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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9화

도윤은 자신의 키를 이용해 버튼을 손으로 가리며 지아의 손길을 막았다. 그리고 도윤은 자신의 처참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난 괜찮으니까 아가씨는 제 걱정하지 말고 가서 소망이랑 같이 있으세요.”

도윤이 이렇게 의도적으로 숨길수록 지아는 더욱 걱정했다. 분명 다쳤는데도 지아의 걱정을 덜기 위해 숨기고 있는 것이었다.

도윤이 불을 켜지 못하게 막자, 지아는 절박한 마음에 손을 뻗어 도윤의 몸을 만졌다. 이미 극도로 억제하고 있었기에 도윤은 미칠 것만 같았고,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만지지 마세요.”

“그러면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

“아무 일도 아닙니다.”

하지만 도윤의 말을 지아는 믿지 않았다. 도윤의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 정도를 봤을 때는 분명 심각한 상처를 입은 것이 틀림없었다.

‘어디를 다친 거지? 상처 어디 있는 거야?’

지아는 도윤의 몸을 이리저리 더듬자, 도윤은 더 이상 못 참겠는지 지아의 손을 잡고 단칸방 침대 쪽으로 밀쳐냈다.

두 사람이 함께 침대에 넘어지자, 지아는 도윤이 혹시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당시 지아는 그 상황에 다른 방향으로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강욱 씨, 도대체 어디를 다친 거예요? 빨리 말해봐요.”

지아의 초조한 목소리가 도윤의 귀 뒤에서 퍼져 나가며 간질거리자 도윤은 움직이지 않은 채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아가씨, 그만 물어보세요. 저는.”

도윤의 목소리는 떨리기 시작하자 지아는 불안해서 말했다.

“이런 식으로 방치해서는 안 되니까 의사 찾으러 갈게요. 절대 도윤 씨한테 무슨 일이 생기게 두지 않을 거야.”

그러자 도윤이 유혹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아가씨, 정말 나를 도와주고 싶어요?”

“물론이죠, 강욱 씨가 나를 이렇게 오랫동안 도와줬는데, 강욱 씨가 위험에 처하면 난 반드시 도와줄 거예요.”

처음에는 의도적으로 사람들로부터 거리를 두고, 아무에게도 가까이 가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함께하면서 지아는 이미 마음속으로 도윤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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