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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1화

도윤은 재빨리 지아의 곁으로 걸어가 그녀를 품에 와락 껴안았다.

“괜찮아?”

“응, 지금 청소부가 이 여자의 괴롭힘을 받고 있어. 좀 도와주려고.”

지아는 설명을 마치고 주아담을 바라보았다.

“난 이 드레스를 구매한 영수증과 지금 우리 집 옷장에 걸려있는 사진을 보여줄 수 있는데. 주아담 씨는 무슨 증거를 제공할 수 있죠?”

주아담은 지아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계속 잡아뗐다.

“이건 내 매니저가 대신 빌린 거라 나한테 그런 건 없어요.”

“그래요, 그럼 지금 매니저 불러와서 한 번 물어봐요. 도대체 어느 작업실에서 빌려왔는지. 그래야 주아담 씨도 억울하게 당하지 않죠.”

“아 참, 내 매, 매니저는 방금 일이 있다고 먼저 갔어요…….”

“그래서 지금 당신은 근거도 없이 남을 모함하고, 또 배상 금액을 마음대로 정하고 있으니, 남의 돈을 사취하고 있는 거 맞죠?”

주아담은 도둑이 제 발 버렸다.

“사취라뇨? 함부로 말하지 마요. 됐어요, 사모님은 지위가 높고 권세가 있어서 내가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니 이 일은 그냥 없던 걸로 할게요.”

주아담은 감히 도윤과 맞서지 못하고 핑계를 대며 의기소침하게 떠났다.

‘더 이상 일이 커지면 안 돼. 만약 사람들이 내가 입은 옷이 가짜라는 것을 알고 끝까지 따진다면 난 정말 끝장이야.’

지아는 한쪽에 서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앞으로 조심해요. 다시 이런 일 만나면 절대로 쉽게 타협하지 말고요.”

“네, 사모님. 이렇게 도와주셔서 정말 너무 고맙습니다.”

청소부는 고맙다는 인사를 한 다음 절뚝거리며 떠났다.

지아는 그의 뒷모습을 살펴보며 말없이 한숨을 쉬었다.

‘이 세상엔 힘이 없는 사람이 너무 많으니 내가 일시적으로 도울 수 있다고 해도 평생 도울 순 없을 텐데.’

그녀는 시선을 거두고 도윤과 떠날 준비를 했지만, 도윤의 눈빛이 여전히 그 사람에게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도윤아, 그 사람 너무 불쌍해 보이지?”

도윤은 표정이 복잡했고, 작은 소리로 응답했다.

“이제 돌아가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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