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우는 무의식적으로 벌벌 떨었다. 그는 정말 오정범을 무서워하지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김예훈이 절대 건드릴 수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김예훈이 오정범보다 백 배나 더 무서웠다. 그는 몸을 부르르 떨다가 말했다. “다 정지용이 계획한 거야. 날 4억원 주고 이 일을 시켰어…”정지용!역시 그 사람이다!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따. 이전에 이 일이 정지용과 연관될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주모자가 정지용일 줄은 몰랐다. 이 사람은 음모를 꾸밀 때만 아주 똑똑했다. 휴대전화를 켜놓고 송우앞에 놓으며 김예훈은 차갑게 말했다. “자세히 말해, 한 글자도 빠짐없이.” 송우는 김예훈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기 때문에 고개를 숙였다. 정민아를 강제로 차지하려는 것은 그의 계획이다. 만약 김예훈에게 알려지면, 그는 자신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아마 죽음보다 더 비참하겠지? “말 안 하면 계속 친다.” “말할게!” 송우는 재빨리 말했다. “정지용은 나를 이용해 정씨 쇼핑 센터의 건설을 망치려 하고, 또 나더러 정민아와 성관계를 가져 전체 남해시에서 이 사실을 퍼뜨려 그녀를 정씨 집안에서 내쫓으려고 했어.” 김예훈은 표정은 순식간에 얼음처럼 굳었다. 정씨 집안의 쇼핑 센터를 망치려고 하는 것은 작은 일이어서 정지용을 놓아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일은 해결됐으니까. 그런데 이놈이 정민아를 노린다니 죽을 짓을 찾아 하는 것이다. 절대 누군가 정민아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 “이 사람을 잡아 둬. 오늘부터 남해시에는 송우가 없다.” 김예훈은 담담하고 차갑게 말하면서 식당 밖으로 나왔다. “김도련님, 제가 이미 모든 것을 자백했으니, 제발 놓아주세요, 제발!” 송우가 큰소리로 용서를 빌었다. 김예훈은 돌아보지 않았다. 지금 그는 살의로 가득찼다. “김도련님, 김도련님…” 송우는 두려움에 떨며 쿵쿵 절을 하였다. 그는 이제 손용석이 눈앞의 데릴사위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굳게 믿었다. 오정범은 송우를 상대하기 귀찮아 부하를 시켜 송우와 그의 부하들을 모두
정씨 저택에 정민아는 안절부절 못하며 기다리고 있다. 그러자 임은숙은 싸늘하게 말했다. “뭐가 그리 급해? 걔처럼 쓸모없는 사람은 죽더라도 너의 안전을 보장한다면 대단한 거야.” “그리고 그가 죽는 게 더 낫지, 이혼 절차를 생략할 수 있어…”“엄마, 그 사람 없으면 오늘 내가 아마 못 돌아왔을 것 같아요…” 정민아는 두려웠다. 김예훈이 그녀가 떠날 방법을 찾지 않았다면 무슨 일이 생길지 상상하기 어렵다. “그가 있다고 해도 뭐 어때? 비록 그가 오늘 너를 구했지만, 쇼핑 센터의 일은 여전히 해결할 수 없어.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지 않으면 너는 결코 안전하지 않아.” 임은숙은 비록 까칠하지만 조금도 멍청하지 않았다. 그녀는 순식간에 급소를 찔렀다. 한쪽의 정소현도 맞장구를 쳤다. “언니, 괜히 걱정하지 마세요. 이 모든 것이 김예훈의 자작극일지도 몰라요. 그는 언니가 이혼할까 봐 두려워 사람을 찾아서 이렇게 연기하는 것도 몰라요. 언니가 그를 감사히 여기게 하기 위해서. 절대 속지 마세요, 곧 그가 돌아올지도 몰라요. 말이 끝나자마자 문 여는 소리가 들렸다. 김예훈이 문을 밀고 들어왔는데, 몸에 아무런 부상도 없었다. 정소현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내 짐작이 맞나 보군!” 임은숙도 정소현의 말에 좀 믿음이 갔다. 어쩌면 아예 송우가 없을지도 몰라, 모든 게 김예훈의 자작극이야. 이 사람이 너무 징그러워. 정민아는 엄마와 여동생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이 둘은 현장에서 일어난 일을 경험하지 못하고 마구 추측만 할 뿐이었지만, 그녀는 직접 경험해서 방금 그녀를 위해 김예훈이 얼마나 큰 대가를 치렀는지 알았다. 김예훈이 거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그녀는 재빨리 앞으로 가서 위아래로 몇 번 훑어보았다. 그의 몸에 상처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조용히 물었다. “괜찮아? 일은 잘 해결되고?” “괜찮아.” 김예훈은 미소를 지었다. 이 말에 정민아는 얼굴이 살짝 붉어지더니 작은 소리로 말했다. “난 그냥… 병원비 낭비할까 봐…” 김예훈은 소리
정민아가 말을 하기도 전에 임은숙은 냉소했다. 김예훈, 좀 프로답게 굴면 안 돼? 송우가 우리 정씨네 프로젝트를 노린 건데, 정말 망하면 정씨네는 망하고 정지용씨도 망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어?”김예훈은 눈썹을 찡그렸다. “정지용의 목적은 민아를 정씨 집에서 쫓아내는 것이에요.” “우스갯소리! 민아가 있어야 쇼핑 센터 프로젝트도 있고, YE 투자 회사의 투자도 있어. 정지용은 바보도 아니고, 민아가 그의 누나인데, 그가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니!” 임은숙은 믿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김예훈, 더 이상 이간질하지 마, 이 일은 네가 한 짓이야, 민아와 이혼하지 않기 위해서 못하는 짓이 없구나?” “지금 당장 꺼져!지금! 당장! 네 설명을 듣고 싶지 않아!”정소현도 싸늘하게 말했다. “우리 정씨 집안에 너같이 마음이 더러운 사람이 있을 곳이 아니야. 빨리 꺼져. 증조할아버지께서 왜 너 같은 사람을 우리 집 사위로 삼았는지 모르겠네.” “김예훈, 너 나가.” 정민아도 실망하였다. 생각할수록 이 일이 김예훈과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예훈은 정민아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는 이제 와서 설명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한숨을 쉬며 돌아섰다. 오늘 밤 또 하은혜 집에 가서 묵어야 되구나. ... 이날 밤늦게 정지용은 집에서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며 조마조마하였다. 핸드폰에 송우의 전화번호가 있어 전화만 하면 지금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있지만 정지용은 고민하였다. 만약 성공하지 못하면 어쩌지? 무슨 변고라도 생기면 어쩌지?한 시간 넘게 머뭇거리고 정지용은 끝내 참지 못하고 번호를 눌렀다. 잠시 후 전화 쪽에서 아무도 받지 않았다. 정지용은 어리둥절해 하다가 음산하게 웃었다. 송우 같은 사람이 밤 10시에 어떻게 잠을 잘 수 있겠는가? 지금쯤이면 아마 한창 바쁠 것이야!그 생각에 전화를 끊고 정지용은 한숨을 내쉬었다. “지용, 어떻게 됐어?”바로 이때 정민택이 잠옷 차림으로 들어와 물었다. 정지용의 계획은 완벽하지만 폭로되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할아버지가 계시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함부로 해!”“막말하지 마!”정지용이 안배한 친척들은 하나둘씩 입을 열며 이 일을 절대 말해서는 안 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지용은 이미 어르신의 성격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어르신이 가풍을 매우 중시했기 때문에 이런 일은 오히려 흔적을 남기지 않고 누군가가 추켜세우고 떠받들어야 일을 크게 벌일 수 있었다. 하지만 정지용은 이미 자신의 손에 증거가 있다고 생각했다. 정민아는 어젯밤 송우와 하룻밤을 보냈는데 이 상황에서 말 못할 게 뭐 있는가?“뭐 그리 급해요? 제가 이런 일로 장난칠 것 같아요?” 정가을은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이 말이 나오자 다른 친척들은 정지용가 안배한 사람이건 아니건 간에 하나같이 놀라는 눈치였다. 농담이 아니라면 이 일이 사실이란 말인가?정민아 그 녀석, 정말 다른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 정씨 집안의 가풍을 더럽혔다고?“정가을, 자세히 말해봐.” 어르신은 낯색이 어두워졌다. 정씨 집안과 같은 아류 가문이 일류 가문으로 발돋움하려면 돈과 인맥뿐만 아니라 좋은 가풍도 필수다. 정씨 가문은 이런 가풍을 망치는 일은 절대 용납하지 못한다. 정민아가 정말 이런 파렴치한 짓을 했다면 YE 투자 회사의 투자를 받지 않더라도 그녀를 쫓아 낼 것이다. “할아버지, 전 함부로 말 안 해요. 이렇게 큰 일을 증거 없이 함부로 말할 수 있겠어요?” 정가을은 웃었다. “이 일은 지용이 나보다 더 잘 알아요. 할아버지께서 내 말을 못 믿겠으면 쟤한테 물어보면 되요.” 이 말에 모두의 시선이 정지용에게 쏠렸다. 이 일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었다. 만약 사실이 확인되면 정민아를 내쫓을 수 밖에 없다. “지용아, 똑바로 말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어르신이 눈썹을 찡그리며 물었다. 정지용은 정가을을 힐끗 쳐다보았다. 이 여자는 역시 멍청하구나. 이 일을 어떻게 이렇게 빨리 자기한테로 넘기지? 이렇게 하면 너무 티나잖아?정지용은 조마조마하였다. “할아버지, 이건
“할아버지, 민아가 송우 집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밤새 돌아오지 않은 걸 보니 사실일 것이에요…” 정지용은 일부러 난처한 표정으로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말했다. “할아버지, 진상이 무엇이든 간에, 나는 민아를 대신해서 공평한 말을 하겠어요. 민아는 결국 정씨네 프로젝트를 위해 갔으니, 민아를 너무 탓하지 말아요…”“퍽!”어르신의 손에 들고 있던 물컵이 바닥에 뚝 떨어져 큰 소리를 냈다. 어르신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프로젝트가 중요한 일이 아니야! 가풍은 한 가족의 근본이야! 만약 민아가 정말 가문을 욕되게 하는 짓을 했다면, 나는 걔가 무엇을 위해서든 가만두지 않을 거야!”“할아버지,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설령 그녀가 이런 식으로 송우의 비위를 맞춘다고 해도 이건 정씨 집안을 위한 거잖아요!”“맞아요, 할아버지, 우리가 이해해 줘야죠! 민아도 참 불쌍해요. 남편도 그렇게 못났으니 뭘 기대하겠어요?”“퉤! 민아 남편에 대해 말하자면 정말 재수없어. 이 사람 때문에 우리 정씨 집안에 요 몇 년 동안 얼마나 망신을 당했어요? 이제 와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가문의 불행이에요.” “여자가 무슨 큰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몇 번이나 말했잖아요? 우리 정씨네 쇼핑 센터 프로젝트의 매니저가 되겠다고? 일을 성사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일을 망치고도 남아!”“그 데릴사위 남편도 그렇고 민아도 다 병신이야!”“이 일은 지용이가 해결했어야 하는데, 지용이야말로 우리 정씨네의 희망이야!”“휴, 이제 일이 터졌으니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어요. 송우 같은 사람이 이 일을 대대적으로 퍼뜨려 그의 실력을 과시할 것이에요. 우리 가문은 이번에 정말 망했어요. 남해시에서 제일 큰 망신거리일 거예요…”“...” 사람들이 이젠 굳이 안배할 필요 없이 모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그리고 이 말을 들은 어르신의 얼굴빛도 점점 더 나빠져서, 새파랗게 질렸다. 이때 정민아는 마침내 회의실로 들어섰다. “너 뭐 하러 갔어? 왜 이렇게 늦어?” 어르신이 워낙 화가
"정가을, 무슨 뜻이야!"정민아는 가뜩이나 기분이 좋지 않은 데다 현재 쇼핑센터 프로젝트 담당자로서 정씨 집안에서의 신분과 지위는 예전과 다르다.지금 그녀는 화가 나서 정가을을 노려보며 죄를 묻는 듯한 태도였다.정가을은 가볍게 웃으며 정민아를 위아래로 훑어보다가 시큰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무슨 뜻이냐고요? 언니 잘 알고 있잖아요!""원래 언니 그 데릴 남편이 바보라서 언니가 너무 안쓰러워 언니 편을 많이 들어줬는데, 언니가 이런 여자일 줄은 몰랐어요!""언니 남편이 언니와 결혼한 지 3년이 되었는데 언니 손도 대지 않았다고 들었어도 난 원래 믿지도 않았는데 이젠 믿어지네요! 언니가 밖에서 바람피웠기 때문이에요!"바람피웠다고!?지금 정민아의 얼굴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이 일은 너무 심각했다. 이것은 그녀의 결백을 모욕하는 것이다!"정가을, 너 아침에 양치질 안 했어? 말에서 화장실 냄새가 난다. 남의 명예를 훼손하는 게 불법이라는 걸 몰라?"정민아가 분노해서 말했다.정가을은 일어서서 당당한 얼굴로 말했다. "일을 저질러 놓고 감당할 수 없어요? 그럼 말해봐요. 쇼핑센터에서 생긴 문제를 해결했어요?”"당연히 해결했지!"정민아가 말했다."그래요?" 정가을은 차갑게 웃었다.” 그럼 말해봐요. 어떻게 해결했는지? 돈은 얼마나 썼는지요?""돈… 돈 안 썼어…" 정민아는 멍하니 있다가 무의식적으로 입을 열었다. 어젯밤 김예훈이 일을 해결했다고 말했는데 임은숙 등은 모두 김예훈과 송우가 공모하여 그녀를 속였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이 일에 대해 의심했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었다.아무튼 사실이 어떻든 간에, 아침에 정민아가 이미 공사장에 전화를 했고, 공사를 방해했던 사람들은 이미 밤새 철수했고, 현재 공사장의 모든 질서는 정상으로 돌아왔다."하하하!" 정가을은 손을 허리에 대고 냉소했다.”돈을 안 쓰고 해결했다고요? 언니가 정말 대단하네요! 무슨 다른 수단을 쓴 건 아니고요?""정민아, 상대는 조직의 일인자 송우인데 돈 안 들이고 일을
"정민아,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똑바로 얘기해 봐!"어르신은 더 이상 못 보겠다며 테이블을 세게 두드리며 소리를 질렀다.정민아는 정가을을 보고 또 정지용을 보고, 자신이 오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게 분명했고, 심지어 이것은 정지용이 꾸몄을 가능성이 크다.어르신의 그에 대한 태도가 정말 뼛속까지 차갑기 때문이다.원래 그녀는 정지용을 의심하지 않고 김예훈을 의심하고 있었는데, 지금 그녀는 참지 못해 정지용을 다시 쳐다봤다. 이 두 사람은 도대체 누가 자신을 속이는 걸까? 정지용의 태도로 봤을 때 그의 확률이 더 크겠지?"할아버지, 제가 이미 문제를 해결했어요.” 정민아는 심호흡을 하면서 억지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입을 열었다."우리는 다 알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언니가 도대체 어떻게 해결했다는 거예요!"정가을은 급하게 입을 열었다."어젯밤 그 민박을 떠나지 않았지? 정민아, 네가 데릴 남편과 함께 있지 않아도 상관없고, 밖에 나가서 바람피워도 상관없지만, 그래도 우리 정씨 집안의 체면을 좀 생각해야지? 네가 밖에서 남자를 찾을 거면 먼저 이혼할 수 없어? 우리 정씨 집안의 가풍을 망치면 너 책임질 수 있겠어?"정지용은 매서운 목소리로 호통을 쳤다.정민아는 정지용이 이렇게 당당하게 말하는 것을 듣고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신을 해칠 사람은 역시 정지용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지금 그녀와 송우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한다.“정지용, 어디서 들은 소리야? 증거 있어? 내가 어제저녁 8시 좀 넘어서 집에 들어왔거든!"정민아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엄마와 소현이 집에 있었으니 못 믿겠으면 가서 물어봐.""그 사람들? 그 사람들은 네 가족이잖아. 분명 너와 같은 편일 텐데 그들이 증명하면 내가 믿을 거 같아?” 정지용이 되물었다.송우의 손에 들어갔는데, 그는 비로소 정민아가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빠져나올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 송우 같은 인간은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사람이며 정
"형님, 왜 그런 말씀을 해요. 우리 정씨 집안은 여태 형님을 매우 존경해요. 소홀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정씨 어르신은 안색이 여러 번 변했으며, 상대방이 도대체 무엇을 하러 왔는지 모르지만, 죄를 묻는 이 자세는 어르신을 조금 긴장하게 했다.오늘 조금이라도 방심했다가는 정씨 집안에서 또 큰 대가를 치를 것 같았다."존경? 존경한다는 게 정씨 집안사람들이 나를 해치는 거예요?"오정범은 냉소하고 나서 탁자 위에 있는 사람이 쓴 마대를 벗겼다.정지용이 그 사람을 똑똑히 보았을 때 안색이 순간적으로 창백해졌다. 이건 송우가 아닌가? 이 사람은 조직의 일인자인데 어떻게 오정범에게 잡혔을까?오정범은 송우를 발로 걷어차고 차갑게 말했다. "당신들이 내 사람을 이용해서 YE 투자 회사의 골칫거리를 만들어요? 당신 정씨 집안은 죽고 싶어도 나 오정범은 아직 살고 싶거든요!""형님,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어르신이 온몸을 살짝 떨고 물었다."직접 말해!" 오정범이 또 한 발 걷어찼다.송우는 어젯밤에 밤새 괴롭힘을 당하고 지금은 오정범의 졸개라고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이 순간 그는 오정범의 말을 듣고 재빨리 말했다. "형님, 어르신, 요즘 정씨 가문의 쇼핑센터 프로젝트의 골칫거리를 만들려고 했던 사람은 제가 맞지만 저도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정지용이 5억 원을 주면서 저에게 시켰어요!""함부로 말하지 마요!" 정지용은 벌떡 일어나 송우를 가리키며 호통을 쳤다. "나는 당신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함부로 사람을 모함하지 마요. 나는 당신을 전혀 몰라요!"송우는 고개를 들고, 흉악한 얼굴에는 원한이 가득했다. 정지용 이 나쁜 놈이 아니었다면, 그도 이 지경까지 이르렀을까? 비록 그는 오정범의 배후가 얼마나 강한지 모르지만, 그가 지금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자신의 배후가 나서지 않은 것은 충분히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살고 싶다면, 한때 일인자였던 그가 남의 졸개를 할 수밖에 없다."정지용, 내가 너희 정씨 집안과 여태까지 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