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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3화

몇 십조 규모의 거래는 기업 입장에서 매력적인 제안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국가 차원으로 보자면, 그 거래가 담고 있는 의미가 더 중요하다.

표면적으로는 현재 5개국이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뒤로는 모두가 상대의 패권을 무너뜨리려는 의도를 숨기고 있었다.

A국은 전통적으로 분쟁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굳이 나서서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는다.

두 국가는 서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전쟁을 일으키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예전의 한대경은 마치 벼룩처럼 툭툭 여기저기 국경을 넘나들며 분쟁을 일으켰다. 무역은 두 나라가 관계를 유지하는 대표적인 수단이니, 한대경의 이번 거래 제안은 일종의 화해의 제스추어인 셈이다.

만약 한대경이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부장경도 더 이상 국경 지역에 상주하지 않아도 되고, 부남진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부남진은 이미 연로해서, 지난번 부상을 입은 이후로 여러 일처리가 힘에 부치는 듯했다.

“괜찮아. 네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은 하지 않아도 돼. 내가 있잖아.”

부장경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한없이 너그러운 눈빛으로 지아를 바라보았다.

지아는 부씨 가문에 들어오고 나서야 이 가문이 얼마나 가족을 보호하는데 진심인지 알게 되었다.

그녀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알았어요, 그럼 저는 고모님을 보러 갈게요.”

국가 차원의 일은 자신 같은 여자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늘이 무너져도 부남진과 부장경이 받쳐줄 테니까.

지아는 요즘 전효를 찾느라 바빴다. 그의 행방을 추적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

전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지아는 둘이 전에 함께 일할 때 자주 사용하던 방법으로 그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지아는 계속 전효가 맞은 총알이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서 직접 연락을 해주기를 바랐다.

화연은 지아가 처방한 약을 꾸준히 복용한 덕분에 안색이 많이 좋아졌다.

지아는 그런 화연의 회복을 진심으로 기뻐했다.

“회복이 잘 되고 있네요. 그런데...”

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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