두려워 사람을 찾아서 이렇게 연기하는 것도 몰라요. 언니가 그를 감사히 여기게 하기 위해서. 절대 속지 마세요, 곧 그가 돌아올지도 몰라요. 말이 끝나자마자 문 여는 소리가 들렸다. 김예훈이 문을 밀고 들어왔는데, 몸에 아무런 부상도 없었다. 정소현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내 짐작이 맞나 보군!” 임은숙도 정소현의 말에 좀 믿음이 갔다. 어쩌면 아예 송우가 없을지도 몰라, 모든 게 김예훈의 자작극이야. 이 사람이 너무 징그러워. 정민아는 엄마와 여동생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이 둘은 현장에서 일어난 일을 경험하지 못하고 마구 추측만 할 뿐이었지만, 그녀는 직접 경험해서 방금 그녀를 위해 김예훈이 얼마나 큰 대가를 치렀는지 알았다. 김예훈이 거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그녀는 재빨리 앞으로 가서 위아래로 몇 번 훑어보았다. 그의 몸에 상처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조용히 물었다. “괜찮아? 일은 잘 해결되고?” “괜찮아.” 김예훈은 미소를 지었다. 이 말에 정민아는 얼굴이 살짝 붉어지더니 작은 소리로 말했다. “난 그냥… 병원비 낭비할까 봐…” 김예훈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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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가운 목소리가 갑작스럽게 룸에서 울려 퍼졌다.사람들은 소름 끼치는 느낌에 본능적으로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다.나름대로 자기 실력에 자신 있던 사람들도 상대방이 보이지 않아 간담이 서늘해졌다.얼굴을 부여잡고 있던 진세은은 멈칫하고 말았다.“라이언 킹 님,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 홍성파를 거들떠보지도 않는 이놈을 죽여주시기를 바랍니다.”라이언 킹이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진주·밀양 사람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한숨을 크게 들이마셨다.라이언 킹은 홍성파 중에서 실력이 가장 강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소문으로는 홍성파가 외래침략을 막으려고 그녀를 해외에서 고가로 모셔 왔다고 했다.그런데 그런 사람이 진세은 옆을 지킬 줄 몰랐다.라이언 킹만 있으면 진세은은 절대적으로 안전했다.소문으로는 라이언 킹이 곧 무신 급 실력자가 될 장병급 실력자라고 했기 때문에 김예훈이 죽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장병급과 장벽급 사이에도 크나큰 차이가 있어 추문성이라고 해도 그를 보호해 줄 수가 없었다.라이언 킹 앞에서는 이제 막 장병급이 된 추문성은 아무것도 아니었다.홍성파에서 숨겨둔 실력자가 그야말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젊은이, 홍성파와 야마구치파는 너같이 보잘것없는 사람이 건드릴 만한 존재가 아니야. 지금 기회를 줄게. 자기 뺨을 열대 때리고, 타케이 도련님을 살려주면 목숨만은 구제해 줄게. 만약 이 기회를 거절하면 내가 직접 너의 사지를 찢어버릴 거야.”마치 저승사자의 말투처럼 차갑고 음흉하기만 했다.사람들은 그대로 소름이 끼치고 말았다.이때, 누군가 귀신처럼 창문을 통해 들어와 모습을 드러냈다.검은 복장에 드리워진 금발 머리를 한 이는 어마어마한 포스를 풍기고 있었다.길에서 만났다면 폐지 줍는 할머니라고 오해했을 수도 있었다.그녀의 발이 바닥에 닿은 순간, 타일이 아무런 소리 없이 가루로 변해버리고 말았다.이런 어마어마한 포스에 사람들은 한숨을 크게 들이마셨다.이 기세에 눌린 사람들은 바닥에 무릎을 꿇기도 했다. 그야말로 천하무적의 기세에

  • 지존 사위   제2510화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장병급 실력자인 추문성 앞에서는 아무리 홍성파라고 해도 아무것도 아니었다.진주·밀양 용전 사람들이 움직이기도 전에 모든 것이 끝나버리고 말았다.표정이 확 변한 진세은은 룸을 벗어나고 싶었다.“진세은 씨, 저를 아직 죽이지도 못했는데 이대로 도망치려고요? 너무 예의가 없는거 아니에요? 여기가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가도 되는 그런 곳인 줄 알았어요?”김예훈은 일어나 진세은 옆으로 다가가 그녀의 얼굴을 툭툭 쳤다.마법에 걸린 것처럼 온몸이 굳어버린 진세은은 뒤로 물러서고 싶어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뭘 어쩌려고 이러는 거예요? 어디 제 털끝 하나 건드려 보든가요!”밖에서 달려 들어오려던 홍성파 부하들은 추문성과 진주·밀양 용전 사람들에 의해 제지당하고 말았다.“그게 어려운 줄 알았어요?”김예훈은 검지로 진세은의 턱을 들어 올리더니 뺨을 두 대 때렸다.쨕! 쨕!진세은의 얼굴은 뺨 자국이 나 있는 채로 퉁퉁 부어오르기 시작했다.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태생 미인이라 여전히 예뻤다.“얼굴에 손댔는데 뭐 어쩔 거예요?”어릴때부터 맞아본 적 없는 진세은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김예훈! 죽여버릴 거야!”쨕!김예훈이 또 그녀의 뺨을 때렸다.“나를 죽여버리겠다고? 지금 네 목숨이 내 손에 달려있다는 거 몰라?”쨕!“이 바닥에서 지낸 세월이 얼마인데 이런 상황에서는 용서를 빌어야 한다는 거 몰라? 그런데 감히 날 협박해? 미쳤어?”쨕!“어떻게 일본인을 도와 같은 대한민국 사람을 괴롭힐 수 있어. 넌 치욕스러운 것이 뭔지 몰라?”쨕!“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내 앞에서 잘난 척하는 거야. 어디서 나온 용기인 거냐고.”한마디 할 때마다 때린 바람에 진세은은 뺨을 열몇 대씩이나 맞고 말았다. 얼굴이 퉁퉁 부어오른 진세은은 마지막 오만감과 자존심마저 모두 상실했다.퍽!김예훈은 진세은을 발로 걷어차 허유주 앞에 무릎을 꿇렸다.“허유주가 용서할 때까지 무릎 꿇고 있어. 함부로 일어서는 순간 죽은 목숨일 거야

  • 지존 사위   제2509화

    퍽!바닥에 무릎 꿇고만 사카모토 류이치는 시체로 변해 온몸이 굳어버리고 말았다.분명 야마구치파의 장로이자 탑 장병급 실력자인데 어떻게 대한민국의 평범한 젊은이한테 패배할 수 있는지 몰랐다.아무리 이해되지 않고, 믿기 어렵다고 해도 바뀌지 않는 현실이었다.현장이 쥐 죽은 듯이 조용해지고, 사람들은 놀라운 표정으로 당도를 쥐고 있는 추문성을 쳐다보았다.몇몇 일본인들은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해 보려고 자기 뺨을 때리기도 했다.그렇게 대단한 사카모토 류이치가 대한민국의 젊은이한테 죽임을 당하다니.눈가를 파르르 떨고 있던 무신 급 실력자인 김현민은 바로 추문성이 최근에 고수의 지도를 받았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것이 아니라면 이 정도의 실력을 보일 수가 없었다.그러다 시선이 김예훈을 향하게 되었다.‘설마 저 새끼가 추문성을 가르친 건가? 그래서 추씨 가문에서 기꺼이 저 자식을 모시는 건가?’이런 생각에 김현민의 눈빛에는 살기가 더욱 진해졌다.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수장 자리가 김현민의 가장 든든한 뒤패였기 때문에 아무도 이 자리를 위협하는 사람이 없어야 했다.김예훈을 죽이진 못해도 그를 철저히 짓밟아 버리고 싶었다.이때 정신을 차린 진세은이 이를 꽉 깨물면서 사악한 미소로 말했다.“우리 홍성파, 야마구치파랑 끝까지 해보시겠다? 그러면 기꺼이 함께해 드리죠.”진세은의 표정은 극도로 어두웠다.사카모토 류이치가 죽고, 타케이도 목숨을 구제할 수 있을지 몰랐기 때문에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었다.야마구치파에 제대로 설명을 내놓기 전에 자기가 모든 죄를 뒤집어쓸지도 몰랐다.그래서 자기 앞날을 위해서든, 홍성파의 체면을 위해서든, 야마구치파한테 밉보이지 않기 위해서는 김예훈을 죽여버려야만 했다.이때 진세은의 명령하게 수십 명의 홍성파 부하들이 살기를 뿜어내면서 다가왔다.“죽여버려!”홍성파 부하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허리춤에서 총을 꺼내 김예훈과 추문성에게 총구를 겨눴다.긴장감의 극치에 도달한 순간, 어느 누가 움직이기라도 한다면 여기가

  • 지존 사위   제2508화

    사카모토 류이치가 누구인가?’일본 야마구치파의 장로이자 탑 장병급 실력자인 그는 곧 무신 급 실력자로 거듭날 사람이었다.그런데 진세은은 추문성이 그저 밀양 추씨 가문의 도련님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그런데 탑 장병급 실력자를 이렇게 쉽게 무너뜨린다고?’다른 사람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추문성은 차가운 표정으로 앞으로 다가가 또다시 당도를 휘둘렀다.아무런 기교도 없이 그저 쏜살같이 휘두를 뿐이었다.김예훈의 말대로 살벌한 무술 세계에선 스피드가 생명이었다.사카모토 류이치는 그의 공격을 막아보려고 다시 검을 들었다.쨍그랑!당도와 검이 서로 마주친 순간, 사카모토 류이치는 표정이 확 변하고 말았다.다음 순간, 사카모토 류이치는 타케이가 있는 곳까지 연신 물러서서야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사카모토 류이치는 입에서 피를 뿜어냈다.진세은 등은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언제부터 이렇게 대단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던 거야?’김현민도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추문성을 힐끔 쳐다보게 될 정도였다.그제야 사람들은 김예훈이 왜 허유주 대신 사과를 받아내겠다고 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추문성 같은 고수가 지켜주고 있어서 그럴만한 용기가 있었다고 생각했다.추문성의 실력에 감탄하고 있던 진세은 일행은 의기양양해하는 김예훈을 가소롭게 쳐다보았다.“이런 제기랄!”대한민국 젊은이한테 패배하자 사카모토 류이치는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이때, 그가 오른손을 휘두르는 순간 수십 자루의 비수가 날아왔다.쨍! 쨍! 쨍!이때 추하린이 손에 쥐고 있던 당도로 모든 비수를 막아냈다.옆에서 구경하고 있던 홍성파 사람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이 비수들은 그들의 몸에 박히고 말았다.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이들은 하나같이 시커메진 얼굴을 하고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홍성파 사람들이 순식간에 몇십 명이 쓰러지자, 현장 분위기는 얼어붙고 말았다.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진세은은 표정이 일그러지고 말았다.“이런 제기랄!”자기 공격으로 자기편을 죽여버린

  • 지존 사위   제2507화

    사카모토 류이치가 최선을 다해봐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타케이가 더이상 거품도 토해내지 않고, 경련을 일으킬 힘도 없는지 호흡이 고르지 않는 것을 보니 더이상 오래 버티지 못할 것만 같았다.진세은은 타케이가 이대로 자기 앞에서 죽어버리면 야마구치파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 무섭기 그지없었다.진세은은 김예훈이 무섭긴 해도 이를 꽉 깨물면서 말했다.“1분만 줄 테니 타케이 도련님을 당장 살려내요. 아니면 사지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거니까요.”김예훈이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말했다.“그래요? 그러면 어떻게 저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건지 한번 지켜볼까요?”딱.이때 김예훈이 또 한 번 손가락을 튕기자, 타케이는 온몸이 굳어버리면서 눈알까지 튀어나와 코와 입에서 피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 참담한 모습은 마치 언제든지 숨을 거둘 것만 같았다.아까까지만 해도 어떻게 해보려던 진세은은 더이상 움직이지도 못했다.바로 이때,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던 김현민이 갑자기 무언가 생각났는지 말했다.“타케이 도련님은 심장병을 앓고 있어. 거기다 파란색 알약을 드셨으니 자극적인 소리만 내도 심장이 견디지 못하는 거고. 그러니까 손가락을 튕기는 건 파란색 알약을 드신 타케이 도련님한테나 먹히는 기술이라고.”김현민은 그래도 눈앞에 보이는 것에 속아 넘어가지 않고 바로 진실을 밝혔다.그러면서 속으로는 이러한 상황에서 김예훈이 손가락을 튕기는 것만으로 현장을 압도한 것에 감탄하고 있었다.멈칫한 허유주는 다시 아까 있었던 일을 돌이켜보았다. 타케이가 파란색 알약을 먹었을 때 가슴을 움켜쥐고 있었던 것이 생각나 어쩌면 정말로 심장병을 앓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다 진세은도 정신 차리고 김현민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에 다시 안색이 밝아졌다.김예훈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든 이제는 그를 죽여버릴 자신이 있었다.“세 번째로 손가락을 튕기지 않는 이상 타케이 도련님은 다시 살아날 수 있어. 그런데 세 번째로 손가락을 튕기는 순간 무조건 목숨을 잃게 돼.”김현민의 판단에

  • 지존 사위   제2506화

    “꺅!”처참한 비명과 함께 타케이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거품을 토해내면서 경련을 일으켰다. 마치 누군가 비수로 심장을 찌르고 있는듯했다.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아까와는 달리 지금은 고통스러울 뿐이었다.살려달라고 말할 힘도 없는 타케이는 유일하게 할수 있는 것이 비명과 경련뿐이었다.이 모습은 그야말로 죽기보다도 못해 보였다.“타케이 도련님!”“어떻게 된 일이지?”“저놈이 무슨 마법이라도 건 거야?”경련을 일으키고 있는 타케이를 보고있던 진세은과 일본인들은 제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김예훈이 손가락을 튕기는 바람에 타케이가 쓰러질 줄 몰랐다.우연인지, 김예훈한테 진짜 그런 능력이 있는 건지는 몰랐다.이때 겸손을 지키던 야마구치파 어르신 한명이 표정이 일그러지고 말았다. 그러다 갑자기 무언가 생각나는 것이 있는지 타케이한테 달려가 오른손으로 그의 가슴에 있는 맥을 짚었다.일본 야마구치파의 장로인 사카모토 류이치는 타케이의 전담 보디가드였다.의술과 무술에 능통한 그는 타케이 몸에 있던 심장약을 꺼내 그의 입에 넣어주었다.한 알이면 바로 효과 보던 약이 아무런 작용 없자 타케이는 여전히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사카모토 류이치는 표정이 변하더니 주사기 하나를 꺼내 빨간 액체를 타케이 몸에 주입했다.하지만 여전히 아무런 작용도 없자 은침을 꺼내 신속하게 여기저기 꽂았다.김예훈은 그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마지막 침이 꽂히는 순간, 타케이는 그제야 한숨을 내쉬었다.이때 김예훈이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다.“아무리 의술이 좋아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을 거예요. 이 사람은 이미 병신이 되어버렸거든요.”이때 타케이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또다시 경련을 일으키고 말았다. 몸에 꽂혀있던 은침이 휘어지는 바람에 더욱 고통스러워 바닥에서 뒹굴기 시작했다.진세은이 심각하게 쳐다보면서 말했다.“이봐요, 당신이 한 짓 맞죠? 도대체 타케이 도련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예요?”김예훈을 쳐다보던 사람들은 등골이 오싹해졌다.‘손가락을 튕겼

  • 지존 사위   제2505화

    김현민이 떠나자, 뒷짐을 쥔 진세은이 김예훈 주위를 맴돌면서 비웃었다.“김 도련님, 오늘 인생 수업 잘 받으셨어요? 이제는 진주·밀양에서 함부로 나서면 안 된다는 걸 아셨죠? 당신과 같이 보잘것없는 사람이 이런 결말을 맞이할 거라는 걸 몰랐죠?”진세은 전세 역전에 의기양양한 표정이었다.오늘 김예훈과 허씨 가문에 짓밟힐 줄 알았는데 김현민이 알게 모르게 자신과 타케이의 편을 들어줄 줄 몰랐다.‘나만 만났으면 몰라도 어떻게 저 자식은 재수 없이 김현민 도련님을 만날 수 있어.’김예훈이 어떤 능력으로 김현민을 건드렸는지는 몰랐지만 진세은은 똑똑한 사람이라 김현민의 태도에서 그가 김예훈을 죽여버리고 싶다는 걸 알고 있었다.진세은은 얼마든지 그의 뜻을 만족시켜 주고 싶었다.홍성파를 건드린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또 진주·밀양 안동 김씨가문의 차기 수장인 김현민한테 잘 보일 수도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봐도 밑지는 장사는 아니었다.김예훈이 여유작작 차를 마시면서 말했다.“인생 수업 잘 받았어요. 저도 이런 결과를 맞이할 줄 몰랐네요. 그래도 진주·밀양에는 공평하게 상황 수습할 만한 능력 있는 사람이 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죠. 이제 보니 진주·밀양도 그저 그렇네요.”“이봐, 이런 쓸데없는 말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어.”타케이는 앞으로 한 발짝 나서서 차가운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이제는 네가 우리한테 사과해야할 것 같은데? 시체라도 보존할 수 있게 무릎 꿇고 있을래? 아니면 끝까지 해볼 작정이야?”이때 타케이의 손짓하나에 일본인들은 가소로운 표정으로 허리춤에 있던 검을 꺼냈다.진세은 역시 타케이의 손을 잡고 김예훈을 죽이려고 홍성파 부하들을 데리고 앞으로 나섰다.이때 김예훈이 찻잔을 내려놓으면서 말했다.“타케이, 여자랑 잠자리를 가지려면 약까지 먹어야 하는 놈이 내 앞에서 무슨 잘난 척이야. 내가 너한테 기회를 줄게. 네가 알아서 너 자신을 고자로 만들어 버리면 목숨만은 구제해 줄게. 병신을 죽이기에는 아무런 성취감이 없을 거란 말이야.

  • 지존 사위   제2504화

    이때 김현민이 차가운 표정으로 타케이를 힐끔 쳐다보았다.200억 원은 그에게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타케이의 태도에 무척 만족스러운 모양이다.타케이는 은혜에 보답할 줄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손잡아도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야마구치파는 일본 6대 파벌 중의 하나로써 실력이 강했기 때문에 오늘 타케이의 체면을 지켜준 것이다.김현민은 굳이 거절하지 않고 우정이 맺어진 의미로 이 200억 원을 받기로 했다.하지만 김현민은 멍청한 사람이 아니라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타케이를 쳐다보면서 말했다.“타케이 도련님께서 이 정도의 성의를 보여주는 걸 보니 원하는 다른 조건이 있나 봅니다.”“다들 대한민국이 예의지국이라고 하던데 오늘 느끼는 바가 많네요.”타케이는 품위 있는 태도를 보여주었다.“김현민 도련님, 걱정하지 마세요. 난처하게 만들지는 않을거니까요. 조건은 아주 간단해요. 바로 제 사람을 다치게 한 저 사람을 저한테 넘기는 거예요. 대가를 치르게 하지 않으면 제 부하들이 난리 칠 거예요.”타케이는 김예훈을 쳐다보는 와중에 배시시 웃으면서 허유주도 힐끔 쳐다보았다.김예훈을 손에 넣기만 한다면 허유주는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했다.“안 돼! 이런 염치도 없는 자식! 우리 김예훈 오빠를 건드렸다간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유주는 타케이가 이런 조건을 내세울 줄 꿈도 꾸지 못했다.김현민은 김예훈도 이 자리에 있을 줄 몰랐는지 조금 놀란 표정이었다.비록 한번도 만나본 적도 없었지만, 사진으로는 수백 번 봤었다.가루로 부서져도 이 사람이 김예훈인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좋은 기회만 보였으면 김예훈을 바로 죽여버렸을지도 모른다.허유주가 그를 김예훈 오빠라고 부르자 김현민은 착잡한 심정이었다.이미 진주·밀양 용전을 잃어버렸는데 허씨 가문마저 잃어버릴 수가 없었다.“이런 제기랄!”김현민은 한숨을 내쉬더니 김예훈을 알아보지 못하는 척 연기하면서 타케이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내일 입금 잊지 마세요. 그리고 너희, 지금 당장 유주를 데리고 밀양

  • 지존 사위   제2503화

    “어릴때부터, 오빠를 처음 알았을 때부터 오빠는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을 대한민국 5대 문호로 만들겠다면서 최고로 거듭나겠다고 했지. 나중에 커서 진주·밀양 젊은 층 중에서 1인자로 되어서 여전히 어릴때부터 알고 지낸 오빠이자 영웅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어떻게 내가 일본인한테 괴롭힘당해도 가만히 있을 수 있어? 어떻게 일본인이 나를 협박할 수 있게 가만히 지켜볼 수 있냐고. 내가 얼마나 큰 영웅이라고 생각했는데. 김현민, 너는 우리 현민 오빠가 아니야! 너는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한, 일본인만 만나면 겁부터 먹는 비겁한 자식이야! 염치도 없는 자식! 이러고도 당도 부대 총사령관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칵! 퉤!”허유주는 김현민을 좋아했던 것만큼 그에 대한 실망이 컸다.김현민이 자기편을 들어줄 줄 알았는데 그한테는 그저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일 줄 몰랐다.심지어 허유주를 이용해서 야마구치파가 자기한테 빚지게 만들었으니 말이다.이순간 허유주는 그제야 김현민이 얼마나 우습고 가식적인 사람인지 알수 있었다.쨕!김현민은 차가운 표정으로 허유주의 뺨을 때렸다.허유주는 얼굴이 퉁퉁 부어올라 뒤로 휘청거리고 말았다.“허유주, 우리가 그동안 알고 지낸 정을 봐서라도 아까 네가 했던 말은 못 들은 거로 해줄게. 나중에 또 이런 비슷한 말을 듣는 순간 허씨 가문을 없애버릴 거야.”허유주가 한번이고 두번이고 계속 반박하자 자존심이 많이 상한 모양이다.허순재가 아끼는 딸이라 이용 가치가 있어서 다행이지, 아니면 타케이한테 그녀를 내줬을 것이다.허유주는 뒤로 몇 발짝 물러서면서 얼굴을 부여잡은 채 울먹거리면서 말했다.“피해자는 나라고. 왜 날 때려?”김현민이 담담하게 말했다.“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진작에 죽여버렸다는 거 알잖아. 내가 너 얼마나 예뻐하는지 아직도 모르겠어?”허유주가 뺨 맞는 모습을 본 진세은은 깨 고소한 표정을 지었다.특히 타케이는 진주·밀양 젊은 층 중에서 1인자로 불리는 안동 김씨 가문의 차기 수장이 이렇게 자기 체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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