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의 말이 맞습니다, 쇼핑센터는 우리 정씨 일가의 큰 사업입니다, 우리 가문의 앞날이 걸린 문제입니다, 절대 사고가 나서는 안 됩니다.""소란을 피운 사람들은 아마도 민아가 여자이기 때문에 민아를 괴롭히려고 한 것이겠죠, 책임자를 남자로 바꾸면 이런 일은 없을 거예요.""민아야, 설마 겁먹은 건 아니지? 두려우면 말해, 우리가 도와줄게."정씨 일가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호의"를 베풀고 있다, 다들 이 쇼핑센트 프로젝트의 책임자 자리를 차지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결할지 그 누구도 관심이 없었다.그들의 말대로라면 이번 사건은 정민아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정민아가 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하더라도 이번 사건은 그녀가 해결해야 한다고 다들 생각하고 있다.정동철의 안색이 많이 어둡다, 처음부터 정민아한테 이번 일을 맡길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자기 체면이 걸린 문제였고 또한 투자가 다시 무산되어 파산될까 봐, 할 수 없이 정민아한테 프로젝트를 맡긴 것이었다.하지만 첫날부터 이런 사소한 일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정민아가 너무 실망스러웠다."정민아, 네가 우리 가문에 얼마나 큰 공을 세웠는지는 상관 안 해, 하지만 왕관을 쓰려면 그 무게를 견뎌야지, 쇼핑센터의 총책임자로서 넌 모든 일을 잘 처리해야 해, 사건 사고도 네가 직접 해결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난 널 그 자리에서 끌어내릴 수밖에 없어." 정동철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이 말을 듣고 정민아가 조급해졌다, 어렵게 투자받고 프로젝트 책임자 자리까지 얻었다, 이제 막 능력을 보여줄 생각이었는데 하루 만에 이런 엉뚱한 일 때문에 물러나고 싶지 않았다."할아버지, 빨리 처리하도록 할게요." 정민아가 얇은 입술을 깨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이때 정지용이 피식 웃더니 일어나서 득의양양하게 말했다:"할아버지, 정민아가 이런 일을 해결할 수 없다는 걸 전 진작에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사람을 시켜 조사했어요,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의 책임자는 정민아니까, 제가 주제넘
그날 밤, 김예훈은 일찍 집으로 돌아왔다.어젯밤, 또 한밤중에서야 집에 돌아온 김예훈이 아무 일도 없는 사람처럼 무심하게 있자, 정민아는 화가 나서 김예훈을 노려보고 이내 방으로 들어갔다."장모님, 저 사람 또 왜 저래요?" 김예훈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은 정민아를 화나게 한 일이 없는데 말이다."와이프 걱정은 하기나 하는 거야? 말해봐, 요 며칠 밤 어딜 그렇게 싸돌아다닌 거야? 빨래도 안 하고 욕실 청소도 안 하고, 밥도 안 하고, 뭐 하자는 거야?" 임은숙이 김예훈을 노려보았다.김예훈이 정민아를 도와 YE 투자 회사의 투자를 받은 이후, 임은숙은 그에 대한 태도가 좀 나아졌지만, 여전히 싸늘한 건 마찬가지였다."일이 바빠서요." 김예훈이 변명했다."자네가 뭐가 바쁜 일이 있다고! 낡은 중고차를 몰고 운전기사가 되었다고 내 딸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었다고는 생각하지 마, 민아가 사정하지 않았다면 난 자네를 진작에 이 집에서 내쫓았을 거니까!" 임은숙이 차갑게 말했다, "민아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자네를 붙잡아두는지 모르겠어 내 눈에는 아무 쓸모도 없는 못난 인간인 것 같은데 말이야!"김예훈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포르쉐가 어떻게 낡은 중고차라는 건지? 하지만 그는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장모님,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저한테 말씀해주세요.""자네한테 말해서 무슨 소용이 있어? 자네가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임은숙이 욕설을 퍼부었다, 하지만 이내, "어제, 민아가 책임지고 있는 쇼핑센터의 프로젝트가 정식으로 착공에 들어간 건 자네도 알고 있지?""네, 알고 있어요.""알긴 뭘 알아! 그럼 어젯밤부터 누군가 계속 난동을 부린 건 알고 있나? 건축 자재를 파괴하고 노동자들을 때리고 심지어 불을 지르고, 민아가 이 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수소문해봤지만 여전히 알아내지 못했어." 이 말을 하면서 임은숙이 한숨을 쉬었다, "이 집안에 왜 자네 같은 찌질한 사위가 들어왔는지? 이런 일은
"그건 좀..." 김예훈은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사실 마음속으로는 무척 당황했다, 설마 오늘 밤, 3년 전 못 치른 첫날밤을 치르게 되는 것인가? 엄청 흥분됐다."당신... 먼저 가서 샤워해, 아래층 욕실 고장 났는데, 아직 고치지 않았어." 정민아가 재빨리 핑계를 댔다.김예훈은 두말없이 욕실로 들어가 헐레벌떡 샤워를 했다, 정민아가 옷을 안고 욕실로 들어가자 그가 바닥에서 팔굽혀펴기를 하기 시작했다, 30분도 안 되어 정민아가 욕실에서 나왔다.그녀는 곰돌이 무늬가 있는 귀여운 잠옷을 입고 있었다, 피부에 반짝이는 물방울이 훤히 보였는데 그 모습이 갓 핀 연꼿처럼 너무 아름다웠다.김예훈이 바닥에서 벌떡 일어나서 한동안 정민아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무의식적으로 입을 열었다. "귀엽다!""뭐라고?" 정민아가 머리를 닦으면서 말했다."아니야, 내 말은 잠옷이 귀엽다고." 김예훈이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여보, 오늘 밤, 나 여기서 자? 아니면 밖에서 자?""뭐라는 거야?" 정민아가 구석을 가리키며, "오늘 밤, 당신은 저기서 이불 깔고 자!"김예훈이 눈을 흘겼다, 보아하니 목욕하는 동안, 정민아가 많이 냉정해진 것 같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있다면 절대 샤워하게 하지 말아야겠다.한숨을 쉬고는 김예훈이 정민아의 다리에서 억지로 시선을 돌리고는 입을 열었다:" 솔직히 이번 쇼핑센터의 일 말이야, 난 정지용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방금 김예훈은 오정범한테 전화를 걸었다, 재차 확인해봤지만 전혀 소식이 없었다, 게다가 오정범조차도 아무런 소식을 파악하지 못했다, 근데 정지용이 그걸 알고 있다, 이 자체가 큰 의심 거리다.김예훈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일은 정지용이 벌인 일인 것 같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가 어떻게 공교롭게도 배후에 사주한 자를 알아낼 수 있다는 말인가?"설마 그렇게까지 하겠어? 아무리 나한테 불만이 많다 해도, 일단 이 쇼핑센터 프로젝트가 실패하면 정씨 일가에서 엄청난 위약금을 배상해야 하는데, 집안이 파산될지도 모르는데, 정
"하하하, 자네는 의리를 지켜서 좋아!" 송우가 정지용의 어깨를 툭툭 쳤다, "이건 좋은 일이야, 남해의 여신이 내 여자가 되었다는 걸 나도 다른 사람들한테 알리고 싶거든! 그리고 그 데릴사위 그놈한테 똑똑히 알려줘야지, 3년 동안 자신은 손도 대지 못했던 여자가 스스로 내 품에 안겼다는 걸 말이야.""걱정하지 마, 정민아가 그렇게 망신당하면 기꺼이 내 여자로 살 테니까, 안 그러면 그 여자를 내 것으로 만들 방법이 없어!" 송우가 사악하게 웃으며 말했다.정지용이 웃으며 말했다:"그럼, 제 뜻대로 처리하겠습니다, 내일이면, 사내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게 될 겁니다, 우리 누나, 이 남해시에서는 손꼽히는 미인입니다! 이제는 매형이라고 불러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매형, 두 사람 결혼 축하드립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정지용의 "매형"이라는 칭호에 송우가 큰웃음을 지었다, 그가 비열하게 웃으면서 기대가 가득 차서 서성거렸다. 다음 날 이른 아침, 정지용이 정민아의 사무실로 왔다."시간과 장소는 이미 정했어요, 어렵게 만든 자리이니까, 일 만들지 말고 내 입장 난처하게 만들지 말아요, 안 그러면 나도 이젠 도와줄 수 없어요!" 정지용이 두 팔을 꼬고 거들먹거리는 표정을 지었다.정장을 입고 있는 정민아를 보며 정지용이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미친 듯이 웃고 싶었지만 자신의 감정을 억제해야 했다, 그의 계획은 정민아의 신세를 망친 다음 정씨 일가에서 그녀를 쫓아내는 것이었다, 그는 반드시 그녀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숨겨야 했다.정민아는 정지용의 갑작스러운 관심에 일찌감치 경계심을 품었다, 게다가 어젯밤 김예훈은 이 일이 정지용과 관련이 있다고 했었다.이때, 정민아는 정지용이 눈치채지 않게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쇼핑센터는 내가 맡은 프로젝트야, 누구도 내 손에서 그걸 빼앗아 갈 수는 없어, 이 일은 내가 어떻게든 해결할 거야, 내가 망신당하기만 기대하고 있는 것 같은데, 실망시켜서 미안하게 됐어."실망?정지용이 담담한
"설마 제가 정말 진심으로 정민아를 도울 거라고 생각한 거예요?" 정지용이 득의양양하게 말했다."그럼 네 뜻은, 이게 함정이라는 것이야?" 정민택이 되물었다.정지용은 아버지한테까지 숨길 필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가 웃으며 말했다:"지난번에 아버지께서 일깨워 주셨어요,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난동을 부린 사람들은 제가 시켜서 한 짓이에요."정민택이 미간을 찌푸리며 정지용을 쳐다보았다:"사람을 시켜 정민아를 괴롭힌 건 이해가 돼, 하지만 이쯤에서 네가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니니? 정민아를 돕는 것이 아니라?""아버지, 제가 나서서 해결하면 뭐 해요? 정민아는 여전히 쇼핑센터 프로젝트의 책임자인데, 우리한테 좋은 점이 하나도 없어요, 전 정민아를 완전히 망가뜨릴 거예요, 그래야만 저한테 걸림돌이 되지 않을 거 아니에요?"정지용이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이 일은 다른 사람한테 말할 수가 없었다, 자랑할 기회가 없었는데, 지금 아버지 앞에서 다 털어놓고 나니 속이 후련했다.정민아를 망가뜨리면, 그는 자연히 쇼핑센터 프로젝트의 책임자가 될 것이고 앞으로 그의 앞길을 막을 사람은 없다, 이 일은 말 그대로 일석삼조인 셈이다.지금 이 순간, 정지용은 자신이 제갈량 같은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도대체 무슨 수를 둔 거야? 사람 애태우지 말고 얼른 똑바로 말해!" 정민택이 추궁했다, 상세한 상황을 모르면 그가 불안해서 말이다."아버지, 송우라는 사람 들어본 적 있죠?""송우, 그 사람은 남해시 지하 세계의 인물이 아니야?""네, 맞아요, 제가 도움을 요청한 큰 인물이 바로 그 사람이에요, 원래는 쇼핑센터 프로젝트에 일을 만들어 정민아한테서 책임자 자리를 뺏을 생각이었는데, 마침 송우가 정민아한테 관심이 있다고 했어요, 정민아를 자기 여자로 만들고 싶어 해요.""그래서, 오늘 밤, 정민아가 약속 장소로 가기만 하면 송우의 손에서 벗어날 수 없게 돼요, 그리고 송우와 약속했어요, 오늘 밤 일이 잘 되면 내일 바로 이 일을 남해시 전체에 폭
그날 오후, 김예훈은 약속대로 포르쉐를 몰고 정민아를 데리러 갔다, 원래 사람들 눈에 띄게 차를 몰고 올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담판하는 자리에 오토바이를 타고 갈 수는 없지 않겠는가?정민아를 데리고 김예훈은 내비게이션을 따라 교외에 있는 민박집으로 향했다.정민아는 조금 걱정됐다, 아름다운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입을 열었다:"예훈씨, 하루 종일 생각해봤는데, 느낌이 안 좋아, 정지용이 날 함정에 빠뜨린 건 아니겠지? 설마 이따가 사고 나는 건 아니겠지?"김예훈이 웃으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걱정하지 마, 내가 있으니까, 누구도 당신 함부로 건드릴 수 없어."말하는 사이, 김예훈의 눈빛에 살기가 가득했다,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대하든 상관없다, 하지만 누군가 정민아를 괴롭히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김예훈의 말을 듣고 정민아가 얼굴을 붉혔다, 김예훈만 있으면 그 어떤 불안한 요소도 다 사라지고 해소될 것 같았다.가는 길에 두 사람은 말이 없었다, 이내 차가 민박집 입구에 도착했다, 문 앞에는 두 줄의 사람들이 서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대머리에 셔츠를 입고 있었고, 몸에는 보기 흉한 문신이 있었다, 딱 봐도 좋은 사람들이 아니었다.포르쉐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들이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짓했다......."형님, 도착했습니다." 식당 안, 부하 한 명이 종종걸음으로 송우 곁으로 다가와서 말했다.송우는 술을 마시고 있었다, 정민아가 도착했다는 말을 듣고 이내 눈을 반짝이더니 술잔을 비웠다, 그리고 손뼉을 치며 말했다:"너희들 형수가 왔다, 내가 직접 마중 나가야겠어, 그래도 오늘이 첫날 밤이니까, 하하하!""형님, 남자 한 명이 형수님과 같이 왔습니다." 부하가 조심스럽게 귀띔했다."남자? 혼자 오라고 하지 않았어?" 송우가 눈살을 찌푸리더니 이내 웃으며 말했다, "설마 그 찌질한 놈은 아니겠지? 그놈은 사내 얼굴에 먹칠하는 놈이야!"이내, 정민아와 김예훈 두 사람은 식당으로 들어왔다, 송우가 음흉한 눈빛으로 정민아를 훑어보고는 흡족
"제 남편 김예훈이에요." 정민아가 차분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이 말을 꺼내자, 송우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크게 웃기 시작했다, 데릴사위 김예훈의 "명성"이 하도 널리 알려져서, 남해시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쯧쯧쯧,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데, 얼굴도 반반하고, 근데 왜 데릴사위가 되어서 우리 남자들의 체면을 구기는 겁니까? 설마 남자구실을 못하는 겁니까?" 송우가 의미심장하게 입을 열었다."형님, 정말 역겹습니다, 저도 한 대 때리고 싶습니다!""내가 할게, 넌 힘이 너무 세, 한 방에 죽으면 어떻게 해? 내가 부드럽게 할게!""개뿔, 여자도 아닌데 부드러워서 뭐 해? 이런 약골은 나한테 맡겨."주위의 부하들이 소란을 피우자 송우가 손을 흔들며 제지했다:"그만해, 뭐 하는 거야? 딱 봐도 겁 많아 보이잖아, 겁먹고 오줌이라도 싸면 더러워서 어떡할 거야? 얼마나 창피하겠어?""하하하..."주위에서 또 한바탕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퍼졌다.정민아가 이를 악물고 있다, 그녀가 송우한테 말했다:"그쪽한테 볼일이 있어 온 거예요, 우리 남편을 모욕하지 말아요.""그래요, 일 얘기 합시다, 비즈니스가 중요하죠, 다들 밥 먹어야지?" 송우가 자신의 자리에 돌아가 앉았다, 그는 김예훈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데릴사위는 그한테 개만도 못한 존재이다, 전혀 존중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어떻게 해야 우리 정씨 일가에 태클을 걸지 않을 건가요?" 정민아가 깊은숨을 들이쉬고는 자신의 분노를 억제하며 말했다.송우가 웃으며 말했다:"간단합니다, 우리 같은 사람은 따지고 보면 결국에는 돈을 원하는 겁니다, 돈만 있으면 누구의 일이든 도맡아 처리합니다, 이번에 정씨 일가에서 큰 투자를 받지 않았습니까? 돈이 있으면 같이 써야죠, 선행한다고 생각해요, 내 뜻 무슨 말인지 알죠?""얼마를 원하죠?" 정민아의 안색이 어둡다, 상대방이 이렇게 대놓고 돈을 요구하는 게 정말 혐오스러웠다."이렇게 합시다, 난처하게 하지 않겠습니다, 절반이면 됩니다, 270억,
270억!정민아의 안색이 변했다, 정씨 일가의 자산이 몇천억이 되기는 하지만, 이렇게 많은 유동자금을 내놓을 형편이 되었다면 YE 투자 회사의 투자를 받을 일은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YE 투자 회사에서 첫 번째 투자금으로 90억을 보내왔다, 이런 상황에서 송우가 270억을 달라고 하는 건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었다, 이건 담판을 지을 의사가 없다는 뜻이다."정씨 일가에서 그 많은 돈을 당신한테 줄 수 있다면, 투자받을 일도 없었겠죠, 송우 씨, 도대체 뭘 하고 싶은지 솔직히 말하세요, 우리 정씨 일가는 당신과 원한이 없어요, 왜 우리 집안을 물고 늘어지는지 모르겠어요!" 정민아가 냉정하게 말했다."왜요? 내가 이러는 걸 영광으로 알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 언제부터 이유와 핑계가 필요했다고 그럽니까? 당신네 정씨 일가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어디서 감히 나한테 이런 말을?" 송우가 미간을 찌푸리고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정민아를 쳐다보았다.정민아가 숨을 크게 들이쉬고 차분하게 계속 말했다:"송우 씨, 난 당신과 진심으로 얘기하러 온 것이에요, 그쪽도 성의를 보여줬으면 해요 .""그러죠, 난 직설적인 사람을 좋아합니다." 송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의도한 듯 무심하게 말했다, "성의가 있다고 했으니 당신의 성의를 나한테 보여줘요, 이 뒤에 괜찮은 방이 하나 있는데 내가 목욕물은 진작에 받아놨습니다, 당신도 마음에 들 거라고 생각합니다."이 말을 듣고 정민아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 송우가 이렇게 뻔뻔스럽고 이렇게 지나치고 무례한 요구를 제시할 줄은 몰랐다, 물론 그녀도 절대 승낙하지 않을 것이다.이때, 옆에 있던 김예훈이 갑자기 앞으로 나와서 정민아의 앞을 가로막고 천천히 말했다:"송우 씨, 당신이 아무 이유도 없이 정씨 일가에 태클을 걸어왔으리라고는 생각 안 합니다, 뒤에서 이 일은 시키는 사람이 있죠? 남해시 지하 세계의 큰 인물이, 이렇게 앞에서 총대를 메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당신이 뭔데요? 감히 내 앞에서 입을 함부로 놀리는 겁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