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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5화

강욱은 오전 내내 돌아오지 않았고, 소망이 여러 차례 물어볼 때마다 지아는 핑계를 대며 얼버무렸다.

그렇게 하루 종일 보이지 않는 강욱의 모습에 하빈에게 물어봐도 머뭇거릴 뿐이었다.

지아도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아무리 센 약이라도 1박 2일이 지나면 진정되지 않나?’

다음 날 아침 일찍, 하빈이 막 가려는데 지아가 붙잡았다.

“저기요, 임강욱 씨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상대가 분명하게 대답할 때까지 보내주지 않겠다는 기세였다.

하빈은 한숨을 내쉬었다.

“강욱 형님이 좀 아프세요.”

“아프다고요?”

지아는 평소에 튼튼하게만 보였던 강욱이 아플 거라곤 전혀 예상 못했다.

“솔직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강욱 형님은 그날 밤 약에 취했었는데 두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칠까 봐 다른 방에서 혼자 얼음물에 몸을 담근 채 밤을 보냈어요. 아침저녁으로 온도 차도 크고 찬물로 샤워해도 충분히 차가운데 거기에 얼음까지 넣었어요. 그리고...”

지아는 그가 여자를 찾아 해결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뭐요?”

“의사가 최선의 해결책은 여자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는데도 그러지 않고 과량의 진정제를 투여하도록 강요했어요. 거기에 밤새 추운 곳에 있었으니 몸이 강철도 아니고 어떻게 버티겠어요.”

지아는 그 과정을 듣고 만감이 교차했다.

“지금은 괜찮아요?”

“솔직히 상황이 좋지는 않습니다. 어제 밤새 열이 났어요. 강욱 형님께서는 두 사람이 걱정할까 봐, 그리고 혹시 감기라도 옮길까 봐 저에게 대신 식사를 준비하라고 시킨 겁니다.”

지아는 입술을 깨물며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제가 가서 만나봐도 돼요?”

“그러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강욱 형님이 절대 아가씨를 외출시키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어요. 열흘 정도만 지나면 도착할 거고, 상태가 그렇게 심각한 것도 아닙니다.”

위독한 것도 아니야.”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아가씨. 저를 구해주신 강욱 형님께서 두 분을 잘 챙기라고 당부했으니 이건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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