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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7화

김예훈이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말했다.

“진윤하한테 부산 내에서 협조 좀 해달라고 부탁해 봐. 그리고 더 많은 증거를 알아낼 수 있도록 저 저격수 년을 더 추궁해 봐. 단, 빨리 움직여야 할 거야.”

“네!”

최산하는 한껏 엄숙한 표정이었다.

총사령관님이 무엇을 하려는지 몰랐지만 명령대로 움직이면 되었다.

김예훈은 일본인에 대한 경계심이 더욱 커졌다.

임강호가 겪었던 일이든, 용문당이 겪었던 일이든, 심씨 가문이 겪었던 일이든 일본 야마자키파의 흔적이 보였다.

야마자키파의 목적을 더 알아내지 못한다면 큰 봉변을 당할지도 몰랐다.

퍽!

김예훈이 다른 부탁을 더 하려고 할 때, 거대한 소리와 함께 누군가 토요타 알파드 차량으로 별장 문을 부숴버렸다.

뒤이어 수십 대의 토요타 알파드 차량에서 몇백 명의 검은 정장을 입은 남성들이 검을 쥔 채 하나둘씩 차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이들은 순식간에 별장을 포위해 버리고 말았다.

이 중에서 앞장서던 키 큰 남성이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김예훈, 난 야마자키파 마루야마 타이치라고 해. 네가 내 동생 야마구치 유코를 납치했다며! 1분을 줄 테니 당장 풀어줘! 아니면 이곳을 밀어버리고 너를 산산조각 내줄 것이야!”

교외라 그런지 야마자키파는 더욱 눈에 뵈는 것이 없었다.

이 몇백 명의 일본인들은 아마도 각종 수단을 통해 밀입국했을 것이다.

말로만 듣던 야마자키파 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자 포스가 엄청나게 무시무시했다.

부산 용문당 제자라고 해도 빠른 시일 내에 이렇게 많이 모이기 어려웠다.

분위기는 한순간에 긴장감의 극치에 달했다.

이때 최산하가 눈가를 파르르 떨면서 말했다.

“회장님, 제가 사람을 불러올까요?”

최산하는 이 바닥에서 오래 지내본 사람이라 상대방이 죽을 각오로 덤벼든다는 것을 단번에 눈치챘다.

김예훈이 피식 웃더니 말했다.

“우리가 잡고 있는 야마구치 유코라는 사람이 이용 가치가 있나 보네. 이따 다시 거칠게 심문해 봐. 일본 야마자키파 고수들과 관련된 자료 정도는 얻어야 하지 않겠어?”

김예훈은 야마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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