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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인터넷에 올라온 댓글 중 일부는 참을 수 없을 정도였다.

인기 검색어가 삭제된 후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이 일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원래 이지원은 이미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진 상태였는데 이번에는 여론의 헤드라인이 되어 다시 다른 의미로 인기가 높아졌다.

김인우 역시 기사를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지원은 이미 정신병원에서 죽지 않았나? 누가 이 사진들을 공개한 거지?’

외부 사람들은 이지원이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도 몰랐고 화재에 대해서도 몰랐다.

유남준의 옛 원수 중 한 명일까?

김인우는 컴퓨터를 끄고 밖으로 나갔다가 혼자 밖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조하랑의 모습을 보았다.

들어가서 살펴보니, 세상에, 조하랑은 땅에 쪼그리고 앉아 잡초를 뽑고 있었다.

“뭐 하는 거예요?”

김인우는 의아해했다.

조하랑은 풀을 뽑다가 멈추고 김인우의 얼굴을 올려다보자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를 떠올렸다.

“그쪽과는 상관없는 일이에요.”

조하랑은 기분이 나빠 보였다.

그녀는 인터넷 기사를 보고 박민정 대신 화가 잔뜩 났다.

그런 은밀한 사진이 노출되었는데 배우자가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을까?

김인우는 조하랑이 풀을 뽑다 못해 풀이 곧 사라질 것 같은 땅을 지켜보았다.

“심심하면 나랑 유씨 집안에 갈래요?”

조하랑은 원래 어두운 표정이었는데 김인우의 말을 듣고는 그를 올려다보았다.

“정말요?”

조하랑은 의아했다. 어제 할아버지가 김인우에게 그녀를 데리고 가족을 만나라고 할 때는 거절하더니 오늘 왜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을까?

“네. 예찬이도 데려와서 같이 가요.”

김인우는 유남준에게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물어보고 싶었고 유남준의 아들을 만나고 싶기도 했다.

습니다.

“예찬이는 됐고 우리끼리 가요.”

조하랑은 바로 거절했다. 만약 예찬이를 데려갔다가 무슨 일이 밝혀지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당연히 예찬이랑 같이 가야죠.”

김인우는 그녀의 말을 거절하고는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예찬이를 찾으러 돌아갔다.

어쨌든 유남준을 만나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똑똑한 예찬이를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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