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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8화

이 모습을 지켜보던 최산하가 멈칫하더니 말했다.

“회장님, 정범이 형님이 대단하다는 건 알겠는데 상대방은 몇백 명이나 되잖아요! 소수는 다수에 대적하기 어렵다는 말도 있는데 정범이 형님이 아무리 강해봤자 상대방이 동시에 덮쳐들면 속수무책이잖아요!”

최산하는 오정범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 아무리 떵떵거리는 마루야마 타이치라고 해도 오정범과 1:1로 붙는다면 상대도 안 될 것이다.

열몇 명이 동시에 덮친다고 해도 오정범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몇백 명이 한곳에 모여있으니 죽는 것은 한순간의 일이었다.

이 많은 사람들과 붙는다는 건 목숨을 바치는 거나 다름없었다.

6대 파벌이 광명산을 포위했던 그해, 아무리 강한 강무열이라고 해도 집중 공격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더욱이 이 일본인들은 매너 같은 거 신경 쓰지 않고 다함께 덮칠 것이 뻔했다.

“괜찮아. 아무것도 아니야.”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정범이도 내 곁에 있은 지 오래됐는데 지금은 한계를 넘어설 때야. 오늘 밤 물러서지 않고 저 사람들과 제대로 붙어보면 그 한계를 넘어설 수도 있어. 그러면 장병급 레벨에 도달해 장병급 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거지.”

김예훈의 뜻깊은 말에 오정범은 더욱더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오점범만은 김예훈의 진짜 신분을 잘 알고 있었다.

총사령관님이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고 하면 정말 벗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오늘 대결에서 이기면 장병급으로 거듭나 숙원을 이룰 수 있었고, 패한다고 해도 그까짓거 죽으면 되는 일이었다.

오정범이 태연하게 앞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고 최산하는 어안이 벙벙했다.

“회장님, 밖에 있는 몇백 명의 사람들 모두 야마자키파 고수들이에요. 무도관을 몇 년씩이나 다닌 만만찮은 사람들이라고요. 심지어 어떤 사람은 검도를 십몇 년이나 배웠는데 정범이 형님 혼자서 되겠어요?”

김예훈이 피식 웃더니 최산하의 어깨를 토닥거렸다.

“비록 네가 무술을 배우기 좋은 시기를 놓쳤지만 성과를 얻고 싶다면 직접 가서 봐. 무술을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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