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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3화

책임자는 물론 다른 사람들도 김예훈이 분명 방호철과 맞서려고 온 것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김예훈도 경매에 참여할 자격이 충분했기 때문에 그 누구도 나가라고 부추기지 못했다.

정작 자신들은 방호철과 감히 대꾸도 하지 못하면서 김예훈이 방호철의 체면을 깎아내릴 장면을 기대하고 있었다.

김예훈은 아무렇지 않게 맨 앞자리로 가 방호철과 사이에 의자를 하나 두고 앉았다.

방호철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핸드폰만 쳐다볼 뿐이었다.

사쿠라는 김예훈을 본 순간 눈빛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김예훈을 모를 수가 없었다.

사쿠라가 아무리 많은 함정을 파놓아도 김예훈이 결국 경매장에 나타난 것을 보면 그의 실력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었다.

“2천억 원입니다!”

경매사는 망설였지만 경매 규정에 맞게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녀는 두려움에 떨면서 방호철에게 시선을 돌리게 되었다.

“2,200억!”

방호철은 경매사를 곤란에 빠지게 할 생각은 없이 아무렇지 않게 손을 들 뿐이었다.

두둥!

그 누구도 방호철이 이대로 넘어갈 줄 몰랐다.

사람들은 김예훈을 별로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아무리 돈 많고 재산 있는 이방인이라고 해도 김예훈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었다.

서울에서 내로라하는 방호철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깟 행동으로 방호철의 심기를 건드렸다간 죽기보다도 못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 뻔했다.

과연 그가 가격을 더 올릴지 궁금해하고 있을 때, 김예훈이 눈도 깜짝하지 않고 손을 들었다.

“4천억!”

이 어마어마한 액수에 사람들은 눈을 파르르 떨면서 맨 앞자리에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김예훈을 쳐다보게 되었다.

‘글쎄 아무리 방 도련님의 체면을 깎아내리려고 해도 그렇지 너무한 거 아니야? 방 도련님은 한 번에 200억 원씩만 올리는데 김예훈은 2천억 원씩이나 올린다고?’

이것은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김예훈이 한방에 방호철의 콧대를 부러뜨리려는 의도로 보였다.

하지만 구룡주 한 알 때문에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아무리 방호철의 콧대를 부러뜨리려고 해도 그렇지 2천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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