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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정민아는 부정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김예훈은 정민아의 손등에 손을 포개며 미소를 지었다.

“너에게 줄게.”

정민아가 흠칫했다. 어떤 반응을 해야 할지 몰랐다.

오히려 선우정아가 김예훈을 힐끗 쳐다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인간아, 능력이 없는 것도 모자라 나댈 줄도 모르네. 이 물건이 김 씨 가문에 들어가면 누가 되찾을 수 있겠어? 데릴사위 따위가 할 수 있겠어?’

“다음은 여섯 번째 경매품입니다. 이 물건은 우리 감정사들도 진위를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출처가 평범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이 앞에 오셔서 직접 감상하면서 입찰을 할지 말지…”

그때 무대 위에 있던 여성 경매사가 경매장 분위기가 훈훈한 것을 발견하고 눈을 번뜩였다. 그리고 손 벽을 치더니 곧 커다란 나무 틀이 경매장 뒤에서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모두의 시선이 그 나무 선반에 모였다. 무슨 물건인지 신기했다. 오죽하면 경매장에 있던 감정사조차 눈을 뗄 수 없었다.

곧 그림 한 장이 선반에 위에 나타났다. 강화유리로 표면을 덮어 가까이 볼 수 있지만 만질 수는 없었다.

그림을 본 사람들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때 누가 입을 열었다. “이건 황공망의 ‘부춘산거도’ 아닙니까? 어떻게 이럴 수가?”

“뭐요? 전설 속에서 10대 명화 중 하나인 ‘부춘산거도’라고요?”

“입찰가는 얼마부터 시작합니까?”

모두 재빠르게 입을 열었다. 골동품을 볼 줄 아는 거물들이 모두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경매사가 웃으며 말했다.

“여러분이 이 물건을 알아보셨으니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판매자의 신분이 신비로워서 이 그림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증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도 진위를 보장할 수 없고요. 그러니 입찰가는 여려분이 결정하세요. 여러분이 원하는 값을 내보세요. 오만 원이라도 됩니다.”

경매사의 말에 모두 가짜라고 확신했다. 아니면 오만 원이라는 가격을 입에 내놓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그림을 갖고 온 사람 신분은 평범하지 않다. 안 그러면 딱 봐도 가짜인 물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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