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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화

"잘했네!" 이 말을 듣고 선우건은 만족한 얼굴이었으며 어떤 일은 그의 신분으로는 할 수 없었는데 아랫사람이 이렇게 잘 알아서 해주니까 그도 매우 뿌듯했다.

선우정택은 김예훈을 보며 고마운 표정을 지었으며 어떤 말은 본인 입으로 말하기에는 부적절했으나 김예훈의 입에서 나오니까 의미가 달라졌다. 이 김예훈이라는 사람은 처신을 아주 잘하는 것 같았다.

이때 갑자기 선우정아가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할아버지, 여기가 우리 선우 가문의 산업이기 때문에 아마 듣고 보는 사람들이 많을 거예요. 자칫 잘못하면 가족에게 말이 들어갈 수도 있으니, 우리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게 어때요?"

선우정아는 이 말을 하고 나서 마음이 좀 불안했다. 그녀도 왠지 모르겠지만, 김예훈과 유나가 함께 서 있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선우건이는 거기까지 생각지도 못한 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일리가 있네. 선우정택, 남해시에 은밀한 곳이 있어? 나 거기서 며칠 쉴게."

"어르신, 걱정 마십시오. 제가 잘 준비하겠습니다. 아무도 발견하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선우정택은 잘 보이려고 애쓰는 얼굴이었다. 그는 남해시에서 권력이 막강한 인물이지만, 선우 가문 전체에서는 정말 아웃사이더이다. 선우건의 앞에서 잘 보일 수 있는 이런 기회가 생긴 것은 그가 반평생 쌓은 복이다.

옆에서 이를 지켜본 유나는 생각을 좀 하더니 말했다. "어르신의 상처는 주로 외상과 출혈이 심했는데, 지금은 상처를 봉합하고 수혈도 마쳤으니 좀 허약하시겠지만 앞으로 안정을 취하고 휴식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합시다. 내일부터는 제가 직접 가서 어르신께 수액 하겠습니다."

"유 원장님, 감사해요."선우건은 하하 웃었고, 일은 이렇게 결정되었다.

선우건, 김예훈 일행이 떠나자, 유나는 김예훈의 뒷모습을 보고 겨우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 이 남자가 정말 그녀에게 교훈을 주었고, 게다가 그녀를 구해줬다. 그가 올해 몇 살인지, 결혼했는지, 선우정아와 또 어떤 관계인지 모른다.

그 생각에 유나는 갑자기 울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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