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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제 남편 김예훈이에요." 정민아가 차분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이 말을 꺼내자, 송우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크게 웃기 시작했다, 데릴사위 김예훈의 "명성"이 하도 널리 알려져서, 남해시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쯧쯧쯧,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데, 얼굴도 반반하고, 근데 왜 데릴사위가 되어서 우리 남자들의 체면을 구기는 겁니까? 설마 남자구실을 못하는 겁니까?" 송우가 의미심장하게 입을 열었다.

"형님, 정말 역겹습니다, 저도 한 대 때리고 싶습니다!"

"내가 할게, 넌 힘이 너무 세, 한 방에 죽으면 어떻게 해? 내가 부드럽게 할게!"

"개뿔, 여자도 아닌데 부드러워서 뭐 해? 이런 약골은 나한테 맡겨."

주위의 부하들이 소란을 피우자 송우가 손을 흔들며 제지했다:"그만해, 뭐 하는 거야? 딱 봐도 겁 많아 보이잖아, 겁먹고 오줌이라도 싸면 더러워서 어떡할 거야? 얼마나 창피하겠어?"

"하하하..."

주위에서 또 한바탕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퍼졌다.

정민아가 이를 악물고 있다, 그녀가 송우한테 말했다:"그쪽한테 볼일이 있어 온 거예요, 우리 남편을 모욕하지 말아요."

"그래요, 일 얘기 합시다, 비즈니스가 중요하죠, 다들 밥 먹어야지?" 송우가 자신의 자리에 돌아가 앉았다, 그는 김예훈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데릴사위는 그한테 개만도 못한 존재이다, 전혀 존중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해야 우리 정씨 일가에 태클을 걸지 않을 건가요?" 정민아가 깊은숨을 들이쉬고는 자신의 분노를 억제하며 말했다.

송우가 웃으며 말했다:"간단합니다, 우리 같은 사람은 따지고 보면 결국에는 돈을 원하는 겁니다, 돈만 있으면 누구의 일이든 도맡아 처리합니다, 이번에 정씨 일가에서 큰 투자를 받지 않았습니까? 돈이 있으면 같이 써야죠, 선행한다고 생각해요, 내 뜻 무슨 말인지 알죠?"

"얼마를 원하죠?" 정민아의 안색이 어둡다, 상대방이 이렇게 대놓고 돈을 요구하는 게 정말 혐오스러웠다.

"이렇게 합시다, 난처하게 하지 않겠습니다, 절반이면 됩니다, 27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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