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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4화

두둥!

사람들은 여전히 차분한 방호철의 모습을 보고 믿을 수가 없었다.

‘6천억 원? 고작 구룡주 하나 때문에? 아무리 값져 봤자 600억 원밖에 안 되겠는데 10배나 올렸다고? 설마 갑자기 나타난 저놈 때문에 흥분한 건가?’

눈을 파르르 떨면서 김예훈을 쳐다보던 사쿠라 역시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결국 침묵을 지키기로 했다.

경매사는 껑충 뛴 가격 때문에 흥분하기 그지없었다. 보너스로 낙찰가의 100분의 1만 받는다고 해도 60억 원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금전적인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

이때, 경매사가 흥분하면서 망치를 치기 시작했다.

“6천억 원. 6천억 원입니다. 방 도련님께서 6천억 원을 부르셨습니다. 원하시는 분이 더 없으시면...”

“8천억!”

김예훈이 또 한 번 아무렇지 않게 손을 들었다.

모두다 이대로 끝날 줄 알았는데 김예훈이 또 한 번 놀라운 가격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아무리 부산 상류사회 사람들이라지만 이 어마어마한 액수에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이 액수라면 일류의 가문이 될 수도 있었다.

전국 10대 명문가라고 해도 이렇게나 많은 현금을 내놓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김예훈은 이 액수를 보잘것없다는 듯이 입밖에 툭 내보냈다.

하은혜도 김예훈이 이 정도로 흥분할 줄 몰랐는지 이상한 표정으로 쳐다보게 된다.

‘부산 버뮤다 땅을 사기로 한 거 아닌가? 왜 2천억 원이나 들여서 야맹주를 낙찰받으려고 하는 거지? 재밌나?’

생각 밖에도 김예훈은 평온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꺼내더니 흥미진진하게 고스톱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원고!”

“투고!”

“쓰리고!”

착착 감기는 화투 소리는 마치는 방호철의 뺨을 때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늘 차분함을 지키던 방호철의 얼굴은 결국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그의 시선은 처음으로 김예훈을 향하게 되었다.

하지만 김예훈은 그런 그를 무시한 채 신나게 게임만 할 뿐이었다.

“광박이요!”

방호철은 심장에 비수가 꽂힌 듯이 아팠다.

너무 해!

정말 너무 해!

사람들은 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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